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문화와 산행.

경북 경산시 와촌면 무학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불굴사 및 홍주암' 탐방하면서.(1)

용암2000 2023. 11. 29. 21:42

2023년 11월 27일.(월요일)

* 불굴사 및 홍주암의 탐방.

1. 여행의 개요.

오늘은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점심식사를 즐기기 위하여 집을 나서 보는데, 식사 장소는 옛날에도 가끔씩 방문하였던 팔공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동화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대구시 동구 백안동에 있는 '삼거리순두부' 식당을 방문하여 본다.

주중이지만 많은 손님으로 인하여 약간의 기다림을 가지고 나서 순두부찌개로 식사시간을 가지는데, 이어 소화도 겸하면서 팔공산 지맥이 되면서 해발 588.5m 무학산(舞鶴山)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불굴사(佛窟寺) 및 홍주암(紅珠庵)' 을 탐방하기로 한다.

백안삼거리에서 갓바위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3거리를 만나면서 왼편으로는 갓바위 앞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직진하면서 계속하여 울라가면 경산시 와촌면으로 넘어가는 고개 마루에 도착한다.

고개 마루에서 부터 내리막 길 따라 한 5분 정도 내려가면 4거리를 만나는데. 4거리에서 왼편에는 갓바위 뒷편에 자리하고 있는 선본사로 올라가는 도로가 되고 오른편에는 불굴사로 올라가는 길이 된다.

2. 불굴사 경내의 탐방.

불굴사를 가르키는 이정표 따라 조금 올라가면 대구- 포항 간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면서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 길 따라 5분 정도 더 운전하면 불굴사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불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가 되는 은해사의 말사이다.

< '불굴사' 주자장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금강역사 >

경사면 따라 만들어져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나서 불굴사 경내로 들어가 보는데, 일반적으로 사찰 입구에는 일주문을 비롯하여 루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곳 불굴사 입구에는 어떠한 문도 없이 단지 3단의 높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 3단의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불굴사' 출입문 >

2단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왼편으로 범종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또 다시 일단의 계단을 올라서면 넓은 마당에 도착하는데, 마당 입구에 불굴사 연역을 비롯하여 보물 제429호 '3층석탑' 및 경북 문화재 자료 제401호 '석조입불상' 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 2단의 돌계단 가장자리에 있는 '범종각' 건물 >

<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는 '불굴사' 의 전경 >

불굴사 연역에 따르면 불굴사는 신라 신문왕 10년(690년)에 창건한 사찰로 번성기에는 50여 동의 요사채를 비롯하여 12개의 부속 암자를 거닐고 있었고, 또한 8개의 물 방아간을 갖추면서 쌀을 찧어 승려와 신도에게 공양을 하였던 대 사찰이라고 전하여지고 있다.

영조 12년(1736년) 큰 비로 인하여 산사태가 발생하여 가람 전체가 파손이 되었는데, 그후 전라도 송광사(松廣寺)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노(老) 스님 한분이 현몽(現夢)을 받아 이곳으로 와서 사찰을 중건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불굴사가 창건하기 전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수도한 석굴이라고 전하는 굴(窟)이 있었는데, 이를 원효굴(元曉窟)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며 한때 김유신 장군이 통일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하여 기도한 곳이라고도 전하여 지고 있다.

 

< '불굴사' 의 연역을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 >

 

넓은 마당 중앙에는 석등 및 3층석탑이 서 있으면서 그 뒤편 일단의 축대 위로 '적멸보궁(寂滅寶宫)' 이 자리하고 있는데, 적멸보궁 내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건물 뒤편에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안치하고 있는 한기의 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석등' >

< 적멸보궁 앞에 자리하고 있는 '3층석탑' >

< '3층석탑'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주불을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 >

< '적멸보궁' 내부의 전경 >

< 적멸보궁 뒤편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석탑' >

마당 오른편에는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왼편에는 '약사보전(藥師寶殿)' 건물이 만들어져 있는데, 약사보전 내에는 경북 문화재 자료 제401호 '불굴사 석조입불상(佛窟寺 石造立佛像)' 을 모시고 있다.

< 마당의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약사보전' >

석조입불상은 땅 위에 있는 화강암에 받침대를 조각하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운 형태를 하고 있는데, 받침대는 2단으로 되어 있으면서 윗단에 연꽃 모양을 조각하여 놓았으며 아래단에는 네모나게 다듬고 옆면에는 안상문(眼象紋)을 새겨놓고 있다.

이 석조입불상은 전체 높이가 233Cm이면서 어깨 넓이가 75Cm가 되면서 불상의 제작시기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불상에는 많은 파손과 더불어 왼손에는 새로운 석조물(石造物)로 보수한 흔적이 보이고 있다.

< 약사보전 내에 모시고 있는 '석조입불상' >

< 왼편에서 바라보는 '석조입불상' >

< 오른편에서 바라보는 '석조입불상' >

< '석조입불상'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약사보존 건물의 왼쪽 야산 위에 '관음전(觀音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관음전에서 야산 방향으로 한참 올라가면 거대한 관음보살이 서 있으면서 관음보살은 멀리 갓바위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는데, 주변 공사로 인하여 출입이 불가능한 것 같다.

< 약사보전의 왼쪽 야산 위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전' >

 

< 관음전 앞에 만들어져 있는 '원조회광' 대선사의 공덕비 >

이 밖에는 적멸보궁의 오른쪽 뒤편으로 '산령신당(山靈神堂)'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산신각(山神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산신각 건물 뒤편으로 홍주암으로 올라가는 임시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 적멸보궁 오른쪽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산신각' >

3. 홍주암으로 오르면서.

경내 마당의 입구에 홍주암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지만 현재 홍주암 입구에서 홍주암으로 바로 올라가는 계단 공사로 인하여 적멸보궁 뒤편에서 야산 기숡로 올라가는 임시 계단이 만들어져 있는데, 계단의 경사도와 숫자가 작난이 아니다.

< 마당의 가장자리에 '홍주암' 을 가르키는 이정표 >

< 적멸보궁 오른쪽 뒤편 '홍주암' 으로 올라가는 임시 계단 >

계단의 중간 정도 올라가다가 숨이 너무나 차서 쉼을 가지면서 불굴사 경내를 내려보면 넓은 마당의 가장자리 따라 건물을 비롯하여 3층석탑이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이 머물고 있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에 가람이 배치되어 있음을 알게하여 준다.

< 임시 계단에서 내려보는 '불굴사' 전경 >

죽을 힘으로 계단을 올라서면 거대한 바위 속에 새의 둥지와 같이 홍주암이 자리하고 있는데, 건물 외형이 마치 금강산 보덕암(普德庵) 또는 전라남도 구례군에 있는 사성암(四聖庵)과 같이 기나긴 기둥이 건물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 새의 둥지와 같이 바위 틈 사이에 만들어져 있는 '홍주암' >

바위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계단을 이용하여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아동제일약수(我東第一藥水)' 이라는 글씨와 함께 바위 틈에 석각수(石間水)가 솟아나고 있는데, 이곳 석간수로 '원효대사(元曉大師)' 및 '김유신(金庾信)' 장군이 물을 마시면서 기도에 매진하였다고 한다.

< '홍주암' 으로 올라가는 계단 >

< '홍주암' 이라고 쓰여 있는 글씨 >

< 아동제일약수' 이라고 쓰여 있는 글씨 >

< '약수' 가 흐르고 있는 샘 >

그 옆으로 '원효굴(元曉窟)' 이라고 쓰여 있는 지붕 아래에 기도처가 만들어져 있으면서 기도처 뒤편 바위에 3분의 마애불(磨崖佛)이 새겨져 있는데, 중앙에 새겨진 마애불은 부처님이 되시고 양쪽에는 부처님의 수호신이 되는 '금강역사(金剛力士)' 상이 새겨져 있다.

< '원효굴' 이라고 쓰여 있는 기도처 >

< '부처 및 금강역사' 의 마애불 >

원효굴 기도처에서 바위 틈 사이로 만들어져 있는 계단을 이용하여 상부로 올라가면 또 다른 건축물 아래에 기도처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 기도처는 '독성전(獨聖殿)' 으로써 독성전에 모신 분은 '나반존자(那畔尊子)' 이라 한다.

< 상부로 올라가는 '계단' >

< 상부 '기도처' 로 올라가는 계단의 안전 난간대 및 소나무 >

< 상부 '기도처' 앞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

< 상부 '기도처' 의 전경 >

< 나반존자를 모시고 있는 ''독성전' >

나반존자는 부처님 제자로서 500명의 나한(羅漢) 중에서 신통력이 제일 뛰어난 존자인데, 아라한(阿羅漢)과를 성취하신 높은 도력을 지닌 분으로 성품이 홀로 조용히 선정에 드시기를 좋아하며 천태산 꼭대기에 계신다고 하여 독성이라고 한다.

< '나반존자'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독성전 앞에 서면 해발 588,5m 무학산 능선이 눈 앞에 머물고 있고, 고개를 약간 왼편으로 돌리면 조금 전에 통과하였던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및 넓은 와촌면의 들판과 함께 많은 공장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 독성전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무학산' 능선 >

< 독성전 앞 왼편으로 펼쳐지고 있는 '와촌면' 의 들판 >

우리부부가 대구에 살고 있지만 대구광역시와 가깝게 이렇게 숨은 사찰과 암자를 처음 돌아보는데, 이곳 홍주암에서는 우리나라 불교에서 화쟁사상(和諍思相)를 전파한 '원효대사' 및 통일신라의 과업을 남긴 '김유신' 장군 발자취를 다시 알게 만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