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문화와 산행.

경상북도 경산시에 있는 '남매지' 의 수변 산책로 트레킹 및 '분수 쇼' 를 즐기면서.

용암2000 2023. 8. 12. 22:07

2023년 8월 11일.(금요일)

 

오늘도 일만보(一萬步) 걷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다가 최근 경북 경산시에 있는 '남매지(男妹池)' 수변 공원 따라 트레킹 코스 및 분수 쇼가 부각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장거리 까지 원정을 가면서 걸어보기로 한다. 

우리부부는 트레킹 및 분수 쇼를 동시에 즐기기 위하여 저녁 6시 경 집에서 출발하여 자하철 1호선 및 2호선을 이용하여 임당역에서 내리는데, 인당역 남쪽 방향에 있는 '임당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앞을 통과하면 이내 남매지 수변 공원에 도착이 된다.

 

< 임당역 앞에 자리하고 있는 '임당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이내 남매지 둑에 올라서는데, 남매지 수변 공원은 총 289.530㎡(약 88.000여 평)의 면적에 수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2.5㎞가 조성하므로 시민들이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동시에 즐기도록 트레킹 길을 조성하고 있다.

 

< 경산 '남매지 수변 공원' 의 조감도 > 

 

< 둑에서 바라보는 '남매지' 남쪽 방향의 전경 >

 

< 둑에서 바라보는 '영남대학교 및 기숙사' 건물 >

 

또한 남매지 남쪽 방향의 가장자리에 설치하고 있는 음악 분수대는 길이 72m에 폭 40m로 만들어져 있는데, 저녁 8시 부터 음악을 맞추어 오색 찬란한 분수 쇼가 펼쳐지므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남매지 주변으로 관찰 학습원, 연꽃 식물원, 운동기구, 정자, 임산부 소담길, 어린이들을 위한 바닥 분수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데, 그래서 경산시에 거주하는 시민들로 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연못이다.

 

< 2개의 '하트' 모양의 조형물 >

 

< 1년 후에 도착하는 느림보 '우체통' >

 

< '인, 의, 예, 지' 를 나타내고 있는 조형물 >

 

<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정자' >

 

< '물고기' 를 나타내고 있는 조형물 >

 

특히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곳 남매지에는 여러가지 전설 중 오누이에 얽힌 애틋한 전설이 담겨 있는데, 조선시대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 눈먼 홀어머니와 머슴살이를 하면서 틈틈이 공부하고 있는 오빠 그리고 여동생이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로 부터 아버지가 과거에 실패한 후 화병(火病)으로 돌아가셨고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울다가 그만 눈이 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난 아들은 반드시 과거에 급제하여 아버지의 원한(怨恨)을 풀어 드리리라 결심한다.

하지만 '머슴살이 주제에 공부를 하여서 뭘 하겠는가' 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놀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을 해주고, 대신 책을 빌려보면서 열심히 공부 하였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한 보람도 없이 과거를 보기 위하여 한양 까지 갔다 오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노잣돈이 없어 과거를 포기해야 할 형편이었다. 

그래서 여동생이 돈을 마련하여 오빠를 출세(出世)시키고 아버지의 한도 풀어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마을에서 제일 부자가 되는 황 부잣집에서 식모살이 할 것을 약속하고 돈을 구해 오빠를 한양으로 보내는데, 오빠가 한양으로 떠나자 황부자의 아들이 우격다짐으로 누이동생을 겁탈한다.

목숨보다 귀중한 정절을 잃은 누이동생은 마을 앞 커다란 연못에 몸을 던졌고, 눈이 먼 어머니 마저 딸을 구할려다가 그만 숨지고 말았다.

한양으로 간 아들이 드디어 장원급제하여 그리던 고향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 했으나, 그를 기다린 것은 청천벽력 같은 슬픈 소식뿐이다. 

호강시키려던 어머니도 기뻐해 줄 누이동생도 한꺼번에 잃어버린 아들은 살아갈 의욕을 잃어 버렸는데, 그는 황부자 아들의 비행을 상소하는 글을 남긴 채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어느날 밤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잠든 연못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후 마을 사람들은 불쌍한 오누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이곳의 연못을 '남매지(男妹池)'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비극적인 전설과 달리 지금 남매지는 경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자 도심 야경 명소로 사랑받는 데이트 코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제방 둑에서 부터 시작하는 트레킹 길은 엄마와 아기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는 '소담(笑談)' 길로 만들어져 있는데 소담길은 사람들이 거닐 수 있는 트레킹 길과 함께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건거를 타고 운동할 수 있는 전용 길로 나누어져 있다.

 

< 엄마와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는 '소담길' > 

 

< 걷는 길과 자전거가 다니는 길로 나누지는 '트레킹' 길 >

 

둑 따라 한참을 거닐면 트레킹 길은 울창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나무 그늘 아래로 이어지는데, 저수지 내에는 연꽃이 자라고 있으므로 연꽃을 구경하면서 한참 동안 거닐면 한 동호인들이 연주하고 있는 무대 앞에 도착한다.  

 

< '울창한 숲' 과 함께 하고 있는 연꽃단지 >

 

< '하모니카' 동호인들이 연주하고 있는 무대 >

 

연주하고 있는 단체는 이곳 경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법인 '대경 하모니카 아카데미' 동호인들인데, 하모니카 연주를 경청하는 관중 수는 그렇게 많은 숫자가 아니지만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동호인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 장시간 경청하여 본다. 

 

< '하모니카' 를 연주하고 있는 동호인 >

 

< 3명의 동호인이 연주하고 있는 '하모니카' >

 

< '대금 및 하모니카' 를 동시에 연주하는 동호인 >

 

어느 정도 연주를 즐기고 나서 계속하여 걸어가면 이제 부터 트레킹 길은 맨발로 걷을 수 있도록 2개의 길로 나누어지는데, 우리부부도 최근 맨발 걷기를 시작하므로 이렇게 좋은 시설로 만들어져 있어 많은 부려움이 일어난다.

남매지 남쪽 끝지점 까지 걸어가면 연못을 가로 질러가는 나무테크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나무테크 길 중앙에 거대한 원형 나무테크 시설이 만들어져 있어 이곳에서도 몇명의 여성분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 남매지 남쪽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

 

< 나무테크의 길 중앙에 만들어져 있는 '원형의 테크' >

 

< 원형의 테크에서 바라보는 '경산경찰서' 건물 >

 

더불어 원형의 나무테크 주변으로 연꽃들이 가득하게 피어있어 연꽃을 구경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되는데, 저물도 있는 태양의 빛을 받고 있는 연꽃이 더욱더 청초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 원형의 테크 주변으로 자라고 있는 '연' >

 

< 원형의 테크 주변으로 피고 있는 '연꽃' >

 

나무테크 길을 건너면서 남매지의 반대편으로 경산고등학교 건물과 더불어 영남대학교 교정 및 기숙사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학교부지와 연못사이로 만들어진 트레킹 길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원점에 되는 둑에 도착이 된다. 

 

< 영남대학교 교정과 연못 사이에 있는 도로에서 바라보는 '임당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

 

< 둑에서 바라보는 '경산시가지' 전경 >

 

둑에 도착하니 저녁식사 시간이 되므로 둑의 아래 방향에 있는 삼대 곰탕집으로 들어가 곰탕으로 저녁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이유는 8시 부터 분수 쇼가 시작하므로 쇼를 보기 위함이라 하겠다.  , 

풍족한 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8시 경 다시 둑에 올라가니 연못의 가장자리에 설치하고 있는 분수대에서 분수 쇼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물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높이가 자그만치 60m가 된다고 한다.

 

< 야경으로 변하고 있는 '남매지' >

 

특히 다양한 높이의 물 솟음 속에서 레이져 빔에서 뿜어내는 불빛이 쇼의 아름다움을 더욱더 화려하게 만들고 있는데, 분수 쇼와 함께 흐르고 있는 음악 소리에 도취하면서 무한정 호수가에 머물어 본다.  

 

<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는 '분수 쇼' >

 

< 다양한 '색' 으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분수 쇼 >

 

< 최고 60m 까지 올라가는 분수' >

 

< '분홍색' 으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분수 쇼 >

 

< '노랑색' 으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분수 쇼 >

 

< 다양한 색으로 혼합하고 있는 '분수' >

 

< '레이져 빔' 의 빛과 혼용하면서 >

 

< '임당역' 으로 돌아가면서 > 

 

은은하게 울려펴지는 음악과 더불어 거의 30분 정도 분수 쇼를 즐기고 있으니까 어느 사이 분수 쇼가 끝이 나는데, 다소 아쉬운 마음을 품으면서 인접하게 있는 임당역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귀가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