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문화와 산행.

백봉산악회 중 전문적으로 산행하는 특별 산행팀과 동행한 김천 "황악산" 을 종주 하면서.

용암2000 2012. 6. 5. 19:51

2012년 6월 3일.(일요일)

 

전일 토요일 대학교 동문 아들 결혼식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거행함으로 예식을 참석하고 나서 대구에 늦게 도착하여 피곤으로 황악산 산행 참석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산대장이 참석 인원의 부족으로 무리하여도 동행을 요구함으로 다소 늦은 아침 8시 40분 동대구역으로 나아가 김천행 무궁화호에 몸을 싣는다.

오늘 산행도 처음 참석한 1차 특별 산행 때와 동일하게 단촐한 4명의 동문만 출발하는데, 기차와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황악산" 산행 들머리가 되는 직지사 앞 식당촌 옆에 있는 버스 주차장에 아침 10시 10분에 도착한다.

황악산 등산은 몇십 년 전 한번 등정하여 보았지만 산의 특색이 전무하므로 별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산으로 기억하지만, 그래도 수 많은 세월이 지나감으로 이제는 산세와 더불어 울창한 숲으로의 변화를 가져 왔겠지 하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주차장을 돌아서 직지사로 올라가는 옛길의 차도 따라 걸어가면 도로 건너편 "직지문화공원" 이라는 입석이 보이지만, 그 공원은 내려 올 때 돌아보기로 하고 길 따라 걷는다.

 

< 직지사 입구에 있는 "직지문화공원" 입석 >

 

도로 가장자리 나무 그늘 아래에는 황악산에서 채칩한 산나물과 황악산 주변 농장에서 재배하여 키운 고냉지 친환경 농작물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도열하고 있어, 눈 요기와 더불어 시식도 하여 보면서 직지사 매표소에 이른다. 

 

< 직지사 입구로 올라가는 길가에서 만나는 "노점상" >

 

< 직지사 "매표소" 건물로 향하는 동문 >

 

인당 2.500원의 입장권을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사찰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직지사 초입에 있는 수목이 너무나 울창하여 냉기가 발(發) 함으로 기분이 매우 상쾌하여 지면서 소나무에서 뿜고 있는 피톤치드의 산뜻한 방향성 물질 냄새가 코를 벌렁거리게 한다.

 

< 울창한 숲 가에 있는 연등 길로 걷는 "동문" >

 

양쪽 도로변으로 연등이 도열하고 있는 길을 조금 걸어서 올라가면 해탈교에 이르면서 직진하면 직지사 사찰로 들어가는 길과 왼편으로 황악산의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암자로 올라가는 차도와 구별되는데, 산행길은 차도와 병행하게 만들어져 있다.

 

< "해탈교" 를 지나 만나는 사찰 입구 3거리 지점 >

 

직지사 관람도 직지문화공원과 같이 내려올 때 들어가 보기로 하고 먼저 산행으로 몰입하면서 조금 걸어가면 돌 담벽락 안에는 직지사의 부속 건물 "강당" 건축물이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강당 건물의 크기를 보고 있으며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 직지사의 "강당" 건물 전경 >

 

이렇게 큰 건물을 가진 강당에서 과연 1년에 몇번 강의 할 교육 Program이 개발되어 있는지 궁궁한데, 아무리 생각하여도 사찰의 과욕만 표시하는 전시성 건물인 것 같다.

현재 불교계에는 연일 불교의 타락으로 인하여 상호 비방 및 고발을 하는 비리가 수 없이 노출되고 있으면서도, 불교계의 스님들이 중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겁탈하고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물질에만 정신을 팔고 있는 현실 불교의 대하여 썩은 냄새가 황악산 전체를 진동하게 한다. 

강력하게 내리 쪼이는 햇살에 반사되는 아스팔트 열기를 뿜고 있는 도로 따라 한참 걸어 올라가면 한편으로 옛 고승의 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부도탑 군락지를 통과하는데, 여기에 잠들고 있는 고승들이 직지사 추태에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

 

< 사찰 뒤편에서 만나는 "부도탑" 군락지 >

 

엣날에는 청빈으로 몸소 실천하고 초목근피(草木根皮)로 생활하면서도 중생을 구제하는 일념으로 수행 하였는데, 현대는 새로운 건물만 많이 지어 외형의 크기로써 사찰의 모든 것을 평가 할려는 사찰 형태보고 있으니 울화가 터져 오른다.

부도탑 가장자리를 지나면 황악산 전체 등산로 안내도가 도로변에 서 있는데, 오늘 산행은 안내도 그림의 굵은 선과 같이 오른편 백련암과 운수암 방향으로 시작하여 숨이 머리까지 차 오른다는 깔딱고개 까지 올라간다.

그러고 능선 따라 해발 1111m 황악산 정상으로 올라 갔다가, 반대편인 신선봉으로 한바퀴 돌아서 하산하는 약 6시간 산행에 도전하기로 한다.

 

< 부도탑 옆에 있는 "황악산 등산로" 전도 >

 

산행길은 계속적으로 아스팔트 길로 이루어 지지만, 여기서 부터 울창한 숲으로 인하여 도로에는 전연 햇빛이 투과하지 못 함으로 걷기에 다소 수월하지만 반대로 경사도가 점점 가파라 진다.

그래서 등산복을 전부 벗어 베낭에 걸치고, 전일 발생한 피로를 줄이기 위하여 혼자서 제일 뒤로 처져 친구들과 간격을 두면서 천천히 산행에 몰입하여 본다.

몇 번의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서 가면 Y자형 쌍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왼편으로 직지사 암자 중에 제일 아름다우면서 여승들이 수도하는 백련암이 500m 전방에 있다고 하여 잠시 백련암으로 길을 재촉하여 본다.

 

< 왼편으로 "백련암" 으로 가는 길을 가르키는 입석 >

 

수년 전 백련암을 개축 할 때 한번 방문하여 본 암자이라 친근감이 묻어나면서 산뜻한 건축물이 나그네를 반기고 있는데, 그 때를 회상하면서 뜰에 잠시 머물면서 휴식을 가지고 되돌아 내려와 등산로 따라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한다.           

 

< 새롭게 단장한 "백련암" 암자 전경 >

 

이내 우측 운수암으로 아스팔트 길을 넘겨 보내고 등산로는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흙을 발고 걷는 산행길이 된다.

산행길 옆으로 냇물이 흐르는 개울이 보이지만, 많은 가뭄으로 인하여 물이 흐르지 않은 건천으로 변하여 농심(農心)을 애태우게 만들고 있다는 요즘 뉴스가 상기되는 계곡이다.

몇 걸음 더 고도를 상승하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무의자가 있어 갈증 해소 차원에서 베낭을 내려 놓고, 무겁게 지고온 막걸리 몇 병을 따서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여유도 부려본다.

여기서 부터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본격적으로 오르막 길로 산행이 되는데, 최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걸어도 친구와의 거리가 많이 벌어지는 산행이 되어져 이쯤에서 포기할 까 하는 생각도 꿀떡 같이 일어난다.

 

< 코가 땅에 닿도록 걸어야 하는 "산행길" >

 

약 30분간의 노력으로 한 능선에 올라가는데, 이 능선이 숨이 하늘까지 차 올라 온다는 "깔딱고개" 로써 많은 사람들과 친구들이 나무의자에 머물면서 땀을 훔치고 있다.

 

< 숨이 차 올라 온다는 "깔딱고개" 를 알리는 이정표 >

 

내가 도착하니 야속하게도 친구들이 바로 일어서서 산행길로 들어가므로 인하여, 이제는 오기가 발동하여 친구와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고도를 상승하기 시작한다.

산행길 옆에는 정상까지 거리와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힘이 들면 무리하지 말고 쉬었다 가라면서 나무의자를 내어주고, 또한 "쉬었다 가세요" 라는 명언이 곳곳에 부착하면서 용기를 부여시키고 있는 지자체에게 무언의 감사를 보낸다.

 

< 곳곳에 나무의자를 내어주는 "휴게소" >

 

약 1시간 정도 능선길을 걸어 올라가면 한 무리의 암벽이 있는 고개에 올라서면서 부터 황악산 시야가 열리는데, 발 아래에는 직지사 뒤편의 심심계곡이 겹겹히 열리고 있으며 고개를 조금 높게 바라보면 김천시가지와 경부선 고속도로 및 KTX 철도선이 복합적으로 펼쳐지면서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 중간고개 지점에서 바라보는 "김천시가지" 방향 전경 >

 

여기서 또 다시 30분 정도 더 고도를 상승하면 키가 적은 고산목이 산행길 옆으로 도열하고, 황악산 정상이 눈 앞에 서면서 억새풀이 도열하고 있는 산길 따라 올라가면 넓은 평지에 도착하면서 헬기장이 나타난다.

 

< 정상을 바라보면서 고산목 속으로 이어지는 "산길" >

 

헬기장 옆으로 백두대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으며 이어 아담한 봉우리를 한번 더 치고 올라가면 황악산 정상에 이르는데, 정상에는 거대한 돌무덤을 쌓고 있는 최고점과 더불어 백두대간를 표시하는 안내판이 가정자리를 지키고 있다.

 

< 정상 근교 평지의 헬기장 옆에 있는 "이정표" >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예상시간 보다 너무나 지연된 오후 2시 50분에 도착되므로, 순수하게 올라오는 산행 시간만 약 4시간 40분이나 소요되는 기나긴 여정이 된다.

백두대간 안내도 앞에 2개의 정상석이 놓여 있는데, 하나는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해발 1.111m "황악산" 이라고 세겨진 정상석이고 다른 하나는 김천 고성 산악회에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4각형의 정상석이다.

 

< 황악산 정상을 지키는 2개의 "정상석과 돌탑" >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 정상석 인증샷은 먼저 식사를 하고 나서 좀 한가한 하산시간에 찍기로 하고, 헬기장으로 되돌아 내려와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가 늦은 만찬을 가진다.

식사 전 간단한 예식을 올리고 백봉회의 주특기가 되는 막걸리 5병을 주전자에 혼합하여 마셔 보는데, 지금까지 땀 흘리면서 올라오는 노고가 봄 눈 녹아 내리는 듯 살아진다.

이어 한 동문이 나의 빈털털이 신세를 아는지 집 옥상에서 키운 친환경 채소와 함께 돼지고기를 한 소쿠리 쌓가지고 오므로 인하여, 아무리 배를 두두리면서 먹어도 끝이 나지 않는다.

 

< "막걸리와 돼지고기" 에 야채를 즐기는 동문 >

 

간단한 점심과 더불어 돼지고기로 배을 채우고 나서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여유를 가져보는데, 이렇게 정상에 늦게 머물어도 가능한 것은 기나긴 여름 날씨의 시간적 여유로움이 장시간 머뭄을 가능케 한다. 

약 1시간 정도 머뭄을 가진 후 천천히 자리를 정리하고 나서 반대편으로 하산하기 위하여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니, 우리와 같이 느근하게 정상에 머물고 있는 한 부부에게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장을 부탁하여 본다.

 

< 다시 올라와 "황악산 정상석" 을 배경으로 >

 

그러고 나서 천천히 걸어서 해발 1.035m 형제봉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가는 길가에 긴 수염을 가진 염소 한마리가 이렇게 높은 고산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어 너무나 신비스러운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 강기갑씨 보다 긴 수염을 가진 야생 "염소" > 

 

사람도 거의 무서워 하지 않고 나무 잎을 먹고 있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염소를 보고 있으니, 언제 인간이 만든 울타리를 탈출하여 이렇게 고산까지 혼자 올라와 고독과 싸우면서도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염소의 자유로움에 부려움도 느껴본다.

황악산 산행길은 전연 암벽이 없는 순수한 육산으로 되어 있으므로, 내려가는 길은 완전히 카페트로 장식하듯 폭신한 낙옆이 길을 덮고 있어 발 아래에서 전달하여 오는 폭신 함이 완전히 천국의 길이다.

한 30분 정도 하산하면 "신선봉 갈림길" 3거리 이정표에 도착하는데, 바로 직진하여 하산하면 800m 거리에 바람재가 있고 왼편으로 조금 꺽어서 능선 따라 내려가면 직지사 방향으로 하산한다고 한다.

 

< 신선봉 삼거리에서 만나는 "이정표" >

 

여기서 또 다시 몇 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보면 한 능선 꼭지점에 도착하는데, 이 꼭지점이 "신선봉" 으로 직지사까지의 거리가 3Km라고 기술되어 있고 아직 고도가 거의 낮아지지 않아 주변 조망이 완전히 들어나고 있다.

 

< "신선봉 정상" 에서 직지사 까지 3Km 거리를 가르키는 이정표 >

 

신선봉 3거리에서 부터 하산길은 급경사의 내리막 길로 이루어져 있어 무척 안전을 신경쓰면서 약 1시간 정도 내려가면 또 다시 이정표를 만나는데, 왼편 계곡 방향의 지름길로 내려가면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가는 길이라 출입을 통제하는 Rope로 차단하고 있어 양심의 가책이 느껴 지름길로 가지 못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10여 분 정도 더 능선으로 올라서면 "망월봉" 정상에 이르는데, 여기서 직지사 까지 악 1.2Km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서 시간이 너무나 지연되어 직지사 관람이 불가능할 것 같아 속도로 내면서 내려가기 시작한다.

 

< 또 다시 "망월봉" 정상에서 만나는 이정표 >

 

예상보다 많이 늦은 오후 5시 50분 경 직지사 뒤문을 통하여 사찰 마당에 도착하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찰을 구경하고 있어 관광객과 함께 경내를 배회하면서 관람하면서 일반 관림객과 반대로 정문으로 나간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 이 건립한 사찰이며, 직지(直指)라는 뜻은 "직지인심견성성불( 直指人心見性成佛)" 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직지사는 많은 국사 및 왕사가 수도 정진한 곳으로,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호국선사 "사명대사" 가 입산한 곳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먼저 사찰의 제일 북쪽 뒤편에 있는 2층의 황악루(黃嶽樓) 문을 통과하면 "비로전(毘盧殿)" 마당에 이르는데, 비로전 마당에는 사월 초파일을 기념하기 위한 연등이 가득하게 도열하고 있어 비로전 사찰이 완전히 꽃 속에 숨어있다.

 

< 비로전으로 들어가는 "황악루" 루각 > 

 

직지사 비로전은 임진왜란 때 유일하게 소실되지 않은 건물로써 정면 5칸에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건축물로 매우 아름다운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사찰 출입문의 문양이 독특한 형상의 무늬를 가진 건물이다.

 

< 연등으로 숨어있는 "비로전" 전경 >

 

< 비로전의 아름다운 "문살 조각 무늬" 를 가진 출입문 >

 

특히 사찰 내부에는 천불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천불전(千佛殿)으로 더욱 더 유명한 사찰로써 천개의 불상 중 한개의 불상이 서 있는데, 여인들이 경내에 들어서서 삼배를 하고 난 후 바로 서 있는 불상이 눈에 들어오면 득남한다는 속설이 내려오는 비로전이다.

 

< 비로전 내부에 있는 "천불 불상" 모습 >

 

이 비로전 옆으로 명부전, 응진전, 관음전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관음전 앞에는 독특하게 "사명각(四溟閣)" 이라는 특별한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건물에는 유정 "사명대사" 의 영전을 모시고 있는 건물이다.

 

< 비로전 오른편에 있는 "명부전" >

 

< 비로전에서 대웅전으로 연결하는 "단풍나무" 산책길 >

 

< 관음전 앞에 있는 "사명각" 전경 >

 

사명대사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30세가 되는 선조 6년 이곳 직지사 주지가 되었으며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마자 의병을 모집하여 나라를 위하여 크게 공을 세웠는데,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많은 백성을 귀국시킨 한국의 입지적인 인물이라 그 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건축한 건물이다. 

사명각 앞에는 거대한 건물 한채가 있는데, 그 건물이 직지사 "승보박물관" 건물으로써 입장 시간이 오후 6시까지 마감됨으로 문이 굳게 잠겨있어 들어가 보지 못함이 애석하다.

 

< 사명각 앞에 있는 "승보박물관" 건물 >

 

이 건물 오른편으로 돌아서면, 또 다시 많은 연등이 걸려 있는 마당 뒤편에 직지사 본찰이 되는 보물 제 1576호 "대웅전" 건물이 고즈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 직지사의 본찰 "대웅전" 전경 >

 

대웅전 건물 내부 중앙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으며 좌측에는 약사여래불, 우측에는 아미타여래불을 협신불로 모시고 있어 일반적으로 대웅전 협신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는 것이 원칙인데, 여기도 상이한 협신불을 모시고 있다.

또한 이곳 불상 뒤편에는 폭 6m에 높이 9m의 탱화 3개가 붙어있는데, 이 탱화는 보물 제 670호로 직지사 대웅전 "삼존불 탱화" 라고 하며 각 부처님의 설법 장면을 표현한 그림이다.

대웅전 앞에 있는 연등 속으로 내려가면 마당의 제일 앞자리에 좌우 2기의 3층석탑이 서 있는데, 이 석탑은 통일신라 말기에 축조된 탑으로 경북 문경 산북면 서중리 "도천사" 절 터에 있는 것을 이곳으로 옮겨 온 탑이라도 한다.  

그런데 오른쪽 탑의 기단 아래에 한마리 벌이 붉은색 집을 짖고, 하루 종일 벌집을 떠나지 않고 머물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여 확대경을 앞에 두고 벌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벌집을 선명하게 구경하도록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

 

< 대웅전 앞 3층석탑 기단에 "붉은 벌집" 을 짖고 있는 벌의 확대 모습 >

 

< 옆에서 바라 본 "벌집" 의 또 다른 모습 >

 

이 사찰 마당을 벗어나면 2층의 만세루 루각을 만나고, 차례로 사천왕문, 금강문, 대양문을 벗어나면 우창한 숲속으로 길이 이어지지만, 통상 사찰의 입구의 문이 되는 일주문 자리에는 현재 일주문을 새롭게 건립하기 위하여 공사중이라 우회토록 길이 만들어져 있다.

 

< 대웅전 앞에 있는 "사천왕문" 전경 >

 

일주문 옆으로 만들어진 임시 길를 통하여 사찰 입구로 나오면 아침 산행의 시발점이 되능 해탈교에 도착하고, 이어 천천히 숲길 따라 걸어서 매표소에 이른다.

 

< 직지사 사찰을 떠나는 "숲길" > 

 

매표소 앞에는 김천시가 자랑하는 "직지문화공원" 이 광활하게 펼쳐지는데, 이곳 공원은 몇 번 방문하여 본 장소로써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어 볼 때 마다 새로운 운치의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 매표소 앞에 펼쳐지는 "직지문화공원" 전경 >

 

공원 따라 조성된 산책길로 걸어가면 곳곳에 도자기 박물관, 분수대, 꽃밭, 연못, 조각품, 정자 등 유희시설 들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어, 언제나 방문하면서 머물고 싶은 공원이다.

 

< 공원 내에 있는 "도자기 박물관" 전경 >

 

< 공원 내에 있는 "폭포와 정자" >

 

< 힘차게 물이 솟고 있는 "분수대" >

 

< 연못 가에 자라고 있는 "꽃" 도 보면서 >

 

오늘 산행 시간이 오후 6시 30분에 끝남으로 총 8시간 20분이 요구되는 머나먼 산행이 되었고, 누적된 피로를 씻고 갈증도 해소하기 위하여 직지사 앞에 있는 식당 촌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하산주 한잔을 하고 김천행 시내버스에 오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