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문화와 산행.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하는 경북 구미시에 있는 '금오산 금오지' 에서의 트레킹.

용암2000 2023. 10. 31. 09:20

2023년 10월 29일.(일요일)

* 금오산 금오지에서 트레킹을 즐기면서.

우리부부는 2일 동안 농원에 머물면서 가을철 농작물 수확의 결실을 보다가 어제는 '가야산 소리길' 을 거닐면서 가을 단풍을 만끼하였고, 오늘은 나의 6촌 동생 중 한명이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하므로 나의 농원에서 바로 구미시로 달려간다.

결혼식은 오후 1시에 거행하므로 나의 농원에서 11시 30분 경 출발하여 예식장에 도착하는데, 예식장 측에서 너무나 많은 차량으로 인하여 다소 먼 거리에 있는 제2 주차장에 주차하여 달라는 안내원의 간청으로 겨우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예식장(禮式場)에 도착한다.

많은 친척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대구로 바로 가는 것 보다 모처럼 구미시 까지 왔으므로 '금오산(金烏山)' 으로 올라가 관광을 즐겨보기로 하는데, 금오산 입구에 도착하니 너무나 많은 차량의 운집으로 주차에 큰 곤욕을 치루어야 한다.

금오산은 우리나라 도립공원 제1호가 되면서 사시사철 구미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등산객 또는 관광객으로 인하여 몸살을 알고 있는 산 중에 하나가 되는데, 금오산 높이는 976.5m가 되면서 기암괴석(寄巖怪石)으로 어우러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구미시의 대표적 산이 되는 '금오산' >

금오산은 비록 경사가 급하고 험난한 편이나 산의 정상 부위에서는 비교적 평탄하면서 '금오산성(金烏山城)' 이 자리하고 있는데,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면서 중국의 오악(五岳) 가운데 하나인 숭산(崇山)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南崇山)이라고도 하였다.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화상' 이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까마귀 '오(烏)' 자를 써서 '금오산(金烏山)' 이라고 이름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금오산 능선을 유심히 살펴보면 임금 ‘왕(王)’자 처럼 생긴 것 같고 다른 한편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양을 하고 있는데, 조선 초기의 '무학(無學)도사' 는 이 산을 보고 왕기가 서려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금오산은 구미시(龜尾市)의 성장과 함께 관광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좁고 긴 계곡 입구에는 금오산 '금오지(金烏池)' 가 있으면서 구미 평야를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계곡 안에는 고려 말의 충신이면서 성리학자가 되시는 야은(冶隱) '길재(吉再)' 선생님의 충절과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영조 44년(1768년)에 채미정(採薇亭)를 세웠는데, 채미정을 일명 '금오서원(金烏書院)'이라고도 한다.

케이블카가 닿는 중턱에는 대혜폭포(大惠瀑布) 또는 명금폭포(鳴金瀑布)가 자리하고 있는데, 암벽에 ‘명금폭(鳴金瀑)’이라고 새겨진 27m 높이의 작은 폭포이지만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하여 명금폭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옆으로 '의상(義湘)대사' 가 수도하였다는 도선굴(道詵窟)이 자리하고 있고 도선굴 앞에 해운사(海雲寺) 및 약사암(藥師庵)이라는 사찰이 있는데, 나는 몇 차례나 금오산 산행을 통하여 이 모든 것을 나의 블로그에 기술한 곳이라 하겠다.

단풍을 즐길려고 몰려드는 행락객 차량으로 인하여 수 많은 경찰 지시에 따라 금오산 메인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금오지 가장자리에 있는 '성리학 역사관(性理學 歷史館)'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 하는데, 이곳 성리학 역사관은 구미시 최초 공립박물관으로써 2020년 10월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부지의 면적 약 25.500여 평에 건축 면적이 약 820여 평의 규모를 가진 역사관에는 전시관 3개 건물과 체험관 3개 건물 및 강당, 카페 등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선비대학, 일반인 강좌, 어린이 가족 프로그램 등 역사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체험 또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 관람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금오지 한바퀴를 돌아보기로 하는데, 금오지는 1945년 1월 1일에 공사에 착공하여 1946년 12월 31일 완공한 인공 저수지로써 면적이 약 200여 만평이 되고 금오지 아래에 있는 농경지 약 20만평의 논에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 산 속에 자리하고 있는 금오산 '금오지' 전경 >

금오지는 경북 구미시 금오산 아래 위치한 저수지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중 호수' 이면서 금오지 둘레길은 약 2.4㎞가 되는데, 금오지 주변으로 수변산책로, 부교, 생태습지, 수변공연장, 전망대, 조각공원, 야생초화원, 휴식공간, 방문자센터 등을 구비하고 있다.

트레킹 출발지점은 성리학 역사관 바로 앞에 만들어져 있는 금오정(金烏亭)에서 부터 시계바늘 방향으로 걸어 보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금오지 둘레길을 걷고 있어 함께 걸으므로 인하여 분위기에 휩싸여 절로 발길을 가볍게 만든다.

< 트레킹의 출발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금오정' >

< 금오정에서 바라보는 '금오지' >

< 물에 반사하고 있는 '금오지' >

금오정에서 부터 한 2-3분 정도 걸어가면 하트 모양의 포트존이 나타나면서 금오지에서 유영하고 있는 많은 오리배 중 한대가 지나가므로 사진으로 한번 담아본다.

< 금오정에서 부터 시작하는 '오솔길' >

< 오솔길에서 바라보는 '금오지' 전경 >

< 하트 포트존을 통과하고 있는 '오리배' >

 

오리배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금오산 유원지에서는 거대한 놀이기구가 되는 '회전 대차' 를 건설하기 위하여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금오산 유원지 내에 설치하고 있는 '회전 대차' >

하트 포트존에서 부터 다시 한 100m 정도 더 걸어가면 오리배들을 탑승할 수 있는 선착장에 도착하는데, 다수의 오래배들이 손님을 기다리면서 잔잔하게 밀려오고 있는 물결에 의존하면서 출렁이고 있다.

< '오리배 탑승장' 을 바라 보면서 걷는 길 >

여기에서 부터 다시 100여 미터(m) 정도 더 걸어가면 저수지 가장자리에 설치하고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가는데, 다리 아래에서는 적어도 40Cm 이상이 되는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오리배 탑승장에서 다시 걷는 '산책길' >

< 산책길에서 바라보는 '수변공연장' >

< 작은 다리 위에서 '물고기' 를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 >

< 물 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물고기' >

 

다리를 건너면 오솔길은 야산 기슭 따라 만들어져 있어 조금 걸어가면 '배꼽마당' 이라는 수변공연장에 도착하는데, 이곳 수변공연장에는 '조은비' 이라고 쓴 현수막과 함께 지역 여성가수 한명이 수 많은 관광객 앞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배꼽마당' 을 보여주고 있는 조감도 >

< 배꼽마당에서 노래를 경청하고 있는 '관람객' >

노래하는 여성가수 옆으로 2명의 남성 치어 리더(Leader)가 열심히 춤을 추므로 분위기를 고조(高調)시키고 있는데, 신이 나는 여성가수는 몇곡의 노래를 연속적으로 부르고 나서 관중석에 앉아 있는 남여 각 한명씩 무대에 초청하여 노래의 다양성을 부여한다.

< 인사를 하고 있는 '조은비' 가수 >

< 치어 리드와 함께 노래하고 있는 '조은비' 가수 >

< 찬조로 출연하고 있는 남자 '관람객' >

< 찬조로 출연하고 있는 '여성 방청객' >

이곳 수변공연장에서 부터 조금 더 걸어가면 야산이 높은 암벽으로 인하여 트레킹 길은 저수지 가장자리 따라 부교(浮橋)로 만들어져 있는데, 부교 위로 한 500m 정도 걸어가면 부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부터 저수지 둑으로 올라서게 만든다.

< 저수지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져 있는 '부교' >

<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 >

이곳 금오지의 둑 길이가 한 200m 정도가 되면서 둑의 아래에는 구미시가지 빌딩과 더불어 거대한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공연을 하는지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서 마이크 소리가 진동을 친다.

< 저수지 둑에서 내려보는 '구미시가지' >

마이크 소리를 들으면서 둑의 2/3 정도 걸어가면 '당신은 구미의 별' 이라고 쓴 조형물 포토존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조형물에서 밤에 조명의 불빛이 들어오므로 인하여 금오산과 조화를 이루면서 매우 아름다운 포토존이 된다고 한다.

< 저수지 둑에서 설치하고 있는 '조형물' >

이곳 조형물에서 부터 다시 조금 더 걸어가면 둑이 끝나면서 이제는 도로 아래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걷게 하는데, 금오지의 반대 방향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한참을 걸어가면 원점이 되는 금오정 앞에 도착한다.

< 둑의 끝지점에서 바라보는 '둑' 의 전경 >

< 도로 아래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

 

<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 >

< 금오지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의 길' >

< 나무테크의 길에서 바라보는 '금오지' 전경 >

금오정 앞에서 바라보는 금오산 정상에 있는 통신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통신탑이 넘어가는 햇살로 인하여 빛을 반사하고 있는데, 저곳으로 최근 산행을 한지가 어인 벌써 6년(2017년 11월 12일 백봉회 산행)이 경과하므로 아득한 옛날이 된 것 같다.

< 햇살에 반사하고 있는 '금오산' >

오늘도 나의 하루 걷는 목표 일만보(一萬步)는 훨씬 넘게 걸었지만 금오지 둘레길에서는 맨발로 걷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는데, 그로 인하여 빠르게 금오지를 떠나 대구 집에 도착하여 내가 평소에 맨발로 걷는 장소로 가서 추가 맨발로 걸어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