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문화와 산행.

경남 밀양시 무안면 영취산 기슭 세계 최고를 추구하고 있는 '영산정사' 의 탐방.(2)

용암2000 2023. 1. 7. 19:03

 

2023년 1월 5일.(목요일)

 

3. 영산정사를 다시 탐방하면서.

밀양시 무안면사무소 내에 있는 표충비각에서 서쪽으로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영취산(靈鷲山)이 자리하고 있는데, 영취산 기슭에 사명대사 생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最高)를 추구하는 '영산정사(靈山精舍)' 가 자리하고 있다.

영취산 입구에 있는 3거리에서 직진으로 사명대사 생가로 가는 길과 함께 왼편 영산정사로 들어가는 길로 나누어지면서 산자락의 동산 위에 거대한 와불(臥佛)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와불은 길이 약 130m에 높이 30m 정도의 거대한 와불이다.

 

< 먼 동산 위에 자리하고 있는 '와불' >

 

와불을 불 수 있는 장소에서 부터 다시 농로길 따라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약 10만여 평의 영산정사 마당에 도착하는데, 마당의 가장자리 따라 거대한 2마리 코끼리와 더불어 12지상이 사찰을 수호하고 있다.

 

< 사찰을 수호하고 있는 2마리의 '코끼리' >

 

< 마당의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12지상' > 

 

마당에서 바라보는 영산정사의 전경은 대웅전, 지장전, 성보박물관, 식당과 함께 하고 있는 요사채 건물, 범종각, 관세음보살상, 석탑, 12지상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모두가 그 크기에 압도를 당하여 세상에 이런 곳이 있는가 하는 정도로 큰 사찰이 된다.

 

< 마당에서 바라보는 '대웅전' >

 

이곳 영산정사는 지금으로 부터 약 25년 전 1997년도 부산에서 최고의 부자로 통하는 '경우' 큰 스님이 건립한 사찰로써, 이 사찰에는 어떠한 것도 세계 최고가 아니면 존재 가치를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를 추구하는 사찰이라 하겠다.

먼저 2마리 코끼리가 지키고 있는 바로 앞에 범종각(梵鐘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건물 내부에 걸려있는 대종(大鐘)은 높이 3.9m에 둘레 8.5m 및 무게 27ton의 동종으로 세계 최고의 크기를 자랑하는 종이다.

 

< 세계 최고로 큰 '범종각' >

 

종의 표면에는 경주박물관의 에밀레종과 같이 비천녀상, 청룡, 황룡, 천상무, 구름, 일월, 연화문 등 온갓 무늬가 조각되어 있는데, 한번 타종하면 어떤 소리가 발생하는지 궁궁하게 만든다.

범종각 건물 옆으로 종무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현대식 3층 건물으로써 어느 사찰에 있는 종무소 보다 크게 건축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 매우 큰 '관세음보살' 상이 서 있지만 보살 얼굴을 한번 볼려고 하면 먼곳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좋겠다.

 

<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는 '요사채' 건물 >

 

< 요사채 건물 옆에 자리하고 있는 '관세음보살' > 

 

경내의 제일 중앙으로 충청도 보은군 법주사 팔상전(八相殿) 건물과 비슷한 7층 콘크리트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건물은 2002년도에 설계하여 약 3년 동안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하였다고 한다.

 

< 팔상전 건물과 비슷한 '성보박물관' >

 

이 건물에는 영산정사가 자랑하는 성보박물관(聖寶博物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내부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100만여 과, 팔만대장경의 원본이 되는 패엽경 10만여 장, 약 2.000여 개의 불상, 35명의 고승 영정 및 석불을 진열하고 있어 세계에서 제일 큰 성보박물관이다.

 

< '성보박물관'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성보박물관 건물로 들어가는 축대 가장자리를 빙돌아서 수 많은 불상들이 놓여 있고,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면 입구 불전 함에 부처님에게 시주하는 형태로 입장료 2.000원을 무인(無人)으로 징수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성보박물관 내부 중앙에 상부 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트가 설치되어 있지만 관람하는 사람의 적어서 그런지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데, 나는 옛날에 관람한 동선(動線)을 상기하면서 동생들을 인솔하면서 먼저 4층으로 안내한다.

 

< 성보박물관 내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

 

다소 급경사의 계단을 통하여 4층 까지 올라가지만 5층에서 부터 7층 까지는 수장고로 활용하므로 출입을 통제하며 4층에 전시하고 있는 유물을 관람하기 시작하는데, 4층에는 건물의 가장자리 따라 빙돌아서 '패엽경(貝葉經)' 을 진열하고 있다.

 

< 4층 벽면 따라 진열하고 있는 '패엽경' >

 

패엽경은 남방불교에서 패다라수 나무 껍질을 사용하여 껍질 하나 하나에 바늘로 꼭꼭 찍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힌두어 등으로 만든 불경으로써 500매(枚)를 한권으로 하는 총 200권을 전시하고 있는데, 매수로 하면 합천 해인사의 8만 대장경 보다 많은 10만여 장의 패엽경을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 다양한 글씨로 쓰여있는 '패엽경' >

 

벽면 따라 전시하고 있는 패엽경 하나 하나 돌아보는데, 이곳 대장경은 인도, 스리랑카, 티베트, 미얀마, 태국, 중국 등 각 나라에서 약 1천 5백년에서 1천년 전에 만들어진 대장경으로써 경우스님 혼자 약 40여년 간 수집한 것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기록된 문화재라고 한다.

벽면 따라 진열장 내에 전시하고 있는 패엽경을 보고 있으며 그 크기와 매수를 보는 것 자체가 사람의 숨을 꽉 막히게 하고 있는 대장경이 되는데, 대장경 앞에 기술하고 있는 내용에는 A.D 2세기에 만든 패엽경도 있어 어떻게 그렇게 오래 동안 보관이 가능한지 상상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 A.D 2세기 부터 쓰여진 '패엽경' >

 

너무나 감격한 기분으로 3층으로 내려가면 이곳에는 석가모니의 많은 진신사리 중에 다수의 진신사리와 더불어 다양한 고승의 진신사리를 함께 진열하고 있는데, 그 숫자가 자그만치 100만여 과가 넘는다고 한다.

 

< 3층에 진열하고 있는 '진신사리' >

 

< 석가모니의 '진신사리' >

 

이곳에 보관하고 있는 사리의 종류, 사리탑, 사리구 등 다양한 형태의 진열품을 보고 있으면 사람의 몸에서 어떻게 하여 저렇게 찬란한 사라가 만들어지는지 신비감이 묻어나는데, 사리에 대한 숙연 함 보다는 화려한 보석 상가의 진열장을 들어다 보는듯 황홀감에 빠진다.

 

< 다양한 모양의 '사리구' >

 

수 많은 사리를 관람하면서 전시실 내부를 한바퀴 돌아보고 2층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세상의 다양한 불상 세계가 펼쳐지는데, 약 2.000여 개의 불상이 한자리 진열하고 있는 이곳에도 입상, 좌상, 와불상, 반가유상, 다층불상 등 다양한 포즈를 가진 불상들을 대면할 수 있다. 

 

 < 2층 벽면 따라 전시하고 있는 '불상' >

 

옛 조상들의 장인 정신에 이렇게도 잘 만들 수 있겠는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구경하는데, 불상으로 사용하는 재질도 나무에서 부터 돌, 동, 보석, 옥, 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 정교하게 만든 다양한 '불상' >

 

마지막으로 1층으로 내려가면 4면 벽으로 사명대사를 비롯하여 35명의 고승 영정(影幀) 그림들이 부착하고 있고, 바닥 가장자리에는 문화재 급 다양한 불상들을 함께 진열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1층 벽면 따라 부착하고 있는 고승의 '영정' >

 

< 청옥으로 만든 '부처님' >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종결하고 성보박물관을 벗어나 오른편으로 나아가면 축대 위 6분의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지장전(地藏殿) 건물과 더불어 5분의 부처님을 모시는 대웅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양쪽 건물 사이 야산의 기슭 따라 인공으로 흐르게 하는 인공폭포를 만들어 놓고 있다.

 

< 대웅전 건물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지장전' >

 

떨어지는 인공폭포 속에 거대한 옥석(玉石)으로 만들어져 있는 보석 한기가 자리하고 있는데, 보석의 전면과 후면에 부처님의 세계를 정교하게 조각하고 있어 그 모습이 최고의 걸작품이 된다.

 

< 인공폭포와 함께 하고 있는 '보석' >

 

그 옆에 있는 대웅전 건물은 내부가 2층의 통 건물로써 130여 평의 기초 위에 내부 평수가 자그만치 100여 평이나 되는 거대한 건물로써, 건물 내 전면에는 다섯 분의 불상을 모시고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건물 >

 

중앙에 있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하여 우측으로 석가모니불 및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으며 왼편으로 미륵존불 및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데, 다섯 분의 부처님 전체를 촬영하기에 다소 먼거리를 요구하고 있다.

 

< 대웅전 건물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오늘 나는 영산정사를 3번째 방문하지만 이곳에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보면 볼수록 어떻게 문화재를 수집하였는지 궁궁하게 만드는데, 경우 큰스님은 한국 불교 문화재 수집에 공헌한 것에 대하여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대충 관람을 끝내고 떠날려고 하니 스님이 커피 한잔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관람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커피 시주는 단지 마음에 담고 다음 관광지 사명당 유적지로 달려간다. -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