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여행 및 산행.(경기도)

석모도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수관음도량으로 유명한 '보문사' 를 탐방하면서.(2)

용암2000 2023. 11. 11. 19:39

2023년 11월 8-9일.(1박2일)

1. 첫째날 : 11월 8일.(수요일)

2) 보문사를 탐방하면서.

강화도 전등사를 떠난 일행은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한 30분 정도 달려가면 강화도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석모도로 넘어가는 석모대교를 만난다.

내가 석모도에서 낙가산 산행 및 보문사를 관광하였던 2009년 5월에는 석모대교가 없어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건너갔었다.

석모대교(席毛大橋) 길이가 1.41km에 폭이 11m 다리로써 2017년 6월 28일에 개통하였는데, 석모도 전체 행정구역 이름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으로 면적이 45.628㎢에 인구 2.230여 명(2022년 기준)이 살고 있다.

< 2차선으로 만들어져 있는 '석모대교' >

먼저 석모도에서 유명한 낙가산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보문사를 방문하기로 하는데, 보문사는 조금 전에 방문하였던 전등사 못지 않게 유명한 사찰로써 강원도 낙산사의 홍련암, 여수의 항일암, 남해의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 도장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보문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유료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키고 나서 보문사로 올라가기로 하는데, 보문사 입구에도 어느 사찰과 비슷하게 많은 식당과 더불어 상가들이 도열하고 있다.

< '보문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상가 >

< '강화도' 의 특산품이 되는 순무 >

경내로 올라가는 길이 급경사의 오르막 길이 되어 다소 고난을 꺽으면서 올라가면 보문사를 지키는 수령 200여 년이 된 관음송(觀音松) 한그루를 만나는데, 관음송은 밑둥지에서 부터 누워서 자라므로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소나무가 된다.

< 수령 약 200여 년이 되는 '관음송' >

관음송에서 부터 다시 100여 미터(m) 정도 오르막 길로 더 올라가면 매표소와 함께 '낙가산 보문사(落袈山 普門寺)'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일주문을 만나는데, 보문사에서도 경로(敬老)에게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게 한다.

< '낙가산 보문사'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일주문 >

낙가산 보문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영사찰로써 선덕여왕 4년(635년) 4월에 석모도에서 살던 한 어부가 바다 속에 그물을 던졌더니 인형 비슷한 돌덩이 22개가 함께 올라왔다고 한다.

실망한 어부는 돌덩이들을 즉시 바다로 던져 버리고 다시 그물을 쳤지만 역시 건져 올린 것은 돌덩이였으므로 다시 바다에 던졌는데, 그날 밤 어부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 귀중한 것을 바다에 두번씩이나 던졌다고 책망하였다.

내일 다시 돌덩이를 건지거든 명산(名山)에 잘 봉안해 줄 것을 당부하였는데, 다음 날 22개의 돌덩이를 건져 올린 어부는 노승이 일러준 대로 낙가산으로 이들을 옮겼다.

현재의 석굴 부근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돌이 무거워져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으므로 '바로 이곳이 영장(靈場)이구나' 하고는 굴 안에 단(壇)을 모아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초기에 금강산 보덕굴(普德窟)에서 관음진신(觀音眞身)을 친견한 '회정대사(懷正大師)' 가 이곳에 와서 불상을 살펴 보았는데, 가운데 좌상은 석가모니불, 왼쪽 부처는 미륵보살, 오른쪽 부처는 제화갈라보살이었고, 나머지는 18나한 및 송자관음이었다.

회정스님은 22존의 불상 중 삼존불과 18나한은 굴 속에 모시고 송자관음(送子觀音)은 따로 관음전(觀音殿)을 지어서 봉안하였는데, 그 후 이 절을 '낙가산 보문사' 이라고 하였다.

일주문에서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 길 따라 한 2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편에는 각종 불교용품을 비롯하여 물건을 판매하는 매점이 자리하고 있고, 왼편에는 거대한 용 2마리와 함께 '용왕전(龍王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일주문에서 '보문사' 로 올라가는 길 >

 

< 각종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매점' >

< 매점 뒤편 수령 약 400여 년이 되는 '은행나무' >

 

< 중앙 통로에서 '용왕전' 으로 올라가는 계단 >

< 중앙 통로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용왕전' >

< 용왕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용왕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2마리의 '용' >

용왕전 건물 뒤편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관하는 탑의 주변으로 오백나한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에 모시고 있는 오백나한의 얼굴 모습이 모두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용왕전 뒤편 야산에 자리하고 있는 '오백나한' >

< '오백나한'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오백나한을 모시고 있는 산의 뒤편 중터에 부처님이 누워있는 '와불전(臥佛殿)' 이 자리하고 있고 와불전 바로 앞에 보문사 '석실(石室)'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석실 내에는 어부가 바다에서 건져 올렸다는 21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 오백나한 뒤편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와불전' >

< '와불전' 으로 올라가는 계단 >

 

< 와불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석실' >

 

< 석실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석실 내 '부처님'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석실 앞에는 수령 약 700여 년이 된 향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으면서 나무 형태가 마치 용이 용트림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기이한 것은 6.25 전쟁 때에는 죽은 것 같이 있다가 3년 후 전쟁이 끝난 후에 다시 살아났다고 한다.

< 석실 앞에 수령 약 700여 년이 되는 '향나무' >

 

이 석실 앞으로 넓은 마당과 함께 마당 중앙에는 주불을 모시고 있는 '극락보전(極樂寶殿)' 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 주변으로 삼성각(三聖閣)을 비롯하여 법향루(法香樓), 윤장대(輪藏臺), 범종각(梵鐘閣), 종무소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극락보전' >

< 극락보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극락보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 >

< 마당의 앞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법향루' >

< 법향루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윤장대' >

< 윤장대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 >

< 대웅보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종무소' 건물 >

 

< 종무소 건물 앞에서 바라보는 '보문사' 전경 >

종무소 건물 옆으로 서면 보문사 앞으로 떨어지는 낙조(落照)를 구경할 수 있는데, 현재는 낙조 시간 보다 다소 빠른 시간이 되지만 그래도 거대한 소나무 사이로 떨어지고 있는 낙조가 일품으로 머물고 있다.

< 종무소 옆에서 바라보는 '낙조' >

낙조가 떨어지고 있는 바다가에는 먼머루 해수욕장과 더불어 석모도 '미네랄 온천' 이라는 온천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2010년 중반 이후에 개발한 온천으로 갯벌에서 걸러진 민물과 바닷물이 혼합한 '해수탕(海水湯)' 으로 유명한 온천이라고 한다.

더불어 극락보전 뒤편으로 만들어져 있는 수백개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눈썹바위를 만나는데, 이곳 눈썹바위 아래에는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웅' 스님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 스님이 조각한 '마애석불좌상(磨崖石佛坐像)' 이 자리하고 있다.

< 대웅보전의 뒤편 산 위에 자리하고 있는 '눈썹바위' >

이제는 늙음으로 인하여 수백개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에 대하여 겁이 나므로 밑에서 스마트 폰의 랜즈를 확대하여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면서 보문사 경내를 떠나기로 하는데, 2009년 5월 낙가산을 산행 할 때 눈썹바위 까지 올라갔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 오르게 한다.

< 경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공덕비' >

또한 이곳 보문사 관음도장에서는 육영수 여사가 살아생전 그렇게도 많이 방문하여 나라 발전을 위하여 기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는데, 오늘 내가 이곳 까지 방문한 것은 육여사 은공(恩功)이라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걸어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 첫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