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문화와 산행.

경북 경산시 와촌면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갓바위를 관장하고 있는 '선본사' 탐방.(2)

용암2000 2023. 11. 30. 18:16

2023년 11월 27일.(월요일)

4. 선본사를 탐방하면서.

불굴사 및 홍주암을 돌아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기에 많은 시간적 여유가 발생하여 불굴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4거리에서 반대편으로 '갓바위 및 선본사(禪本寺)' 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선본사는 갓바위로 오르기에 최단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다.

4거리에서 계곡 따라 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선본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선본사 입구 주자장에는 다수의 주차장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주중 오후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주차장이 텅비어 있어 제일 상부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킨다.

옛날에는 선본사 입구 까지 승용차가 올라갔었지만 현재는 이곳 주차장에서 부터 선본사 까지 경산시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803번 시내버스가 연장하면서 운행하는 것으로 변경이 되어 있는데,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우리부부는 걸어서 가기로 한다.

갓바위 또는 선본사를 탐방한 다수의 관광객들이 내려오고 있어 선본사 까지 그렇게 멀지 않겠지 하면서 걸었지만 거의 20분 이상 걷고 나서야 비로서 선본사 관문이 되는 일주문에 도착하는데, 일주문 뒤편에는 '해동제일기도성지(海東第一祈禱聖地)'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 '선본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일주문 >

< 일주문 뒤편 '해동재일기도성지' 이라는 현판 >

일주문 뒤편에는 다소 넓은 공터가 자리하고 있는데. 공터 주변으로 시내버스를 승차할 수 있는 주자창을 비롯하여 왼편으로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과 오른편으로 선본사로 올라가는 길로 나누어지고 있다.

< '갓바위' 방향 및 '선본사'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 >

< 갓바위 방향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팔공산' 조감도 >

< '갓바위' 방향으로 올라가는 들머리 >

또한 이곳 일주문에서 부터 갓바위 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는 이정표가 부착되어 있지만, 주차장에서 이곳 까지 올라오기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Energy)를 소비하므로 갓바위 까지 걷는 것을 포기하고 선본사만 탐방하기로 한다.

< '갓바위' 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는 안내판 >

선본사를 가르키는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편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선본사 입구에 도착하는데, 선본사는 초입에서 부터 너무나 급경사의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또 다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여야 한다.

< '선본사' 로 올라가는 돌계단 >

돌계단 따라 한 단계로 올라가면 왼편으로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부터 또 다시 약간의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3층 누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누각 건물에는 '선정루(禪定樓)'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으며 3층에는 종각(鐘閣)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 돌계단 중간 정도의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2층의 '요사채' 건물 >

< '요사채' 건물의 2층에 자리하고 있는 한옥 >

< 선본사 입구 '선종루' 이라고 쓰여 있는 누각 >

< 누각 건물 3층에 사용하고 있는 '종각' >

누각 건물 밑을 통과하면 아담한 마당과 함께 하고 있는 선본사 경내에 도착하는데, 선본사(禪本寺)는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팔공산(八公山)의 관봉(冠峯) 아래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직영사찰이다.

< 누각 건물을 통과하면 만나는 '선본사' 전경 >

'선본암중수기문' 과 여러 자료에 따르면 선본사는 신라 소지왕 13년(491년)에 극달화상(極達和尙)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뒤 수청(秀廳)스님이 인조 19년(1641년)에 중창하였으며 영조 41년(1765년)에 기성스님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루고 있다.

선본사이라는 사찰 이름보다는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 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절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갓바위 부처님에게는 가파른 산세에도 불구하고 늘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잔병치레가 유달리 많은 손주의 손을 붙잡고 주름진 이마에 맺힌 땀방울도 아랑곳 하지 않으며 할머니가 갓바위 약사불에께 치성을 드리고, 또한 먼길 떠난 자식의 무사를 비는 어머니 및 세속에 찌들어 잠시라도 지친 심신을 달래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려는 선남선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모든 사람들이 갓바위 부처님의 위용(威容)에 마음을 의탁하고 살그머니 머금은 미소에 저절로 기쁨을 안고 돌아가는데, 갓바위를 보면서 정성껏 기원하면 꼭 한가지 소원은 이루어 주신다고 하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선본사는 바로 이 갓바위 부처님이 내려다 보이는 팔공산의 아늑한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 곳곳의 산천(山川)이 옛날로 부터 불교 성지 아닌 곳이 드물지만 특히 팔공산은 한국 불교 역사의 초창기에 있어서 매우 커다란 위치를 차지한다.

팔공산(八公山)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군위군,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에 걸친 높이 1,192m의 명산으로써 빼어난 산세와 풍광으로 인하여 일찍부터 경북의 영산(靈山)으로 알려져 왔고, 지금은 국립공원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선본사'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경내를 돌아보면 아담한 마당의 죄측편에는 공양간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오른편에는 법우당(法雨堂)이라는 현판을 가진 종무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일단의 축대 위로 주불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極樂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의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 '공양간' >

< 마당의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종무소' >

< 종무소 건물 처마에 부착하고 있는 '법우당' 글씨 >

< 일단의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 '극락전' >

극락전 건물 내에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극락전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산신각(山神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극락전 내에 모시고 있는 '아미타부처님' >

< 극락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산신각' >

선본사는 비롯 매우 적은 사찰이 되지만, 보물 제431호가 되는 '갓바위' 의 아성으로 인하여 관광객 대부분이 갓바위로 바로 올라가 치성(致誠)을 올리므로 다소 조용한 사찰이 된다.

< 극락전 앞에서 바라보는 '경내' 전경 >

< 선본사 앞에 자리하고 있는 '갓바위' 봉우리 >

< 선본사 앞 산의 허리에 자리하고 있는 '3층석탑' >

경내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공양간 뒤편으로 돌아가면,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는 내부에 '충조당(沖照堂)' 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공양간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충조당' 건물 >

오늘도 선본사를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돌아보는데, 조금만 체력이 허락한다면 갓바위 까지 올라가 갓바위에서 선본사를 내려보는 풍경을 감상하지 못하여 아쉬운 탐방이라 하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