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문화와 산행.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 숲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3 경산 자인 단오제' 의 참석.

용암2000 2023. 6. 23. 14:58

2023년 6월 22일.(목요일)

오늘도 고등학교 동문 2명과 함께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慈仁面)에서 개최하는 '2023 경산 자인 단오제' 를 참석하여 보기로 한다.

경산 자인 단오제는 1971년 '한장군(韓將軍) 놀이' 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면서 부터 자인 단오-한장군 놀이로 개칭되어 오다가 2007년 3월 '경산 자인 단오제(慶山 慈仁 端午祭)' 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금년 음력 5월 5일 단옷날이 양력 6월 22일 되므로 '2023 경산 자인 단오제' 를 첫날이 되는 22일(목요일)에서 부터 24일(토요일) 까지 3일간 경산시 자인면사무소 인근에 있는 계정(桂亭) 숲 일원에서 개최하는데, 일행은 첫날 오후 6시 수성구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한 동문의 승용차를 이용하여 축제장으로 달려간다. 

 

< '2023 경산 자인 단오제' 를 알리고 있는 입간판 >

 

< '자인 단오체' 를 개최하고 있는 계정 숲의 조감도 > 

 

축제장 인근에 도착하니 너무나 많은 차량으로 인하여 축제장 가까이 접근이 불가능하여 계정 숲으로 넘어가는 육교 반대편 '삼정지' 연못가에 주차시키고 육교를 건너 계정 숲으로 들어가는데, 계정 숲 가장자리에도 임시용 텐트를 치고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도열하고 있다. 

 

< 삼정지에서 계정 숲으로 넘어가는 '육교' >

 

< 육교 위에서 내려보는 '자인면사무소' 전경 > 

 

< 계정 숲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간이용' 식당 >

 

간이용 식당의 뒤편 계정 숲 속으로 들어가면 이내 천막형 실내 '씨름장'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씨름장에는 이번 경산 자인 단오제의 마지막 날에 되는 24일 오후 전국대학교 씨름 선수들이 출전하여 씨름대회를 개최한다는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다. 

 

< '계정 숲' 입구에 있는 입석 > 

 

< 계정 숲 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

 

 < 숲 속에 자리하고 있는 '씨름장' >

 

씨름장에서 부터 조금 더 내부로 들어가면 '참여 예술촌' 이 마련되어 있으면서 예술촌 마당 가장자리 따라 다양한 체험실로 꾸며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체험이 참여하고 있고, 마당 반대편에는 푸드(Food) 트럭이 자리하면서 각종 차량에는 다양한 간식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 씨름장 뒤편에 만들어져 있는 '참여 예술촌' >

 

< 마당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푸드 트럭' > 

 

이곳 참여 예술촌에서 앞으로 들어가면 원형의 '단오마당' 이 자리하고 있는데, 단오마당 앞에 자리하고 있는 무대에서 한무리의 선녀들이 한복을 입고 다양한 춤을 추는 시연(試演)을 하고 있지만 처음 부터 관람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슨 시연을 하는지 몰라 조금 구경하다가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 참여 예술촌 앞에 자리하고 있는 '단오마당' >

 

 < 한복을 입고 '시연' 하고 있는 예술인 >

 

< 춤을 추고 있는 '선녀' 들 >

 

단오마당에서 조금 앞으로 걸어가면 숲의 정점에 거대한 무덤 한기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이곳 무덤이 경산 자인 단오제를 시작하거 만드는 주인공 '한(韓)' 장군의 '진총묘' 가 되는데, 한장군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왜적이 침범하자 장군이 누이동생과 함께 꽃관을 쓰고 춤을 추면서 왜구를 유인 섬멸하였다고 한다.

 

< 계림 숲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한장군' 묘 >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한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시중당' 을 짓고 단오절에 제사를 지내면서 성대하게 놀이를 즐겼던 것이 오늘날 경산 자인 단오제로 발전되어 왔는데, 금일 오전 무덤 주변에서 제례(祭禮) 행사를 하므로 인하여 아직도 텐트 및 꽃 등이 남아 있다.  

 

< '한장군' 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한장군 무덤 앞으로 화려한 불빛을 발산하고 있는 연등 사이로 걸어가면 연등의 끝지점에 홍살문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홍살문 옆에 단오제 행사의 내력과 더불어 행사의 종류를 기술하고 있고, 그 옆으로 이곳 자인현에서 배출한 유력 인사들의 공덕비들이 도열하고 있다.

 

< 한장군 묘소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연등' >

 

< 한장군 묘소 입구에 있는 '홍살문' >

 

< 자인현에서 배출한 유력 인사의 '공덕비' >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곳 자인 단오 축제에서 총 다섯 마당의 축제로 구성하고 있다고 하는데, 축제로는 '한장군대제', 단옷날 아침 마을의 향리를 비롯한 일행이 한장군대제를 지내려 가기 위한 '가장행렬', 한장군과 누이동생이 왜적을 유인하기 위하여 춤을 춘 '여원무(女圓舞)', 한장군대제를 지낸 후 여흥으로 벌이는 '팔광대탈춤', 한장군의 호국충절 정신을 받들고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단오굿' 등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 자인 단오축제 행사를하고 있는 '다섯 마당' 내용 >

 

하지만 일행의 방문한 시기가 늦은 저녁 시간이라서 그런지 한가지 행사도 구경하지 못하고 공덕비 앞에 있는 도로를 건너면서 축제장으로 들어가 본다.

 

< 도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축제장' >

 

축제장에서는 각종 물건을 판매하는 간이용 천막을 비롯하여 먹거리 촌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곳 자인 단오제가 16년이라는 긴 역사를 간직하므로 면(面) 단위에서 전국에서 가장 큰 축제장이 된다.

 

< '축제장' 으로 들어가는 입구 >

 

<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 '축제장' >

 

< 축제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먹거리' 촌 > 

 

곳곳에서 풍악을 울리는 가설무대와 더불어 7개의 각설이공연 팀의 공연이 펼쳐지므로 인하여 너무나 높는 소리를 발산하여 귀가 멍멍하게 만드는데, 내가 지금 까지 많은 축제장을 방문하면서 각설이공연을 즐기고 있었지만 동일한 축제장에서 동시 7곳을 운행하는 축제장은 처음 대면하여 본다.   

 

< '춤추는 칠봉이' 팀의 공연 >

 

 < '작은 예술단' 의 공연 >  

 

< '허리수 품바' 팀의 공연 > 

 

< '각설이 품바' 팀의 공연 > 

 

각설이공연 팀 마다 특기가 있어 어느 팀이 우수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버드리 공연' 팀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보는데, 이곳 버드리 공연에서는 나와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앉을 자리는 고사하고 서서 보기에도 힘들 정도로 '버드리' 이라는 아가씨에게 많은 애정이 간다. 

 

< '버드리' 공연팀의 노래 >

 

< '난장이' 팀의 공연 >

 

< '변신의 기재' 팀의 공연 >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속담과 같이 공연을 관람하는 도중에 이곳 자인 전통시장(傳通市場) 내에서 경남 창녕의 대표적 먹거리 수구레국밥을 잘 하는 식당으로 들어가 수구레국밥을 시켜보는데, 이곳 식당은 수구레국밥의 원조가 되는 창녕군 이방면에서 왔는지 식당의 이름도 '이방 아지매' 식당이라고 적혀있다.

 

< 자인 '전통시장' 의 전경 >

 

< 자인 전통시장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이방 아지매' 식당 > 

 

풍족한 식사시간을 가지고 나서 다시 축제장으로 들어가 다른 구경을 계속하여 보는데, 어느 행사장에서나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많은 상품을 취급하는 1.000원 숍(Shop)에서 부터 각종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상가를 구경하다가 마지막으로 각설이공연 팀의 공연을 계속하여 심취하여 본다.  

 

< 다시 '축제장' 으로 들어가면서 >

 

< 전통 춤을 추고 있는 '인디언' >

 

<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1.000원 숍' > 

 

나는 전번 달 나의 고향이 되는 경북 성주군에서 개최하는 성주 '참외축제' 를 참관하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인하여 각 지방자체단체에서 모든 행사를 중단하였다가 금년 부터 봇물이 터지는 듯 축제를 상호 경쟁하므로 모든 행사가 먹거리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어 다소 아쉬움의 남는 축제장이 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