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상설전시실 내 3개의 전시실 중 '중세문화실' 을 다시 탐방하면서.(4)

용암2000 2022. 12. 25. 20:10

 

2022년 12월 20일.(회요일)

 

* 중세문화실을 다시 탐방하면서.

국립대구박물관 상설전시실 중 고대문화실 옆에 있는 중세문화실로 입실하여 보는데, 중세문화실(中世文化室)은 대구 및 경북에 산재하고 있는 불교문화(佛敎文化) 및 유교문화(儒敎文化)를 소개하는 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 고대문화실 옆에 있는 '중세문화실' 입구 >

 

전시실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대구 및 경북 지역의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불교문화는 삼국시대에서 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시대양식을 대표하고 조형미가 우수한 불교 조각품과 불교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중세문화실' 내부의 전경 >

 

삼국(三國) 중 불교 수용이 가장 늦은 신라에서는 7세기에 이르러 수도 경주를 중심으로 불교활동이 성행하였지만, 반대로 불교문화의 수입 창고가 되면서 신라불교의 보급 통로가 되는 경북 북부지역은 일찍 불교문화가 성행하기 시작하였다.

경북 북부지방에는 영주, 봉화, 안동, 군위, 구미 등의 여러 지역에 삼국시대 금동불 및 삼국통일을 전후한 시기에 마애불과 석불들이 남아 있는데, 이는 경북지역에서 이른 시기 부터 불교가 활발하게 전파되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대구 및 경북의 '불교문화'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전시실 입구에서 대구 및 경북지역에서 발굴한 부처를 비롯하여 보살을 전시하고 있는데, 불상의 재료로는 흙에서 부터 금동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 다양한 모습의 '부처 및 보살' >

 

 < 흙으로 만든 '부처' >

 

< 금동으로 만든 '반가사유상' >

 

< 영주 '숙수사' 에서 발굴한 부처 > 

 

전시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불교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불교 공예품으로 불교 의식과 신앙생활에 사용하였던 것 중 쓰임새에 따라 의식구(儀式具), 공양구(供養具), 장엄구(莊嚴具)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의식구는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도구로 종, 쇠북, 운판, 목어 등 소리를 이용하여 사람을 모우는데 쓰였고,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릴 때 사용한 공양구로는 정병, 향로, 꽃병, 촛대, 발우 등이 있다.

 

< 불교의식에 사용하고 있는 '도구' >

 

< 불교의식에 사용하고 있는 '공양구' > 

 

부처님의 정토 세상을 재현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던 장엄구로는 사찰의 전각을 장식하는 번, 당, 불단, 닫집을 비롯하여 사리 봉안을 위한 사리갖춤, 넓게는 사찰 건축에 쓰였던 기와 및 전돌 등이 있다.

내부로 더 들어가면 유교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대구 및 경북지역의 사원을 중심으로 사원(寺院)에서 서원(書院)으로 옮겨가는 시대적 전환과 영남학파의 활동에 관련되는 자료를 전시하고 한다.

 

< 유교에 관련되는 '자료' >

 

유교에서 추구하고자 하였던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강조한 수신(修身), 제가(薺家). 치국(治國)을 전시 개념으로 도입하였는데,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걸친 유교문화의 일면을 알게하여 준다.

 

< 유교에 관련되는 '서책' >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으로 숙수사(宿水寺) 터에 세웠는데, 절터에 서원을 세웠다는 것은 사원에서 서원으로 옮겨가는 시대적 전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 영주 '소수서원' 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 

 

전시실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일괄 전시하고 있는데, 박물관에서는 국보 3점과 함께 보물 4점을 동일한 공간에 전시하므로 문화재를 관람하기가 무척이나 편리성을 부여하고 있다.

 

< 대구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현황 >

 

국보는 총 3점으로 경북 구미시 선산읍 봉한동에서 출토된 부처 1점 및 보살 2점이고, 보물은 총 4점으로 의성 관덕동에서 출토된 돌사자, 칠곡 송림사 5층전탑에서 출토된 사리갖춤, 김천 갈항사 터 동서 3층석탑에서 출토된 사리갖춤, 영주 풍기에서 출토된 용머리 등 이라 하겠다.

 

< 경북 구미시에서 출토된 국보 '부처' >

 

< 경북 구미시에서 출토된 국보 '보살' >

 

< 경북 구미시에서 출토된 국보 또 다른 '보살' >

 

< 의성 관덕동에서 출토된 보물 '돌사자' > 

 

<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에서 출토된 보물 "사리갖춤' >

 

< 김천 갈항사 터에서 출토된 보물 '사리갖춤' > 

 

< 영주 풍기에서 출토된 보물 '용머리' > 

 

여기서 사리갖춤은 부처의 시신을 화장(火葬)한 후 남은 뼈를 사리(舍利)이라 하면서 이 사리를 안치하는 무덤이 탑(塔)이고, 사리를 금. 은, 돌, 또는 유리 등 여러가지의 재질로 만든 용기에 넣어 탑 속에 안치한다.

 

< '사리갖춤'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렇게 중세문화실에서 전시하고 있는 불교유물과 더불어 사원(寺院)과 서원(書院)에서 보관하고 있는 다양한 서적과 문화재를 관람하여 보는데, 언제나 박물관 관람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하는 곳이다. - 4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