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백봉회 산행.(기타)

백봉회 제335봉 산행은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구산면 저도 내에 있는 '용두산' 의 산행.

용암2000 2020. 5. 10. 23:03

2020년 5월 10일.(일요일)

 

계성고등학교 제56회 동문들로 구성하고 있는 백봉회는 1992년 4월 부터 매월 1회씩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산행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참석인원 이 적거나 많거나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한번도 빠짐 없이 제334봉 까지 지속적으로 산행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금년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크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인하여 어떠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단속(斷續)도 없이 추진한 산행이 눈으로 식별도 불가능한 미세한 세균(細菌)으로 2개월(금년 3월 및 4월) 동안 중단을 가져오게 만든다.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성을 부리고 있지만, 회장단에서 5월 부터 제335봉 산행을 재기(再起)하여 보겠다는 의견으로 5월 10일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구산면 저도(猪島) 내에 있는 해발 202.7m '용두산(龍頭山)' 산행을 추진하겠다는 연락이 도착한다.

우리부부는 2017년 12월 9일 대구에 있는 드림산악회를 통하여 한번 탐방한 산행이지만 행사에 동참하기 위하여 회장단에서 요청한 집결지로 들어가 보는데, 아직도 왕성하게 전파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총9명(용두산과 인접하게 있으면서 진해에서 거주하고 있는 1명의 동문 포함)만 참석하게 만든다.

다소 적은 인원이지만 그래도 모처럼 추진하는 산행이라 오래 동안 만남이 단절되어진 동문들과 아름다운 재회(再會)를 가지면서 대형 버스는 남쪽으로 달려가는데, 11시 10분 경 저도로 넘어가는 입구에 있는 '콰이강의 다리' 앞에 도착한다.

먼저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기 위하여 다리 입구에 하차하면서 다리로 접근하여 보니 입구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 그때에는 없었던 안내소와 더불어 일년 후 도착하는 느림보 기념우체국, 포토죤, 식당,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가 등이 새롭게 만들어져 있다.

 

< '콰이강의 다리' 주변으로 새롭게 만든 안내소 >

 

< '콰이강의 다리' 입구 새롭게 만든 포토죤 >

 

< 콰이강의 다리 입구 구석자리에 설치하고 있는 '하트 문양' 의 조형물 >

 

이곳 저도 연육교는 2017년 3월 28일 개장한 이후 75일 만에 관람객 30만명이 다녀갈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가 있는 홧 플레이스(Hot Place)의 장소가 되는데, 개장 847일 만에 150만 명이 방문하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개장 847일 동안 '콰이강의 다리' 를 통과한 방문객 숫자 >

 

콰이강의 다리로 들어서면 먼저 다리 위에 깔려있는 강화 유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신발 위로 덧신을 신고 다리 위로 진입하게 하는데, 다리는 1987년 경남 의창군 시절에 구산면의 육지와 저도의 섬을 연결하기 위하여 설치한 길이 170m에 폭 3m의 철제 교량으로서 본래의 이름은 "저도연육교" 이라 하였다.

2004년 저도연육교 바로 옆으로 신교량을 건설하므로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이용하였는데, 연육교는 한때 철거까지 거론되어진 시절이 있었지만 관광 자원의 보존 차원에서 계속 유지하여 왔다.

그러다가 지방자치 단체에서 2016년에 이르러 기존 교량의 콘크리트 바닥을 제거시키고, 국내에서 최초로 13.5m 수면 위에서 바다를 완전하게 횡단하는 스카이 워크(Sky Walk)로 리-모델링(Re- modeling) 하기로 하였다.

이곳 저도연육교를 콰이강의 다리 이라는 애칭을 가지게 된 것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 에서 따 왔는데, 다리의 모습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강의 계곡에서 건설한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철도용 다리와 너무나 유사에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강화 유리' 위로 거닐고 있는 동문 >

 

< 다리 위에서 내려보는 '바다' 와 더불어 수상 스키를 즐기는 동호인 >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면 신교량에서 넘어오는 도로와 만남을 가지면서 도로의 가장자리 따라 100m 정도 걸어가면 용두산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나무테크의 길을 만나는데, 일단의 계단 위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산행의 초입으로 진입하게 한다. 

 

<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신교량' >

 

< '용두산 및 비치로드' 길을 표시하고 있는 조감도 >

 

< 산행의 들머리에 있는 '나무테크' 길 >

 

이곳 저도 내에 있는 용두산 산행은 다양한 코스가 개발되어 있지만 산악회에서 시행한 코스가 최상의 코스가 되어지는데, 그래서 경험이 있는 내가 길을 안내하기로 하면서 산행의 들머리에서 그때와 동일한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산행의 초입 길은 매우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울창한 소나무 숲 속으로 이어지는데, 전일 내린 많은 비로 청초로운 나무 잎과 함께 촉촉한 산행 길로 인하여 등산화를 통하여 올라오는 폭신한 촉감이 어머니의 품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상쾌한 공기로 도시에서 찌들어진 폐(肺)에 풍족한 피톤치드와 음 이온을 깊숙하게 삽입하게 만드는데, 지금까지 바이러스 침투를 예방하기 위하여 매일 마스크 착용으로 고생한 코 끝에 신선함을 부여하게 만든다.

  

< 전일 내린 비로 인하여 포근하게 만든 '산행' 길 >

 

산행의 들머리에서 20여 분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시야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무명의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트레킹 길의 마지막 지점이면서 비치로드의 초입 길 앞으로 아령과 같이 양쪽으로 볼록한 모습을 하고 있는 '쇠섬' 이 자리하고 있다. 

 

< 무명의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쇠섬' >

 

 

지참하고 있는 물로써 갈증을 한번 해소시키고 나서 다시 약간의 고도를 상승하면 능선에 도착 함과 동시에 오르 내림을 반복하면서 다시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깔딱고개가 되는 4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 4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있으면서 벌써 빙과를 판매하는 어여뿐 처녀가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 깔딱고개에서 만나는 '4거리' >

 

이곳 깔딱고개에서 왼편으로는 해안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제3바다 구경길로 내려가는 길이고, 직전하면서 계속하여 앞으로 300m 정도 올라가면 산행의 정점이 되는 용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되어진다. 

 

< 깔딱고개에 있는 4거리 '이정표' >

 

일행 중 몇명은 올라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이라면 억지로 올라갈 필요가 있는가 하면서 농땡이를 칠려고 하는 동문을 설득시키면서 다 함께 다소 급경사 길로 오르게 만드는데, 10여 분 정도 땀을 흘리고 나면 해발 202.7m 용두산 정상에 도착이 되어진다.

 

< '용두산' 정상에 있는 정상석 >

 

정상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각자 자유 시간과 더불어 휴식의 여유를 가지다가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을 찍어보는데, 그만 지구가 순간적으로 자전(自轉)을 하므로 사진이 다소 삐뚤하게 찍혀진다. 

 

< '지구' 의 자전으로 다소 삐뚤하게 찍혀진 사진 >

 

 

그러고 나서 정상의 주변으로 펼쳐지고 있는 풍경을 구경하여 보는데, 먼저 처음 출발하면서 만났던 콰이강의 다리와 함께 신교량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어 다양한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아본다.

 

< 용두산 정상에서 내려보는 '콰이강의 다리' >

 

< 확대하여 보는 '콰이강의 다리 및 신교량' >

 

정상에서 다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멀리 고성군의 끝지점이 있는 거류산의 지맥과 함께 통영시에서 거제도로 넘어가는 해협(海峽)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데, 저 해협이 한때 이순신 장군이 왜놈에서 치명타를 날리면서 연전연승(連戰連勝)을 기록하면서 불멸의 해전사를 남긴 바다가 된다. 

 

< 통영시와 거제도로 넘어가는 '해협' >

 

그러고 나서 정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어 한쪽 구석으로 이동하여 우리 백봉회에서 매번 실시하는 제335봉 등정식을 거행하기로 하는데, 다른 산행객으로 인하여 기(氣)가 죽어 교가의 노래 소리가 모기 소리와 비슷한 음량(音量)으로 발산하게 한다.  

 

< 정상에서 불러보는 '교가' >

 

모든 행사를 종료하고 나니 시간이 12시 30분이 경과하므로 용두산 정점 주변으로 자리를 마련하여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데, 금일도 진해 댁의 풍족한 돼지고기와 오브서버(Observer)로 참석한 여인의 다양한 음식과 반찬이 풍족한 식사가 되게 한다.

더불어 대구 가창으로 귀촌한 동문과 멀리 경주에서 농업에 빠져있는 동문이 손수 경작한 무공해 야채와 과일로 다수의 메뉴판을 첨가하는데, 금일도 식사보다 막걸리로 노익장의 위력을 발산하게 만든다.    

 

< 용두산 정상에서 먹어보는 '점심식사 및 막걸리' >

 

넉넉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다시 산행의 길로 들어가기로 하면서 원점이 되는 깔딱고개까지 하산하여 올라올 때 왼편의 제3바다 구경길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이곳의 길은 너무나 급경사의 내리막 길이 되어 안전(安全)을 우선으로 하면서 15분 정도 내려서면 제3바다 구경길 입구에 도착이 된다.  

제3바다 구경길은 해안선 가장자리 따라 걸어가는 길 및 산의 허리로 만들어진 길로 양분화 되어지는데, 해안선 길은 울퉁불퉁한 바위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 매우 난이한 길이라 무척 안전을 요구하는 길이 되어진다.  

 

< '바닷가' 길을 걸어 가면서 >

 

일행은 해안선 길을 선택하여 한참을 걷다가 시야를 바다의 뒤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바다에는 양식을 하고 있는 하얀색 부표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고, 시야를 더 멀리 바라보면 구절산과 거류산의 능선이 아련하게 이어지고 있다. 

거류산은 우리나라 산악인 '엄홍길' 산대장이 어릴적 부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우면서 성장을 함께한 산이라고 하는데, 그의 자서전(自敍傳)에 따르면 매일 거류산을 오르면서 산행의 기술을 습득하면서 세계적인 산악인으로 성장한 모산(母山)이라고 한다.

2015년 5월 17일 모교 총동창회 산우회에서 거류산 등반대회를 거행하면서 그때 우리 56회 동문도 정정당당하게 선수로 참석하였지만 나와 정교장 선생님으로 인하여 꼴치로 들어 왔었는데, 그래도 본부 심판들이 우리팀에게 순위에도 무관하게 우정상(友情賞)을 수여하므로 즐거워했던 시간이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  

 

< 멀리 보이고 있는 '구절산 및 거류산' 능선 >

 

밀려오는 바다 바람을 마주하면서 20분 정도 바위를 넘고 넘어가는 곡예의 길을 걸어가면 이제는 나무테크의 길 시작점에 있는 제4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여기에서 부터 편리한 길이 되어 걷기가 매우 좋아진다. 

많은 등산객과 교행을 하면서 걸어가면 멀리 거제도 중앙에 있는 삼성조선 공장의 높은 건물과 함께 아파트 군락지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으면서 바다의 가장자리에는 거대한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데, 아마 새롭게 건조하고 있는 유조선 배가 아닌지 모르겠다.  

 

< 해안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비치로드' 길 >

 

무아지경으로 한참을 걸어가면 제3전망대 및 제2전망대, 제1전망대를 연속적으로 만나는데, 일행은 중간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남아 있는 막걸리를 소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 '비치로드' 길과 함께 하는 제3전망대 >

 

< 바닷가에 있는 '제2전망대' >

 

< 다양한 방향으로 나누어지는 '등산로' >

 

< 쇠섬 앞 거가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제1전망대' >

 

제1전망대에서 한 모퉁이를 넘어가면 무명의 해수욕장이 나타나는데,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이라서 그런지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해산물을 잡기 위하여 곳곳에서 돌을 뒤집고 있다.

 

< 무명의 '해수욕장' 을 지나면서 >

 

다시 언덕의 한 모퉁이를 돌아서 들어가면 비치로드의 길 시작점 또는 산행의 종료지점이 되는 나무테크 계단을 만나는데, 이곳 나무테크 계단 아래로 하포마을과 더불어 신교량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하포마을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바다에는 양식업에 사용하고 있는 하얀색 부표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섬 주변으로 어떠한 어패류(魚貝類)를 많이 양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너무나 부촌이라는 것을 알게 만든다.

 

< '비치로드' 길의 시작점에 있는 계단 >

 

< 산행의 종점이 되는 '하포마을 및 신교량' >

 

하포마을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는 주차장에 많은 승용차와 함께 일행이 승차한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데, 오늘 산행을 포함한 트레킹 코스를 3시간 정도의 계획으로 추진 하였지만 중간에 너무나 농땡을 치므로 한시간이 지연된 오후 3시 30분 경 산행이 종료 되어진다. 

버스에 오른 일행은 진해 댁이 사전 예약하여 놓은 식당으로 이동하는데, 식당은 산행의 들머리의 반대편 바다로 돌출하고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수국정(水國亭)이라는 별장 식당으로 안내가 되어진다.

이곳 별장 식당의 뒤편으로는 저도로 들어오는 신교량이 자리하고 있고, 앞에는 조금 전 산행을 종료한 하포마을 앞 바다에 떠 있는 부표들이 일렬로 줄을 형성하고 있다. 

 

< 신교량 앞 돌출 부위에 있는 '수국정' 별장 식당 >

 

< 수국정 별장 식당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신교량' >

 

< 식당의 전면으로 자리하고 있는 '하포마을' 앞 바다 >

 

기 예약이 되어진 자리로 이동하여 모처럼 산행에 따른 뒤풀이 행사를 시작하여 보는데, 저도 주변에는 돌 장어구이가 유명하다고 하여 장어구이와 더불어 푸짐한 회로 인하여 모처럼 바이러스에 대한 해방의 기쁨을 만끼하여 본다.

 

< '수국정' 별장 식당 내에서 >

 

< '돌 장어구이' 를 즐기면서 >

 

매우 늦은 시간까지 만찬식을 끝내고 나서 대구로 출발하는데, 마산을 통과하는 도중 마산 언저리에서 경주로 바로 가기 위하여 경주 및 진해 댁을 하차시키고 버스는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무사하게 대구에 안착하게 만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