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문화와 산행.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문화유산 '청도읍성' 의 성곽 따라 걸어보면서.(2)

용암2000 2020. 12. 17. 20:26

 

2020년 12월 12일.(토요일)

 

* 청도군에 있는 관광지 탐방,

 

2. 여행의 개요,

와인터널을 떠난 우리부부는 한 카페로 들어가 청도군으로 넘어오기 전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서 구입한 찐빵으로 점심식사로 대신하고 나서 인접하게 있는 청도군 화양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청도군에는 2개의 읍(邑)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많은 인구가 살면서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는 청도읍은 당년하게 읍으로 승격 되었지만, 청도읍 옆에서 작은 시골을 형성하고 있는 화양면(華陽面)이 읍으로 승격하기에 너무나 적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조그마한 도시이었다.

하지만, 청도군(淸道郡)의 군청소재지가 실개천 다리를 건너면서 화양면에 자리하므로 군청을 보유하였다는 행운의 어부지리(魚父之利)로 인하여 읍(邑)으로 승격되어진 고을이라 하겠다.

2017년 4월 5일 청도군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화양읍에 있는 유적지 중에서 청도석빙고 및 청도향교를 관람한 경험이 있었지만, 그 때 '청도읍성(淸道邑城) 및 도주관(道州館)' 이라는 문화재를 그냥 지나치므로 한번 방문하고 싶은 유적지이다.

 

1) 청도읍성의 탐방.

청도읍성(淸道邑城)은 화양읍시가지의 동네를 읍성의 중심지에 두면서 외곽으로 직4각형의 성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먼저 동쪽 성벽 앞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는데, 주차장 가장자리에 청도군의 고지도(古地圖)와 현황판 및 청도읍성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자리하고 있다.

 

< '청도읍성' 동문 앞에 있는 조감도 >

 

< '청도군의 연역' 을 설명하고 있는 현황판 >

 

< '청도군' 의 고지도 >

 

청도읍성은 평면이 사각형 형태를 가지고 있는 성(城)이 되어지는데, 규모를 살펴 보기에는 너무나 훼손되어 있어 잘 알 수 없지만 조선시대의 문헌에 따르면 성벽은 길이 1,570보(약 1.9㎞)에 높이 5자 5촌(약 1.65m)이었다고 한다.

화강석을 깨뜨려 기초부는 큰돌로 깔고 그 위에 작은 돌을 섞어 가면서 흩어 쌓기식으로 쌓았으며 협축법(夾築法)을 사용하였는데, 지금 원형을 짐작할 수 있는 성벽은 동문지(東門址) 부근으로 성벽의 기초부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으면서 성벽의 높이가 대략 1m 정도이고 길이는 10m 정도이다.

성곽의 축조 년대는 선조 23년(1590년)에 원래 토축성이었던 것을 석축성으로 고쳤으나 임진왜란 때 동, 서, 북문은 소실되었고, 성벽이 파괴되었던 것을 후에 성벽의 수축과 문루의 재건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의 읍성 철거정책으로 다시 성벽이 헐렸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도시화 및 도로개설로 문루(門樓)는 철거되고 성벽 일부는 훼손되었지만,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청도읍성은 성의 기저부가 전역에 걸쳐 남아있고, 각종 지리지와 고지도에 자세한 기록이 있어 발굴조사와 고문헌 고증을 거쳐 북문을 중심으로 성벽과 옹성 등 성곽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 등 조선시대 문헌에 의하면, 청도읍성 안에는 동헌(東軒), 객사(客舍), 근민당(勤民堂), 군관청(軍官廳), 장관청(將官廳), 기고청(旗鼓廳), 군사(郡司), 인리청(人吏廳), 군기고(軍器庫), 대동고(大同庫), 고마청(雇馬廳), 사창(司倉) 등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 '청도읍성' 의 동쪽 성벽 안내문 >

 

동문의 입구에 청도군에서 선정(善政)을 배풀었던 관리들을 표창하고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석이 줄을 형성하고 있는데, 관리들은 1675년부터 1904년까지 조선시대에 건립된 비석으로 관찰사 2기, 군수 25기, 찰방 3기를 포함하여 모두 30기가 되어진다.

 

< 성곽 앞에 자리하고 있는 '선정비' >

 

< 동문에 사용하였던 '초석' 잔재 >

 

읍성을 관람하기 위하여 읍성 내부로 진입을 하면 현재 청도읍성의 동쪽 성벽의 중심지와 서쪽 성벽의 중심지를 관통하는 중앙도로가 개설되어져 있어 읍성이 2개로 양분화가 되어져 있는데, 먼저 동쪽 성벽의 좌측 및 우측의 성곽 따라 걸어보기로 한다.

 

< 성벽의 중앙을 관통하고 있는 '중앙도로' >

 

< 중앙도로 우측에 있는 '성벽' >

 

 < 중앙도로의 좌측에 있는 '성벽' >

 

< 동쪽 성벽 중에서 좌측 성벽 앞에 있는 '장승' >

  

그러고 나서 우측 방향의 성벽으로 들어가면 먼저 성곽의 내면에 정면 4칸의 고마청(雇馬廳)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고마청은 조선후기에 지방관의 교체와 영송(迎送)에 따른 제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되었던 재정기구로써 특히 민간인이 사육하는 말을 징벌하면서 관리하는 관청이다.

 

 < 성내에 있는 '고마청' 건물 >

 

< 고마청에서 사육하였던 '말' >

 

고마청 뒤편에 있는 성곽으로 올라가 북쪽 성벽 따라 거닐어 보는데, 성곽으로 올라서면 성내에는 시가지를 형성하고 집들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고 성곽 밖으로는 넓은 들녘이 펼쳐지고 있다.

 

< 북쪽 '성곽' 따라 걷는 길 >

 

 < 성벽 내에 자리하고 있는 '시가지' 전경 >

 

< 성곽 밖으로 펼쳐지고 있는 '들녘' >

 

한 200m 정도 걸어가면 공북루가 자리하고 있는 북문을 만나는데, 북문에 올라서면 북문의 밖으로 태극 문양을 하고 있는 연못이 만들어져 있지만 겨울철 채비로 인하여 앙상한 풀 뿌리만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 청도읍성의 북문이 되는 '공북루' >

 

< 북문 입구를 감싸고 있는 '옹성' >

 

< 공북루를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 >

 

< 북문 밖에 있는 '태극 문양' 의 연못 >

 

북문을 통과하여 계속하여 걸어가면 성의 안쪽에는 인공으로 만든 성내지(城內池)가 자리하고 있고, 성의 밖으로는 죄인을 심문하고 감금하는 형옥(刑獄) 건물이 원형의 높은 돌담으로 구획하고 있는 모습이 내려 보인다.

 

< 계속하여 이어지는 '성벽' 길 >

 

< 성의 안쪽 인공으로 만든 '성내지' >

 

< 성의 밖에 있는 '형옥' >

 

성곽 따라 앞으로 또 다시 200m 정도 걸어가면 북쪽 성곽과 서쪽 성곽이 90도로 꺽어지는 코너지점에 도착이 되어지는데, 이곳 모서리 지점에 한옥으로 형성하고 있는 민속촌이 자리하고 있다.

 

< 서쪽 성곽 코너에 있는 '민속촌' >

 

계속하여 성곽을 거닐기 전에 먼저 민속촌으로 내려가서 구경하여 보는데, 민속촌에는 다양한 음식과 막걸리를 판매하는 주막촌과 더불어 국악 또는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함께 하고 있다.

 

< 민속촌 내에 있는 '장승' >

 

이곳 민속촌에서 한 50m 정도 남쪽방향으로 올라가면 새롭게 단장한 서문이 자리하고 있는데, 서문을 통하여 성문 밖으로 나아가서 먼 발취에서 서문을 바라보면 서쪽으로 넘어가는 태양의 빛으로 인하여 더욱더 운치를 더하고 있는 문이 되어진다.

 

< 성곽에서 바라보는 '서문' >

 

 < 성 내에서 바라보는 '서문' >

 

< 성 밖에서 바라보는 '서문' >

 

이곳 서문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올라가면 청도읍성의 중앙을 관통하고 있는 중앙도로를 만나면서 복원된 성벽은 여기에서 끝이 나고, 남쪽의 성벽은 복원이 되지 않고 허물어져 있는 상태로 방치하고 있어 걷기가 전연 불가능하게 만든다.

 

< '서문' 까지 복원된 청도읍성 >

 

< 중앙도로 남쪽 방향으로 미복원된 상태로 남아 있는 '성벽' > 

 

그래서 중앙도로 따라 동문 방향으로 걸어가면 읍성 내에는 읍사무소, 초등학교, 파출소, 우체국, 농협 등 행정기관과 함께 상가 건물이 도열하고 있고, 파출소 바로 옆으로 '도주관(道州館)' 이라는 거대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