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문화와 산행.

경상남도 밀양시에 있으면서 항상 세계 최고를 추구하고 있는 '영산정사' 를 방문하며.(3)

용암2000 2021. 5. 8. 12:10

 

2021년 5월 4일.(화요일)

 

3. 영산정사를 다시 방문하면서.

 

밀양시 무안면사무소 내에 있는 표충비각에서 서쪽으로 약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영취산(靈鷲山)이 자리하고 있는데, 영취산 기슭에 사명대사 생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最高)를 추구하고 있는 '영산정사(靈山精舍)' 가 자리하고 있다.

영취산 입구에 있는 3거리에서 직진으로 사명대사 생가로 가는 길과 함께 왼편 영산정사로 들어가는 길로 나누어 지면서 산자락의 동산 위에 거대한 와불(臥佛)이 보이고 있어 먼저 영산정사 방향으로 길을 잡아보는데, 나는 2013년 6월 24일 와이프(Wife)와 함께 방문한 곳이지만 그 때에는 와불은 없었다.

 

< 영산정사로 들어가는 입구 왼편 동산 위에 자리하고 있는 길이 약 130m '와불' >

 

< 경내 마당에서 바라보는 '와불' >

 

고불고불한 농로길 따라 조금 들어가면 '영취산 영산정사(靈鷲山 靈山精舍)' 이라는 입석 및 2기의 '돌 장승' 이 자리하고 있는데, 왼편 야산의 언덕 위에 길이 약 130m에 높이 약 30m 정도의 거대한 와불이 누위 있지만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영취산 '영산정사' 를 알리는 입석 >

 

< 입석의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돌 장승' > 

 

입석 및 장승을 통과하여 농로길 따라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약 10만 평의 영산정사 마당에 도착하는데, 마당 입구에는 거대한 2마리의 코끼리가 사찰을 수호하고 있다.

 

< 사찰을 수호하고 있는 2마리의 '코끼리' >

 

마당에서 바라보는 영산정사에서는 대웅전, 지장전, 성보박물관, 요사채, 범종각, 관세음보살상, 석탑, 12지상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모두가 그 크기에 압도를 당하여 세상에 이런 곳이 있는가 하는 정도로 큰 사찰이 된다.

 

< 마당에서 바라보는 '영산정사' 전경 >

 

< 마당의 전면에 배치하고 있는 '12지상' >

 

이곳 영산정사는 지금으로 부터 약 25년 전 1997년도 부산에서 최고의 부자로 통하는 '경우' 큰 스님이 건립한 사찰로써, 이 사찰에는 어떠한 것도 세계 최고가 아니면 존재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최고만 추구하는 사찰이라 처음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크기에 압도 당하고 만다.

먼저 2마리 코끼리가 지키고 있는 앞에 범종각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건물 내부에 걸려있는 대종(大鐘)은 높이 3.9m에 둘레 8.5m, 무게 27ton의 동종으로 세계 최고의 크기를 자랑하는 종이다.

종의 표면에는 경주 박물관의 에밀레종과 같이 비천녀상, 청룡, 황룡, 천상무, 구름, 일월, 연화문 등 온갓 무늬가 조각되어 있는데, 한번 타종하면 어떤 소리가 발생하는지 궁궁하게 만든다.

 

< 세계 최고의 크기를 가진 '종' >

 

범종각 건물 옆으로 종무소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현대식 3층 건물으로써 어느 사찰에 있는 종무소 보다 크게 건축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관세음보살' 상이 서 있지만 보살의 얼굴을 한번 볼려고 하면 차라리 누워서 보는 것이 편리할 것 같다.

 

                                                                                                    

                                                                                                         

< 범종각 건물 옆 오른편에 있는 '종무소' 건물 >

 

< 종무소 옆 오른편에 있는 '관세음보살' >

 

경내의 제일 중앙으로 보은 법주사의 팔상전(八相殿) 건물과 비슷한 7층 콘크리트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건물은 2002년도에 설계하여 약 3년 동안 공사기간을 거쳐 완성하였다고 한다.

 

< 7층 건물로 되어 있는 '성보박물관' >

 

이 건물에는 영산정사가 자랑하는 성보박물관(聖寶博物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내부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100만 여과, 팔만대장경의 원본이 되는 패엽경 10만 장, 약 2.000개의 불상, 35명의 고승 영정, 석불 등을 진열하고 있어 세계에서 제일 큰 성보박물관이라고 한다.

 

< '성보박물관' 을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성보박물관 건물로 들어가는 축대 가장자리를 빙돌아서 수 많은 불상들이 놓여 있고,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면 입구 불전 함에 부처님에게 시주하는 형태로 입장료 2.000원을 무인(無人)으로 징수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성보박물관의 중앙에 상부 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트가 설치하고 있지만 관람하는 사람의 적어서 그런지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데, 나는 옛날에 관람한 동선(動線)을 상기하면서 동문을 인솔하면서 먼저 4층으로 안내를 한다.

다소 급경사의 계단을 통하여 4층 까지 올라가지만 5층에서 7층 까지는 수장고로 활용하므로 출입을 통제하며 4층에 전시하고 있는 유물을 관람하기 시작하는데, 4층에는 건물의 가장자리 따라 빙돌아서 '패엽경(貝葉經)' 을 진열하고 있다.

 

< 건물의 가장자리에 진열하고 있는 '패엽경' >

 

패엽경은 남방불교에서 패다라수 나무 껍질을 사용하여 껍질 하나 하나에 바늘로 꼭꼭 찍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힌두어 등으로 만든 불경으로써 500매를 한 권으로 하는 총 200권을 전시하고 있는데, 매수로 하면 합천 해인사의 8만 대장경 보다 많은 10만 장의 패엽경을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 '패엽경'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패엽경에 쓰여 있는 '산스크리트어' >

 

벽면 따라 전시하고 있는 패엽경 하나 하나 돌아보는데, 이곳 대장경은 인도, 스리랑카, 티베트, 미얀마, 태국, 중국 등 각 나라에서 약 1천 5백년에서 1천년 전에 만들어진 대장경으로써 경우스님 혼자서 약 40년 간 수집한 것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기록된 문화재라고 한다.

 

< 책으로 만들어진 '패엽경' >

 

벽면 따라 진열장 내에 전시하고 있는 패엽경을 보고 있으며 그 크기와 매수를 보는 것 자체가 사람의 숨을 꽉 막히게 하고 있는 대장경이 되는데, 대장경 앞에 기술하고 있는 내용에는 B.C 2세기에 만든 패엽경도 있어 어떻게 그렇게 오래 동안 보관이 가능한지 상상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 B.C 2세기에 만들어진 '패엽경' >

 

너무나 감격한 기분으로 3층으로 내려가면 이곳에는 석가모니 진산사리 8섬 4말 가운데 일부의 진신사리와 더불어 다양한 고승의 진신사리를 함께 진열하고 있는데, 그 숫자가 자그만치 100만 여과가 넘는다고 한다.

 

< 벽면 따라 진열하고 있는 '사리' >

 

< 각종 '사리' 를 관람하는 동문 >

 

< 다양한 모습의 '사리 보관함' >

 

< '석가여래' 의 진신사리 >

 

이곳에서 보관하고 있는 사리의 종류, 사리탑, 사리구 등 다양한 형태의 진열품을 보고 있으면 사람의 몸에서 어떻게 하여 저렇게 찬란한 사라가 만들어지는지 신비감이 묻어나는데, 사리에 대한 숙연 함 보다는 화려한 보석 상가의 진열장을 들어다 보는듯 황홀감에 빠진다.

 

< '부처님' 의 사리 >

 

< 보석과 같이 아름다운 '사리' >

 

< 덩어리 형태의 '사리' >

 

< '사리' 가 형성되는 과정 >

 

수 많은 사리를 관람하면서 전시실 내부를 한바퀴 돌아보고 2층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세상의 다양한 불상 세계가 펼쳐지는데, 약 2.000여 개의 불상이 한자리 진열하고 있는 이곳에도 입상, 좌상, 와불상, 반가유상, 다층불상 등 다양한 포즈를 가진 불상들을 대면한다.

 

< 벽면 따라 진열하고 있는 '부처님' >

 

옛 조상들의 장인정신에 이렇게도 잘 만들 수 있겠는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구경하는데, 불상으로 사용하는 재질도 나무에서 부터 돌, 동, 보석, 옥, 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신비감에 젖어진다.

 

< 다양한 재질로 만든 '부처님' >

 

< 다양하게 진열하고 있는 '부처님' >

 

< '옥' 으로 만든 부처님 >

 

< '천수천안' 을 가진 부처님 >

 

마지막으로 1층으로 내려가면 4면 벽으로 사명대사를 비롯하여 35명의 고승 영정(影幀) 그림들이 장식하고 있고, 바닥 가장자리에는 문화제 급 다양한 불상들을 함께 진열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벽면 따라 부착하고 있는 '영정' >

 

< 불교계에서 유명한 고승의 '영정' >

 

< '부처님' 과 함께 하는 영정 >

 

< 바닥 가장자리에 놓여 있는 '부처님' >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종결하고 성보박물관을 벗어나 오른편으로 나아가면 축대 위에 6분의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지장전(地藏殿) 건물과 더불어 5분의 부처님을 모시는 대웅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양쪽 건물 사이에 대단한 높이를 가진 인공폭포에 풍족한 수량이 떨어지고 있다.

 

< 6분의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지장전' >

 

< 지장전과 대웅전 사이에 만들어진 '인공폭포' >

 

떨어지는 폭포수 속에 거대한 옥석(玉石)으로 만들어져 있는 보석 한기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보석의 전면과 후면에 부처님의 세계를 정교하게 조각하고 있어 그 모습이 최고의 걸작품이 된다.

 

< 떨어지는 폭포 속에 자리하고 있는 '옥석' >

 

< 옥석의 뒤편 '조각상' >

 

그 옆에 있는 대웅전 건물은 내부가 2층이 통 건물로써 130여 평의 기초 위에 내부 평수가 자그만치 100여 평이나 되는 거대한 건물로써, 건물 내 전면에는 다섯 분의 불상을 모시고 있다.

 

< 왼편 지장전과 함께 하고 있는 '대웅전' >

 

< 약 130여 평 크기로 건축되어진 '대웅전' > 

 

중앙에 있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하여 우측으로 석가모니불 및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으며 왼편으로 미륵존불 및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데, 내부 크기로 인하여 다섯 분의 부처님 전체를 촬영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사찰이다.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5분의 '부처님' >

 

이 밖에 사찰 주변에 많은 석탑과 석불이 자리잡고 있지만 하나 하나 다 돌아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데, 범종각 건물과 종무소 건물 사이에 있는 샘으로 들어가 감로수 한잔을 마시면서 경내 구경을 마감하게 한다.

 

< 대중전 앞에서 바라보는 '영산정사' 전경 >

 

나는 오늘 이곳 영산정사를 2번째로 방문하지만 이곳에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보면 볼수록 어떻게 문화재를 수집을 하였는지 궁궁하게 만드는데, 경우 큰스님은 한국의 불교 유적을 위하여 지대한 공헌을 한 것에 대하여 절로 고개를 숙여지게 만든다. -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