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문화와 산행.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산수유 축제장' 에서 개최하는 꽃 구경.(1)

용암2000 2019. 3. 27. 09:06

2019년 3월 25일. (월요일)

 

1) 금일 여행의 개요.

오늘은 '이목회' 이라고 명칭으로 불려지는 회원이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다가 어느 순간 모임을 와해(瓦解)가 되는데, 그래도 몇몇 친구는 개인적 연락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그 중 몇명이 봄의 소식을 전하여 주고 있는 경북 의성군에서 개최하고 있는 '산수유 축제장' 으로 나들이 가자는 연락이 도착한다.

3명이 한 승용차를 의존하면서 의성 방향으로 달려가는데, 이곳 대구광역시에서 의성군으로 가는 방법으로 고속도로 또는 국도를 이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금일 차량을 운전하는 친구가 영남대학교 근교에 살고 있어 10시 정각 지하철 2호선 영대역 앞에서 만남을 가지고, 이동방법은 빠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 보다 산천(山川)을 섭려하면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운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으로 국도를 이용하기로 한다.

이제는 집을 떠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실업자의 신분이 되므로 시간적 제약이 따르지 않아 네비게이션 지시에 따라 대구에서 영천 까지 갔다가 영천에서 국도 28번을 이용하여 의성 방향으로 올라가 중간에서 지방도로를 타고 가음면사무소를 지나 이내 사곡면으로 넘어가는 길을 선택한다.

 

2) 산수유 축제장 구경.

가음면사무소에서 거대한 양지저수지를 지나면서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이내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 마을이 나타나는데, 금년 산수유 축제는 3월 23일부터 시작하여 3월 31일까지 두번의 주말(토요일 및 일요일)을 포함시키면서 9일간 개최한다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 마을' 조감도 >

 

메인 도로에서 산수유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는 입구로 부터 곳곳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벌써 많은 차량이 움직이고 있어 제1 및 제2, 제3주차장은 만차가 되므로 제4주자장으로 올라가니 이곳에는 다소의 빈 공간이 남아 있어 원활한 주차가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 마을로 들어가는 중간지점에 있는 '제4주차장' >

 

차량에서 내려 꽃길을 걸어보기 위하여 의성의 명품이 되는 마늘 논밭을 가로질려 산수유 꽃길이 되는 개울가로 넘어가면 오솔길을 만나면서 오솔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지만, 아직도 꽃이 만개되지 않고 꽃망울 상태에서 일부분만 피고 있어 다소 실망을 안겨주는 행사가 된다.

 

< 의성군의 특산품이 되는 '마늘' 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수유 길 >

 

< 아직도 만개가 되지 않은 '산수유 꽃' >

 

< 개울 따라 피고 있는 '산수유 꽃' >

 

< 밭의 언덕에서도 자라고 있는 '산수유 나무' >

 

< 골짜기 마다 심겨져 있는 '산수유 나무' >

 

< 확대하여 보는 '산수유 꽃' >

 

< 산수유 길 가장자리 주변으로 걸려 있는 '시' >

 

특히 작년에 열였던 열매를 수확하지 않아 대부분 나무에는 노란색 꽃 보다 붉은 열매의 색이 더 많이 달려 있어, 노란색이 퇴색되어 더욱더 빛을 잃고 있는 산수유 축제가 된다.

 

< 작년 열매를 수확하지 않은 '산수유 나무' >

 

< '빨간 열매와 노란색 꽃' 이 혼용하고 있는 산수유 나무 >
 

이곳 의성군의 산수유 축제는 산수유 꽃을 주제로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서 2008년 부터 시작된 축제로, 매년 3월 및 4월 경에 회전리 일대에서 개최가 된다.

의성군 산수유 꽃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의성군청에서 후원하고 있는데, 2012년에는 경상북도로 부터 유망한 축제로 선정되어 한층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 화전리 일원의 산수유 나무는 조선시대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 선생님이 1580년께 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전답의 흙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고, 또한 약재가 되는 산수유 열매를 얻기 위함이라 하겠다.

 

 < '산수유 마을' 의 유래 >

  
이렇게 시작한 이곳 화전리 산수유 나무는 어느덧 수령이 300년을 훌쩍 넘겨 봄이면 수 백년된 산수유 나무 3만 5천여 그루가 노란색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는 마을로 변모하는데, 최근 식재한 나무 까지 더하면 마을의 산수유 나무 전체가 10만 여 그루에 달해 마을 전체가 산수유 꽃에 파묻힌다고 한다.

3월에 산수유 나무에 노란색 꽃망울을 떠트리면서 꽃이 피기 시작하여 4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꽃이 지고 나서 부터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데, 10월에는 빨간 열매가 익어가므로 온 산천이 빨간색으로 물이 들어진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는 처음 약용으로 심었지만 현재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는데, 한약에서는 과육(果肉)을 산수유라고 하면서 자양강장, 강정, 수렴 등의 효능이 있어 현기증, 월경과다, 자궁출혈 등이 사용이 된다고 한다.

 

< '산수유 열매' 의 효능을 알리는 설명문 >

 

중국이 원산지이면서 한국 중부 이남으로 많이 심고 있는데, 공해에 약하지만 내한성이 강하면서 이식력이 좋아 진달래나 개나리 또는 벚꽃 보다 먼저 개화를 하여 봄의 전령사가 되어지고 있다.   

문제는 금년에는 봄 날씨가 다소 따뜻하여 매년보다 다소 빠르게 축제를 시작하여 23일 부터 시작하여 금일이 3일째 되는 날이지만 아직도 만개의 꽃을 보지 못하여 많은 아쉬움을 가지는 길이 되는데, 그래도 의성의 특산품이 되는 마늘의 파란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운치를 더하여 주는 축제가 된다.

개울 따라 심겨져 있는 산수유 꽃을 보면서 천천히 계곡 속으로 들어가면 화전2리 마을 입구 개울 옆으로 할매 및 할배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 오래 전 자식이 없었던 한 부부가 이곳 바위 앞에서 치성을 드려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는 바위가 나란하게 서 있다.

 

< 치성을 드리는 '할매 및 할배' 바위 >

 

이곳 할매 및 할배 바위가 마을로 들어오는 액운(厄運)을 막아 준다는 속설로 인하여,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바위에 금줄을 두르고 매년 치성을 드린다는 안내문이 기술되어 있다.

 

< '할매 및 할배' 바위의 유래 >

 

이곳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화전2리 마을에 도착하면서 마을 입구에는 산수유 축제를 알리는 아취형 문과 함께 넓은 공터에는 행사장 무대가 마련되어 있고, 무대 주변으로 각종 물건을 판매하는 상가와 함께 먹거리 텐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 '화전2리 마을' 앞 행사장 입구에 있는 아취형 문 >

 

< 행사장 입구로 들어가면 만나는 '정자' >

 

< 도로에서 산수유 마을 까지 운행하는 '꽃마차' >

 

< 주말에 만 행사를 하는 '무대' >

 

< 행사장 주변에 있는 '텐트와 상춘객' >

 

우리 일행은 마을을 통과하여 마을 뒤산 중터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 보기로 하는데, 산으로 넘어가는 임도 따라 약간의 발품을 팔고 나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사진' >

 

< 산의 허리에 있는 '전망대' >

 

전망대로 올라서면 전망대 내부에 한편의 '산수유' 이라는 시(詩)가 걸려 있어 대충 읽어보고 전망대 가장자리에 서서 화전리 마을을 내려보는데, 아담한 골짜기 따라 마을이 자리하면서 마을 주변으로 수 많은 산수유 나무들이 무리를 형성하고 있다.

 

< 전망대 내부에 있는 '산수유' 시 >

 

<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화전2리' >

 

그렇지만 전망대 입구에 홍보하고 있는 산수유 꽃 사진에 비하여 색이 떨어지는 산수유 꽃으로 많은 아쉬움을 품고 전망대를 떠나기로 하는데, 다시 마을 방향으로 내려오니 마을 입구에서 한 할머니가 씨를 제거한 산수유 열매를 판매하고 있어 일행 중 한명이 한 봉지를 구입하여 본다.

 

< 판매와 함께 시음이 가능한 '천막' >

 

이어 행사장과 더불어 화전2리 마을을 통과하여 이제는 차량이 다니는 오른편 도로 따라 걸어가면서, 개울 따라 피어 있는 산수유 꽃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 제4주차장에 도착한다. 

 

< 도로에서 내려보는 '산수유 꽃' 길 >

 

2009년 3월 28일과 2013년 3월 31일 2번이나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의성 산수유 축제장이지만 그 때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과 더불어 활짝핀 산수유 꽃으로 많은 감동을 받으면서 즐거운 축제가 되었지만, 금일은 다소 떨어진 축제가 되어 다소 실망을 앉고 행사장을 떠난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