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문화와 산행.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댐 내 청도 8경 중 제4경이 되는 '공암풍벽' 을 돌아보면서.(2)

용암2000 2023. 10. 22. 01:13

2023년 10월 18일.(수요일)

2. 도리마을에서 운문댐으로 가는 길.

경주시 서면 도리마을에 있는 은행나무 단지에서 트레킹을 즐긴 일행은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기로 하는데, 다음 관광지는 청도군 운문면 운문댐 내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청도 8경 중 제4경이 되는 '공암풍벽(孔巖楓壁)' 을 돌아보기로 한다.

도리마을 앞으로 지나가는 909번 지방도로 따라 한 30분 정도 달려가면 921번 지방도로와 나누어지는 분기점을 만나는데, 이곳 분기점에서 921번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한 1-2분 정도 달려가면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으로 가는 KTX 철교 밑을 통과한다.

철교 밑에서 부터 영천시와 청도군의 경계 지점에 있는 오재고개를 넘어가는데, 오재고개 정점에는 '이형표(李亨杓)' 애국지사의 추모비를 비롯하여 정자, 화장실,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고개이다.

오재고개에서 지금 까지 달려온 경주 및 영천 방향으로 바라보면 첩첩 산맥이 흐르고 있는 산 속에 영천시 북안면의 넓은 들판이 내려보이고 있는데. 황금 물결로 변색하고 있는 논에는 풍년의 결실이 되는 벼들이 농부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 '오재고개' 에서 바라보는 영천 및 경주 지역 >

이곳 오재고개에서 부터 5분 정도 내려가면 청도군 운문댐 상부이면서 경주시 산내면 방향에서 오는 3거리를 만나고 이곳 3거리에서 운문댐 하부 방향으로 다시 5분 정도 달려가면 도로 왼편으로 '공암리(孔巖里)' 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3. 운문댐 내에 자리하고 있는 공암풍벽을 돌아보면서.

댐의 가장자리로 내려가는 급경사의 도로 따라 조금 내려가면 공암마을에 도착하는데, 마을 중간지점에 마을회관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마을회관 주변으로 다수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다.

< '공암리' 마을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회관 >

< '마을회관' 주변에 만들어져 있는 공원 >

<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 >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부터 공암풍벽에 자리하고 있는 '휴게 테크' 까지를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의 길 이름을 '운문호반 에코 트레일' 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면서 편도 거리가 1.6Km를 가르키고 있다.

< 마을회관 앞 '운문호반 에코 트레일' 의 조감도 >

공암마을 중간으로 흐르고 있는 개울 따라 조금 내려가면 마을의 수호신이 되는 당산나무 한그루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개울 건녀편으로 '거연정(居然亭)' 이라는 정자 한채가 자리하고 있는데, 거연정은 파평 윤씨 '윤봉한(尹鳳翰)' 선생님의 별서(別墅)이라고 한다.

< 마을의 중앙 길에 자리하고 있는 '법륜사' >

 

< 마을 중앙으로 흐르고 있는 '개울' >

< 개울 옆에 자리하고 있는 '거연정' >

< '거연정' 의 전경 >

< '거연정' 을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거연정을 지나면서 운문댐 주변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 조금 걸어가면 휴게 테크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 이정표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댐의 주변으로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으며 멀리 반원형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공암풍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 '휴게 테크'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 >

<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공암풍벽' >

다시 탐방길 따라 조금 걸어가면 '탐방로 전망 데크' 가 만들어져 있으면서 테크 가장자리에 운문호반 에크 트레일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공암풍벽(孔巖楓壁)은 청도 8경 중 제4경으로 선정된 명소이다.

< 공암풍벽으로 가는 길 입구에 자리하고 '탐방로 전망 테크' >

기술한 내용을 읽어 보면 공암풍벽은 청도군 운문면 대천리에서 경주로 가는 길목인 운문면 공암리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30여 m의 반원형 절벽을 말한다.

공암풍벽에는 봄이면 진달래를 비롯한 백화가 만발하고, 여름이면 운문천의 맑고 푸른 물이 곡천대를 감돌아 흐르는 모습을 보면 더위를 잊게하여 과연 절경이다.

특히 가을이면 풍벽(楓壁)이라는 이름과 같이 오색의 단풍이 하나의 벽을 이루고, 겨울에는 주위 송림(松林)의 푸른 기상은 우리고장 선비들의 고절(孤節)을 상징하는 듯 하다.

공암풍벽 사이에는 옛날에 용(龍)이 살았다는 용혈(龍穴)과 학(鶴)이 떼 지어 놀았다는 학소대(鶴巢臺) 자취가 지금도 남아있다고 한다.

산정(山頂)에 있는 석문(石門)은 예전에 청도에서 경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고, 지금은 공암풍벽 일부가 수몰되었지만 넓은 호수와 함께 어울린 모습으로 더욱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산의 정상에 바위 구멍이 있으면서 그 끝이 바닥과 통하는 바위 구멍 때문에 공암(孔巖)이라 불렸다고 하는데, 공암풍벽은 1996년 운문댐 건설로 인하여 공암리 일부가 수몰되면서 현재는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 '운문호반 에코 트레일'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테크 휴게소에서 다시 공암풍벽을 구경하여 보면 점점 더 가까워지는 반원형 풍벽이 일품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공암풍벽을 보면서 지었다는 한수의 한시(漢詩)을 기술하여 본다.

< 탐방로 전망 테크에서 바라보는 '공암풍벽' >

- 한시 -

돌 문 남쪽으로 갈라진 곳에 공암이 있으니

푸른 하늘 아래 깍아지른 절벽엔 단풍이 울긋불긋

눈에 가득한 노을과 안개 속 명승지

어느날 나그네 소매엔 이슬이 젖는구료.

계속하여 오솔길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또 다시 '전망 테크' 휴게소가 만들어져 있으며 테크 뒤편 암벽에 '풍호대(風乎臺)'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옛날 이곳에 풍호대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 계속하여 이어지는 '나무테크 길' >

< '넉석주의' 를 표시하고 있는 오솔길 >

< 두번째로 만나는 '전망 테크' >

< 전망 테크 뒤편 암벽에 새겨져 있는 '풍호대' >

< 전망 테크에서 바라보는 '운문댐' 전경 >

풍호대에서 부터 오솔길은 급경사의 길로 조금 울라가면 깔닥고개를 만나면서 이곳 깔닥고개는 마치 석문과 같이 거대한 바위 사이로 만들어져 있는데, 옛날에는 이곳 석문이 청도와 경주로 왕래하는 유일한 고개이라고 한다.


< '석문' 과 같이 생긴 깔닥고개 >

깔닥고개를 넘으면 댐으로 길죽하게 돌출하고 있는 공암풍벽을 360도 돌아서 흐르고 있는 운문댐 물이 울창한 나무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부터 오솔길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안전에 대하여 무척 신경을 쓰면서 걸어야 한다.

< 공암풍벽 능선의 오른편 나무 사이로 보이고 있는 '운문댐' 의 물 >

공암풍벽 상부 능선 따라 조금 올라가면 먼저 '적벽(赤壁) 전망대' 를 만나는데, 이곳 적벽 전망대에서 운문대를 바라보면 조금 전에 출발한 공암마을에서 부터 산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는 댐의 물이 산의 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적벽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운문댐' 상부 >

적벽 전망대에서 다시 조금 더 올라가면 공암풍벽의 꼭지점에 '휴게 테크' 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 휴게 테크가 마지막 장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반환점(返還點)이라는 이정표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 공암풍벽의 능선 꼭지점에 만들어져 있는 '휴게 테크' >

< 휴게 테크 앞에 '반환점' 을 표시하고 있는 이정표 >

이곳 전망대에서 난간대를 부여잡고 아래로 내려보면 천길 만길 낭떠리지가 발 아래에 머물고 있고, 눈을 멀리 운문댐 상부로 바라보면 조금 전 적벽 전망대에서 보았던 모습과 또 다른 풍경이 머물고 있다.

< 휴게 테크에서 바라보는 '운문댐' 전경 >

 

오늘 한 동문의 인도로 청도군에서 이렇게 숨겨진 명소가 있었다 것을 알게하여 주는 것에 대하여 감사를 표하고 되돌아 가기로 하는데, 우연하게 점심식사를 하자는 번개 미팅에서 좋은 식사 및 아름다운 명소를 구경하였다.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