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문화와 산행.

순천만 중앙에 섬 속에 섬 전남 여수시 화정면에 있는 "여자도" 트레킹을 참석하면서.

용암2000 2014. 3. 18. 19:13

2014년 3월 15일.(토요일)

 

오늘은 전남 순천만(順天灣) 속에 꼭꼭 숨어있는 섬 속에 섬 "여자도(汝自島)" 비경에 대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한 대구 드림산악회에서 추진하는 산과 해안선 따라 걷는 트레킹에 동행하여 본다.

더불어 산악회에서는 트레킹을 추진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광양시 옥룡면에 있는 백계산 "옥룡사지" 도 Bonus 관광 코스로 추가 한다고 한다.

 

1. 여자도 섬 트레킹.

아침 7시 10분 대구 동아쇼핑으로 나아가니 봄의 전령사가 올라오고 있는 남도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는 많은 버스가 동시에 정차하므로 겨우 산악회 버스를 찾아 승차하니, 트레킹을 즐기려는 많은 여자분들이 탑승하고 있다.

버스는 남도길로 달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하여 휴게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광양 Toll gate를 통과하여 여수 방향으로 한 30분 정도 고불고불한 시골길로 운행하다가 순천만을 오른편으로 끼고 바다 옆으로 만들어진 도로 따라 달려가면 여수시 소라면사무소 서쪽에 있는 아담한 "섬달천" 이라는 섬의 입구에 도착한다.

섬달천은 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갯뻘로 연결되는 섬이었지만, 1980년 11월 갯뻘 위로 240m 연륙교(連陸橋)가 준공하면서 부터 섬이라는 이름이 살아지고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이라는 행정구역으로 섬이 아닌 육지화(陸地化)로 탈바꿈한 지역이다.

 

< 육지 소라면에서 오른편 "섬달천" 으로 들어가는 연륙교 >

 

섬의 왼편 가장자리로 겨우 버스 한대가 통과할 정도의 열악한 해안선 도로 따라 한 모퉁이를 돌아서 들어가면 복산 5구의 아담한 어촌에 도착하는데, 여기 까지 마을 버스가 매시간 마다 운행이 되는 동네이라고 한다.

 

< 섬달천 내에 있는 "복리 5구" 어촌 >

 

< 마을 버스가 서는 복리 5구 "주차장" >

 

한때 복산 5구 마을이 품고 있는 내항(內港)에서 여자도로 들어가는 배가 운행하였지만, 현재 내항에서는 많은 고기잡이 어선들의 출입과 더불어 바다 수심의 변동으로 항구에서 약 5분 정도 떨어진 외항(外港)에서 여자도로 떠나가는 선착장으로 운행하고 있다.

 

< "외항" 으로 가는 길 >

   

< "여자도" 로 들어가는 외항 선착장 >

 

여자도는 1896년 까지 전남 돌산군 옥정면 여자도이었지만,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옥정면과 화개면을 합하여 화정면으로 하여 현재는 "전남 여수시 화정면 여자리" 라고 한다. 

섬을 중심으로 주변 섬들의 배열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너 "여(汝)" 자와 비숫한 형태를 이루고 있고, 과거에는 육지와의 교통이 불편해 모든 생활수단을 자급자족 했다는 뜻을 가진 스스로 "자(自)" 를 써서 여자도라 불려진다고 한다.

여자도는 여수시청에서 동쪽으로 약 44.5km 지점인 순천만 중앙에 있는 섬으로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대(大)여자도와 소(小)여자도" 의 2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2개의 섬을 연결하는 길이 약 650m 연륙교 구름다리가 몇년 전 가설하면서 부터 서서히 세상으로 얼굴을 내 밀고 있지만, 아직도 홍보 부족으로 외지 사람은 거의 찾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여자도는 여수에서 거주하는 사람들도 거의 알지 못하는 숨은 비경의 섬이지만, 주변에는 장도, 납계도, 동굴섬, 매물도 등의 섬들이 산재하고 있어 고기의 먹이 프랑크톤이 풍족하게 서식한다.

또한 섬의 주변에는 약 4-5m의 낮은 수심을 형성하고 있는데, 감성돔을 비롯하여 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올라와 낚시꾼들만 찾아가는 비밀의 섬이라고 한다.

배가 도착하는 대여자도의 모양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섬으로 중앙이 개미의 허리 처럼 잘록한 모양을 하고 있는 섬으로 제일 높은 곳이 해발 41m가 된다.

소여자도는 대여자도 크기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제일 높은 곳이 해발 48m이며 양쪽 섬 모두가 완만한 구릉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최초 주민은 약 400여 년 전 임진왜란을 피하여 보성군 벌교읍 정양리에서 이주한 "남원방씨(南原房氏)" 가 여자도의 중심지 역활을 하고 있는 "마파(馬把)" 마을에 정착하였고, 그 후 "초계최씨(草溪崔氏)" 들이 섬의 제일 북쪽 "대동리" 로 입도(入島)하여 부락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주민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면서 농산물로는 고구마, 보리, 무, 마늘, 녹두 등을 생산하고 있고, 연근해에서는 조기, 멸치, 낙지, 새우, 장어 등이 많이 잡히고 더불어 새꼬막. 피조개 등을 양식하고 있다.

대여자도의 북쪽 대동리에서 남쪽 마파리까지 능선 따라 소로(小路)의 시멘트 포장길이 만들어져 있지만, 섬 내에서 이동 수단으로는 오직 비탈면 따라 두 발로 걸어다니는 것이 유일한 교통 수단이라고 한다.

2개의 섬을 합한 총 면적이 0.59㎢에 해안선 길이가 7.5km, 소여자도에서 유일한 어촌 "송여자" 마을을 포함하여 전체 가구수가 115호에 약 3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트레킹을 주관하는 Guide는 벌써 몇 차례 섬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자도로 운행하는 배의 선주(船主)와 긴밀하게 통화가 이루어지는데, 여자도로 들어가는 배는 하루에 4회 왕복을 한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편은 아침 8시 50분, 12시 20분, 2시 30분, 5시 30분에 섬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은 7시 50분, 11시, 2시, 5시가 된다.

하지만 우리 일행이 다소 늦게 도착하지만, 특별하게 10시 30분 경 승선하여 약 4Km 정도 떨어진 순천만 중앙에 있는 여자도로 달려간다.

 

 < 작은 "어선" 에 승선하는 일행 >

 

배가 운항하는 순천만 해저에는 갯뻘로 이루어지므로 인하여 풍족한 낙지 어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낙지 통발을 잡아주는 많은 대나무 부표 사이로 만들어진 항로길 따라 한 30분 정도 달려가면 대여자도의 북쪽 대동리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여자선착장" 에 도착한다.

 

< "소여자도" 를 보면서 대나무 부표 사이로 만들어진 항로길 >

 

< 왼편 소여자도와 연결하고 있는 "구름다리" >

 

< 여자선착장 앞에 있는 "등대" >

 

여자도에는 3개의 마을 마다 선착장이 있는데, 대부분의 관광객은 대여자도에 있는 여자선착장에서 하선하여 섬을 종주하고 나서 소여자도에 있는 "송여자선착장" 에서 육지로 떠나는 코스로 진행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방파제(防波提) 내에 있는 선착장에 도착한 배에서 부두로 올라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은 섬의 왼편 한전 내연출장소가 아담한 야산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고즈넉함이 묻어난다.

 

< 배들이 접안하고 있는 "여자선착장" 방파제 >

 

< "한전 내연출장소" 건물 >

 

< 부두에서 바라보는 "대동리" 마을 전경 >

 

마을길 따라 내부로 조금 들어가면 소라초등학교 여자분교가 나타나는데, 이 분교 마당으로 들어서면 잔디로 깔려 있는 운동장과 더불어 아름다운 색(色)으로 도색하고 있는 9칸 짜리 분교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분교 건물의 앞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과 더불어 반공소년 이승복 동상이 나란하게 서 있어, 아주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학교이다.

 

< 다양한 칼라로 도색한 "소라초등학교 여자분교" >

 

< 분교 건물 앞에 자리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

 

< 분교 건물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반공소년 "이승복" 동상 >

 

운동장 주변에는 거대한 고목 느티나무가 학교의 역사를 말하여 주고 있고, 느티나무 밑 한쪽 코너에 독서하는 어린이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이 학교에는 공부하는 동상을 롤 모델(Role Model)로 삼고 있는데, 학생은 3명의 유치부 어린이 및 3명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 거대한 고목 느티나무 가지 아래에 있는 "독서하는 소녀" 상 >

 

여자도에는 아직도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하여 물건을 살 수 있는 점포도 각 마을 마다 한 곳이 있지만, 주인들의 편의에 따라 문을 열며 특히 섬에는 공중 화장실이 없으므로 노천변소를 사용하여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고 한다.

그러므로 여자분들은 Guide가 안내하는 곳에서 꼭 화장실을 활용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그 중에서 분교 화장실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하면서 강력하게 추천하는데, 함께 움직이는 여자분들이 단체로 이용하므로 혼란이 발생하게 만든다. 

분교를 나와 대동리 마을 안길로 걸어가면 벽면으로 벽화 그림이 그려져 있어 그림과 눈 맞춤을 하면서 지나가면 마을 제일 뒤편에 조그마한 대동교회가 나타나는데, 이 교회 앞으로 이어지는 야산을 넘어가면 섬의 중심 허리로 만들어진 시멘트 포장길과 만남이 이루어진다.

 

< 대동리 마을에 있는 "치안센터와 쉼터" >

 

< 대동리 마을 안길의 "벽화거리" 를 걸으면서 >

 

< 마을 제일 안쪽에 있는 "대동교회" >

 

< 대동교회를 넘어가면 만나는 "시멘트 포장길" >

 

허리길 따라 소여자도 방향으로 걸어가면 길의 좌우에는 농사를 짖고 있는 비탈면 따라 과수나무와 봄 농사를 짖기 위하여 겨울철 동안 긴 숙면을 가진 밭이 옹기종기 펼쳐지고 있는데, 밭 아래 파란색 바다가 전개 되는 전형적으로 개미 허리를 닮은 잘록한 목이 된다.

 

< 개미 허리 옆으로 보이고 있는 "바다" 풍경 >

 

< 비탈면 밭에서 "농사" 를 준비하고 있는 아낙네 >

 

청산도의 Slow city와 같이 완전히 시간이 멈추어 있는 것 같은 능선길 따라 걸어가다 보면 곳곳에 화려한 납골당 무덤들을 만난다.

Guide의 이야기로 이곳 여자도에서는 얼마나 부유한 어촌인지 똥개도 5만원 짜리 지폐를 물고 다닐 정도로 풍요로운 섬이라고 한다.

이어 Guide는 딱딱한 시멘트 포장길로 걷는 것 보다 해변 길로 걷는 것이 더 운치가 있다고 하면서 해안가로 길을 안내한다.

해안에는 작은 자갈로 깔려 있는 아담한 해수욕장이 펼치지지만, 바다에서 밀려온 양식용 부표와 찢어진 어망이 많이 떠내려와 해안가를 오염시키고 있어 다소 아쉬움이 일어나는 길이다.

 

< 섬의 왼편 "해안선" 따라 걷는 길 > 

                                                                                          

< 해안가 "벼랑길" 도 넘어가면서 >

 

그래도 곳곳에 기암괴석 바위들이 펼쳐지므로 바위를 타고 넘어가는 곳과 연속적으로 만나는 해수욕장이 펼쳐지고 있는데, 그러므로 무척 흥미를 유발시키는 해안길이라 하겠다.

 

<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해수욕장" >

 

몇몇 사람들은 바다가 바위 틈에 숨어 있는 어패류를 채취하는 즐거움을 가지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니 연속적으로 해수욕장과 바위 벼랑길을 넘어가는데, 해안가 전면으로 소여자도와 연결하는 구름다리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기암괴석" 바위 군락지도 지나가면서 >

 

< 걷다가 "어패류" 도 잡아 보면서 >

 

이윽고 구름다리에 도착하여 다리 가장자리에 있는 언덕 위 별장 건물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 다리를 조망하여 본다.

정말 환상적인 구름다리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다리가 2012년 4월에 완공되므로 이제는 대. 소 여자도가 한몸으로 붙어지는 모습이 발 아래에 머물고 있다.

 

< 2012년 4월에 완공한 "구름다리" >

 

< 대여자도 끝지점에 있는 "별장 전망대" >

 

오늘 섬에서 주어진 트레킹 시간이 총 3시간으로 오후 2시에 소여자도 선착장에서 출발한다는 Guide 설명으로 인하여 아직도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데, 그래서 넋을 놓고 휴식과 더불어 주변 조망에 빠져들어 본다.

 

< 별장 전망대에서 내려 보는 "구름다리" >

 

< 별장 전망대에서 "구름다리" 를 배경으로 >

 

눈 아래에 펼쳐지고 있는 소여자도 뒤편으로 거대한 고흥반도의 산맥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산맥 중에서 고흥반도의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팔영산" 의 8개 암봉이 희미한 윤곽으로 보이고 있다.

 

< 무인 등대 뒤편에 있는 "고흥반도" 팔영산 능선 >

 

Guide는 별장 전망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다소 시간적으로 빠르므로 구름다리를 건너 소여자도로 넘어가면, 식사 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가지만, 우리 부부는 다리 중간에 있는 쉼터에 앉아 바다 조망을 구경하다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 구름다리 난간 마다 붙어있는 "시" >

 

< 구름다리 곳곳에 있는 "전망대" 에서 >

 

< 다리 전망대에서 "점심식사" 를 즐기는 사람 >

 

늘어지게 휴식을 가지고 나서 구름다리를 건너가니 소여자도 입구에 있는 다리 가장자리 휴식처에는 황금으로 만든 낚시꾼이 고기를 잡아 올리는 모습의 동상이 서 있는데, 이곳 연륙교 주변에는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는 의미의 동상이라고 한다.

 

< 소여자도 입구 "고기를 잡는 낚시꾼" 의 동상 >

 

다시 Guide의 안내로 소여자도 선착장 앞에 있는 무인도 섬으로 나아가 보는데, 그 섬에는 썰물 때 소여자도와 연결하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고 설명하여 준다.

하지만 지금은 물이 차 있지만, 아마 소여자도를 한바퀴 돌아보고 오면 신비의 바닷길 현상을 볼 수 있겠다고 하면서 에둘어 출발을 유도한다.

그래서 다시 다리 입구로 되돌아와 3채의 펜션 건물로 이루어진 영끝 휴게소 마당 옆으로 이어지는 산행길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는데, 언덕의 비탈면에 있는 복숭아 나무들이 벌써 꽃망울을 피우고 있다.

 

< 소여자도 입구에 있는 "영끝 휴게소" >

 

< 영끝 휴게소 입구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 >

 

< 꽃망울을 피우고 있는 "복숭아" 과수원 >

 

과수원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오솔길 따라 조금 걸어가면 오솔길 옆으로 활짝핀 매화꽃이 봄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에 정신이 없다.

 

< "매화꽃" 이 피어있는 오솔길 옆에서 >

 

조금 더 야산의 능선으로 올라가면 주민들의 식수를 보관하는 물 탱크 옆을 지나 능선길로 계속하여 걸어가는데, 여기에도 곳곳에 매화꽃이 피고 있어 무릉도원(武陵挑源)의 길이 된다.

 

<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물 탱크" 옆을 지나면서 >

 

< 계속적으로 걸어가는 길 옆에 피어있는 "매화꽃 나무" > 

 

계속하여 트레킹 길은 울창한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으로 오솔길이 연결되는 힐링(Healing)의 길로 걸어가면 이내 여자도에서 최고의 높이를 가진 해발 48m 정상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이 봉우리에는 쉼터 의자와 더불어 여자도 유래가 붙어있어 한번 읽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 숲이 우거진 "힐링길" 로 걷어가는 오솔길 >

 

< 해발 48m 소여자도 정상에 있는 "휴게소" >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海風)에 땀도 식히면서 의자에 앉아 약간의 휴식을 가지고 나서 앞으로 전진하면 이제 부터는 하산길로 조금 내려가면 한 문중의 가족 묘소가 나타난다.

묘소 전부가 대리석으로 치장하고 있는데, 정말 여자도에서는 조상님을 섬기는 후손들의 정성이 높구나 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 계속적으로 내려가는 "트레킹" 의 길 >

 

< 잘 관리하고 있는 "김령 김씨" 문중 산소 >

 

이 가족 묘소 앞에서 2개의 갈림길로 나누어지는데, 한쪽은 산 허리로 돌라서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한쪽의 길을 해안가로 내려가 바위를 타고 넘어가는 길이므로 Guide는 앞장을 서서 해안길로 안내한다.

 

< 김령 김씨 가족 묘소 앞에 있는 "해안길" >

 

이렇게 용감하게 해안길로 인도하는 것은 현재 썰물로 인하여 물이 빠지므로 해안가에 다소 안전한 바위길이 나타나는데, Guide는 한번 건너 본 경험의 결과이라고 한다.

 

< 물이 빠진 "해안길" 로 걷는 일행 >

 

완전히 해면(海面) 까지 내려가 바위를 타고 넘어 가기에는 다소 위험할 것 같지만, Guide가 앞에서 인도하면서 걸어가니 이내 안전함이 묻어나는 길이 되므로 여자분들도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넘어가는 트레킹 길이다.

 

< "해안선" 따라 걸어가는 길 >

 

몇 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바위를 넘어가면 바위에는 미세한 패류(貝類)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등산화에 미끄럼도 없이 충분한 마찰을 주는데, 반대로 패루가 파괴 되는 바싹바싹 소리가 일어나는 것이 매우 신비감이 묻어나는 길이다. 

 

< 바위의 "오르내림" 반복하는 길 >

 

무아지경으로 바위를 넘고 넘어 한 10분 정도 트레킹 길로 걸어가면 소여자도 선착장에 도착하는데, 선행으로 걸어가는 Guide가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이 완전히 열려 있다는 탄성의 소리에 따라 마을 안길을 통과하여 신비의 바닷길로 들어가 본다.

 

< 소여자도 선착장 앞에 있는 무인도 까지 연결한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 >

 

< 약 40분 전 물이 차 있는 "무인도" 섬 모습 >

 

대부분의 사람들은 섬을 연결하는 신비의 바닷길 따라 무인도 섬으로 들어가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고, 일부 여인들은 바다가에서 어패류을 주어 보지만 대부분 빈 껍질의 어패류가 잡혀 크게 실망이 일어난다.

 

< 물이 빠진 "신비의 바닷길" 주변에서 어패류를 잡고 있는 사람들 >

 

< 신비의 바닷길에서 "구름다리" 를 배경으로 > 

 

반대로 마을 주민들과 어패류(魚貝類)를 줍기 위하여 방문한 몇몇 사람들은 많은 어패류를 주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배가 들어오는 시간의 임박으로 선착장으로 되돌아가는데, 송여자도 마을에서도 조그만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 송여자도에 있는 "생명교회" > 

 

< 여자도에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 "4륜 오트바이" >

 

특히 부두에는 낙지를 잡기 위한 통발을 손질하는 아저씨와 이야기하여 보는데, 여기 여자도에서는 통발에 살아 있는 게를 넣지 않고 그냥 빈통의 통발을 바다 속으로 내려서 낙지를 잡는다고 한다.

 

< 낙지를 잡기 위하여 "통발" 을 손질하고 있는 어민 >

 

그렇게 게를 넣지 않는 이유는 게의 구입 가격이 만만치 않다고 하면서 빈통의 통발을 사용하면 다소 수확이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크게 수확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순천만이 천혜의 갯뻘로 형성되어 낙지가 많이 서식한다는 증거가 된다고 한다.

 

< "쭈꾸미" 를 잡기 위한 빈 소라 껍질 >

 

선착장에 도착하여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아침에 타고 온 배가 10여 분 정도 늦게 도착하면서 우리 일행과 더불어 몇 명의 관광객과 함께 승선하여 소여자도를 떠나는데, 여자도에는 아직 문화의 시설이 전연 구비하지 않은 옛 어촌 풍경 그대로 체험하게 하는 원시의 섬이라 하겠다.

 

< 문명으로 부터 오염되지 않는 "여자도" 를 뒤로 하고 >

 

아침에 출발한 섬달천 선착장에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가니 Guide가 오늘 트레킹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는데,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너무나 즐거운 곳에서 트레킹 길이 되어진 하루이었다고 예찬(禮讚)이 일아난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