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상설전시실 내 3개의 전시실 중 '고대문화실' 을 다시 탐방하면서.(3)

용암2000 2022. 12. 24. 22:45

 

 

2022년 12월 20일.(화요일)

 

* 고대문화실을 다시 탐방하면서.

특별전시실에서 '명기에 예를 담다' 이라는 주제의 전시품을 관람하고 나서 인접하게 있는 상설전시실을 다시 탐방하여 보는데, 대구박물관 상설전시실에는 고대문화실, 중세문화실, 복식문화실 등 3개의 섹션(Section)로 운영하고 있다.

 

< '대구와 경북' 의 형성과정 >

 

제일 먼저 고대문화실(古代文化室)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부터 구석기 및 신석기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유물에는 경북에서 최초로 발견된 안동 마애리 유적의 주먹도끼에서 부터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석제(石製) 농기구와 빗살무늬 토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 '고대문화실' 의 전시실 전경 >

 

< 전시실 중앙에 전시하고 있는 '큰 항아리' > 

 

한반도의 구석기문화는 북부 지방에서 70만년 이전에 시작 하였는데, 대구 및 경북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 구석기문화는 10만년 전 상주 신상리 유적에서 부터 2만5천년 전 대구 월성동 등에서 후기 구석기시대의 문화층(文化層)이 발견되었다.

구석기시대의 사람들은 돌을 깨트려 만든 뗀석기와 함께 불을 사용하였는데, 사냥과 채집(採集) 생활을 하면서 동굴(洞窟)이나 바위 그늘 아래에서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 구석기시대' 에 사용한 '도구' > 

 

< 대구 및 경북지역에서 발굴된 '토기' >

 

다음 부스에는 청동기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한반도 청동기시대는 기원전 15-10세기 경에서 기원전 4세기 까지로 이 시대에는 충적평야(沖積平野)를 낀 구릉에 동네를 형성하면서 벼농사를 짓고 가축을 사육하기 시작했다.

 

< '청동기시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또한 적(敵)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하여 동네의 가장자리에 깊은 도랑을 파고 나무 울타리를 둘려친 환호취락(環濠聚落)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취락도 사회적 지위에 따라 격차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대구 및 경북의 경우 늦어도 기원전 5세기 부터 지배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청동기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무덤은 일찍 부터 고인돌과 돌널 무덤이 쓰였으며 주위에 돌을 넓게 깔아 신성한 제사(祭祀)의 공간 임을 표시하기 시작하였다.

 

< 청동기시대에 발굴된 '유물' >

 

다음 부스로 이동하면 철기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철기시대는 기원전 3세기 경 처음 부터 전래가 되면서 기원전 2세기에 한반도 전체로 확산이 되었으며 철기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앞선 청동기시대의 전통을 이어받은 청동기 유물을 함께 사용이 되어 이 시기를 초기 철기시대이라고도 한다.

 

< '철기시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철기시대에 발굴된 '유물' >

 

철기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부스 반대편으로 삼국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삼국시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낙동강을 경계로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신라권역과 서쪽의 고령을 중심으로 하는 가야권역으로 나누어진다.

 

< '신라권역과 가야권역'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신라권역의 대표적 유적으로 대구 비산동 고분군과 경산 임당 고분군, 의성 탑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경질 토기 등을 전시하고 있고, 가야권역은 고분 출토 토기, 금귀걸이 등 전형적인 가야문화의 유물을 한곳에 전시하므로 신라권역과 가야권역의 유물을 비교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 신라권역과 가야권역 '토기' 의 비교 진열장 >

 

더불어 삼국시대에는 금속가공 기술의 발달하면서 금과 은을 이용한 꾸미개가 화려하게 만들어졌는데, 꾸미개로 만드는 재료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하지만 대표적 꾸미개로는 관(棺) 및 관 꾸미개, 귀걸이, 목걸이, 허리띠, 팔찌, 반지, 신발 등이 있다.

 

< '황금 꾸미개'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각종 '황금 꾸미개' 의 진열품 > 

 

경주지역 신라왕 무덤에서는 황금을 이용하여 옷에 장식을 하였고 반면 대구를 포함한 지방의 무덤에서는 금동이나 은으로 제작한 꾸미개들이 발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덤 주인공 신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 의성 탐리지역에서 발굴한 '금동관' >

 

< 고령 지산동에서 발굴된 '금동관' >

 

< 대구지역에서 발굴된 '금동관' >

 

< '소와 말' 의 꾸미개 > 

 

< '배모양 토기' 의 꾸미개 >

 

< 대구 달성고분에서 발굴된 '고리자루 큰칼' >

 

마지막 부스에는 옥(玉)과 직물(織物)을 전시하고 있는데, 고대 대구 및 경북지역의 사람들은 금과 함께 옥도 귀하게 여겼으므로 실제 무덤에서 다양한 옥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 '옥과 직물'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직물은 오랜시간이 경과하면 썩어 없어지는 경향이 많은데, 하지만 포(布)와 같은 직물이 금속 유물에 붙어서 남아 있는 경우가 다소 있고 직물을 짜는 베틀 부속품과 나무로 제작한 빗은 경산 임당 저습지에서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 '옥과 직물' 을 전시하고 있는 진열품 >

 

이상과 같이 고대문화실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끝내고 복도로 나와 인접하게 있는 중세문화실(中世文化室)로 들어가 보는데, 중세문화실 입구에는 다양한 유물 사진이 연속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