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문화와 산행.

2009년 3월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산수유축제장" 을 돌아 보면서.

용암2000 2009. 10. 4. 18:04

2009년 3월 28일 토요일 : 화창한 봄 날.

 

 

조기 실업자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69학번 일당 5명이 모여 동행을 하기 싫어하는 Wife를 대동하고, 2대의 승용차로 나누어 타고 무작정 춘심(春心)이 흐르고 있는 봄 나들이를 찾아 나선다.

처음에는 전남 구례군 산동마을로 갈려고 계획를 잡아 보았지만 그 곳으로 가는 교통의 여건이 너무나 복잡할 것 같아 의성군 사곡면에서 개최하는 제2회 의성 "산수유축제장" 으로 가기로 하는데, 중앙고속도로 이용하여 의성 Toll Gate에서 내려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1383-1번지에 있는 국보 제77호 "의성탑리 5층석탑" 에 먼저 돌아보기로 한다.

이곳의 탑은 경주 분황사(芬皇寺)에 있는 모전석탑(模塼石塔) 다음으로 오래된 석탑으로써, 통일 신라시대에 건립한 석탑으로 높이가 9.6m 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각부의 석탑재(石塔材)가 거의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데, 전탑의 수법을 모방한 형태이면서도 일부분은 목조건물 양식을 보이고 있는 독특한 2중 형태를 가지고 있는 탑이라 하겠다.

 

 < 국보 제77호 의성탑리에 있는 "5층석탑" > 

 

이어 탑리 소재지를 조금 지나면 신라시대보다 먼저 부족 국가로 형성이 되어져 있었던 "조문국(召文國 : 일부 자료에서는 소문국이라고도 함)" 이라는 나라를 건국하였다는 금성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산운생태공원" 을 돌아보기로 한다.

 

< 금성산 아래 "산운생태공원" 을 표시하고 있는 입석 >  

 

이곳 공원은 폐교가 되어진 초등학교를 리-모델링(Re-Modeling) 하여 의성군 금성산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취와 공룡알 화석을 전시하여 놓고 있는데, 공룡에 관련되어지는 생태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한 것이 참 인성적인 박물관이다.  

 

<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만든 '공룡 박물관" >        

 

다소 쌀쌀한 날씨로 인하여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나서 산수유축제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의성군 춘삼면에 자리하고 있는 "빙계계곡(氷溪溪谷)" 을 방문하기로 한다,

계곡의 초입에는 최근에 건립된 "빙계서원(氷溪書院)" 의 건물이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빙계계곡과 연계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원은 조선 명종11년(1566년)에 의성군 남대천 상류에 모재 "김안국" 선생님을 봉향한 서원으로 건립하였는데, 초기에는 창천서원이라고 하였으나 선조33년에 이곳 빙계리로 이전하면서 빙계서원이라고 불려졌으나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따라 훼철되었으나 2006년도 다시 건립되었다.  

 

< "빙계서원" 의 전경 > 

 

빙계계곡에는 경상도의 모진 겨울철 가뭄 속에서도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물이 흘려 내려가는 계곡 따라 올라가면, 조그만하게 자리하고 있는 시골마을에 도착을 한다.

이곳 마을 뒷편에 통일신라시대 "빙산사" 라는 사찰이 있었으나 현재는 소실되어 없어졌고, 절터의 한쪽 구석에 보물 제327호가 되어지는 "의성빙산사지 5층석탑" 만 외롭게 서 있다.

이곳의 탑은 신라 말기 또는 고려 초에 건립된 5층석탑으로 높이가 8.15m가 되며 한변의 길이가 4.06m가 되어지는 지대석과 단층기단 위에 모전석탑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의성탑리에 있는 5층석탑을 많이 모방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 빙혈 앞에 있는 보물 제327호 "의성빙산사지 5층석탑" > 

 

아울러 사찰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빙혈(氷穴)이 자리하고 있는데, 빙혈 속에는 아직도 고드럼이 많이 맺혀 있으면서 한 여름철 피서지로써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되어질 것 같다.

 

< 내부에 얼음이 가득하게 붙어있는 "빙혈" > 

 

다시 왔던 길을 돌아나와서 약 6Km 정도 떨어진  산수유축제장 마을로 가기로 하는데, 축제장 초입에 있는 삼거리 도로 가장자리에 차량을 세워두고 산수유축제장 까지 약 2Km 정도는 행사장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 이용하여 축제장으로 들어간다.

축제장에는 벌써 많은 관중들은 무대 앞에 모여 매주 일요일 낮 12시에 방영하는 "전국노래자량대회" 의 본심을 보기 위하여, 송해 선생님의 사회로 가수 현쳘씨가 신나게 연속 5곡을 토하고 있었다.

 

< 전국노래자랑 대회의 모습 "송해 및 현철" >  

 

이어 의성지역에서 선발된 가수 한명 한명씩 출연하여 저 마다 노래 솜씨을 뽐내고 있는 무대를 뒤로 하고, 약 2Km 정도에 심어져 있는 "산수유 마을" 까지 산책을 하여 본다.

이곳 산수유 마을의 산책길은 300년 이상이나 되어진 산수유 나무 약 3만 그루가 지천에서 수 놓고 있는데, 나무 아래에는 의성의 특산품이 되어지는 6종 마늘들이 파란색으로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과 함께 지역민의 노력 덕분으로 여행객들에게 호강을 시켜준다.

300여 년 전 이곳 산골 마을 곳곳에 이렇게 많은 산수유 나무를 심었던 사람은 누구일까?  후손에게 아름다운 산천을 물려준 이름 없는 선비의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 아직 꽃이 만개하지 않은 "산수유 및 6종 마늘" 이 자라고 있는 꽃 길>

 

< 꽃이 활짝핀 "산수유" 길 > (작년에 찍은 사진 복사)   

 

전남 구례 산수유축제장 보다는 축제의 역사가 짧고 올해가 제2회의 축제가 되어지다 보니 홍보가 덜 되어서 그런지 꽃의 수량은 전국에서 최고이라고 군(郡)에서 홍보용 책자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는데, 대구에서 거주하는 친구들은 경북의 경제를 위하여 먼길로 가는 것 보다는 향토의 경제에 Plus가 되게 협조를 부탁하여 본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의 하일라이트가 되어지는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데, 차량은 경북 내륙으로 관통하고 있는 국도 및 지방 도로를 누비면서 청송 주왕산을 끼면서 청송군에 있는 빙계계곡을 지나 영덕군의 명산이 되어지는 팔각산 휴게소에 도착한다.

 

< 휴게소에서 본 "팔각산" 의 능선 >  

 

팔각산은 8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암봉으로 매우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산으로써, 바위와 바위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서 봄날에는 Driver 코스로 묘미를 더하여 주는 산이다.

이어서 최종적인 목적지가 되어지는 영덕군이 자랑하는 강구항으로 들어가서 부두가에 만들어져 있는 회 센터 건물 앞에 도착하여 진다.

회 센터 내에 있는 많은 상가 중에 처녀가 판매하는 점포로 들어가서 부인들의 제치로 대게 10마리(마리당 2만원)를 구입하고, 스페어로 3마리(마리당 1만3천원)를 덤으로 얻어 위층으로 올라가 약간의 소주와 함께 오늘의 피로를 풀어보기로 한다.

문제는 덤으로 얻은 대게에서 다소의 문제가 있을 것 이라고 이야기를 하여주는 주인장의 말을 의심하면서 대게를 먹어보니, 다소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대충 먹어보는 수준으로 소비를 시킨다.

오늘도 각박한 세상의 인심 속에서 스트레스(Stress)를 날려 보내기 위하여 경북의 내륙 지방을 한바퀴 돌아보는 여정을 가져보는데, 여행은 다소의 피곤함을 유발하지만 그래도 생활의 활역소를 부여하는 여가가 되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