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문화와 산행.

상주시가 자랑하는 명소 중 최고 절경을 가진 "경천대" 와 함께 "상주박물관" 돌아보고.(상)

용암2000 2012. 10. 29. 22:56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오늘도 무릎 통증으로 인하여 산행을 자제하고 트래킹 코스를 걷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발길이 머무는 곳은 낙동강 1.300리 중 800리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경북 상주시(尙州市)가 보유하고 있는 "경천대(擎天臺)" 및 주변 관광지로 돌아보는 것으로 한다.

경북 상주시는 한반도 등줄기인 백두대간이 청화산에서 국수봉까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기름진 평야를 가진 영남 제일의 곡창 지대를 품고 있다.

이 지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에서 사람에게 먹고 입어야 하는 필수품 중 3가지 인 흰색을 가진 쌀, 누에고치, 곶감이 많이 생산하므로 인하여, 삼백(三白)의 고장이라고 불려지는 고을이다.

 

< 삼백 중 하나 "곶감" 을 만들기 위한 상주 감나무 >

 

특히,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는 상주시에서의 운송 수단으로 친환경적인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상주시 전체 인구 105.500명 중 약 85.000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 수송 분담율 20-30%를 점유하고 있는 전형적인 Slow City 이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녹색도시 상주시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위하여 길을 나섰지만 워낙 게으른 습성으로 인하여 집에서 늦게 출발하다 보니, 오늘도 상주시가 보유하고 있는 관광지 중 몇곳만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고장이다.

 

1. 경천대

경천대는 하늘로 우뚝 솟아오른 절벽 위로 송림(松林)이 우거져 있고, 절벽 아래에는 푸른 강과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고 있는데, 낙동강 1.300리 중에서 중심 구간에 있으며 경관이 가장 빼여난 곳으로 하늘이 만들었다고 하여 일명 "자천대(自天臺)" 라고 불려진다. 

 

< 916번 지방도로에서 "경천대 관광지" 로 들어가는 입구 조형물 >

 

주차장으로 올라가 주차하고 나서 단풍이 떨어지는 도로 따라 올라가며는 경천대 안내 지도가 크게 그려져 있어, 한번 음미하여 보고서 더 내부로 올라가며는 인공폭포를 만나고, 이 인공폭포에는 쏫아지는 폭포수 앞에 상주시가 배출한 "정기룡" 장군님이 말을 타고 기상하는 뒤편에 사진을 찍기 위한 포토존의 말이 허리를 내밀고 있어, Wife를 그 곳으로 올라가게 하고 몇장의 사진 찍어본다.

 

< 경천대 관좡지로 들어가는 "안내소와 주차장" >

 

< "경천대" 관광지를 소개하는 알림판 >

 

< 경천대 관광지 입구에 있는 "인공폭포" >

 

< 인공폭포 앞에 있는 "정기룡" 장군 동상 뒤편에 있는 말의 포토존에 올라 >

 

< 떨어지는 "폭포수" 를 배경으로 한장 더 >

 

이어, 도로 따라 계속적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어린들의 천국인 놀이동산이 펼쳐지고 있지만, 몇명의 어린이들만 움직이고 있어 대부분 놀이기구들이 주인공을 잃고 멈추어 선 모습이 너무나 쓸쓸하여, 벌써 계절은 깊은 가을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 가동이 멈춘 어린이 놀이동산에 있는  "놀이기구" >

 

얇은 능선으로 올라가며는 왼편으로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을 만나는데, 이 길로 들어서며는 상주시 지자체에서 맨발로 걷는 황토길을 만들어 놓아 많은 사람들이 바의 지압을 위해 맨발로 걷고 있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 "고개길" 정상에서 좌측 방향으로 전망대 올라가는 길 >

 

< "황토길"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구슬 황토길" 을 걷는 사람들 >

 

황토길 끝지점에서 잘 만들어지 계단따라 조금 올라서며는 해발 159m "무지산" 정상에 3층 진망대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이 전망대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무지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전망대" >

 

전망대 내부로 들어가면 1층에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져 있고, 2층에는 삼백을 자랑하는 지역 특삼품을 전시하고 있어 구경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으며, 마지막 3층으로 오라 서며는 건물 천정 벽면을 빙돌아서 상주 주변 산세를 소개하는 그림이 붙어 있어, 그림과 대조하면서 산천 구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낙동강의 푸른 강물이 굽이쳐 흘려내리는 좌우 강변의 넓은 들력에는 가을 추수가 끝낸 벗집 뭉치들이 겨울철 소(牛)들의 먹이가 되도록 묶어둔 흰덩어리의 벗집 단이 산수(山水)를 배경으로 하여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다.

 

< 정자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과 농촌 들력" >

 

전망대에서 되돌아서 강변 쪽으로 천천히 내려오며는 동산의 허리 쯤에서 사진 찍기 좋다는 Photo zone이 나타나는데, 이 포토존에서 아래 방향으로 경천대의 암벽과 노송들이 낙동강 절벽과 함께 또 다른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고 있다.

 

< 포토존에서 내려다 보는 "경천대" 전경 >

 

몇장의 사진을 찍어보면서 구경하다가 나무테크 길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가며는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에 도착 되어지고, 공원에서 또 다시 계단으로 올라가며는 거대한 4개의 바위가 한개로 조합 되어진 경천대 전망대에 이른다.

 

< 4개 바위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경천대" 전망대 >

 

이 바위 주변에 설치된 안전 난간대 따라 강가로 나아가며는 거대한 소나무 한 그루가 4개의 바위 속을 뚫고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애초롭게 보이고 있으며, 그 앞으로 푸른 낙동강 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 "경천대 바위" 를 배경으로 >

 

< 경천대 바위 속에서 자라고 있는 수백년 된 "노송" 을 배경으로 >

 

바위 주변에 머물면서 낙동강 풍경이 빠져 있다가 반대편 계단으로 내려서며는 아담한 정자 하나를 만나는데, 이 정자가 "무우정(舞雩亭)" 이라고 한다.

이 무우정은 우담 "채득기" 선생님(1604-1846년)이 병자호란(1636년)를 예견하고 숭명(崇明)의 의리를 지켜 은거하면서 자연에 귀의 할려고 지은 정자인데, 무우는 춤을 추면서 비(雨)를 빈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정자의 자리가 기우제를 지내는 "우담(雩潭)" 위에 세웠다고 한다. 

 

< 경천대 바위 앞에 있는 "무우정" 전경 >

 

그런데,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도피하였다가 청나라에게 항복하기 위하여 삼전도로 내려와서 머리로 땅에 쳐박으면서 굴복한 비운의 왕인 "인조" 가 청에게 항복의 조건으로, 그의 아들인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심양으로 불모로 끌려간 이후, 우담 "채득기" 선생님이 왕자들을 돌보기 위하여 주치의로 특채되어, 우담 선생님이 중국 심양으로 건너가서 7년 동안 왕자들과 동거동락 하면서 보살폈다고 한다. 

선생님이 청나라로 가기 위하여 무우정을 떠나면서 지은 "봉산곡(鳳山曲)" 시조가 높게 적혀 있으며, 이후 "효종" 이 된 봉림대군이 선생님에게 관직을 부여하여도 모든 관직을 사양하고 이곳 무우정에 머물다가 43세의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 우담 채득기 선생님이 지은 "봉산곡" 시조 >

 

< 우담 "채득기" 선생님의 유적비 >

 

공원 주변을 돌아보면서 야산을 넘어 낙동강변으로 내려서며는 강변따라 영화를 촬영한 Set 장 집들이 나타나는데, 많은 돈을 소비하면서 만든 가옥들이 그냥 방치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쓸쓸하게 만든다.

 

< 공원 내부에 곱게 물든 "은행나무" 를 배경으로 >

 

< 방치하고 있는 "영화" Set 장 입구 >

 

이 밖에도 공원 내부에는 구름다리, 출령다리 등을 건너 다니면서 여러 곳으로 산책 할 수 있는 오솔길을 많이 만들어져 있어, 산림욕을 겸한 걷기에 최상의 조건을 겸비하고 있으며, 또한 조각공원을 새롭게 조성하기 위하여 지자체에서는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만남이 일어난다.

 

< 산책길에서 만나는 "출령다리" 에서 >

 

< 새롭게 건립하고 있는 조각공원 "조형물" > 

 

2. 상주 박물관.

경천대를 나와 도로 따라 오른편으로 조금만 위쪽으로 올라가며는 3거리에 도착하여 지는데, 도로 왼편으로는 상주 "국제승마장" 이 있다는 이졍표가 눈에 들어오고 있으며, 그 반대편 오른쪽으로 "상주 박물관" 이라고 쓴 거대한 입석을 만나면서 정문으로 올라가서 주차장에 이른다.

 

< 상주 박물관을 알리는 입구의 "입석" >

 

잘 만들어진 노천 박물관 유적품과 생태 공원을 통과하며는 오른편 야산 기슭 앞에 지어진 거대한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건물이 상주 박물관의 Main 건물이지만 주말에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찾지 않은 다소 한적한 박물관이다.

 

< 박물관 입구 쪽에 진열하고 있는 "노천 박물관" 유물 >

 

< "생태공원" 내에 있는 정자 >

 

<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상주 박물관" 전경 >

 

입장료 1.000원을 지불하고 내부로 들어가며는 상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가 있는데, 먼저 고대 사벌국(沙伐國) 및 고령 가야가 번창했던 상주는 신라시대 9주, 고려시대 8목의 하나, 조선시대에는 경상 감영이 위치했던 유서 깊고 우수한 전통을 유지한 유적, 유물을 대면 할 수가 있다.

 

< 입장료를 징수하는 "박물관" 입구 >

 

전시실은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어린이 체험실로 구분되어 있는데, 먼저 상설 전시실로 들어가며는 이 지역에서 출토된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고조선 등 시대별 유물이 전시되어 있지만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건성으로 돌아본다.

 

< 상주 "박물관" 내부 모습 >

 

내부로 더 돌아가며는 신라시대, 조선시대, 격동기시대, 현시대 등 각 시대별 상주 지역에서 살았던 생활 주거지 및 생활용품 등이 진열하고 있어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하면서 한바퀴 돌아서 출구로 나오는데, 다른 박물관에 대비하여 너무나 진열품이 초라한 박물관이다.

 

< 내부에 전시하고 있는 "구석기 시대" 유물 >

 

< 시대별로 진시하고 있는 "박물관 내부" 모습 >

 

< 사벌국에서 출토된 "왕관" 모형 >

 

< 상주시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불교문화" >

 

< 상주시의 명물인 "곶감" 생산하는 모형 >

 

기회 전시실에는 문이 잠겨져 있으며 뒤편으로 이어지는 어린이 체험실로 한번 들어가 보는데, 어린이 체험실에도 어린들을 위한 놀이기구와 학습도구 몇 점이 보이고 있으나 이곳도 또한 박물관과 동일하게 너무나 빈약하여 많은 실망감 가지고 박물관을 나온다.

 

< 빈약한 "어린이 체험실" 내부 모습 >

 

박물관 마당을 통과하여 제일 위쪽에 있는 돔 형태의 부속 건물로 들어가 보는데, 이 건물은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에너지 전시 홍보관" 이다.

 

< 박물관 제일 안쪽에 있는 "태양광 에너지 전시 홍보관" 건물 >

 

2층으로 올라가며는 각종 태양 발전기를 이용한 기계, 기구들이 설치하여 친환경적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과 설명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어린들의 학습에 유용한 장소가 되어진다.

 

< 2층 "태양광 에너지  전시 홍보실" 내부 모습 >

 

< 에너지 생산과정을 홍보하고 있는 "설명서" >

 

< 직접 에너지를 실험하는 "어린이" 모습 >

 

넓은 광장을 거쳐서 박물관 입구로 다시 내려오며는 야산 방향으로 각종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세미나동" 건물이 보이고 있다,

이 세미나동 건물 오른편에 또 다른 "전통 의례관" 이라는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전통 의레관에서는 상주 박물관과 더불어 경천대 관광지를 연계하여 상주지역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청소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건립된 건물이라고 한다.

전통 의례관 입구에는 "현덕문(顯德門)" 이라는 삼문이 높게 자리잡고 있으며, 이 삼문을 통과하며는 일반적인 서원 건축물과 동일하게 넓은 마당을 만나고, 그 마당 정면에는 전통 혼례식을 올리는 "상례당(尙禮堂)" 건물이 자리잡고 있으며, 우측에는 강수관(講修館), 좌측에는 효제관(孝悌館)이라는 건물도 보인다.

 

< 전통 의례관 입구에 있는 삼문인 "현덕문" >

 

< 혼인 의례식을 행하는 "상례당" 건물 >

 

< 좌측 방향의 "효제관" 건물 >

 

< 우측에 자리잡고 있는 "강수관" 건물 >

 

여기에서 전통 혼례를 치루며는 1회 당 2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의례관 장소와 혼례용품을 사용하면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상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