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기타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청풍호반 따라 만들어진 자드락길 제6코스 "괴곡성벽 길" 을 걸으면서.

용암2000 2013. 6. 12. 00:14

2013년 6월 9일 (일요일)

 

오늘도 산악회 따라 육지 속의 바다라고 하는 청풍호반 가장자리 주변으로 만들어진 자드락 트레킹 길을 걷기 위하여 동행하는데, 버스는 청풍호수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옥순대교 옆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주차장에 10시 50분 경 도착한다.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신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말하는데, 청풍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산촌(山村)을 돌아보는 자드락길은 총 7개 구간 58Km를 걷는 길과 청풍호반에 띄우는 뱃놀이 1개 구간 등 총 8개 구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오늘 산악회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Guide는 내가 처음 대면하는 아가씨로써, 금일 트레킹 코스는 자드락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는 제6코스 "괴곡성벽 길" 이라고 불려진다.

 

<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조감도 >

 

오늘 걷는 괴곡성벽길은 총 거리가 9.9Km 로써 악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매우 완만한 산행길로써 여유를 주어 총 4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부여하므로 여가를 즐기면서 걸어 목적지 지곡리 나룻터에 오후 3시 30분까지 시간을 부여하는데, 출발 시간에 지장이 발생치 않도록 유념하여 주기 바란다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울어 3시간의 트레킹 길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불암을 품고 있는 해발 474m "사무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을 추가하면, 약 1시간 정도 더 걷는 시간을 Plus 시켜주므로 충분한 산행과 트레킹이 겸하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이곳 트레킹 길의 묘미는 가는 길 옆 전체가 산딸기가 지천에 깔려 있으므로 쉬엄쉬엄 걸으면서 산딸기 맛을 음미하여 보는 재미와 함께 다불암 가기 바로 직전 주막집 한 채가 있는데, 그 곳에서는 솔잎으로 빗은 동동주와 함께 부침개와 산나물 안주가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므로 꼭 한번 맛을 보고 가는 것도 이곳 트레킹 길의 하일라이트라고 하면서 코스의 장단점 이야기에 침을 팅기면서 부언(附言)하여 준다.

11시 경 괴곡성벽 길의 출발지점이 되는 옥순대교 주차장에서 도로를 넘어 트래킹 들머리로 들어서면서 많은 산행꾼 뒤꽁무니 따라 올라가면, 이내 산행길은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간다.

이어 옥순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산행의 입구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청풍호반에는 많은 물이 빠지므로 호수 가장자리에는 벌거숭이 흙 비탈면이 다소 노출하고 있는 모습이 옥의 티가 된다.

 

< 옥순대교 옆에 있는 "자드락길" 주차장 >

 

< 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는 "트레킹" 초입 길 >

 

그래도 호반에 담겨 있는 푸른 수면 위로 햐얀 물결을 만들면서 호수를 가로 질러가는 유람선 배에서 들려오는 풍악소리가 깊은 청풍계곡 속으로 메아리가 되어 흩어지는 모습이 너무나 목가적으로 보이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방금 올라온 도로 옆으로 아름다운 휴게소 건물이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 산행 들머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순대교와 유람선" >

 

< 청풍호반 옆에 있는 "휴게소" >

 

오솔길 따라 솦속으로 고도를 상승하면서 걸어가면 청풍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호반 바람으로 인하여 발걸음도 한층더 가볍게 만들어 주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뻐국새와 이름모를 산새들의 합주곡 소리도 하나의 하모니가 되어 울려퍼지는 자연의 소리에 마음으로 부터 동화가 발생하게 만든다.

 

< 청풍호반 자드락길을 안내하는 "리본" >

 

< 새소리와 함께 걷는 "트레킹 마니아" >

 

길 옆에서 자라고 있는 산딸기를 따서 먹으면서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울창한 소나무가 도열하고 있는 능선길에 도착하여 지는데, 이 능선길은 옛날 고구려, 백제, 신라의 격전지로써 어느 나라 군사들이 쌓았는지는 불명(不明)이지만 한 때는 유명한 괴곡성벽의 길이라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 "괴곡성벽 길" 을 설명하는 안내문 >

 

이곳 청풍 지역은 남한강의 중추적 역활을 하는 곳으로 한반도 역사 발전의 중심지이면서 3국의 용호상박(龍虎相博) 격진지 장소가 되어지므로 상호 군사적 거점을 만들기 위하여 성(城)을 쌓았지만, 현재는 이름과 흔적만 남아있는 초라한 토성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한다.

 

< 흔적도 없이 토성으로 변모하고 있는 "괴곡성벽 길" 위를 걸어가면서 >

 

이 산성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청풍호반의 최고 절경지를 관광할 수 있다는 "사진촬영 명소" 가 300m 전방에 있다는 3거리 이정표에 따라, 모든 사람들은 사진 촬영지 풍경을 구경하기 위하여 능선따라 긴급하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 "사진찍기 좋은 명소" 를 알리는 이정표 >

 

능선 꼭지점에 도착하면 4각형의 정자와 더불어 나무테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전망대에 올라가 청풍호반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 사진촬영 명소를 알리는 "정자와 나무테크 전망대" >

 

< 전망대 앞에 있는 "솟대" 조형물 >

 

전망대에 서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 도도하게 흘려내리는 청풍호반 위로 걸쳐있는 옥순대교가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으며, 그 뒤쪽 우측편에는 기암괴석의 옥순봉과 구담봉이 자리하고 있다.

그 뒤편 멀리에는 제비봉과 소백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왼편의 뒤쪽으로는 말목산, 옆으로는 가은산과 금수산의 높은 암봉이 또 다른 한폭의 그림을 만들면서 푸른 하늘과 경계선을 형성하고 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순대교와 옥순봉" >

 

< 옥순대교 좌측편에 있는 "가은산과 금수산" 전경 >

 

< 옥순대고 뒤편에 있는 "말목산" 모습 >

 

나무테크 전망대에 기대서서 옥순대고 아래로 지나가는 유람선 행렬과 첩첩히 능선을 만들고 있는 산맥(山脈)을 구경하고 있으면서 옛 역사를 회상하여 보는데, 저 옥순대교 뒤편 가은산 자락에 옛 성현의 한분인 퇴계 "이황" 선생님과 연분을 쌓은 단양 기생 "두향" 이의 무덤이 아련하게 보이는 듯 하는구나.

소설가 최인호 선생님이 퇴계 선생님을 중심으로 불멸의 소설 "유림(孺林)" 을 쓰기 전 단양군청에서 내어준 나룻배를 타고 장희나룻터에서 청풍호반을 건너가서. 두향이 묘소로 올라가 제례를 올리고 대작(大作)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먼 발취에서 두향이의 묘소를 내려다 보는 것으로 위안을 가져야만 하는 실업자(失業者)의 비애(悲哀)가 묻어나는 순간이 말없이 지나간다.

 

< 전망대 난간에 기대서서 옛 "성현" 을 생각하면서 >

 

왔던 길로 다시 내려와 3거리에 도착하면 3거리에는 오른편 70m 거리에 유명한 "백봉 산마루" 주막집이 있다는 현수막 따라 걸어가면 이내 주막집 마당에 도착하는데, 주막집 곳곳에 많은 산꾼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동동주를 음미하고 있다.

 

< "백봉 산마루" 주막집을 알리는 현수막 >

 

< "동동주" 를 즐기는 백봉 산마루 주막집 > 

 

동동주를 대작 할 상대가 없는 외톨백이 나그네는 언젠가 술 벗이 생기면 그 때 다시 한번더 찾아와 술잔을 기울리면서 회포를 풀어 볼 것이라는 마음의 위안을 가져보면서, 홀로 시멘트 포장길 따라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산 모퉁이를 돌아가기 전 동동주 생각으로 뒤돌아 보니 술이 익어가는 주막집이 먼 발취에서 손짖하고 있다.

 

< 술이 익어가는 "주막집" 을 뒤돌아 보면서 >

 

이 모퉁이 길을 넘어가면 충북에서 하늘아래 첫 동네라고 하는 3가구가 사는 "다불리" 마을이 깊숙한 계곡 속에서 자리잡고 있는데, 이 마을에서는 아직도 소와 함께 농사를 짖는 순수한 농촌이라면서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이라고 한다.

 

< 충북 하늘아래 첫 동네 "다불리" 마을 >

 

여기서 높은 사무산으로 인하여 구불구불한 자드락 길이 활 같이 크게 휘어지면서 다불고개를 넘어가는 길로 이어지는데, 사무산 중간지점에 다불암이 있다는 이정표 따라 사잇길로 조금 올라가면 거대한 암벽 아래에 암자가 나타나면서 암자는 나무로 만든 임시 움막집으로 되어 있으며 암자 입구에 나무로 만든 다보탑이 서 있다.

 

<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사무산" 전경 >

 

< "다불암" 입구를 알리는 입석 >

 

< 나무 토막으로 만든 "다불암 목탑" >

 

몇 명의 사람들은 다불암 뒤편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철계단 따라 사무산으로 올라가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나는 가능한 무릅 관절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지항하면서 옆으로 걸어가니 아담한 정자에 한 스님이 여자 신도와 함께 정담을 나누고 있는 의자 사이에 같이 앉아 이야기 삼매경이 몰입하여 본다.

 

< 정자에 앉아 담소하는 "스님과 신도" >

 

정자 앞에는 조그만 가정집 같은 건물이 "다불사(多佛寺)" 이라고 하면서 스님이 그곳에 거주하면서 방금 지나온 다불암을 손수 제작하고 있는데,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긴 세월을 두고서 천천히 조성하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암자 뒤편에 있는 산 이름이 "두무산" 인데, 국토 지도와 산행 안내도 등 대부분의 지도에는 사무산으로 잘못 표기된 점이 큰일이라고 걱정을 한다.

 

< 매우 단촐하게 건립되어 있는 "다불사" 전경 >

 

특히 괴곡성벽 길이 사진촬영 명소에서 부터 산의 능선따라 트레킹 길이 연결되어 두무산으로 연결되어져야 좋은 트레킹 길이 되어지는데, 그렇지 못하고 여기까지 다소 편리한 시멘트 포장길로 걷게 만들어지게 하는 것도 지자체에서 잘못 선택하고 있는 길이라고 하면서 걱정을 앞 세운다.

스님과 함께 하는 신도들과 계속적으로 대화하여 머물기가 다소 어색함이 발생하여 간단하게 인사하고 길을 재촉하는데, 다불고개에서 트레킹 길은 아스팔트 포장길을 벗어나면서 다불사 뒤편 언덕길로 올라가는 길이 된다.

 

< 다불사 뒤편 언덕으로 올라가는 "이정표" >

 

다불사 뒤편에 있는 438m 정점까지 올라가면 또 다른 풍경이 나타나는데, 발 아래로 내려다 보면 첩첩산중 속에서 제천시 수산면사무소 동네가 고즈넉하게 졸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월악산 영봉 정상을 형성하고 있는 약 200m의 수직 암벽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 능선에서 바라보는 "수산면사무소와 월악산 영봉" >

 

< "수산면사무소" 내역과 월악산 영봉 설명서 >

 

여기서 부터 산행길을 계속적으로 내리막 길로 이어지는데, 오솔길 양쪽 옆으로 본격적으로 산딸기가 지천으로 자생하기 시작하므로 많은 산꾼들은 트레킹이라는 본연의 업무도 망각하고 숲속으로 들어가 달콤한 산딸기 맛에 완전히 정신을 놓으므로 트레킹 시간이 무한정 늘어진다.

 

< 산행길 좌우에서 만나는 "산딸기" >

 

또한 오솔길 옆으로 흰 줄로써 출입을 통제하는 장소를 곳곳에 만들어 놓았는데, 이 통제구역 내에는 산약초를 재배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이곳 수산면은 약초의 재배지로 각광을 받는 고을이라고 한다.  

 

< "산약초" 를 재배한다는 안내문 >

 

< 오솔길 좌우 약초를 재배하기 위한 "출입통제" 표시 구역 >

 

특히 한 무덤에는 전부가 둥굴레 약초가 자라고 있을 정도로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수산면 주변에 있는 모든 산은 약재 보고의 산이 되므로 종종 심마니들이 산삼도 수확하는 한방 재료의 천국이라고 한다.

 

< 무덤에도 자생하고 있는 "둥굴레 약초" > 

 

< "야생화" 속으로 걸어가는 오솔길 >

 

이렇게 한약초와 산딸기가 지천에 널려있는 매력의 풍경에 빠지면서 천천히 걸어서 한 30분 정도 내려가면 산을 개간하여 한약재와 농작물을 경작하는 밭 가장자리에 도착하면서 3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정표에는 지곡리 나룻터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편의 시멘트 포장길이고 왼편으로는 흙길로 내려간다는 양쪽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다.

 

< 밭 가장자리에 휴식처를 제공하여 주는 거대한 "소나무" >

 

< "지곡리 나룻터" 로 가는 2개의 갈림길 이정표 >

 

그런데 Guide가 흙길이 밭으로 개간하였기 때문에 길이 잠시 끊어지므로 초행길의 산행객은 포장길을 많이 선택하는데, 크게 신경 쓰지말고 앞으로 계속 전진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상기하면서 밭 가장자리로 조금 앞으로 나아가면서 다시 흙길로 접어든다.

 

< 울창한 숲속 사이로 보이는 "청풍호반" >

 

< 청풍호반 건너편에 보이는 "금수산" 지맥 >

 

이렇게 애매한 길을 통과하여 다시 울창한 숲속으로 30분 정도 더 내려가면 트레킹의 종점인 청풍호반과 더불어 도로변에 정차하고 있는 버스가 보이는 산 비탈면에 도착하면서, 산행은 종착역으로 달려간다.

 

< 산 비탈면 언저리에서 바라보는 "청풍호반과 버스" >

 

도로에 내려서면서 도로 따라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8각형 정자와 더불어 지곡리 마을이 나타나고 마을 가장자리 호수 변에 나룻터가 있지만, 물이 빠지므로 선착장 역활의 기능이 불가능하여 지고 호수에는 지곡리 마을 사람들이 고기잡이 용(用)으로 사용하는 몇 대의 조각배만 정처없이 떠 있다.

 

< "지곡리" 마을에 있는 8각형 정자 >

 

< 물이 많이 빠진 "지곡리 나룻터" 모습 >

 

예정 시간보다 다소 일찍 도착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정자에 머물면서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니 한 무리의 산행팀에서 마을로 들어가 막걸리 몇 병을 구입하여 와서 한잔씩 나누어 주는데, 안주가 없는 막걸리이지만 갈증으로 술맛이 꿀맛이 된다.

 

< 청풍 자드락길 제7코스 "약초길" 을 알리는 이정표 >

 

조금 후 Guide가 도착 인원을 점검하는데, 약속시간 보다 10여분 전 모든 사람이 무사히 안착하므로 예정시간 보다 다소 일찍 출발할 수 있는 청풍 자드락 트레킹 길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