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충청)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예산 10경 중 제1경이 되면서 천년고찰 '수덕사' 의 관람.(7)

용암2000 2023. 9. 17. 01:38

2023년 9월 6-8일.(2박3일)

2. 둘째날 : 9월 7일.(목요일)

4) 천년고찰이 되는 수덕사를 찾아서.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해발 495m 덕숭산(德崇山)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수덕사(修德寺)' 입구에 있는 대형 주차장에 12시 50분 경 도착하는데,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속담과 같이 먼저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한다.

주자장 바로 앞에 있는 '무릉도원' 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가 산채 비빔밥으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이곳의 산채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반찬의 수가 너무나 많아 만족한 식사가 된다.

< 수덕사 입구에 있는 '무릉도원' 식당 >

푸짐하게 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많은 식당과 상가들이 도열하고 있는 거리를 관통하여 수덕사 경내로 올라가는데, 오늘 내가 수덕사를 탐방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가 되지만 너무나 오랜 기간이 경과하므로 인하여 모든 것이 새롭다.

< '수덕사' 를 알리고 있는 안내문 >

 

< '수덕사' 가람배치를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

나는 나의 블로그를 쓰기 전 2007년 2월 7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덕숭산 산행을 추진하였는데, 그때 덕숭산 뒤편에 있는 둔리1구 마을에서 출발하여 해발 495m '덕숭산' 정상을 찍고 수덕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수덕사를 탐방하였다.

두번째는 2008년 9월 20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홍성군에 있는 용봉산 산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산행 들머리가 되는 용봉초교에서 출발하는 '용봉산 및 수암산' 을 종주하여 덕산온천으로 하산하고 인접하게 있는 수덕사를 재차 방문하였다.

세번째는 고등학교 동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우암회에서 2011년 8월 6일 충청도 유적지 탐방을 추진할 때, 수덕사를 돌아보았던 곳이라 다소 친근감이 묻어나는 사찰이라 하겠다.

사찰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 선문(禪門)을 통과하고 나서 조금 더 올라가면 경내를 들어가기 위한 옛 매표소 건물과 함께 왼편으로 한국 화단에서 유명한 고암 '이응노(李應魯)' 화백의 그림 전시실이 되는 '선(禪)' 미술관(美術館)이 자리하고 있다.

 

< 사찰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 '선문' >

 

< 선문에서 부터 수덕사로 올라가는 '오솔길' >

 

< 수덕사 앞 '선' 미술관을 가르키고 있는 입석 >

 

< '선' 미술관의 건물 >

먼저 선 미술관으로 들어가 이응노 화백의 그림에 심취하여 보는데, 이응노 화백은 1904년 이곳 예산군 덕산리에서 출생하여 홍익대학교 동양학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미술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이응노 화백은 사군자, 동물화, 산수화 등 동양화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1959년 프랑스로 가서 미술 전시회 등 많은 활동을 매진하다가 1969년 동백림 사건으로 강제 귀국 당하여 옥살이를 치룬다.

왼편 제1전시실에는 이응노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오른편 제2전시실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림에 대하여 멍통이 되는 나의 눈에는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물라 바로 미술관을 탈피한다.

 

< 왼편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제1전시실 >

 

< '이응노' 화백의 작품 전시실 내부 모습 >

<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구경하면서 >

< 이응노 화백의 작품 '소' >

< 오른편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제2전시실' >

< 제2전시실에 전시하고 있는 '작품' >

 

< 지역 예술가들이 그린 '작품' >

 

< 미술관 내 '작품 및 선물' 을 판매하고 있는 부스 >

이어 수덕사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 일주문을 통과하면 왼편으로 이응노 화백이 1944년에 초가집을 구입하여 머물고 있었던 '수덕여관' 이 자리하고 있는데, 현재 수덕여관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서 그런지 적막감만 흐르고 있다.

 

< 수덕사 첫관문이 되는 '일주문' >

 

< 일주문을 지나면서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옛 '수덕여관' 건물 >

<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수덕여관' >

다시 되돌아 나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사찰 길 따라 조금 올라서면 금강문(金剛門)이 나타나고 이어 사천왕문(四天王門)을 통과하고 나면 황하정루(黃河精樓) 건물 밑으로 통로가 이어지는데, 이곳 황하정루 건물 2층에는 성보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 수덕사의 두번째 문이 되는 '금강문' >

< 수덕사의 세번째 문이 되는 '사천왕문' >

< 사천왕문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코끼리' 석탑 >

< 수덕사의 네번째 문이 되는 '황하정루' >

 
 

< 성보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황하정루' 2층 >

황하정루 건물의 뒤편으로 매우 높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파란 돌 계단을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올라서면 넓은 마당에 도착하는데, 마당 주변으로 다양한 정각 건물이 도열하고 있다.

< 경내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는 넓은 '마당' >

넓은 마당 왼편에는 범종각(梵鐘閣) 건물과 요사채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법고각(法鼓閣) 건물 및 종무소 건물이 되는 조인정사(朝印精舍) 건물이 나란하게 자리하고 있다.

< 마당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 >

 

< 마당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법고각' >

< 법고각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종무소' 건물 >

넓은 마당 뒤편으로 또 다시 대웅전 앞 마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마당 중앙에는 3층석탑 한기가 자리하고 있고 마당 좌우에는 요사채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당 뒤편의 축대 위로 '대웅전(大雄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3층석탑과 함께 하고 있는 '대웅전' >

< 대웅전 앞 마당의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요사채' 건물 >

 

< 대웅전 앞 마당의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요사채' 건물 >

수덕사 대웅전은 우리나라에서도 좀 처럼 보기드문 국보 제49호로 지정이 된 건축물이 되는데, 경내에는 3존불을 모시고 있으면 건물 외형에는 단청도 칠하지 않는 원목의 색갈을 간직하고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건물 >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삼존불' >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년) 재위시 창건한 사찰로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사찰이면서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세웠는데, 건립 연대가 확실하고 조형미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힌국 목조 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건물이다.

대웅전 기둥은 영주 부석사와 같이 배흘림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안정감이 나타내고 있고 건물 형태는 정면 3칸에 측면 4칸의 맛배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맛배지붕 아래의 선과 노출된 목(木) 부재 짜임의 구조가 아름다움의 극치를 나타내고 있다.

< 대웅전 측면에 아름다움의 극치가 되는 '선과 노출된 목 부재' >

이곳 수덕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사찰 건축물이 국보로 지정한 것은 영주 소백산에 있는 부석사 '무랑수전' 와 강진 월출산에 있는 무위사 '극락전' 이 대표적인 건물이라 하겠다.

대웅전 왼편에는 삼성각(三聖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오른편에는 명부전(冥府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밖에도 많은 전각들이 곳곳에 산재하면서 천년고찰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 대웅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 >

< 삼성각 앞에 자리하고 있는 '기도하는 바위' >

 

< 대웅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명부전' >

대웅전 왼편으로 돌아가면 해발 495m '덕숭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산 중터에는 만공탑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비구니 선방이 되는 견성암 및 정혜사 관음전 등 유명한 암자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산행을 하지 않지만 사찰 뒤편에 펼쳐지는 덕숭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기암괴석 바위를 눈과 마음으로만 읽으면서 그 옛날 종주산행 할 때 기억을 화상하게 만든다.

이곳 수덕사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하고 경내를 벗어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이것으로 처음 계획한 1박2일 예당호 주변에 있는 관광지 탐방을 끝내기로 한다.

하지만 지금 까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동문들이 내일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다른 동문들과 임시모임을 가지겠다고 하는데, 그래서 나도 함께 서울로 올라가 한 동문의 주택에서 추가 1박을 더 하고 내일 모임에 참석하자고 건의가 따른다.

나는 몇년 간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다른 동문과 만남이 없어 한번 얼굴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되어 서울로 올라가기로 하는데, 그래서 이곳 수덕사에서 서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올라가 하루밤 더 머물기로 한다. - 둘째날 4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