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대구박물관.

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 을 구경하면서.

용암2000 2023. 12. 6. 22:19

2023년 12월 5일.(화요일)

* 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을 구경하면서.

오늘도 우리부부는 일만보(一萬步) 걷기를 하면서 대구박물관도 구경하기 위하여 대구도시 지상철 3호선을 이용하여 황금역에서 내려 대구박물관 까지 걸어가는데. 나는 대구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하면 종종 걸어가는 길이다.

< '대구박물관' 을 알리고 있는 입간판 >

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3년 11월 7일 부터 2024년 2월 12일 까지 100일 동안 '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 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운궁, 대안문, 이광사가 쓴 연려실 현판 등 104건 115점을 전시하고 있다.

< 기획전 '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 을 알리는 현황판 >

박물관 내부로 입실하면 먼지 로비 한쪽 벽면에 설치하고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하여 '조선 현판(朝鮮 懸板)' 에 관련되는 영상물을 방영하고 있는데, 스크린 앞에 자리하고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 방영하고 있는 현판의 종류 및 내력을 먼저 습득하여 본다.

< 대형 스크린에 방영하고 있는 '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 >

< '조선 현판' 을 보여주고 있는 영상물 >

 

이어 기획전시실로 들어가면 먼저 조선 현판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데, 조선의 건물에는 왕실과 민간에 이르기 까지 건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현판(懸板)’ 을 달았으며 현판은 공간의 이름표이자 장소의 역사를 오랜 동안 바라보았던 증인이기도 한다.

< '기획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현재에도 '현판식(懸板式)' 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판은 건물과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화룡점정(畵龍點睛) ’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판의 글은 세 글자 내외로 장소의 상징성을 축약(縮約)하여야 한다.

따라서 현판 이름에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작성된 것이 없으며 시대의 문화와 공간에 가장 적절한 이름을 부여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바로 ‘나뭇 결에 새겨진 역사’ 로서 현판을 바라보고자 한다.

< '현판' 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작년이 되는 2022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하였던 특별전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宮中 懸板)’ 이라는 전시에 출품되었던 주요 현판을 비롯하여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의 현판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실에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제1부에서는 현판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글쓴이 및 글씨체 등을 살펴 볼 수 있고 이를 통하여 다양한 종류와 모양의 현판을 감상할 수 있다.

< 제1부 '현판의 형태 및 장식'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상) '영조' 임금 및 (하) 추사 '김정희' 글씨 >

< (좌상) 고종임금의 '경운궁(慶運宮)' 글씨 >

< '경운궁'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좌상) 순조임금의 '일심재(一心齋)' 글씨 >

 

< 다양한 모양의 '현판' >

< 5가지 현판의 '글씨체'(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

< (좌상) 영조임금의 '복수당(福綏堂)' 및 (우하) 숙종임금의 '가애중림(可愛中林)' 글씨 >

제2부에서는 민간의 현판을 취급하고 있는데, ‘인연을 담다' 라는 부제와 같이 집의 이름, 배움과 가르침,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담은 공간에 자리하였던 현판들은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 제2부 '민간 현판' 과의 인연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좌상) 허목의 '충효당(忠孝堂)' 와 (좌하) 순종임금의 '삼계산방(三溪山房)' 및 (우하) 대원군의 '제일난실(第一蘭室)' 글씨 >

< 이광사 선생님이 쓴 '연려실(撚藜室)' 글씨 >

< '연려실'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상) 이기운의 '율수재(聿修齋)' 및 (하) 오세창의 '심원재(深遠齋)' 글씨 >

< (상) 한석봉의 '퇴촌(退村)' 및 (하) 작자미상의 '정지재(定止齋)' 글씨 >

< (좌상) 추사 김정희의 '화수당(花樹堂)' 및 (중상) 이수인의 '입도문(入道門)' 글씨 >

< (좌하) 서병오의 '우세정(又洗亭)' 및 (중하) 강세황의 '반계정(盤溪亭)' 글씨 >

 

< 제2부 '전시실' 끝지점에 만들어져 있는 휴식처 >

제3부는 궁중의 현판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성군의 도리, 백성을 위한 마음, 신하와의 어울림을 주제로 다양한 궁중 건물의 현판이 소개하고 있는데, ‘이상을 담다' 이라는 부제와 같이 국가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이상을 담아낸 현판을 통해 조선의 궁중 현판의 진중함을 볼 수 있다.

< 제3부 '궁중의 현판'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제3부 '전시실' 의 전경 >

 

< 민병석의 '대안문(大安門)' 글씨 >

< '대안문'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제3부 전시실에 전시하고 있는 '현판' 들 >

< 신관호의 '융무루(隆武樓)' 글씨 >

< (좌상) 효명세자의 '춘방(春坊)' 글씨 >

< (우중) 정조임금의 '양덕당(養德堂)' 글씨 >

< 제3부 '전시실' 끝지점에 만들어져 있는 휴식처 >

제4부에서는 '현판, 꿈과 이상을 걸다' 이라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는데, 인연과 이상이 공존하며 조화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고자 하였던 현판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된다.

< 제4부 '현판 및 꿈과 이상을 걸다'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제4부 '전시실' 의 전경 >

< 김병학의 '융문루(隆文樓)' 글씨 >

< '융문루'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중상) 영친왕의 6살 때 쓴 '수진지만(守眞志滿)' 글씨 >

 

< '수진지만'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검은 바탕을 하고 있는 '광화문(光化門)' 글씨 >

< 제4부 '전시실' 을 떠나면서 >

또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조선의 현판이 낯설고 한자가 가득한 나무판이 아니고, 우리 조상들의 인연과 이상이 나뭇 결에 아로 새겨진 '역사 자료' 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오늘 조선 현판을 구경하는 과정에서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추사 김정희, 원교 이광사, 한석봉, 허목 선생님의 글씨를 비롯하여 영조, 숙종, 고종, 순조, 순종, 대원군 등의 글씨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너무나 유익한 전시회가 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