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문화와 산행.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에 있으면서 신라의 옛성 천생산성으로 유명한 '천생산' 을 오르며.

용암2000 2020. 12. 5. 16:57

 

2020년 12월 2일.(수요일)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의 기승으로 인하여 청정지역이 되는 나의 농원으로 수시로 들어가 머물기로 하는데, 작금 장기간 외출을 삼가하므로 불어나는 몸무게를 감량하기 위하여 농촌으로 들어가기 전 간단하게 등산을 통하여 운동을 겸하여 보기로 한다.

옛날 산행을 통하여 몇 차례 올라본 산이면서 나의 농원으로 가는 길에서 그렇게 많이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천생산(天生山)' 을 선정하여 본다.

천생산은 높이가 407m 밖에 되지 않은 낮은 산이면서 산의 정상 부위에 신라의 고성(古城)이 되는 '천생산성(天生山城)' 으로 둘려싸여 있어 매우 역사적인 산이라 하겠다.

집에서 출발한 애마 모닝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가산 Toll gate에서 내려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 경상북도 구미시 인동동으로 들어가면 새롭게 만든 고가도로 아래에 천생산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정표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천생산 주차장에 도착이 된다.

 

<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천생산' 조감도 >

 

오늘은 주중이라서 그런지 넓은 주차장에 단지 몇 대의 차량만 주차하고 있는데, 이곳 주차장에서 천생산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2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주차장에서 왼편에 있는 천생산 산림욕장 방향으로 돌아서 능선 따라 올라가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천룡사(天龍寺) 이라는 사찰이 있는 계곡 따라 바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 주차장 가장자리 '천룡사' 방향을 알리고 있는 입석 >

 

< 주차장 가장자리 '천생산성 산림욕장' 을 가르키는 입석 >

 

나는 2가지 방법 다 산행한 경험이 있지만 너무나 오랜 기간이 경과하므로 가능한 짧은 산행을 하기 위하여 승용차를 계속 운전하여 청룡사 경내까지 올라가는데, 청룡사 사찰이 너무나 큰 변화가 발생하여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이루어져 있다.

사찰의 관람은 하산하면서 돌아보기로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는데, 사찰 뒤편에 있는 천생산의 정점에 있는 암벽에 걸쳐있는 철제 계단와 더불어 산행의 길은 너무나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것이 훤하게 보이고 있다.

 

< 천룡사 뒤편 '천생산' 정상에 있는 암벽 >

 

이곳 청룡사에서 산행의 길은 사찰을 중심으로 좌우 2가지 방향으로 나누어지므로 금일은 사찰 오른편 방향의 길을 선정하여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산행의 초입 부터 너무나 급경사로 인하여 84Kg의 육중한 몸을 올려 보내기에 거의 아사직전(餓死直前)이 된다.

 

< 청룡사 오른편 '너덜바위' 길 >

 

산행의 길 대부분이 너덜바위로 이루어지면서 떨어진 낙옆으로 인하여 너무나 미끄러운 길이 되므로 안전(安全)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약 1시간 정도 씨름을 하니 천생산 정점에 있는 암벽 뿌리에 도착하는데, 암벽 허리에 만들어져 있는 철제 계단으로 올라가기에 너무나 큰 힘을 요구한다.

 

< 거대한 암벽 허리에 만들어져 있는 '철제 계단' >

 

밑에서 올라올 때 너무나 많은 에너지(Energy)를 소모하므로 난간에 매어 놓은 로프(Rope)를 의준하면서 겨우 철제 계단의 위쪽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전망대에서 기나긴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여 본다.

 

< 마지막 로프를 의존하면서 올라가야 하는 '철제 계단' >

 

바로 코 앞에는 방금 출발한 천룡사 사찰이 계곡 속에 고즈넉하게 머물고 있으면서 그 옆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33번 국도가 아파트 군락지 속을 통과하면서 긴 터널 속으로 살아진다.

긴 터널을 품고 있는 산의 왼편으로 우리나라 6.25 전쟁 때 피의 능선이면서 다부동 전투로 유명한 황학산이 긴 선을 형성하고 있다.

 

< 계곡 속에 머물고 있는 '청룡사' 전경 >

 

< '황학산' 능선 아래로 관통하고 있는 33번 국도 >

 

< 다부동 뒤편에 있는 '황학산' 능선 >

 

눈을 오른편으로 조금 이동하면 높이를 자랑하는 금오산이 구미시가지와 더불어 구미공단(龜尾工團) 및 낙동강(洛東江)을 품고 있는데, 이곳 구미공단이 우리나라 경제 부흥의 전초 기지가 되면서 한국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만든 공업단지가 아련하게 머물고 있다.

 

< 금오산 아래에 있는 '구미시가지 및 구미공단' >

 

전망대 바로 뒤편으로 한 50m 정도 올라가면 천생산 정점과 함께 천생산에서 최고의 명소가 되는 '미덕암(米德岩)' 이 자리하고 있는데, 먼저 천생산 정상 주변에 만들어져 있는 천생산성 및 미덕암의 유래를 정독하여 보기로 한다.

 

< 천생산 정상에 있는 '천생산성' 의 안내문 >

 

해발 407m 천생산 정상 주위 8-9부 능선을 감싸고 있는 천생산성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2호로 지정이 된 산성인데, 신라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가 처음으로 성을 쌓고 임진왜란 때 곽재우(郭再祐)가 왜적을 맞아 싸웠다고 전해오는 이 산성은 정상부가 평평하면서 한일(一)자를 닮았다 하여 지역 주민들은 일자봉이라고도 한다.

천생산은 구미공단 지역이나 구미시가지 황상동 또는 임수동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가 병풍처럼 보이는데, 높이 100m 이상의 절벽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 바라보는 사람 누구나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한문 이름 천생산(天生山)은 그대로 하늘이 내려 보낸 산이라고 하는데, 접근하여 보면 서쪽은 험준한 천길의 수직 낭떠러지를 형상하고 동쪽도 험준하기는 서쪽과 거의 비슷한 산세를 형성하고 있다.

3면이 절벽을 이루어 험준하지만 동쪽만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면서 남북으로 약 1㎞의 자연할석(自然割石)으로 석벽을 축조한 천연의 요새가 된다.

성 안에는 우물 하나와 연못 두 곳이 있으며 동, 남, 북의 3개 성문 중에 남문은 붕괴되었고, 북문과 동문은 원형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형상이 존재하고 있다.

성벽과 성문지는 임진왜란 후 그 중요성이 다시 인정되어 선조 29년(1596년) 인동현감 이보(李甫)에 의하여 수축되었고, 1601년과 1604년에도 관찰사 이시발(李時發)과 찰리사(察理使) 곽재우에 의하여 보수가 이루어진 것이다.

성안에는 장대(將臺), 군기고(軍器庫)를 비롯하여 만지암(萬持庵) 등의 건물이 있었으나 모두 없어졌고 지금은 성벽, 동문, 당간지주 등만 남아 있는데, 조선 시대에는 별장(別將)이 배치되어 적의 침입에 대비하였던 유서 깊은 산성이라 하겠다.

천생산 정상 바로 앞 남쪽으로 거대하게 돌출하고 있는 '미덕암(米德岩)' 이라는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 미덕암은 3면이 절벽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이곳에 오르면 전(全) 방향으로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가 된다.

미덕암이라는 이름은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 와 연관이 되는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산성을 포위하면서 공격하여 오자 산 아래에서 잘 보이는 미득암에서 말 등에 흰 쌀을 부어 말에 목욕을 시키는 것 처럼 위장하였다.

그래서 성안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여기게 하여 왜군을 후퇴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는데, 왜군을 물리친 것이 물 같이 보이는 쌀의 덕분이라고 하여 이 바위를 미덕암이라 불려졌다고 한다.

 

< '미덕암'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산성의 들머리에 있는 미덕암을 먼저 올라가 주변 풍경을 구경하는 보는데, 미덕암 정상에서는 조금 전에 머물었던 철제 계단의 상부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다 훨씬 더 넓은 시야가 확보되어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아래에 머물고 있다.

 

<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미덕암' 위면 >

 

< 3면으로 돌출하고 있는 '미덕암' 측면 >

 

저 멀리 해발 977m '금오산(金烏山)' 이 자리하고 있는데, 금오산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구미시가지와 함께 낙동강이 거대한 구미공단을 관통하면서 구비쳐 흐르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이루고 있다.

 

< 미덕암 상부에서 내려보는 '금오산 및 구미시가지' 전경 > 

 

낙동강은 대한민국 강원도 태백시에서 시작하여 영남 지방을 관통하여 남해로 흐르는 강으로써 남한 지역에서 가장 긴 강이고 한반도에서는 압록강(鴨綠江) 다음으로 긴 강이 되는데, 길이가 510Km이고 유역 면적이 23.394Km²이다. .

눈을 약간 북서쪽 방향으로 돌리면 구미를 대표하는 금오공과대학교와 더불어 새롭게 조성한 구미국가산업 4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4단지 공장들 모두가 새롭게 단장한 산뜻한 공단이 되지만, 내부적을 매우 어려운 시기로 가동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다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지역민에게 불행을 유발하게 만든다.

 

< 미덕암에서 바라보는 천혜의 '천생산성' 석벽 >

 

< 북서쪽 방향에 있는 '구미국가산업 4단지' 전경 >

 

주중이지만 그래도 다소의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는 선남선녀(善男善女)와 함께 넓은 바위에 앉아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비록 단출하게 준비한 점심식사이지만 왕후장상(王侯將相)이 먹는 음식보다 풍미함을 느끼게 만든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나서 산성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는데, 미덕암 바로 앞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감시원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나서 옆에 있는 천생산 정상석과 함께 하는 천생산성 유래비를 돌아보면서 기념사진 한장을 남겨본다.

 

< 천생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정상석' >

 

< 천생산 정상에 만들어져 있는 '천생산성 유래비 및 제단' >

 

< 제단 뒤편에 있는 '천생산성 유래비' >

 

그러고 나서 산성의 능선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산성을 음미하여 보는데, 옛날과 다르게 산성 내부에 이정표와 더불어 나무테크 계단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어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걷기에 안상맞춤의 오솔길이 된다.

 

< 천생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

 

천생산성 모양은 땅콩과 같이 2개로 구획하면서 내성과 외성으로 나누어지는데, 내성 전체 길이가 약 1.300m이고 외성은 1.320m 정도가 되면서 퇴뫼식 산성으로 축성되어 있으면서 동쪽 방향에는 인워적으로 축성한 산성 길이가 약 812m가 된다.

 

< '천생산성' 의 내성 조감도 >

 

< 산성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진 '오솔길' >

 

능선 따라 북문 방향으로 한참 걸어가면 외성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거대한 나무테크 계단으로 내려서면서 북문을 벗어나면 땅콩의 허리가 되면서 잘록한 목이 되는 4거리에 도착한다.

이곳 4거리는 동쪽으로 천생사 경내로 내려가는 길이 되지만, 외성 전채를 돌아보기 위하여 직진하면서 통신바위 방향으로 계속하여 걸어가 본다.

 

< 내성에서 외성으로 내려가는 '나무테크' 계단 >

 

< 나무테크 계단에서 바라보는 '외성' 의 천혜 성벽 >

 

<외성과 내성의 중간지점에 있는 4거리 '이정표' >

 

< '통신바위' 를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

 

능선 따라 500m 정도 걸어가면 산성의 끝지점이 되는 통신바위에 도착하는데, 옛날에는 통신바위 위에 통신용 철탑이 서 있었지만 현재는 산성 끝지점 울창한 숲속으로 이전하였지만 나무로 거의 기능이 상실한 것 같이 보인다.

 

<외성 가장자리 따라 걷는 '오솔길' >

 

< 울창한 나무 속에 자리하고 있는 '통신용' 철탑 >

 

< 외성의 끝지점에 있는 '통신바위' >

 

이곳 통신바위에 올라서면 미덕암에서 내려보는 구미국가산업 4단지가 바로 눈 앞에 머물고 있는데, 저 많은 공장들이 활발하게 가동되면서 성장의 동력으로 다시 일으켜 옛 영광을 찾기에 무언으로 기원하면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 통신바위에서 내려보는 '구미국가산업 4단지' >

 

다시 500m 정도 돌아가 4거리에 도착하면서 이제는 북문을 통과하여 산성의 동쪽 방향으로 걷기로 하는데, 걷는 산성 길이 성의 내부 따라 만들어져 있지만 대부분 옛 산성으로 남아있지만 부분적으로 새롭게 축성된 산성이 있어 다소 오점을 만들고 있다.

 

< 내성으로 들어가는 '북문' >

 

< '성벽' 가장자리 따라 걷는 길 >

 

< 잘 보존이 되어 있는 '성벽' >

 

한참을 걸어가면 동문을 만나면서 동문을 통과하여 계속하여 남쪽으로 걸어가면 천생산성이 얼마나 천혜의 암벽을 이용하여 만들어져 있는지를 알게 하는데, 곳곳에 숨어 있는 암문(暗門)도 너무나 완벽함을 알게 만든다.

 

< 이어서 만나는 '동문' >

 

< 곳곳에 설치하고 있는 '암문' >

 

< 천혜의 지형을 이용하여 만든 '산성' >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천생산성의 원점이 되는 철제 계단 상부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올라올 때와 동일하게 다시 긴 휴식 시간을 가진다.

충분하게 에너지를 충진하고 나서 철제 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너무나 급경사의 계단이 되어 다리가 흔들려 계단 난간에 설치한 로프를 의존하면서 겨우 계단에 내려선다.

계단 끝지점에서 올라올 때와 반대가 되는 오른편 능선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이곳의 하산 길도 전부가 너덜바위를 타고 넘어가야 하므로 무척이나 고행의 길이 된다.

 

< '너덜바위' 로 이루어져 있는 하산길 >

 

한 10여 분 정도 씨름하면 3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여기에서 능선 따라 계속하여 내려가면 천생산 산림욕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매우 수월한 길이 있지만 차량을 천룡사 주차장에 주차하므로 천룡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 마차골(천생산 산림욕장)과 나누어지고 있는 '3거리 이정표' >

 

이곳으로 내려가는 길도 올라올 때와 동일하게 매우 급경사의 길이 되는데, 떨어진 낙옆으로 인하여 거의 4발을 이용하면서 극도로 낮은 자세로 20여 분 정도 씨름하면 천룡사 경내에 도착이 된다.

옛날 나의 기억으로 천룡사는 매우 작은 사찰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곳곳에 사찰의 건물과 더불어 불탑이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사찰로 변모를 가지고 있는 불사가 된다.

주불을 모시고 있는 법당(法堂)을 비롯하여 극락전, 삼성각, 요사채, 불교 용품을 판매하는 상가, 휴식 공간이 되는 카페 등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곳곳에 석탑을 비롯하여 석불 및 마애불을 모시고 있어 규모를 가진 사찰로 변신하고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법당' >

 

< '법당' 으로 들어가는 문 >

 

<법당 뒤편에 있는 '극락전' >

 

< 경내 제일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대불' >

 

< 경내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구름연화탑' >

 

 < 경내 앞 계곡에 자리하고 있는 '심화주' >

 

< 계곡 가장자리 암벽에 새긴 '마애불' >

 

경내를 대충 돌아보고 사찰 입구에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가 승용차를 운전하여 천생산을 떠나기로 하는데, 천룡사에서 나의 농원으로 가는 길은 새롭게 만든 국도 33번을 이용하여 보니 정말로 너무나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눈 깜짝 할 사이 나의 농원이 있는 성주군에 도착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