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문화와 산행.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금오공과대학교의 살아있는 전설 "송창호" 교수 퇴임식에 참석.

용암2000 2017. 2. 20. 20:10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3년간 고등학교 생활 및 4년간 동일한 상아탑에서 함께 교육을 받았던 동문 중 한명이 되는 백하(白河) '송창호(宋昌鎬)' 교수가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조촐하게 정년 퇴임식을 가진다는 연락을 받고, 캠퍼스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성주군 용암면 마월리 이라는 아담한 시골로 귀촌하여 살고 있는 촌놈에게 초대장을 보내주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향에서 승용차를 운전하여 구미시가지를 휘감아 돌고 있는 낙동강변 도로 따라 달려가 11시 30분 경 금오공과대학교 정문에 도착한다.


< 국립 "금오공과대학교" 정문 >


송교수가 이곳 금오공과대학교에서 혼신의 노력으로 제자를 육성한 상아탑 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정문과 더불어 대학교 캠퍼스 곳곳을 돌아보면서 몇장의 기념사진을 남겨보는데, 나에게는 이렇게 금오공과대학교에 대하여 더욱더 애착이 가는 것은 둘째 아들이 이곳 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였기도 하다.


< 금오공과대학교 "본관" 건물 >


< 본관 앞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교훈 >


< 본관 옆에 있는 "교양학부" 건물 >


퇴임식은 12시에서 부터 14시 까지 본관 뒤편에 있는 "청운대(靑雲臺)" 에서 개최한다는 안내에 따라, 캠퍼스 제일 뒤편에 있는 청운대로 올라가니 아직 여분의 시간이 남아 다수의 사람들이 건물 밖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캠퍼스 제일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청운대" 건물 >


< "퇴임식"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


혼자가 되는 나는 다소 일찍 식장으로 들어가니 동문이 입구에 서서 반갑게 인사를 교환하는데, 어쩌면 인생에 있어 하나의 낙옆과 같이 떨어지는 퇴임식에서 축하를 나누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애도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잘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일단 한 분야에서 큰 사고 없이 무탈하고 성공적으로 교직 업무를 끝내고 나서 인생의 제2막이 되는 출발점에 다시 선다는 것에 대하여, 그의 손을 잡고 축하의 내용으로 인사를 나누어 본다, 
먼저 한곳의 원탁 테이블을 점유하여 앉아 있으니 주어진 시간에 내빈과 더불어 고등학교 동문이 속속 입실하는데, 구미에서 거주하는 2명의 동문과 대구에서 거주하는 2명의 동문이 축하를 하기 위하여 방문하므로 우리 계성고등학교 동문은 총 5명이 된다.


< 행사장 내에 있는 "현수막" >


< 원탁 테이블로 이루어지고 있는 "행사장" 내부 전경 >


이윽고 사회자가 개회식을 선포하면서 먼저 오늘의 주인공이 되는 송창호 교수의 가족 소개와 더불어 송교수의 약력을 간단하게 소개하는데, 정말 국가와 후학을 위하여 많이 노력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동문이다.


< 송교수 약력을 보여주고 있는 "영상물" >


이어 송교수의 인사 말씀을 듣기로 하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퇴임 행사를 하지 않고 조용하게 지나갈려고 하였으나 제자들의 득달 같은 성화로 인하여 조촐하게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 인생 역경을 설명하고 있는 "송교수" >


더불어 소수의 인원만 초대 하였지만 이렇게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주신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올린다는 말과 함께, 지금까지 지나온 역경의 인생 이야기가 조목 조목 나열한다.


< 단촐하게 초빙되어진 "내빈" >


1973년 2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첫 발령지가 대구의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영주에 있는 동양공업전문대학을 거쳐, 마지막으로 이곳 금오공과대학교 설립에 따라 처음에는 13명의 교수가 단칸방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공과대학교를 처음 신설 할 때의 고충이 어떠한지는 말로써 표현하기 어렵고 상상을 초월하는 난관을 극복하면서 38년 동안 교직에 몸을 담고 있다가 오늘 이렇게 퇴임식을 가지는데, 처음 교편을 잡은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경력을 포함하면 총 44년이라는 세월이 주마등(走馬燈) 같이 지나갔다고 회상한다.
그래서 지금은 손자와 손녀를 두고 있는 할아버지 이라는 별칭의 이름을 얻었지만, 다가오는 3월 1일 부터 자연인(自然人)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고 지금 까지 숨겨두었던 재능 중 하나가 되는 미술 분야의 끼를 최대한으로 살려보겠다고 한다.
더불어 대학교 동문의 학창시절 이야기 및 후배들의 축사, 문인 단체에서 송교수를 위한 백하 시(詩) 까지 작성하여 낭독하는 시간을 가지므로 주어진 퇴임식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이윽고 송교수가 참석한 내빈의 소개를 끝으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뷔페식 식사는 간결하면서 매우 깔끔하게 준비가 되어 우리 동문 테이블에서는 낮에도 많은 빈병을 생산하게 만든다.


< 앞 좌석에 마련되어 있는 "송교수 가족" >


< 가족을 소개하고 있는 "송교수" >


마지막으로 참석한 Group별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송교수가 저술하여 출판한 한권의 인문서적과 더불어 한 보따리 선물 까지 챙겨주는데, 단지 빈손으로 참석하므로 크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면서 동문들과의 헤어짐을 가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