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문화와 산행.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초전1길에 자리하고 있는 '의성조문국박물관' 을 관람하면서.(1)

용암2000 2021. 8. 15. 07:01

 

2021년 8월 10일.(화요일)

 

경북 군위군에 있는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출발한 우리부부는 의성군으로 넘어가는 길이 한 식당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계속 운전하여 의성군으로 들어가는데, 의성군의 첫번째 방문지는 의성군 금성면에 있는 '의성조문국박물관(義城召文國博物館)' 을 선정하여 본다.

 

< '의성조문국박물관' 을 나타내는 입간판 >

 

< '의성조문국박물관' 전경 >

 

넓은 건축물과 함께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는 의성조문국박물관은 고대 이곳 의성지역에 '조문국(召文國)' 이라는 고대국가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박물관이 조성된 인근에 분포하고 있는 374기의 고분에서 다양한 유물들이 발굴하므로 일관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곳 의성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고대국가의 명칭을 한자로 소문국(召文國)으로 쓰여지고 있으면서 이를 '조문국 또는 소문국' 등 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조문국은 별칭(別稱)이 되고 소문국은 이칭(異稱)으로 불려지면서 동일한 고대국가이라 하겠다.

이러한 조문국 및 의성지역의 역사와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조사, 수집, 전시, 보존하기 위하여 의성군(義城郡)에서 박물관을 설립하였는데, 박물관은 2012년 10월에 준공하였으며 2013년 4월 25일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의 건축물로써 내부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 고고발굴체험장, 강당, 수장고, 옥상전망대, 기계실과 함께 주변으로 야외공연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장품으로는 주로 고분에서 출토된 고대 유물 약 1.500여 점을 보유하고 있고. 박물관 뒤편으로 2018년 7월 개장한 물놀이장을 만들어져 있어 여름철 경북 북부권에서 피서지(避暑地) 역할을 겸용하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 정문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먼저 발열을 점검하고 나서 안내원 지시에 따라 관람의 동선(動線)으로 이동하는데, 1층에는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사무실와 강당 및 체험실로 구성하고 있어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에는 상설전시실로 꾸며져 있는데, 상설전시실 입구에는 인간의 진화(進化)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의성지역에서 일어난 순장(殉葬) 문화와 더불어 의상(衣裳)의 변천사를 나타내는 디오라마(Diorama) 인형을 만들어 놓고 있다.

 

< 2층 '상설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 인류의 '진화 과정' 를 나타내고 있는 설명문 >

 

< 의성지역의 '순장 문화' 설명문 >

 

< 고분에서 발굴되어진 '매장자' 의 뼈 >

 

< 의성인의 '의상' 변천사 >

 

내부로 이동을 하면 경상도 관찰사의 영리이었던 이탁영((李擢英) 선생님이 임진왜란 때 내용을 일기(日記) 방식으로 기록한 보물 제880호 '정만록(征蠻錄)' 을 비롯하여 다양한 서적을 비치하고 있고, 다음 부스로 이동을 하면 신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나타내고 있는 운막집에서 부터 짐승을 잡는 모습의 모형들이 만들어져 있다.

 

< 보물 제880호 '정만록' 일기 >

 

< '신석기' 인의 주거생활 >

 

< 의성지역에서 출토된 '고인돌' >

 

마지막 부스(Booth)로 넘어가면 의성군에서 조문국이라는 부족국가의 형성에서 부터 유적지에 발굴되어진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조문국은 역사적 자료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삼국사기(三國史記) 신라본기에 따르면 신라 제9대 왕 벌휴(伐休)이사금 2년(185년)에 '파진찬(波珍飡) 구도(仇道)와 일길찬(一吉飡) 구수혜(仇須兮)를 좌우군주(左右軍主)로 삼아 소문국을 공벌(攻伐) 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삼국사기 지리지에 따르면 '문소군(聞韶郡)은 본래 소문국(召文國)인데 경덕왕이 개명하였고 지금의 의성부(義城府)이니 소속 현(縣)은 모두 4곳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후 고려사(高麗史) 및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에도 의성에는 소문국이 있었던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 문헌으로 나타나는 '조문국' 역사 >

 

대동지지(大東地志) 및 읍지(邑誌)에 따르면 소문국의 옛 터가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에서 남쪽으로 25리 떨어진 금성면 일대이라고 하는데, 실제 의성 지역에 많은 고분군이 있으며 금성산 고분군이라고 일컬어지는 금성면 대리리, 탑리리, 학미리 일대 고분은 군집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신라 마립간 시기 왕족의 무덤이 되는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과 매우 흡사한 구조여서 주목이 된다.

탑리리에 있는 고분은 직경 20m가 넘는 봉분이 16기나 존재하고 있으면서 가장 큰 고분은 동서 길이 41m에 남북 길이가 30m이며 높이 8m에 이르는데, 고고 자료 분포 양상을 참고할 때도 소문국 중심지가 금성면 일대였다는 문헌 기록과 일치한다.

이에 1960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탑리리 고분을 발굴 조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공작새 날개 모양 3개의 입식(立飾)을 가진 금동관을 비롯한 금동 위세품 등이 출토되어 주목을 받았고, 이후 경희대학교와 경북대학교 등이 금성산 고분군에 대한 발굴 조사를 연차적으로 실시하였다.

 

< 다양한 모양의 '금동장식' >

 

< 조문국 고분에서 발굴되어진 '금관' >

 

< 다양한 모양의 '금 귀걸이' >

 

< 다양한 종류의 '목걸이' >

 

< 다양한 모양의 '관장식' >

 

그래서 여러 고분에서 다수의 금동관과 금동위세품, 환두대도, 장신구 등이 대량 출토되었고. 이에 1998년 4월 13일 경상북도에서 의성 금성산 고분군을 경상북도 지방기념물 제128호로 지정하였고 2013년 의성 조문국 박물관과 고분전시관을 개관하여 발굴 유물과 기증 유물 등을 중심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 '고분전시관' 내부 전경 > 

 

< 의성지역 고분에서 발굴되어진 '쇠칼' >

 

< 고분에서 발굴되어진 '쇠 화살촉' >

 

< 말에서 사용하는 '부장품' >

 

< 의성지역 고분에서 출토되어진 '토기' >

 

특히 토기를 만들 때 가마에서 토기를 굽기 위하여 열팽창에 따른 파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굽다리에 구멍을 뚫는데, 신라국의 토기는 직4격형으로 뚫고 가야국에서는 정3각형으로 뚫지만 이곳 조문국에서는 정4각형으로 뚫으므로 조문국은 신라국이나 가야국에 부족되지 않고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고대국가로 존재하였음을 알게 만든다.

 

< '조문국' 지역에서 출토되어진 토기 >

 

3층으로 올라가면 기획전시실로 운영하고 있으면서 기획전시실에는 '대리리에서 꽃핀 고대 의성' 이라는 주제로 2021년 6월 25일 부터 2022년 3월 27일 까지 전시하고 있는데, 지난 2014년 부터 2020년 까지 금성면 대리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가는고리 금귀걸이, 장식큰칼 등을 포함하여 2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 3층 '기획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 '기획전시실' 내부 전경 >

 

특히 이번 전시에는 경상북도 북부지역에서 최초로 발굴된 금동관모 및 동물희생 의례를 알려주는 동물 모양의 귀 항아리와 삼국시대 고분에서 매우 희귀한 개뼈, 의성에서 처음 발굴된 물고기 모양의 허리띠 꾸미개 등 고대 의성 지배세력의 독자성을 보여주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대리리 44호 고분(2020년 5월 18일 부터 6월 9일 까지 발굴 및 조사)에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경북 북부지역에 출토되어진 '금동관모' >

 

< 대리리 44호 고분에서 출토되어진 '큰칼' >

 

< 다양한 '말 장식품' >

 

< 대리리 45호 고분에서 출토되어진 '귀걸이' >

 

< 대리리 44호 고분에 출토되어진 '유물' >

 

< 동물 모양의 '귀 항아리' >

 

< 고분에서 함께 출도되어진 '개뼈' >                                               

 

2층 상설전시실 유물과 3층 기회전시실에 전시하고 있는 유물이 너무나 비슷하여 많은 혼돈이 발생하여 머리가 아파 3층 전시실 앞에 있는 옥상전망대로 들어가 보는데, 전망대 앞에 서면 멀리 금성산 아레에 자리하고 있는 대리리 고분군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 금성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대리리 고분군' >

 

< 박물관 주변에 있는 '분수대 및 조형물' >

 

< 박물관 앞에 있는 '5층석탑' >

 

< 정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시비' >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1층으로 내려와 건물 밖으로 나오면 박물관 주변으로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는 거울 연못을 비롯하여 시비(詩碑), 5층석탑, 지석묘정원, 상상 어린이 놀이터, 물놀이장, 야외공연장,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