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문화와 산행.

경북 경산시 하양읍 사기동 환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환성사' 를 구경하면서.

용암2000 2024. 1. 2. 18:45

2024년 1월 1일.(월요일)

* 환성사를 구경하면서.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으면서 동촌을 가로질려 흐르고 있는 금호강변에서 2024년 1월 1일 신년 '해맞이 행사' 에 참석하면서 새해 소원을 빌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러고 나서 12시 경 대구 북구 원대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다수의 6촌 여동생들이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는 초대에 따라, 만평로타리 인근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신년맞이 덕담과 함께 푸짐한 식사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끝내고 나서 소화도 시킬 겸 간단하게 운동이나 하자는 의견으로 나의 인솔에 따라 몇일 전(2023년 11월 27일)에 방문하였던 경북 경산시에 있는 불굴사(佛窟寺) 및 홍주암(紅珠菴)을 방문하기로 한다.

내가 불굴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6촌 여동생들이 대구에 그런 사찰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불굴사 뒤편에 있는 홍주암 까지 올라가면 임신 8개월 정도 볼록한 나의 배가 조금이라도 들어갈 것이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불굴사 및 홍주암으로 들어가 사찰을 탐방하였는데, 그래도 크게 소화가 되지 않아 팔공산의 지맥(枝脈)이 되는 무학산(舞鶴山)과 환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환성사(環城寺)' 를 추가로 방문하기로 한다.

나는 환성사의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하여 2010년 4월 25일에 방문한 경험이 있었는데, 하지만 방문 시기가 지금으로 부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경과하므로 사찰의 변화 유무도 알고 싶은 사찰이라 하겠다.

환성사와 불굴사는 같은 산에서 상호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레서 환성사로 가는 길은 화양읍으로 빙돌아 거의 30분 정도 운전하여야 한다.

환성사는 경북 경산시 하양읍 사기동에 있는 천년(千年) 고찰로써 해발 807,2m '환성산(環城山)'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가 되는 은해사 말사이다.

< 무학산 및 환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환성사' 전경 >

환성사는 팔공산에서 유명한 동화사(桐華寺), 파계사(把溪寺), 은해사(銀海寺)의 명성에 가려 대구에 거주하는 사람도 거의 알려지지 않는 사찰인데, 당년하게 나의 여동생들도 처음이라 어리둥절한 모습하고 있다.

경내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넓은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나서 주차장 옆으로 들어가면 경내 첫관문이 되면서 4개의 석주(石柱)로 만들어진 일주문(一柱門)을 만나는데, 일주문 앞에 환성사 유래를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환성사' 의 첫관문이 되는 일주문 >

안내문에 따르면 환성사는 동화사 만큼이나 오래된 고찰이면서 규모도 매우 큰 사찰이었지만, 화재로 인하여 소실이 되면서 거의 복원하지 못하여 지금과 같이 매우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찰이라 하겠다.

주차장에서 경내 방향으로 바라보면 환성사는 참 아름답고 포근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사찰 건립은 '심지왕사(心地王師)' 가 동화사를 창건하고 나서 3년을 경과한 후 신라 흥덕왕 10년(835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하지만 고려 말 화재로 소실되어진 것을 조선 인조 13년(1635년)에 '신감대사(神鑑大師)' 가 증건하였는데, 경내에는 대웅전, 수월관, 심검당, 요사채 등 다수의 건물들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 일주문 앞 '환성사' 의 유래를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 >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용연(龍淵)' 이라는 연못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용연에는 한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한때 환성사가 너무나 크게 번창하므로 인하여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모여 들었다고 한다.

< '용연' 을 표시하고 있는 입석 >

그러나 조선 초기에 주지스님이 많은 불자들로 인하여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하면서 용연을 메꾸었는데, 그로 인하여 용연에서 금송아지 한마리의 울면서 튀어나와 동화사 방향으로 날아가므로 사찰이 쇠퇴(衰退)하게 되었다고 한다.

< 메꾸었던 연못을 새롭게 복원하여 만든 '용연' >

용연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거대한 고목 나무 2그루가 서 있으면서 그 뒤편으로 '수월관(水月觀)' 이라는 루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수월관은 사찰 앞에 있는 용연이라는 연못에 비치는 달(月)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수월관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 수월관 앞에 자리하고 있는 '고목' 나무 >

< 고목 나무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수월관' >

루각 밑을 통과하여 일단의 축대 위로 올라가면 다소 큰 마당에 도착하는데, 마당의 앞쪽에는 '정료대(庭燎臺)' 이라는 돌기둥 2개가 서 있다.

< 마당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정료대 및 요사채' >

< 마당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정료대 및 심검당' >

마당의 중심에는 새롭게 만든 3층석탑 한기와 함께 석탑의 양 옆으로 심검당(尋劍堂) 및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마당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3층석탑 및 대웅전' >

또한 일단의 축대 위로 주불을 모시고 있으면서 보물 제562호로 지정된 '대웅전(大雄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웅전 건물은 정면 5칸에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건축되어 있다.

< 보물 제562호 '대웅전' 전경 >

 

< 대웅전 앞에서 내려보는 '3층석탑 및 수월관' >​

 

건물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함께 모시고 있는데, 3분의 불상은 가구 수법으로 만들면서 경북 무형문화재 제439호로 지정된 '수미단(須彌壇)' 이라는 탁자 위에 안치하고 있다.

< '수미단' 이라는 탁자 위에 안치하고 있는 부처님 >

 

대웅전 건물 왼편으로 매우 작은 건물 한채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이 건물에는 '산령각(山靈閣) 및 천태각(天台閣)' 이라는 현판이 나란하게 붙어있는데, 아마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 제일 작은 전각(殿閣) 건물이라 하겠다.

< 대한민국 사찰 중 제일 작은 전각이 되는 '산령각 및 천태각' >

산령각 및 천태각 건물 왼편으로 '명부전(冥府殿)' 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명부전 건물 앞 마당의 왼편으로 ㄱ자 형태의 요사채 건물을 비롯하여 곳곳에 전각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 산령각 및 천태전 건물의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명부전' >

< 명부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 >

< 명부전 앞 왼편 ㄱ자 형태의 '요사채' 건물 >

이 밖에도 경내에는 경북 문화재 자료 제592호로 지정된 '주형석조(舟形石槽)' 이라는 석조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석조물은 사찰에서 공납용 제지(製紙) 제작에 사용한 용기의 일종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 거대한 바위로 만든 '주형석조' >

< '주형석조'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경내 앞으로 내려오면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탑 및 부도탑 군락지를 만나는데, 이렇게 경내에 오래된 석탑 및 부도탑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환상사가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유명한 고승들이 많이 배출하였다는 것을 알게하여 준다.

< 경내 입구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석탑 및 부도탑' >

< 주차장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연못' >

오늘 신년이 되는 2024년 1월 1일 운동삼아 나들이를 가지면서 '불국사 및 환성사' 이라는 2개의 사찰을 불쑥 방문하였는데, 금년에도 많은 곳을 탐방하면서 나의 블로그에 기술할 것을 다짐하여 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