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백봉회 산행.(기타)

후고구려 왕이 되는 궁예 설화가 고스란히 묻혀있는 '명성산' 을 다시 오르면서.(4)

용암2000 2022. 11. 28. 07:30

 

2022년 11월 10-11일.(1박2일)

 

2. 둘째날 : 11월 11일.(금요일)

 

2) 명성산을 다시 오르면서.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었던 일행은 한화 리조트로 돌아와 어제 저녁에 구입한 컵 라면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로 대용(代用)하고 아침 8시 30분 경 모든 짐을 챙기고 한화리조트를 떠나기로 하는데, 새벽에 트레킹을 위하여 방문하였던 산정호수 입구에 있는 집단 위락시설 단지 내에 있는 상동 주차장으로 다시 들어간다.

 

< '한화 리조트' 를 떠나면서 >

 

그러고 위락시설 단지 내에 있는 한 상가로 들어가 산행에 따른 간식용으로 빵과 약간의 물을 구입하고 나서 산행에 임하는데,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에서 호수 방향으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명성산 산행에 따른 초입을 가리키는 이정표 따라 올라가기 시작한다.

 

< '명성산' 의 산행 조감도 >

 

해발 923m '명성산(鳴聲山)' 은 일명 울름산이라고도 불리지는데, 전설에 따르면 '궁예(弓裔)' 가 후고구려를 건국한지 11년 만에 왕건(王建)에게 쫓기여 이곳 명성산으로 피신하였다가 1년 후 피살된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면서 궁예의 말로를 이곳의 산새들도 슬펴했다고 하여 명성산이라고 불려졌다.

 

< '명성산의 유래'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좌우로 도열하고 있는 식당과 상가 거리를 한 100m 정도 걸어가면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데, 산행의 초입에서 부터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명성산에서 흘려내리는 계곡과 함께 경사진 바위를 타고 내리는 '비선폭포' 가 자리하고 있지만 대부분 방문객은 비선폭포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 산행의 들머리에 자리하고 있는 '상가 및 펜션' >

 

 < 산행 초입에서 만나는 '비선폭포' >

비선폭포에서 부터 산행 길은 매우 완만하면서 걷기에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으면서 계곡 따라 단풍들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는데, 다소 늦은 계절이지만 그래도 산의 하부에는 단풍색이 떨어지지 않고 본연의 색을 유지하고 있어 매우 상쾌한 산행이 된다.

 

< 매우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는 산행 '초입' 길 >

 

< 아직도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는 '단풍' >

 

 각자의 체력과 보조에 맞추어 혼자 산천에 도취하면서 거의 1시간 정도 올라가면 거대한 '등룡폭포' 에 도착하면서 등룡폭포는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2단으로 떨어지고 있는 각 폭포에는 거대한 담(潭)을 형성하면서 담의 물은 깊이를 가름할 수 없을 정도로 초록색을 띄고 있다.

 

< 큰 담(潭)을 가지고 있는 '등룡폭포' >

 

< 2단의 상부 폭포 앞에 있는 '담' >

 

등룡폭포 뒤편으로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산행 길이 이어지는데, 여기에서 부터 산행 길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 다소 난이하게 만들어 무릎 관절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대한 천천히 걷도록 한다.

가능한 큰 바위를 피하면서 또 다시 한시간 정도 상승하여 오전 10시 10분 경 명성산 7-8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억새 군락지 초입에 도착하는데, 억새 군락지 초입에는 부터 억새 바람길과 억새 풍경길 등 2개의 길로 나누어 진다.

 

< '억새 바람길과 억새 풍경길' 을 가르키는 이정표 >

 

억새밭 입구에서 왼편 억새 풍경길은 매우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되고 억새밭 중앙으로 만들어져 있는 억새 바람길은 다소 완만한 경사의 나무테크의 길로 만들어져 있는데, 대부분 탐방객은 '명성산억새바람길' 이라고 쓰여 있는 아취형 문을 통과한다.

 

< '명성산억새바람길' 을 가르키고 있는 아취형 문 >

 

< 광활하게 펼쳐지고 있는 '억새밭' >

 

잘 만들어져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중간 중간 휴식처를 만들어 놓고 있어 이곳 휴식처에서 기나긴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일행 중 몇명은 명성산 정상 까지 올라가겠다고 하면서 먼저 출발한다.

 

<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휴게소' >

 

< 억새밭 중앙을 관통하고 있는 '억새 바람길' >

 

나는 2006년도 10월 3일 명성산을 산행 때 명성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해발 906m '삼각봉' 까지 올라가 신안고개 방향으로 하산한 경험이 있었는데, 오늘은 명성산의 명품이 되는 억새밭에서 더 많은 여가를 즐기기 위하여 정상 오름을 포기하기로 한다.

이곳 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면서 약 5만여 평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그래서 명성산은 1997년 부터 '명상산 억새꽃축제' 가 열리기 시작하여 금년에는 10월 9일 부터 31일 까지 23일간 개최하였다고 한다.

충분한 여가를 즐기면서 억새밭 중앙으로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의 길 따라 고도를 상승하여 보는데, 비록 억새꽃축제의 기간이 지나갔지만 아직도 억새의 고고한 자태로 인하여 많은 탐방객들이 명성산을 찾고 있다.

 

 < 억새밭 중앙으로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의 길' >

 

나무테크의 길에서 2/3 정도 올라가면 '궁예의 약수' 이라는 우물 한기가 자리하고 있는데, 우물에는 아직도 맑은 물이 흐르고 있지만 우물 옆에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에 따르면 음료수(飮料水)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쓰여있다.

 

< 아직도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궁예의 약수' 샘 >

 

이곳 우물에서 부터 조금만 더 올라가면 억새밭의 정점에 '팔각정(八角亭)' 이라는 정자 한채와 정자 옆에 가짜 명성산 정상석 한개를 만들어 놓고 있는데, 아마 명성산 정상은 강원도 철원군과 경계에 속하므로 포천시에서 여기 까지 올라온 탐방객을 위하여 별도의 사진 촬영 장소로 만든 것 같다.

 

< 억새밭 정점에 만들어져 있는 '팔각정' >

 

< 팔각정에서 내려보는 '억새밭' >

 

 < 팔각정 옆에 자리하고 있는 가짜 '명성산' 정상석 >

 

명성산 정상 정복을 포기한 몇명의 일행과 함께 정자로 올라가 약간의 휴식을 취하다가 정상으로 올라간 일행과 만남을 가질 때 까지 올라가 보자는 의견으로 다시 고도를 상승하여 보는데, 오전 11시 까지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한 봉우리로 올라가 본다.

 

< 돌로 이루어져 있는 한 '봉우리' >

 

이곳 봉우리에서는 발 아래로 산정호수를 비롯하여 주변의 시야가 활짝 열리므로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무의미(無意味)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데, 그래서 오름을 멈추고 지참하고 있는 빵으로 간단하게 점심식사 시간을 가져본다.

 

< 한 봉우리에서 내려보는 '산정호수' >

 

10여 분 정도 무명의 봉우리에 머물면서 명성산 정상으로 올라간 동문들에게 전화하여 보는데, 선행(先行)하고 일행들은 정상에 도착하여 현재 등정식을 거행하고 있으니까 조금 후 하산하겠다는 이야기에 무릎이 좋지 않은 나는 먼저 내려가기로 한다.

이곳 명성산 억새밭 정점에서 하산 방법으로는 지인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다소 짧은 코스와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서 가는 2가지의 길이 만들어져 있지만, 지인사 방향의 길은 위험한 길이라서 그런지 입구에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할 수 없이 올라왔던 길로 천천히 하산하여 오후 2시 50분 경 집단 위락시설 단지에 도착하는데, 뒤에서 하산하고 있는 동문들이 도착 할 때 까지 오늘 아침에 산책하였던 위락시설 단지 옆에 있는 산정호수를 다시 한번 더 구경하여 본다.

 

< 다시 돌아보는 '산정호수' >

 

오후 3시 20분 경 일행 모두가 도착하므로 에둘러 명성산을 떠나 대구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이렇게 빠르게 내려가야 하는 이유는 주말이 되는 금요일 오후 부터 교통이 지옥으로 변하는 서울 외곽지를 조기에 벗어나기 위함이라 하겠다. - 둘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