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설악산)

2012년 4촌 부부로 구성된 "해심회" 하기휴가 모임을 강원도 설악산에서 개최하면서.

용암2000 2012. 7. 2. 20:14

2012년 6월 30일 - 7월 1일.(1박2일)

 

1. 첫째날 : 2012년 6월 30일.

할아버지 존명(尊名)을 따서 만든 4촌 간의 우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수십년 전 부터 모임을 가지고 오고 있는 "해심회(海心會)" 에서 2012년 모임은 강원도 설악산(雪嶽山)에서 개최하여 본다.

해심회 회원은 19명의 4촌 형제로써 총 35명이 현존하고 있으나 원거리 또는 극심한 나이 차이로 11명은 잘 참석치 않고, 24명은 꾸준하게 우정을 다지면서 1년에 2회 모임을 가지면서 형제 간의 친분을 도모하고 있다.

수년전 부터 동절기 모임은 신년이 되는 1월 1일 나이 순으로 정한 유사의 집에서 개최하고, 하절기가 되는 여름철에는 7월 첫째 주말의 날짜로 선정하여 야유회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회칙을 변경하였다.

그러므로 금년은 수도권에 사는 4촌 형제들의 편리성을 부여하기 위해 강원도 설악산으로 선정하여, 전국에서 삶을 가지고 있는 4촌 부부들이 일손을 잠시 내려 놓고 각지에서 출발한다.

4촌 형제들 대부분이 성주 고향과 대구에서 거주함으로 아침 8시 대구 성서 홈플러스 앞에서 2대의 승합차를 출발시키고, 수도권에서 살고 있는 2명의 부부는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승용차로 출발하여 강원도 홍천 Toll gate에서 만남을 가지도록 전화로 연락이 된다.

출발 당일 전국적으로 백년간의 가뭄으로 인하여 한반도가 불타는 바싹 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장마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이라 대구에서 출발 시점에는 약한 가랑비로 시작하지만, 북쪽으로 올라 갈수록 많은 비가 내리므로 안전운전에 초비상이 된다.

중앙고속도로 곳곳에 교통사고로 인하여 차량들이 도로 중앙 가장자리를 점유하고 있으므로 몇 번의 곡예운전을 하면서 홍천에 도착하여 먼저 한쌍의 4촌 부부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평택에서 출발하는 한대의 승용차는 약 20분 정도 뒤편에서 오고 있으므로 먼저 만난 사람 끼리 서행으로 설악산 방향으로 운전하기 시작한다.

홍천군에서 인제군으로 넘어가는 도로 곳곳에도 사고로 인하여 도로의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렇게 기습적으로 무한정 내리는 소나기는 저속의 안전운행이 최우선의 방법인데, 놀려가는 사람들이 무엇이 그렇게도 긴급한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차량의 꼬리 따라 안전운행으로 미시령 터널을 지나 사전 예약하여 놓은 "대명콘도" 로 바로 들아가지 않고, 다소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속초시가지 방향으로 들어간다.

시내를 통과하여 속초항 부두 방향으로 들어가 방파제 옆에 있는 회 센타로 들아가는데, 이 회 센타는 몇년 전 아들과 함께 신년 해맞이 관광을 하기 위하여 방문하여 본 곳이라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 속초항 부두가에 있는 "회 센타" 건물 >

 

조금 늦게 뒤 따라 온 한쌍의 부부와 최종적으로 합류하므로 3명이 결근하고 총 21명이 운집하여 1층에서 풍족한 회를 시켜고 나서, 회를 손질 할 동안 방파제로 올라가서 속초 앞 바다를 구경하여 본다.

비에 젖은 갈매기가 먹이를 찾아서 힘 없이 날고 있으며 항구 끝에는 아늑한 속초시가지 빌딩들이 비 속에서 졸고 있는데, 내항 가장자리에는 아바이 마을로 넘어가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아취형 다리도 희미하게 눈으로 들어온다.

 

< "횟감" 을 판매하고 있는 회 센타 전경 >

 

< 비 속에 졸고 있는 "속초항" 전경 >

 

< 속초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연금정과 전망대" >

 

< 전망대로 걸어보는 "동해" 바다 >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약한 비를 맞으면서 방파제 주변을 관광하다가 회 센타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마련하여, 반년만에 각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4촌들이 안전하게 도착한 기념과 더불어 회장님 축배로 해심회 모임을 가져본다.

이어 만찬으로 연결되어지는데, 조금 늦은 점심이라 추가 회를 시키는 불상사도 벌어지면서 충분하게 포식을 하고 나서 바다가를 조금 더 배회하다가 속소가 있는 대명콘도로 들어간다.

 

< 준비된 "회" 를 먹으면서 >

 

< 회를 즐기고 있는 "4촌 모임" 모습 >

 

대명콘도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바라보는 야산의 넓은 초원 곺프장 내에 DEL PINO 호텔과 함께 위치하므로 주말이라서 그런지 골프를 즐기려고 모여드는 호텔 투숙객이 혼합되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 차량들이 홍수를 이룬다.

 

< 골프장을 알리는 "DEL PINO" 안내판 >

 

금년 초 대구지구 라이온스 크럽 총재로 당선된 동생부부의 회원권으로 32평형 2개 객실을 배정받아 Check-in 하여 짐을 풀고 늦은 점심으로 먹은 배도 소화시킬 겸 콘도 주변을 산책하여 보는데, 너무나 짙은 안개와 가랑비로 인하여 충분하게 구경하는 것도 불가능하여 진다.

 

< 일행이 하루밤 머물려고 하는 "대명콘도" >

 

< 안개 속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콘도 내 "수영장" 전경 >

 

< 골프를 즐기고 있는 "골프 메니아" >

 

할 수 없어 콘도로 올라와 총무 부부가 준비한 저녁 만찬시간을 연속적으로 가지면서, 또 다른 오락 문화이 되는 노래방과 48 Page 동양화 속에서 설악산 첫날 밤을 지세운다.

 

2. 둘째날 : 2012년 7월 1일.

안개가 걷히기 까지 충분하게 잠을 자고 나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끝내고, 국립공원 외설악산 신흥사 방향으로 이동하여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 아침부터 모여드는 "외설악산 주차장" >

 

입장료를 지불하고 나서 공원 속으로 들어가 "권금성" 으로 올라가기 위하여 케이블카 매표소에 들어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있어 한 15분 정도 기다림 후 9시 45분 출발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약 3분간 운행하여 상부 승차장에 도착한다.

 

< 안개가 올라가고 있는 "권금성" 전경 >

 

< 정원 50명을 싣고 올라가는 "케이블카" >

 

상부 승차장을 나와 금권성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우리 친척들에게 행운을 부여하는지 운무가 서서히 걷히면서 청명한 하늘이 나타나면서 설악산 진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약 10분 정도 숲속 길 따라 권금성이 보이는 바위 능선에 도착하니, 흰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있는 푸른 하늘과 더불어 풍족한 물기를 머금고 있는 푸른 소나무 숲이 기암괴석의 바위와 더불어 환상적인 설악산 풍경을 보이고 있어 오직 자연이 자연만을 표현하는 산수화 그림으로써 설악산 진경을 보여주고 있다.

 

<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권금성" 전경 >

 

권금성은 옛날 권씨(權氏) 성을 가진 사람과 김씨(金氏) 성을 가진 2명의 장사가 성을 쌓은 곳이라고 하면서, 그 두분의 성을 따 "권금성(權金城)" 이라고 불려지었다고 안내문이 적혀 있다.

 

< "권금성"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태극기가 휘날이는 권금성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너무나 위험하게 느껴지므로 80-90% 사람들은 권금성 아래 주변 암반에 머물면서 설악산 풍경에 도취하고 있다.

 

< 권금성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전경 >

 

< "기암괴석" 으로 이루어진 바위와 설악산 골짜기 >

 

< 아름다운 모습하고 있는 "바위" 군락지 >

 

< 설악산 "기암괴석" 을 배경으로 >

 

한편 직벽으로 걸쳐있는 권금성 정상에서 한명의 산악인이 정상으로 올라와 설악산 진경을 구경하고 가라고 소리치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정상의 오름을 포기하고 오직 용기있는 사람들만이 아슬하게 매달려 올라가는 인파의 꽁무니 따라 올라 감으로써 우리 일행 몇 명도 그들 따라 정상 도전에 임한다.

 

< "권금성 정상" 을 오직 4발로 올라가야 하는 길 >

 

나도 이미 2번이나 권금성 정상에 올라가 본 곳 이라 이젠 고소공포증으로 올라가기가 싫어 바위 주변만 맴둘고 있는데, Wife가 한번도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같이 동행을 부탁하므로 용기를 내어 본다. 

진고의 노력으로 정상에 올라서니 설악산 진경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설악산 풍경이 말로써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로 함구무언(緘口無言)으로 일관하면서 설악산 풍경에 푹 빠져 본다.

정상 가장자리에는 평상시 기념품을 판매하면서 생계를 해결하는 2명의 설악산 산악구조 대원이 설악산 진가를 설명하고 있는데, 최근 이렇게 맑은 날씨로써 설악산 전체를 조망 할 수 있었던 날이 거의 없었다고 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하늘이 내려주신 행운이라면서 설악산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주는 수고도 아끼지 않는다.

 

< 권금성 정상에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산악구조 대원" >

 

< "산악구조 대원" 이 찍어준 우리 일행 >

 

설악산 조망의 방법으로 안개 속에 숨어 있는 동해 바다를 Start로 하여 시계 방향인 오른편 방향으로 천천히 몸을 돌리면서 설악산 풍경을 감상하기 시작하는데, 안개가 올라가고 있은 병풍바위 뒤편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대한 폭포가 하얀 선을 만들면서 하늘로 치솟고 있다.

 

< 흰구름 속에 숨어 있는 "동해 바다" >

 

< 안개가 올라가고 있는 "설악산" 전경 >

 

< 거대한 "폭포" 를 만들고 있는 설악산 > 

 

그 뒤편으로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는 능선 뒤편으로 살짝이 숨어 있는 설악산 최고봉인 "천황봉" 을 상상하면서 눈을 북쪽 방향으로 살며시 돌리면 거대한 공룡능선의 기암괴석과 마등령 능선이 파란 하늘과 경계선을 만들고 있는데, 그 모습이 작은 파도를 형성하면서 촐랑 거리다가 거대한 울산바위 끝에 두둥실 떠 있는 흰구름 속으로 파고를 접는다.

 

< 멀리 보이는 "공룡능선과 마등령" 고개 >

 

< 공룡능선에서 계속적으로 연결되는 "울산바위" > 

 

이어 눈을 설악산 내부로 옮기면 설악산의 또 다른 진가를 나타내는 만물상 능선이 하나의 그림을 만들면서 흘러 내리다가 그 끝지점에 울창한 숲으로 만들면서 골짜기로 갑자기 뚝 떨어지면서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계곡 하부 지점에 아늑한 "신흥사(新興寺)" 사찰이 자리잡고 있어 한폭의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워 시야가 떨어지지 않는다.

 

< 눈 앞에 머물고 있는 "만물상" 능선 >

 

< 울산바위와 함께 하는 "신흥사" 전경 >

 

< 확대하여 보는 "신흥사" 모습 >

 

설악산은 몇 번이나 보고 몇 번이나도 걸어 보아도 보는 계절과 각도 따라 다른 풍경과 색감을 만들면서 우리들에게 한폭의 수채화를 보여줌으로 느낌으로 표현 할 수 없는 경치가 눈 앞에 머물지만, 한정된 시간과 밀려오는 인파로 후미 사람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어준다.

 

< 권금성 정상을 정복한 "일행" >

 

천천히 하산하여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곳으로 내려오니 권금성 정상 까지 올라가지 않고 주변만 구경하고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는 친척들과 합류하여, 설악산이 만든 숲을 배경으로 하여 처음 단체사진 한장을 찍어본다.

 

< "해심회" 회원 전체 사진 한장 >

 

시간이 정오가 지나 감으로 신흥사까지 올라갔다가 가자는 사람과 걷기 싫어하는 일부 사람들의 의견 상충이 발생하지만 권금성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풍경만으로도 충분하게 관광이 이루어짐으로써, 더 이상 설악산을 때묻게 하지 않도록 하는 의견일치로 미련없이 설악산을 떠나기로 한다.

 

< 떠나는 "설악산" 을 한번 더 되돌아 보면서 >

 

대신 가는 길은 Driver도 겸하여 양양 방향으로 내려가서 한계령 넘어 인제가 자랑하는 "내린천" 으로 들어가서 남은 음식을 처분하고 헤어지도록 한다.  

승용차와 승합차 4대는 천천히 설악산을 벗어나 양양 해변가를 조금 달리다가 한계령 방향으로 길을 잡고 올라가는데, 스쳐 지나가는 남설악산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한계령 고개에 이른다.

 

< "한계령" 고개에 있는 휴게소 >

 

고개에는 수 많은 차량들이 정차하면서 남설악산의 조망을 구경하고 있는데, 산행을 통하여 몇 번 걸어 본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넘어가는 능선 위에 있는 "등선대" 전망대가 아련하게 보이면서 등산객들의 움직이는 모습도 희미하게 나타난다.

 

< 흘림골 정상에 있는 "등선대" 전망대 >

 

한계령 난간에 기록하고 있는 한계령 역사를 읽어보면 초기에는 한계령이라 하지 않고 오색령이라고 불려졌다고 하면서, 아이너니컬하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꾼 "김재규" 씨가 한계령 도로를 만들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 한계령 대신 "오색령" 이라고 표시하고 있는 입석 >

 

한계령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 앞에 두고 난간에 기대서서 간식과 더불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야 비로써, 장군대를 거쳐 한참 내리막 길로 달려 내설악산으로 들어가는 원점인 3거리에 도착하면서 1박2일 간의 설악산 여정이 끝난다.

마지막으로 일행은 인제 방향으로 더 내려가서, 인제시기자 초입에서 만나는 내린천으로 운전하면서 강 따라 하부로 들어간다.

이 길는 설악산의 또 다른 맥(脈)을 형성하고 있는 점봉산과 방태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므로 산행을 위하여 몇 번 다녀본 길이고, 내린천으로 흘려내리는 맑은 물로 한국 레프팅의 최적지가 되는 길이다.

전날 무섭게 쏟아진 소나기로 흙탕물이 끝없이 내리고 있어 시원한 냇가로 내려가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포기하고, 정자가 있는 "내린천 공원" 으로 들어가 마지막 남은 음식 전부를 처분하기로 한다.

 

< "내린천 공원" 을 표시하는 입석 >

 

< 내린천 정자에서 마지막 회의하는 "해심회" 회원 >

 

음식과 소주 전부를 처리하고 나서 간단한 결산 보고와 더불어 회의를 끝내고, 2012년 하기 해심회 모임을 무사히 마침과 동시에 각자 생활 터전이 있는 방향으로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