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충청)

충남 예산군에 있는 '예당호 출렁다리' 의 산책 및 '음악 분수쇼' 를 구경하면서.(3)

용암2000 2023. 9. 12. 11:03

2023년 9월 6-8일.(2박3일)

 

1. 첫째날 : 9월 6일.(수요일)

 

5) 예당호 출렁다리를 거닐면서.

봉수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 일행은 10여 분 정도 운전하여 예당관광지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공영주차장 가장자리에는 '예당관광지(禮唐觀光地)' 이라는 높은 입석이 서 있다.    

 

< '예당호 출렁다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

 

< 공영주차장 뒤편 새롭게 건립하고 있는 '전망대' >

 

 < 아름다운 '하천 100선' 의 선정을 표시하고 있는 입석 > 

 

승용차에서 내린 일행은 예당호 가장자리에 설치되어 있는 조감도를 탐독하여 보는데, 예당호(禮唐湖)는 충남 예산군에 있는 저수지로 대한민국에서 소재하고 있는 저수지 중에서 가장 큰 저수지이라 하겠다. 

 

< '예당관광지' 를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

 

당호는 조선시대 국사당보를 모체로 1929년 4월에 착공하였으나 일제강점기 말기 부터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52년 12월에 다시 착공하여 1964년 12월 31일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둑의 높이가 12.1m에 길이가 247m가 되는 예당호는 물이 무한천(無限川) 및 신양천(新陽川) 등 에서 흘러 들어와 호수를 이루고 있는데, 호수에는 26개의 자동조절 수문을 통하여 물이 다시 무한천으로 흘려들어 간다. 

만수면적 10.9km²(약 330만평)에 저수용량이 4천710만m³ 및 만수수위가 22.5m가 되는데, 충남 예산군과 당진시의 농경지가 되는 예당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고 하여 예산군과 당진시의 앞머리를 따서 '예당호' 이라고 불려진다.

충남 예산군에는 예산읍과 삽교읍 등 2개의 읍(邑)과 함께 10개의 면(面)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당호는 12개의 행정구역 중 신양면. 광시면, 대흥면. 용봉면 등 4개의 면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1980년대 부터 예당관광지를 조성하기 시작하여 지역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모하였는데, 특히 2019년 예당호 출렁다리와 느린 호수길 및 음악 분수쇼를 차례로 선 보이면서 예당호가 예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예당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면 예당호 출렁다리의 위용에 압도를 당하게 만드는데, 2019년 4월에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의 길이가 자그만치 402m가 되면서 현수교(懸垂橋)로 만들어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써 높이 64m의 주탑(主搭)을 두고 케이블이 늘어선 현수교가 웅장하기 그지 없는데, 주탑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출렁다리 주변을 내려다 보기에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다.

예당호 입구 주변으로 조성하고 있는 위락시설을 통과하여 호수의 가장자리로 내려서면 호수 가장자리에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공영장 만들어져 있고, 이내 출렁다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된다. 

 

<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출렁다리 및 야외공영장' >

 

< '출렁다리' 로 들어가는 입구 >

 

< '출렁다리' 와 함께 하고 있는 주탑 >

 

출렁다리로 들어서면 약 400m 거리의 중간지점에 주탑이 서 있는데, 주탑 중앙에 만들어져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하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계단을 이용하여 심장과 다리를 조금 고생시키면 예당호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 주탑의 중앙에 만들어져 있는 '전망대' >

 

전망대에 서서 주변 풍경을 구경하여 보는데, 오른편으로 방금 출발한 위락시설이 자리하고 있고 왼편으로 넓은 예당호와 함께 현수교 바로 아래에 금년 2023년 4월 25일 부터 음악 분수쇼를 하기 위하여 설치한 시설물들이 보인다.

분수 시설물의 길이가 96m에 폭이 16m로써 최대 분사높이가 110m가 된다고 하는데, 분수대는 저수지 수위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부유식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기계를 공부한 나에게 분사높이가 110m 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다.

 

< 음악 분수쇼를 위하여 설치되어 있는 '시설물' >

 

또한 저수지 주변으로 수 많은 낚시용 좌대(座臺)가 설치되어 있는데, 예당호는 20여 년 동안 중부권 최고 낚시터로 전국의 낚시꾼들이 모여드는 아지트로 유명한 저수지이라 하겠다.

좌대에서는 초봄 부터 늦 가을 까지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면서 물고기는 봉어 및 잉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좌대에서 낚시도 중요한 스포츠가 되겠지만 하룻밤 유숙하면서 여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의 장소가 된다.

 

< 낚시꾼을 위하여 만들어져 있는 '좌대' >

 

장시간 풍경에 도취되어 있다가 전망대를 벗어나 반대편 출렁다리를 건너면 광장에 도착하는데, 다소 넓은 광장에는 다양한 시설과 함께 광장 가장자리에 쌍용(雙龍)이 승천하고 있는 조형물이 또 다른 포토존이 된다.  

 

< 승천하기 위하여 움직이고 있는 '용' 의 조형물 >

 

< '예당호 쌍용'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광장에서 부터 도로 가장자리 따라 작은 고개를 넘어가면 원점이 되는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일단 민생고를 해결하고 저녁 8시 부터 가동하는 음악 분수쇼와 레이져 영상쇼를 관람하기 위하여 다시 찾기로 한다.   

 

< 도로 가장자리에서 바라보는 '출렁다리 주탑' >

 

6) 예산읍시가지에서 저녁식사.

예당호관광지를 출발한 일행은 저녁식사 시간을 가지기로 하는데, 황새공원에서 만난 교장 선생님이 예산에서는 광시면사무소 주변에 있는 한우촌에서 불고기 셋트 메뉴를 꼭 먹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추천하였다.

하지만 한우 셋트 1인분(150g) 가격이 55.000원 이라고 하는데,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일행에게 그림의 떡이 되어 광시면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예산읍사무소 방향으로 들어가 예산 중앙교회 옆에 있는 '왕궁참숲갈비' 식당을 찾아간다.

이곳 식당에서도 한우고기를 취급하고 있면서 다소 고가(高價)가 되어 갈비탕으로 식사를 주문하는데, 이렇게 머나먼 예산군 까지 와서 '꿩 대신 닭' 이라는 속담과 같이 길비탕으로 예산의 고기 맛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7) 음악 분수쇼 및 레이저 영상쇼의 구경.

이곳 예당호 음악 분수쇼는 화요일에서 부터 금요일 까지는 오후 2시, 5시, 8시, 9시 등 4회 및 주말 또는 공휴일에는 오후 2시, 5시, 7시. 8시. 9시 등 5회를 가동하고, 레이저 영상쇼는 오후 8시 30분 단 한차례만 방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녁 8시 음악 분수쇼와 레이져 영상쇼를 동시에 구경하기 위하여 다소 빠르게 저녁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예당호관광지 공영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키고 조금 전에 방문하였던 예당호 출렁다리 방향으로 길을 나선다.

 

< 화려한 조명으로 변색하고 있는 '예당호 출렁다리' >

 

다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포토존에서 몇장의 기념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주어진 시간 8시 부터 음악 분수쇼가 시작되는데, 음악에 맞추어 환상적으로 움직이는 분수쇼에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 '출렁다리' 를 건너고 있는 관광객 > 

 

<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 100선에 오른 예당호 출렁다리는 그러데이션(Gradation)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의 LED 불빛이 들어오고 있는데, 음악 분수쇼는 역동적인 물줄기에 음악과 빛을 더하여 눈부시게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 '음악 분수쇼' 와 함께 하고 있는 출렁다리 >

 

< '레이저 영상쇼' 를 하고 있는 분수 >

 

< 광란의 '레이저 빛' 을 발산하면서 >

 

< 높이 110m 까지 솟고 있는 '분수' >

 

음악 분수쇼가 가동되면 신나는 음악소리에 물줄기가 춤을 추고 불빛이 어울려 지는데, 까만 밤 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Water Screen) 및 빔 프로젝트 레이져(Beam Project Laser)가 동원되어 현란한 아름다운을 선 보이고 있다.

 

< 화려한 조명으로 춤을 추는 '분수' >

 

< 멀리 '둑방' 의 불빛과 함께 하고 있는 분수 >

 

물과 빛이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 되면서 귀도 즐겁게 하는데,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에 따라 가장 격정적 빛의 향연을 선사하면서 음악 분수쇼의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 잔잔한 '음악' 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는 분수 >

 

< 화려한 '색' 으로 변색하는 분수 > 

 

< '대미' 를 장식하면서 뿜고 있는 분수 >

 

한 20분 정도 음악 분수쇼가 끝이 나면 10여 분 정도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을 가지고 나서, 출렁다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야산을 배경으로 레이저 영상쇼가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레이져 영상쇼는 2개의 프로젝트 빔(Project Beam)를 통하여 야산을 스크린(Screen)으로 삼아 영상물을 방영하는데, 문제는 자연을 배경으로 방영이 되어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에니메이션(Animation) 내용이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

 

< '야산 스크린' 를 배경으로 >

 

< 무서운 '호랑이' 도 나타나고 >

 

<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 의 모습 >

 

< 아리따운 '아가씨' 모습 >

 

 < 날고 있는 '새' 의 모습 >

 

나의 무지(無知)가 탈로나기 전 야산 영상관을 떠나 공영주차장으로 올라가 숙소로 선정한 봉수산 자연휴양림으로 돌아가는데, 오늘 먼길을 움직이면서 좋은 곳을 구경하였던 하루가 지나간다. - 첫째날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