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문화와 산행.

2012년 하기휴가는 거제도의 외도, 통영 한산도 및 "2012년 여수세계 박람회" 돌아본다.(3)

용암2000 2012. 8. 3. 00:16

2012년 7월 28-30일.(2박3일)

 

3. 셋째날 : 7월 30일(월요일)

 

* 관광지 :  여수 세계 박람회 참관.

 

쌍계사 계곡에 있는 민박촌에서 단잠을 깨운 가족은 아침 일찍 고속도로를 통하여 30분 정도 달려 옥구IC를 벗어나 포항제철 광양공장 옆으로 만들어진 17번 국도를 이용하여 바다 가로 조금 달려가면 광양시에서 광양만을 가로 질려 여수방향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도로를 만나는데, 이 도로는 아직 네비게이션에도 등록되지 않을 정도의 산뜻한 도로가 된다.

광양시에서 여수시로 가기 위해서는 순천시 방향으로 돌아서 가는 길을 이젠 순식간 여수시로 바로 들어가기 위하여 만들어지는 신 도로는 광양만 내에 있는 "묘도" 라는 섬을 관통하여 여수시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지는데, 이 묘도 앞과 뒤에 "이순신대교 및 여수대교" 를 새롭게 건설하고 있다. 

 

< 대림산업이 만들고 있는 "이순신대교" 전경 >

 

< GS 건설이 만들고 있는 "여수대교" 전경 >

 

광양시 언저리만 들어가도 이순신 대교의 주탑 2개가 눈 앞에 머물고 있는데, 이순신 대교의 제원은 총 연장 길이가 2.260m에 폭 25.7m 로써 왕복 4차선의 길이, 주각 간의 길이가 1545m 로써 1545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한 년도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주각을 형성하고 있는 주탑 높이가 270m 로써, 서울 63빌딩의 높이 249m 보다 21m가 높고 서울 남산의 높이 262m 보다는 8m가 더 높은 세계 최고의 높이를 가진 교각이라고 한다. 

아직도 다리가 미완성이라서 완전 개통이 되지 않고 "2012년 여수세계 박람회" 를 위하여 한시적으로 임시 개통만 되어지고 있는데, 본격적인 개통은 금년(2012년) 말에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 세계 최고의 높이로 만들어지고 있는 "주탑" 모습 > 

 

다리 정점으로 운전하여 올라가면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멀리 밑으로 지나가는 유조선 배가 개미같이 작게 보이고, 바람도 거의 없어 날씨에도 불구하고 Rope의 흔들림으로 인하여 운전대가 자기 마음되로 움직이는 고난도의 길이 되어진다.

2개의 다리를 건너면 이내 여수산업단지에 들어서는데, 승용차는 제2환승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고 나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약 20분 거리에 있는 2012년 여수세계 박람회 장소로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 "여수산단" 으로 들어가는 도로 >

 

제2환승 주차장에 도착하여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가니까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만들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지만, 대기하고 있는 많은 버스가 운행하지 않고 아침부터 낮잠만 자고 있다.

그 중 한대의 버스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줄을 형성하고 있는 승차장 앞으로 오지 않고 뒤쪽 승차장에 있는 몇 명의 관람객만 승차시키고 있어, 줄을 형성하고 있는 많은 관람객이 뒤편에서 탑승시키는 버스에 오르기 위해 줄을 이탈한다.

그래서 억망의 질서가 발생하여 혼란이 발생하는데, 교통을 통제하고 있는 수 많은 행사요원 중 한명도 질서를 유지시키지 않고 멍충하게 바라만 보고 있다.

줄을 서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여수는 참 이상한 행사도 다 하는구나 하면서 욕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 때에 겨우 몇 대의 버스가 연속적으로 출발하여 순서되로 승차하면서 박람회 행사장으로 이동시킨다.

오늘 내가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수를 찾아 온 이유는 여수세계 박람회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The living ocean and coast)" 이라는 슬로건으로 5월 12일 부터 8월 12일 까지 93일간 개최를 한다.

개최 일로 부터 벌써 79일이 지나가고 이젠 단지 14일 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나의 남은 일생 동안 세계가 들어가는 박람회를 참관 할 기회가 다시 오지 않겠지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셔틀버스는 제4 Gate 앞에 하차하여 인당 33.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나서, 제4 Gate 문을 통과하여 박람회 행사장으로 들어가니 벌써 인산 인해의 사람들이 곳곳으로 움직이고 있다.

 

< "제4 Gate" 를 통과하는 관람객 >

 

제4 Gate에서 제일 가까운 곳 "국제관" 건물이 있으므로 더위로 인하여 움직이가 난이하여 먼저 국제관으로 들어가 보는데, 국제관은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 A, B, C, D 동 4개 건물이 단일 건물과 같이 상호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각 건물에는 국가별 해양 정보에 관련된 자료와 영상물을 상영하면서 자국의 풍속을 홍보하고 있다.

 

< 세계 여행을 이곳에서 가능하다고 알리는 "현수막" >

 

먼저 1층 입구에 "프랑스" 관이 있으므로 긴 줄의 끝에 서서 10여 분 정도 기다림 후에 내부로 들어가는데, 몇 명의 프랑스인들이 로봇 몇 점을 조정하고 있으며 반대편 벽면에는 로봇을 이용한 음악을 연주하는 로봇이 움직이고 있어 이것을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있어 기가찬다.

 

< 춤과 묘기를 보여주는 "로봇" >

 

< "음악을 연주" 하는 로봇과 관중들 >

 

인접하게 있는 "네덜란드" 관으로 다시 들어가 보는데, 이곳 에서도 전부가 영상물을 통하여 운하와 풍차를 이용한 물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어 크게 흥미가 유발되지 않아 바로 나온다.

 

< "네덜란드" 관을 들어가기 위하여 기다리는 군중들 >

 

< "네덜란드" 관에 전시하고 있는 전시물을 돌아보고 >

 

이어 미국관이나 일본관, 중국관, 영국관 등 선진국이 운영하는 전시관으로 들어갈려고 하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형성하고 있어 벌써 기다림에 지처 후진국 나라들의 전시관만 관람하여 보는데, 특별한 전시물은 거의 없고 오직 자국에서 생산하는 물건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망의 전시관이 되어진다.

 

< "필리핀" 을 홍보하는 영상물 >

 

< "페루" 관에 전시하고 있는 세계 제일 큰 오징어 >

 

< "태국" 을 소개하는 로봇트 >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하여 바다가로 나아가면서 여러 개의 전시관 중 한개의 전시관 만이라도 똑똑하게 보기로 하는데, 인터넷을 통하여 이미 관람한 사람들의 경험 담과 기고문을 종합하면 바다 물고기를 전시하고 있는 "아쿠아리움" 전시관이 그래도 제일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화 Group에서 만들어 놓은 아쿠아리움 전시관으로 이동하는데, 가는 길의 중간 쯤 바다 속에 "빅-오" 전시물이 눈에 들어오고 빅-오 옆으로 만들어진 시멘트 길로 걸어가니 강력한 햇빛으로 인하여 땀이 팥죽같이 흐른다.

 

< 강력한 햇빛으로 "그늘" 만 찾는 인파들 >

 

<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이라는 여수 앞 바다 전경 >

 

< 무더위에 노출되고 있는 "박람회" 광장 >

                                        

< '빅-오' 조형물 >

 

그런데 아쿠아리움 관으로 들어가는 줄도 끝없이 고룰고불하게 이어지면서 건물 몇바퀴 돌 정도의 꽁무니가 형성되어 제일 후미로 가서 기다림이 시작하는데, 땡빛 아래서 3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림 끝에 입장이 되어 구경도 하기 전 몸이 완전히 KO가 되는 상태가 벌어진다.

 

< 약 3시간 이상 기다리는 "행렬" 의 모습 >

 

아쿠아리움 내부가 얼마나 잘 만들어져 있으면 이렇게 3시간이나 기다리고 우리집 식구 3명이 지불한 입장료가 10만원 정도를 내면서 공부 할 가치가 있겠지 하는 설래임으로 엘리베이트 타고 2층으로 올라가는데, 끝도 없이 이어지는 관람객의 줄 따라 전시실로 들어간다.

 

< 긴 기다림 후 "아쿠아리움" 으로 들어가는 관광객 >

 

전시실 내부에는 빵빵하게 에어콘이 가동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시원 함도 느끼지 못하면서 앞 사람 뒷머리 꼭지만 보면서 움직이다 보니 뭘 봤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 처음으로 만나는 "아프리카 펭귄" > 

 

< 전시실 내부 "돌고래" 의 유영 모습 >  

 

< "해파리" 무리들의 유영 모습 >  

 

몇 개의 Room을 통과하면서 열심히 사진이나 찍은 것 밖에 할 일도 없고 전시한 물고기 옆에 기록하여 놓은 설명서 하나도 읽어 볼 시간적인 여유가 발생하지 않고, 오직 앞만 주시하고 한 Booth를 지나가니까 흰고래가 금일 월요일에는 정기검진을 받기 위하여 출장 갔다는 설명서만 눈에 들어온다.

 

< 물고기를 바라보면서 "사진 촬영" 하는 사람들 >

 

< 해저에 유영하는 "물고기" >

 

< 무리를 구성하고 있는 "고등어" 때 >

 

오늘 내가 몇 시간을 기다리면서 뭘 보고 가여만 하나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다음 코스로 지나가지만, 가면 갈수록 실망만 발생하므로 건성으로 구경하면서 전시실 밖으로 탈출한다.

서울 63빌딩에 있는 수족관이나 부산의 아쿠아리움은 이곳 보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은 시설과 다양한 물고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한적하게 여유를 가지면서 관람이 가능하여 지는데, 오늘 내가 왜??????

 

< "아쿠아리움" 를 떠나면서 >

 

너무나 많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까지 정신없이 열대성 물고기의 유영 모습을 공부하다 보니 배가 고파짐도 몰랐지만,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렇게 많은 꼬불랑 글씨로 되어있는 물고기 이름 한마리도 기억하지 못하겠다.

오직 생리적인 욕구만 해결하기 위하여 한 노점상으로 들어가서 민생고 부터 해결하기로 하는데, 도시락을 구입하여 주린 배를 먼저 충만시켜 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을 실천하고 나서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하여 한 곳이라도 더 관람하면서 본전을 찾겠다는 야심이 발동하는데, 곳곳에 설치하여 놓은 안내 데스크 앞에 서서 관람 시간을 점검하여 보니 오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입장하므로 평균 기다림의 시간이 3시간 에서 3시간 30분이라는 컴퓨터 자막이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주제관" 앞에서 >

 

< 야외에 설치하고 있는 "조형물" 도 보면서 >

 

아들과 상의한 결과 오늘 2012년 여수세계 박람회 관람장에는 저렇게도 우수한 관중들이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관광객이 끝 없이 줄을 형성하므로 우리집과 같이 천부적으로 머리가 아둔한 집안에서 무엇을 얻겠는가 의문이 발생하게 만든다.

설마 공부하여도 돌아서면 바로 까먹어 버리는 전통적인 두뇌를 가진 가정에서 더 관광하나 마나 똑 같은 결과가 된다는 결론으로 집으로 빨리 돌아가 휴식이나 취하자는 의견의 일치를 내리고,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관람장을 떠나기로 한다.

 

< "관람장" 을 떠나면서 한번 되돌아보고 >

 

< "여수세계 박람회" 를 조기 떠나는 사람들와 함께 >

 

투자한 입장료가 너무나 아깝지만, 여수시민에게 헌납하였다는 너그러운 생각과 마음도 비우고 나서 햇빛이 최고로 강력하게 내리쪼이는 오후 4시 경 2012년 여수세계 관람회 장소를 떠난다.

제2환승 주차장으로 나와서 용광로 같이 달구어진 승용차 문을 열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여수세계 박람회는 억만금의 현찰을 주어도 다시는 안 간다는 교훈을 단단하게 습득한 하루가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