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문화와 산행.

경상북도 상주시가 자랑하는 명소 중 "상주보" 및 "임란북천 전적지" 를 돌아보고서.(하)

용암2000 2012. 11. 2. 17:27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5. 상주보

도남서원에서 남쪽 방향으로 500m 정도만 더 내려가면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공략으로써 4대강 사업의 한 축(軸)이 되는 낙동강에서 최상단에 건설된 "상주보(尙州湺)" 주차장에 도착하여 진다. 

대통령이 강력하게 보를 만드는 목적은 물 부족에 따른 용수확보와 기후변화로 인해 반발하는 홍수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태 하천조성을 통하여 수변환경을 개선하여 주변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Net Work를 조성하여 지역개발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다수의 많은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졸속으로 만든 공사이다.  

 

< 긴급하게 만들어 불실 덩어리 인 "상주보" 전경 >

 

이에 부응하여 상주보는 경천대를 비롯하여 자전거박물관, 상주박물관, 도남서원 등 주변 경관을 한개의 관광 Belt로 묶어 조성한 곳이지만, 홍보 부족으로 많은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당초 목적과 상반된 느낌이 일어나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에는 보(褓)를 보기 위하여 온 대형버스 한대와 몇 대의 승용차만 정차하고 있어 다소 삭막한 분위기가 일어 나지만, 그래도 보 주변에는 상주시가 자랑하는 감나무 밭에서 익어가는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농촌의 목가적인 풍경과 수확을 기다리는 가을 채소밭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 "상주보" 를 관광하기 위해 주차하고 있는 차량 >

 

버스에 내린 관광객과 함께 건너편 "통합관리센터" 로 가기 위하여 보 위로 걸어가면서 주변 경관에 심취하여 보는데, 보의 주변에는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머문다.

 

< 상주보 위로 걷는 "보도 길" > 

 

상주보 길이는 입구 쪽에서 관리교 540m, 고정보 230m, 전도식 가동보 45m, 가동보 105m 등 수력 발전소를 포함하여 총 길이 약 1Km가 되어지며 가동보에는 수문의 개폐(開閉)를 위하여 권양기를 설치한 3개의 주탑이 서 있는데, 주탑 기둥 상단에는 몇 겹의 타원형 접시가 Zig-Zag 방식으로 올려놓아 마치 변산반도에 있는 채석강과 같이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

 

< 보를 개폐하기 위한 "권양기" 를 설치되어 있는 주탑 >

 

보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관리교 아래에는 인공 어도(魚道)를 만들어서 고기들이 자유롭게 상하로 이동이 가능하토록 하여 놓고 있으며, 그 옆 전도식 가동보 위로 Over Flow 되어 흘려내리는 물이 폭포를 형성하면서 하얀 포말을 이루고 흘려가는 모습도 하나의 역동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다.

 

< 물고기가 이동하는 "어도" 길 >

 

< 힘차게 흘려내리는 물이 만드는 "포말" 거품 >

 

보의 중간지점 정도 걸아가면 전도식 가동보 주탑 앞 지점에 보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전망대에서 보의 상부를 바라보면 맑은 물이 머물면서 거대한 인공호수를 만들고 있는 상부 호수 중앙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경천섬" 이라는 섬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이 섬에는 낙동강으로 먹이를 찾아 날아드는 철새 도래지가 되어진다.

 

< 다리 위를 걷고 있는 "관광객" >

 

< 전망대에서 바라 본 "경천섬" 과 건너가는 다리 >

 

경천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중간지점에 흰 천으로 덮혀있는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으며, 섬의 내부에는 공원화로 추진하여 많은 사람들이 머물게 하도록 조경사업을 실시한 모습도 아련하게 눈에 들어온다.

 

< "경천섬" 을 알리는 입석 >

 

< 경천섬으로 넘어가는 "경천교와 조형물" > 

 

보의 마지막 지점에 이르면 수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데, 이곳 수력 발전소에서는 1.500Kw 발전기 2대가 가동하여 년간 1.534만 KWh 전력으로 14.000여 명이 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여 그로 인하여 탄소 절감량이 1만1백만 Ton 이나 된다고 한다.

 

< 상주보의 "수력 발전소" 제원 >

 

보를 건너서 왼편으로 돌아서 가면 상주보를 관리하는 통합관리센터 건물에 도착하여 지는데, 이 건물 앞에도 아름다운 정원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상주보 "통합관리센터" 건물 전경 >

 

< 수도 꼭지를 표현하는 "조형물" >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1층에는 특산품 판매실, 중앙 제어실과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하여 브리핑을 실시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공간에는 사진과 더불어 상주보 인근지역 지형도가 놓여 있어 주변 지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브리핑" 실 내부에 있는 상주보 주변 지형도 > 

 

또한 건물 뒤편으로 돌아서 가면 보의 가장자리 언덕 위에 아담한 죽암정(竹岩亭) 정자 한채가 지어져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보의 경치도 색다른 풍경으로 머물고 있다.

 

< "죽암정" 정자에서 바라보는 상주보 전경 >

 

2층으로 올라가면 상부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실내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무료로 보는 망원경 2대가 빙 공간에서 손님을 찾고 있다.

여기까지는 다 좋은데, 문제는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상상도 못하는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거대한 보를 만들므로 환경단체와 야당에서 긴급한 날림공사로 보의 누수현상과 세굴현상이 발생하여 붕괴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투쟁하고 있는데, 충분한 해명(解明)과 더불어 그 부분을 완벽하게 보수가 되어 영구적인 보가 되어지기를 기원하여 본다.

 

<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걸어보는 "관리교" 전경 > 

     

6. 임란북천 전적지.

상주보를 구경하고 나서 집으로 가기 위하여 되돌아 나오다가 시간적 여유가 조금 남아서, 옛날 몇 번 돌아본 "임란북천 전적지(壬亂北川 戰跡地)" 가 생각나 상주시가지 방향으로 들어가 전적지를 관광하여 본다.

상주시 북쪽 외곽지역을 관통하는 내(川)를 북천이라고 하는데, 임란북천 전적비는 상주시내에서 문경으로 가는 북천 다리를 건너면 왼편 자산(子山) 이라는 야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유적지이다.

전적지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서 입구에 들어서면서 북천 전적지에 대한 설명서를 읽어보는데, 북천 전적지에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중앙군과 향군이 왜군의 주력 부대와 싸운 공식적인 우리나라 최초의 격전지로 900여 명이 분연히 순국한 호국성지이다.

 

< 상주 "임란북천 전적지" 조감도 >

 

< "임란북천 전적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1592년 4월 13일 왜병이 부산에 상륙하자 이를 막기 위해 급파된 조선 중앙군 약 60여 명과 상주판관 "권길", 호장 "박걸" 이 밤을 세워 소집한 장정 800여 명 등 900여 명과 왜군 "소서행장" 예하 주력부대의 부하 17.000여 명이 4월 25일 북천에서 격전하여 조선 군. 관. 민 모두가 순국한 곳이다.

1988년 문화재로 지정되고 1990년 부터 정화사업을 실시하여 상산관 등을 이곳으로 옮기고, 충렬사를 건립하여 그 당시 전사한 권길 및 박걸 등 8인의 장수와 무명용사 위패를 모시고 있는 배향지이다.

정문을 통과하면 오른편으로 상산관으로 가는 길과 충렬사로 올라가는 길로 나누어져 시간의 촉박으로 인하여 충렬사 방향으로 먼저 올라가면 오른편 야산 기슭에 2층의 "태평루(太平樓)" 루각을 먼저 만나는데, 이 태평루는 조선시대 순조 8년(1808년)에 상주목사 "정동교" 씨가 건립하였다고 한다.

 

< 임란북천 전적지로 들어가는 "정문" >

 

< 입구 야산 기슭에서 만나는 "태평루" 모습 >

 

그 옆으로 올라가면 같은 야산 쪽으로 한 무리의 "순국 비석" 이 놓여 있으며, 그 비석을 지나면 충렬사로 들어가는 높은 계단 위에 외삼문이 덩그렇게 건립되어 있다. 

 

< 태평루 옆 야산에 있는 "순국 비석" >

 

< 충렬사로 들어가는 "계단과 외삼문" 모습 >

 

단숨에 계단을 올라가서 넓은 마당에 이르면 마당 좌측에 "자양재" 라는 고가의 재실이 자리잡고 있으며, 오른편에는 새롭게 단장한 "임란기념관" 건물이 지어져 있다.

 

< 왼편에 있는 "자양재" 재실 건물 >

 

이 임란기념관으로 들어가면 임진왜란 당시 경상도 고지도(古地圖)와 더불어 전쟁 때 사용한 무기, 전쟁에 관련된 자료, 도서 등이 비치하고 있지만, 문의 닫을 시간이 임박하므로 바로 나온다.

 

< 임란북천 기념관 내에 있는 "고지도" >

 

< 박물관 내에 진열하고 있는 "칼과 무기류" > 

 

< 박물관 내에 진열하고 있는 "자료와 도서" >

 

이어 안으로 들어가면 마당의 끝지점에 비각이 서 있는데, 이 비각에는 임진왜란 때 이곳 북천 전투에서 왜군과 싸우다 순국한 3명의 충신과 2명의 의사(義士)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충절(忠節)을 새긴 비각이라고 한다.  

 

< 충렬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비각" 과 내삼문 인 "충의문" 전경 >

 

그 비각 오른편 계단을 통하여 위로 올라가면 내삼문이 되는 충의문(忠義門)에 도착하여 지고 내삼문 안에는 아담한 "충렬사(忠烈祠)" 건물이 자리잡고 있지만, 이미 문이 잠겨져 있어 분향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 출입문이 잠겨져 있는 "충렬사" 전경 >

 

외삼문으로 다시 내려와 올라올 때와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면 저물고 있는 상주시가지 건물들이 넘어가는 햇살에 반사하고 있는 모습이 전형적이 농촌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 저물고 있는 햇살에 비치는 "상주시가지" 전경 >

 

상산관 방향으로 내려가기 위하여 사잇길로 내려서면 길의 옆으로 무명의 용사을 기리기 위한 전적비(戰蹟碑)가 서 있고, 그 전적비 앞으로 내려서면 "침천정(枕泉亭)"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 무명용사를 기리기 위한 "전적비" >

 

이 침천정은 조선시대 선조 10년(1577년) 상주목사 "정곤수" 씨가 상주읍성 밖에 건립하여 연당(蓮堂) 이라고 이름지었고 선비들의 휴식처와 글을 짖는 곳으로 사용한 관정인데, 1914년 도시정비계획에 따라 이곳으로 옮겨 현재의 이름인 침천정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 전적비 앞에 있는 "침천정" 건물 >

 

침천정 건물 옆 쪽문을 통하여 아래로 나아가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7호인 "상산관(商山館)" 건물에 도착하여 지는데, 이 상신관은 고려 충렬왕 33년(1307년) 당시 목사인 "김연후" 씨가 중수하였다고 하지만 이미 그 이전에 건립되었다고 추정 되어진다.

 

< 임금님 전패를 모시고 있는 "상산관" 건물 >

 

건물 가운데에는 전패(殿牌)를 모시는 주관(主館)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좌우에는 관원들이 머무는 양익사(兩翼舍)가 주관으로 부터 각기 반칸 정도 떨어져 건립되어 있다.

주관 건물 지붕은 양익사 보다 한칸 높게 하고 그 내부에 어간(御間) 뒤벽 양쪽에 궁궐 방향으로 전패를 모시고 있는데, 이러한 형식은 객사(客舍) 건축의 전형적이 모습이라고 한다. 

주관으로 들어가는 빗살문이 이미 닿혀 있지만, 빗살문 사이로 내부를 들어다 보면 내부에는 전패를 모시고 있으면서 북향을 보고서 절을 하고 있는 목사의 모습이 밀랍으로 만들어져 있다. 

 

< 북향을 보고 절을 하고 있는 "목사" >

 

어둠이 내리므로 더 이상 관람이 불가능하여 천천히 임란북천 전적지를 벗어나 정문으로 나오는데, 거리에는 벌써 어둠이 완전히 내리고 있다.

 

< 어둠이 내리고 있는 "상주시가지" 를 떠나면서 >

 

오늘 하루도 상주시가 자랑하고 있는 유적지와 문화재 및 관광지를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돌아보는 짧은 시간을 가져본다. -하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