산행 및 트레킹.(경상남도)

지리산국립공원의 보고가 되는 법계사의 관람 및 해발 1.915m '천왕봉' 을 오르면서.

용암2000 2022. 11. 4. 22:44

 

2022년 11월 1-2일.(1박2일)

 

2. 둘째날 : 11월 2일.(수요일)

 

3) 지리산을 오르면서.

중산리 버스정류소 인근에 있는 한 민박집에서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지리산 산행을 추진하기 위하여 승용차를 운전하여 약 3Km 정도 떨어진 중산리 탐방안내소 까지 운전하여 올라가는데, 탐방안내소 앞에 유로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킨다.

그러고 나서 탐방안내소 앞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아침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점심식사로 대용하기 위한 계란과 빵을 구입하고, 이곳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약 3.2Km 떨어진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입구 까지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로버스를 타기로 한다.

 

< 중산리 탐방안내소 입구에 있는 '식당' 건물 >

 

몇년 전 부터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부터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입구 까지 마이크로버스를 운행하므로 등산객들에게 지리산 천왕봉으로 산행하는데 많은 편리성을 부여하고 있는데, 운행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8시 부터 운행하고 주말에는 오전 7시 부터 운행을 한다고 한다.

 

< '마이크로버스' 를 운행하는 시간표 >

 

7시 30분 경 버스를 승차 할 등산객들이 줄을 형성하므로 일행도 줄의 뒤편에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마이크로버스는 이내 등산객을 승차시키는데, 기사 아저씨는 승차비 2.000원을 징수하고 나서 출발시간과 무관하게 7시 40분 경 바로 출발시킨다.

너무나 급커브의 도로 따라 한 10분 정도 운전하여 7시 50분 경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입구에 도착하는데, 이곳 환경교육원 입구에는 교육원으로 들어가는 도로와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나누어지는 지점에 순국자를 기리는 위령비(慰靈碑) 한기가 만들어져 있다.

 

< 산행의 들머리에 있는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의 입석 >

 

< 산행을 준비하고 있는 '등산객' >

 

< 도로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위령비' >

 

이곳 위령비에서 지리산 천왕봉 까지 4.8Km 이라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이정표 따라 한 0,4Km 정도 올라가면 지리산 생태탐방로(生態探訪路)로 진입하는 아취형 문을 만난다.

 

< '생태탐방로' 를 가르키고 있는 아취형 문 >

 

아취형 문을 통과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산행 맛을 느끼게 하는데, 여기에서 부터 다시 지리산 천왕봉 까지 4,4Km이라고 표시하고 있는 이정표를 보면서 산행에 임하지만 이곳 4.4Km가 등산객들에게 공포를 유발시키고 있다.

 

<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지리산' 능선 >

 

오늘 산행에 도전하는 지리산은 1967년 12월 29일 한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고, 지리산(智異山)은 경남의 하동군, 함양군, 산청군 및 전남의 구례군, 전북의 남원시 등 3개의 도(道)와 5개의 시,군(市,郡)에 걸쳐 483.022Km2가 되면서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지리산 둘레가 약 320Km가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 중에서 천왕봉(1.915m), 반야봉(1.732n),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또한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을 형성하고 있는데, 지리산의 유명 계곡은 칠선계곡, 뱀사골계곡, 피아골계곡, 화엄계곡, 대원사계곡 등 굴직굴직한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이라는 이름의 뜻에서 '지리(智異)' 는 다름을 아는 것 또는 차이를 아는것 등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산이 좋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하여 지리산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지리산(智異山)이라는 이름 이외에도 2가지의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2개의 별칭 중에 하나는 백두대간의 맥(脈)이 다시 솟은 곳이라 두류산(頭流山)이라 불려지고 또 다른 하나는 도교의 영향을 받아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광활한 지리산 주변으로 이질적(異質的)인 문화를 가진 동쪽과 서쪽, 영남과 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리산은 단순히 크다, 깊다, 넓다는 것 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품고 있는 산이 되는데, 오늘 이러한 많은 내력을 가지고 있는 지리산에 첫발을 내밀어 본다.

생태탐방로 입구에서 부터 오솔길에는 야자수 열매의 껍질로 만든 카팻을 한 200m 정도 깔아놓아 다소 걷기가 편리하게 만드는데, 그래서 젊은이들은 번개와 같이 횡하니 달아나지만 나의 걸음은 느리기만 한다.

 

< 서서히 나타내고 있는 '바위' 길 >

 

무척 고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약 2시간 정도 걸으면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하는데, 이곳 로타리대피소에는 1978년 전국 로타리클럽의 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만든 대피소로 2000년에 환경부에 기부하면서 현재는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 법계사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로타리대피소' >

 

로타리대피소 주변에는 대피소 건물과 더불어 화장실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먼지 용변을 보고 나서 한참의 휴식시간을 가져보는데, 이곳 로타리대피소에서는 칼바위 방향으로 올라오는 등산객과 만남이 일어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옛날 마이크로버스를 운행하기 전 대부분 등산객은 약 1Km 정도가 짧은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왔지만, 현재 마이크로버스 운행으로 환경교육원 입구에서 출발하면 로타리대피소 까지 역(易)으로 1Km 정도 단축하여 이 방향으로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 '칼바위'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 >

 

로타리대피소에서 다시 0.03km 정도 올라가면 법계사(法界寺) 입구에 있는 일주문 앞에 오전 10시 경에 도착하는데, 일주문 앞에는 맑은 샘이 솟아오르고 있어 먼저 마음껏 갈증을 해소시켜 본다.

 

< '법계사' 입구에 있는 일주문 >

 

일주문 입구 왼편에는 천왕봉 까지 2Km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등산로를 안내하고 있지만 먼저 법계사를 구경하기 위하여 일주문을 통과하는데, 약간의 비탈면 따라 만들어져 있는 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경내에 도착한다.

 

< 일주문 옆 '천왕봉' 까지 거리를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

 

경내 입구에는 요사채를 비롯하여 몇 채의 건물을 통과하면 메인(Main) 법당이 되는 적멸보궁(寂滅寶宮) 건물을 만나는데, 이곳 법계사에서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므로 건물 내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있다.

 

< 법계사의 메인 건물이 되는 '적멸보궁' >

 

< '부처님' 을 모시지 않고 있는 법당 내부 >

 

보궁의 뒤편 높은 바위에 3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그 석탑 아래에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으므로 스님 또는 불자들은 법당의 뒤편 유리를 통하여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한 스님이 법당 내부를 지키고 있다.

 

<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3층석탑' >

 

이곳 법계사는 신라 진흥왕 5년 승려 연기도사가 창건한 사찰인데, 이 사찰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가 되는 해인사의 말사로써 1405년 정심(正心)선사가 중창한 뒤 수도처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소실된 후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므로 방치하다고 최근에 법당을 다시 준공하여 사찰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는데, 법당 뒤편에는 보물 제473호로 지정이된 법계사 3층석탑을 비롯하여 암봉(巖峰)과 문창대(文昌臺)가 있다.

 

< 3층석탑 옆에서 바라보는 '법계사' 전경 >

 

법계사는 일본과 미묘한 관계가 있어 예로 부터 '법계사가 일어나면 일본이 망하고 일본이 일어나면 법계사가 망한다' 라는 이야기 전하고 있어 여러 차례 왜적이 침범하였는데, 경내 입구에 왜놈들이 박았던 쇠말뚝을 전시하고 있다.

 

< 왜놈들이 박았다는 '쇠말뚝' >

 

한참 동안 경내를 돌아보면서 천왕봉으로 올라갈까 말까 고민 속에 빠지고 있는데, 친구가 천왕봉으로 올라간다고 하면서 횡하니 달아나므로 '울며겨자 먹는 심정' 으로 일주문으로 내려와 천왕봉 들머리로 진입하여 본다.

문제는 여기에서 부터 산행길은 상상을 초월하는 오르막과 더불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거의 진도가 나지 않으면서 발길이 원점에서 맴돌도 있는데, 이래서 지리산 산행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만들어져 준다.

 

< 본격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바위' 길 >

 

산행길 옆으로 기술하고 고도와 거리 표시를 의존하면서 오르고 또 오름을 반복하여 고도를 상승하는데, 이윽고 개선문에 도착하면서 개선문 옆에 해발 1.700m에 천왕봉 까지 거리가 0.8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 해발 1.700m에 자리하고 있는 '개선문' >

 

개선문에서 또 다시 죽을 힘으로 고도를 상승하면 '천왕샘하단' 이라는 쉼터와 더불어 천왕봉 까지 0.4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 쉼터에서는 천왕봉 정상이 손에 잡힐듯 눈 앞에 머물고 있다.

 

< '천왕샘하단' 의 쉼터 >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또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수평으로 한 0.1Km 정도 걸어가면 해발 1.850m에 천왕샘이 자리하고 있는데, 샘의 주위에 있는 바가지로 한모금의 물을 마셔본다,

 

< 해발 1.850m에서 솟아나고 있는 '천왕샘' >

 

이곳 천왕샘에서 부터 마지막 0.3Km에는 정말 너무나 급경사의 나무테크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경사도가 작난이 아니라 거의 아사작전의 경지에 이루므로 계단의 난간대를 부여잡고 연속적 쉼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올라가야 하는 '계단' >

  

천왕샘에서 30분 정도 씨름을 하면 드디어 천왕봉 언저리에 11시 50분 경에 도착하는데, 정상석 주변으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 한참 기다림을 가지고 나서야 비로써 인증사진 한장을 남겨본다.

 

< 지리산 '천왕봉' 의 정상석 >

 

< '정상석' 을 배경으로 >

 

< 정상석 뒤면에 쓰여 있는 '글' >

 

그러고 나서 정상석 뒤편에 있는 다소 넓은 바위에 서서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지리산 풍경을 감상하여 보는데, 지금 까지 고생하면서 올라왔던 중산리(남), 반야봉(서), 칠선계곡(북), 대원사(동) 방향 등 차례로 돌아본다.

 

< 넓은 바위 위에 머물고 있는 '등산객' >

 

너무나 좋은 날씨와 더불어 각 방향의 풍경이 일망무제(一望無際)가 되어 할말을 잃어버리게 만드는데, 이래서 모든 등산객들이 지금 까지 올라오면서 꺽은 고통을 날려보내고 오직 지리산 풍경을 찬양하는 이유를 알게 만든다.

 

< '중산리' 빙향의 전경 > 

 

< '반야봉' 방향의 전경 >

 

< '칠선계곡' 방향의 전경 >

 

< '대원사' 방향의 전경 >

 

지리산 정상 인근에 머물면서 지침하고 있는 간식으로 점심식사 시간을 대신하는데, 오늘 아침 산행을 출발할 때 중산리 버스정류소 인근의 상가 및 식당 문을 열지 않아 아무 것도 준비하지 못하여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 지나간다.

 

< 지리산 '천왕봉' 을 떠나면서 >

 

정상에서 40분 정도 머물다고 12시 30분 경 하산의 길로 접어드는데,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면서 걸었던 길이라 어느 정도 난이도를 알고 있지만 너무나 급경사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내려가는 시간이 올라올 때와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오후 3시 35분 경 환경교육원 입구에 도착하는데, 마이크로버스 운행시간이 매시간 정각에 내려가므로 20분 정도 기다림을 가지고 나서 버스에 승차하여 자동차를 세워둔 중산리 탐방안내소에 오후 4시 10분 경에 도착한다.

오늘 나는 평생 너무나 무리한 산행으로 인하여 무릎과 장단지에 큰 고통이 따르기 시작하는데, 피곤한 몸으로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부터 대구 까지 운전하기에 다소 두려움이 일어난다. - 둘째날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