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백봉회 산행.(기타)

백봉회 11월 산행은 한국 100대 인기명산 중에서 55위로 선정되어 있는 '화왕산' 을 오르면서.

용암2000 2020. 11. 10. 18:33

 

2020년 11월 8일.(일요일)

 

백봉회 11월 산행은 한국 100대 인기명산 중에서 55위로 선정되어 있는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에 있는 화왕산(火旺山)으로 결정하였다고 하는데, 일정은 11월 둘째 일요일이 되는 8일 오전 9시 30분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창녕읍으로 출발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하겠다고 연락이 도착한다.

주어진 시간 서부정류장으로 들어가니 금월도 소수의 인원이 되는 7명의 동문이 동행하여 지는데,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약 40분 정도 달려가 창녕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언제나 백봉회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산행에 동참하면서 진해에 거주하는 한명의 동문이 먼저 도착하여 일행과 반가운 조우(遭遇)가 이루어진다.

일행 8명은 2대의 택시로 편승하여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자하동천 입구에 도착하는데, 입구에는 산행의 길을 안내하면서 교통을 정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친절하게 인사를 교환하게 만든다.

길의 가장자리에 '자하동천(紫霞洞天)' 이라는 거대한 입석과 함께 자하동천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안내문에 따르면 옛 선비들은 경치와 산수(山水)가 수려한 곳을 자하동천 또는 무릉동천(武陵洞天)이라고 불려지므로 이곳 화왕산 계곡에도 빼어난 풍광으로 인하여 그렇게 구전(口傳)되어 내려오고 있었다고 한다.

 

< 화왕산 들머리에 있는 '자하동천' 입석 >

 

화왕산(火旺山)은 경상남도 창녕군(昌寧郡)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756.6m의 산으로, 경상남도 중북부 산악지대에 있으면서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鎭山)이다.

또한 화왕산은 한라산이나 지리산과 같이 높고 웅장한 산도 아니면서 서울 또는 경기도와 같이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를 끼고 있는 산도 아니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산림청(山林廳) 선정 100대 명산 중에서 인기명산 55위로 선정된 이유는 그 만큼 빼어난 풍광과 더불어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인증하고 있는 산이라 하겠다.

특히 화왕산은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정상부에 6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3년 마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정상 일대의 억새밭에서 억새 태우기 축제가 열렸으나 2009년 산불로 인한 대형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부터 폐지되었다.
매년 10월 초에는 화왕산 갈대제가 열렸는데, 억새는 습지에 사는 갈대와 구분되는 것으로 이 산의 정상에 서식하는 식생은 억새이지만 오래 전 부터 억새를 갈대로 불러왔던 지역의 전통에 따라 10월에 열리는 행사는 여전히 갈대제로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화왕산 정상 언저리 600m 지대에는 사적 제64호로 지정된 둘레 약 2.7Km의 화왕산성(火旺山城)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화왕산성은 가야시대에서 부터 축성한 산성(山城)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郭再祐)' 홍의장군 및 990명의 의병들이 우국충정으로 전투에 임한 호국영산(護國靈山)이기도 하다.

또한 화왕산성의 서문에서 동문 터로 내려가는 길의 옆 잡초 더미 사이에 분화구이자 '창녕조씨(昌寧曺氏)' 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삼지(三池)가 자리하고 있고, 산의 정상 서쪽 아래에는 조선 선조 이후에 축성되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목마산성도 함께 하고 있다.

나는 10여 년 전에는 이곳 화왕산에 많은 산행을 통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탐방한 경험이 있는 산이 되는데, 너무나 오래 동안 방문을 하지 못하여 다소 어둔한 마음으로 산행의 들머리로 진입하니 산행의 들머리 주변으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가 이루어져 있다.

 

< '상전벽해' 의 변화가 일어난 산행 길 >

 

< 고운색으로 치장하고 있는 '산행 길' >

 

잘 다듬어진 아스팔트 포장길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3거리를 만나면서 오른편으로 산행의 제1코스와 제2코스로 동시에 올라가는 길이 되어지고 왼편으로 제3코스의 길이 되어지는데, 금일 산행은 제2코스로 올라가서 제3코스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방향으로 결정한다.

 

 < 왼편과 오른편으로 길이 나누어지고 있는 '3거리' >

 

나는 화왕산 산행에 있어서 다 방면으로 산행한 경험에 따라 어느 정도 코스 마다 난이도를 잘 알고 있는데, 이제는 노령(老齡)의 나이로 인하여 화왕산에서 제일 빠르면서 수월한 코스가 되는 제2코스 계곡 길을 선택하여 고도를 상승하기로 한다.

제2코스의 길은 처음에는 다소 완만한 경사도를 가지면서 오솔길 따라 올라가는데, 어느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에 쉼터가 만들어져 있어 기나긴 휴식의 시간을 가져 본다.

 

< 제2코스의 길에 있는 '쉼터' >

 

충분하게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다시 고도를 상승하면 또 다시 3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 3거리 이정표에서 오른편으로 제1코스를 가리키고 있는 길과 왼편으로 계곡 따라 올라가는 제2코스의 길로 나누어진다.

 

< 또 다시 양쪽으로 나누어지는 '3거리' 이정표 >

 

제1코스의 길은 화왕산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되어지면서 매우 위험한 암릉의 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 암릉의 길 주변으로 진달래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어 봄 산행의 최적지 길이 되어진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등산객은 제2코스가 되어지면서 계곡 따라 올라가는 길을 선택하는데, 계곡 따라 올라가는 길이다 보니 마지막 600m 정도는 너무나 급경사 길로 이루어지므로 산행의 시간이 무한정 늘어지게 만든다.

 

< 급경사의 길로 올라가는 '등산객' >

 

인고의 시간과 수 많은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서 고도를 상승하면서 시야를 오르는 길의 뒤편으로 돌아보면 양쪽 능선 사이로 기나긴 계곡과 더불어 계곡의 끝지점에 창녕시가지 건물과 함께 하는 풍경이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이 머물고 있다.

 

< 뒤돌아보는 '창녕시가지' 전경 >

 

눈을 좌우 능선을 바라보면 왼편에는 거대한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층계를 이루면서 암릉 구간이 펼쳐지고 있는데, 나는 젊은 시절 암릉 구간에 메여 있는 로프(Rope)를 의존하면서 올라갔던 경험이 아련하게 회상하게 만든다.

 

< 왼편으로 펼쳐지고 있는 '능선' 전경 >

 

<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기암괴석' >

 

우여곡절을 꺽으면서 약 1시간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깔닥고개가 되어지면서 화왕산성의 초입 서문에 도착되어 지는데, 서문 주변으로 화왕산성을 보수하기 위하여 많은 건설 자재들이 어지럽게 자리하므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가 연출되어 진다.

 

< 마지막 깔닥고개가 되는 '서문' >

 

<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건설 자재' > 

 

서문 주변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면서 산성 내부에 피어 있는 억새를 구경하는 무리와 더불어 아이스케키를 판매하는 한명의 장사꾼이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데, 나는 먼저 도착한 일행와 함께 아이스케기 한개씩 구입하여 갈증을 해소시켜 본다.

그러고 나서 천천히 산성 내부의 억새밭을 구경하여 보는데, 오른편 꼭지점에 있는 배바위에서 부터 왼편의 화왕산 정상까지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옴팍하게 경사면을 형성하고 있는 약 6만여 평의 분지 속에 온통 억새꽃이 하얀 솜 이불을 두르고 있다.

 

< 왼편 '화왕산 정상' 방향의 억새 >

 

< 오른편 '배바위' 방향의 억새 >

 

< 중앙 방향 분지 속에 핀 '억새'  >

 

< '솜 이불' 을 만들고 있는 억새 >

 

양쪽 봉우리와 대평원의 중앙으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움직이고 있는데, 일행은 대평원의 중앙 오솔길 따라 걸어가 평원의 반대편에 있는 동문으로 들어가서 동문 앞에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 중앙 길 따라 걷는 '등산객' >              

 

서문에서 중앙 길 따라 조금 내려가면 오래 전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분화구를 만나는데, 분화구 중앙에 거대한 연못 한개가 만들어져 있으면서 연못 주변으로 창녕조씨(昌寧曺氏) 시조가 되는 '조계룡(曺繼龍)' 선생님의 탄생 일화를 기록하고 있는 안내문이 자리하고 있다.

 

< 분화구를 파괴 시키고 만든 인공 '연못' > 

 

< 연못의 비밀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연못에서 가까운 곳이면서 동문 앞에 창녕조씨의 탄생지를 알리는 득성비(得姓碑)가 자리하고 있는데, 득성비는 자연석으로 이루어지면서 '창녕조씨득성지지(昌寧曺氏得姓之地)'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 창녕조씨 탄생지를 알리고 있는 '득성비' >

 

< 동문 앞에서 바라보는 '화왕산성' 전경 >

 

일행은 득성비 뒤편이면서 동문 앞으로 올라가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는데, 벡봉희의 주특기가 되는 푸짐한 돼지고기와 더불어 막걸리로 먼저 갈증을 해소 시킴과 동시에 각자가 지참하고 있는 점심으로 주린 배를 채운다.

 

< 동문 앞에서 '점심식사' 를 즐기는 일행 >

 

산성 주변에는 포근한 날씨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인하여 갈곳을 잃어버린 많은 등산객이 움직이고 있는데, 일행은 움직이는 등산객과 함께 화왕산의 정상을 정복하기 위하여 산성 따라 고도를 상승하기로 한다.

 

< 산성 따라 움직이는 '등산객' >

 

산성의 중간 지점으로 올라가면서 오른편 산성 밖으로 내려보면 관룡산으로 연결하는 오솔길 중간지점에 영화 세트장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는데, 이곳 세트장에는 드라마 '허준' 을 비롯하여 '나는 왕이로소이다, 대장금, 조폭 마누라, 상도, 왕초' 등 많은 영화 또는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어진다.

 

< 멀리 관룡산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영화 셋트장' >

 

이곳 영화 세트장 뒤편으로 해발 739m '관룡산(觀龍山)' 정상과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용선대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는데, 나는 영화 세트장을 관람하면서 관룡산 정상을 통과하여 관룡산이 품고 있는 유명한 사찰 '관룡사(觀龍寺)' 를 몇번이나 방문한 경험이 새록새록 솟아나게 만든다.

 

< '관룡산' 과 함께 하는 능선 >

 

잘 만들어져 있는 산성 위를 거닐면서 한참 고도를 상승하면 능선에 도착이 되어지는데, 이곳 능선에서 북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멀리 대구시가지의 앞산이 되는 최정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 '최정산' 정상 >

 

<능선의 뒤편으로 펼쳐지고 있는 '암벽' >

 

다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몇 구비의 능선을 넘어가면 화왕산의 정점에 도착이 되어지는데, 정점에 있는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려고 기다리고 있는 등산객이 긴줄을 형성하고 있다.

 

< 몇 구비의 능선을 넘고 있는 '동문' >

 

< '정상석' 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위하여 기다리는 등산객 >

 

< 화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화왕산성' 전경 >

 

일행도 이제는 다시는 못올라 오겠다는 무언(無言)의 행동으로 인하여 긴줄의 뒤편에 서서 약 30분 이상 기다림을 가지고 나서 촬영의 차례가 도착하는데,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한장을 남겨본다.

 

< 화왕산 정상을 지키고 있는 '정상석' >

 

< '정상석' 을 배경으로 >

 

그러고 정상석 뒤편으로 이동하여 백봉회 제340봉 등정식을 거행하여 보는데, 오늘 화왕산에 오르는 등산객 중에서 제일 고령(高齡)의 늙은이들이 약간의 소음을 발생시키므로 인하여 주변에 있는 많은 등산객들에게 미안함을 묻어나게 만든다.

 

< 정상석 뒤편에서 '등정식' 을 거행하는 동문 >

 

간단하게 등정식을 거행하고 나서 하산의 길로 내려가기로 하면서 하산의 길은 화왕산 정상에서 바로 오른편으로 만들어져 있는 제3코스의 길로 들어가는데, 하산의 길 초입에는 능선의 허리길로 만들어져 있어 다소 수월한 길이 되어진다.

 

< 정상석 바로 아래 '제3코스' 를 가리키고 있는 이정표 >

 

문제는 많은 등산객이 움직이는 길이면서 가뭄으로 인하여 땅이 너무나 건조하여 흙먼지 투성이의 길이 되어지는데, 더불어 하산의 길 전부가 너들바위 길이 되어 걷기에 무척이나 난이한 코스가 된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떨어진 낙엽이 소복하게 쌓여 있어 너무나 미끄러운 길이 되어지는데, 나는 84Kg 거구의 몸에 불실한 무릎의 통증으로 인하여 몇번이나 엉덩방아로 지진(地震)을 발생시키면서 약 1시간 정도 하산을 하면 '도성암(道成庵)' 이라는 사찰 입구에 도착한다.

도성암은 언제 누가 건립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다소 많은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매우 아름답게 단풍으로 채색하고 있는 은행나무와 함께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다.

 

 < 도성암의 첫번째 관문이 되는 '일주문' >

 

< 일주문 앞에 있는 '은행나무' >

 

일주문을 통과하면 2층의 보제루(普濟樓) 건물이 자리하며 보제루 건물 2층에는 범종각 건물로 사용하고 있으면서 건물 아래로 통과하는 일단의 계단으로 올라서면 넓은 마당에 도착하는데, 마당의 좌우에는 요사채 건물과 더불어 중앙에는 불단이 자리하고 있다.

 

< 도성암의 두번째 관문이 되는 '보제루' >

 

마당에서 다시 일단의 축대 위의 오른편으로 약사전(藥師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또 다시 일단의 축대와 더불어 약사전 건물 왼편으로 대웅전(大雄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웅전 건물 내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7호가 되는 석조아미타여래좌상(石造阿彌陀如來坐像)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 일단의 축대 위 오른편에 있는 '약사전 및 삼성각' >

 

< 불단과 함께 하고 있는 '대웅전' >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석조아미타여래좌상' >

 

<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또한 경내의 오른편 제일 뒤편으로 삼성각(三聖閣) 건물도 보이고 있어 다소 큰 사찰이라고 생각하면서 경내를 벗어나는데, 계속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로 조금 내려서면 오전 화왕산으로 올라갔던 제1코스 및 제2코스의 길과 만남이 일어난다.

 

< 도성암 주변 떨어진 '은행나무' 잎 >

 

여기서 부터 아스팔트 길이 되어지므로 단풍을 구경하면서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10여 분 정도 하산하여 아침 산행의 출발지점이 되는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먼저 도착한 동문들이 주차장 인접지역에 있는 한 식당에서 기다린다는 연락이 도착한다.

 

< 아스팔트와 함께 하는 '하산 길' >

 

기다리는 식당의 이름이 '양반청국장' 식당이 되어지면서 금일 많은 등산객으로 인하여 그런지 다수의 식객(食客)들이 음식을 즐기고 있는데, 식객들 사이에 겨우 자리를 마련하면서 다소 빠른 저녁식사의 시간을 가진다.

 

 < 주차장 인근에 있는 '양반청국장' 식당 >

 

< '만찬' 을 즐기는 일행 >

 

즐거운 저녁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식당 앞으로 나아가 택시를 기다려 보지만 산행의 들머리가 창녕시가지에서 다소 외진 곳에 자리하므로 택시를 잡기가 난이하여 15여 분 거리에 있는 창녕 시외버스 터미널 까지 걷기로 하는데, 금일 나의 스마트 폰의 만보기에는 2만보를 기록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