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여행 및 산행.(경기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의 본 섬이 되는 교동도 내에 있는 '망향대' 의 관람.(4)

용암2000 2023. 11. 13. 01:35

2023년 11월 8-9일.(1박2일)

2. 둘째날 : 11월 9일.(목요일)

1) 교동도 내에 자리하고 있는 망향대의 관람.

(1) 교동도로 가는 방법.

석모도에서 출발한 일행은 석모대교를 건너 강화도를 관통하고 있는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30분 정도 달려 10시 50분 경 교동대교(蕎桐大橋) 앞에 도착하는데, 교통대교 앞에서 군인들이 교동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면서 검문을 하고 있다.

교동도는 북위 38도 근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강화도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2-3Km 폭을 가진 한강을 건너 황해도 연백군과 휴전선을 경계로 마주보고 있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위에 자리하므로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한다.

검문을 하고 있는 해병대 군인들에게 방문 목적 등 몇가지 질문에 답하고 나면 출입증의 발권과 함께 교동대교를 통과하게 하는데, 교동대교는 2014년 7월 1일에 개통하면서 2개의 주탑을 가진 사장교(斜張橋)로 만들어져 있으면서 다리 길이가 2.11Km가 된다.

< 사장교로 만들어져 있는 '교동대교' >

 

교동도의 전체 행정구역 이름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의 본 섬으로 면적 46.89㎢에 인구 2,800여 명이 살고 있는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으로 구성하고 있다.

교동대교에서 한 5분 정도 달려가면 강화군 교동면의 중심지이라 할 수 있는 면사무소에 도착하는데, 이곳 면사무소에서 부터 다시 서북쪽 방향으로 10여 분 정도 더 달려가면 망향대 주차장에 11시 10분 경에 도착한다.

(2) 망향대의 관람.

매우 적은 망향대 주차장에는 이동식 변소 한채와 안내실 한채가 자리하고 있지만 어떠한 안내원도 상주하지 않고 있는데, 하지만 안내실 입구에 죽은 소나무 기둥 하나와 긴 나무의 끝지점에 조각한 두마리 새가 방문객을 마중하고 있다.

< 변소와 안내실로 이루어 있는 '망향대' 주차장 >

< 안내실 옆 긴 나무의 끝지점에 조각하고 있는 두마리 '새' >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전망대 정상 까지 50m 이라는 거리와 더불어 올라가는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는데, 방향을 가르키는 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작은 공원에 도착한다.

<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전망대' 까지 거리를 표시하고 있는 이정표 >

< 작은 공원으로 만들어져 있는 '망향대' >

공원 입구 망향대에 관한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안내문에 따르면 이곳에는 한국전쟁 중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에서 피난 온 주민들 중 애향모임이 되는 비봉회에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그리워 하면서 만든 망향대이라 하겠다.

< '망향대' 내력을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 >

너무나 조용한 공원에서는 중년의 노신사 부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공원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하는데, 공원 내에는 4각형으로 만든 축대 위에 '망향대(望鄕臺)' 이라고 쓴 망배비(望拜碑) 한기가 자리하고 있다.

< '노신사 부부' 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동문 >

< 4각의 축대 위에 '망향대' 이라고 쓰여 있는 망배비 >

망배비 오른편에 제사를 올릴 수 있는 망배제단(望拜祭壇)이 만들어져 있는데, 제단의 비석에는 '제이북부조 지단(在以北父祖 之壇)' 이라는 글씨와 함께 그 앞에 제물(祭物)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좌판(坐板)과 더불어 향로(香爐)가 만들어져 있다.

< 망배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망배제단' >

< '망배비와 망배제단 및 협찬자 안내석' 과 함께 하고 있는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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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배제단 옆에는 한강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황해도 연백군을 바라볼 수 있는 2대의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데, 망원경을 통하여 연백군 풍경을 구경하여 보지만 너무나 흐린날씨로 인하여 희미하게 건물들이 보이고 있다.

< 황해도 연백군을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 >

 

< 흐린날씨 속에 머물고 있는 '연백군' >

공원 주변에는 '6.25 한국전쟁' 및 '북한의 모습' 이라는 사진과 더불어 교동도에서의 '평화자전거 길' 와 '추억의 여행' 을 홍보하고 안내문이 붙어있고,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이동식 차량 한대도 자리하고 있다.

< '6.25 한국전쟁' 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 >

< '북한의 모습' 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 >

 

< 교동도의 '평화자전거 길' 및 '추억의 여행' 을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 '커피' 를 판매하고 있는 차량 >

또한 이곳 망향대를 찾아온 방문객들이 쓴 엽서와 더불어 이범옥 선생님이 쓴 '격강천리(隔江千里)라더니' 이라는 한편의 시(詩)가 붙어있는데, 시의 내용이 살항민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어 몇번이나 읽어본다.

 

 

< '방문객' 들이 쓴 엽서 >

< 이범옥 선생님이 쓴 ' 격강천리라더니' 이라는 시 >

 

< 한강변에 설치하고 있는 '철조망' >

흐린날씨로 인하여 망향대에서 오래 머물기가 난이하여 떠나기로 하는데,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한강변을 바라보니 남북으로 이분화시키고 있는 기나긴 철조망이 분단의 아품을 느끼기 만든다. - 둘째날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