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회 합동산행.(서울 및 대구)

6월 백봉회 산행은 대구와 서울팀 합동으로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마곡사" 에서 개최하면서.

용암2000 2013. 6. 17. 11:14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고등학교 동문으로 구성된 백봉회는 1년에 1회씩 서울팀과 합동으로 개최하는데, 행사 주체를 매년 한번씩 돌아가면서 주관하므로 금년에는 서울팀에서 산행 날짜와 장소를 선정한다.

그러므로 6월 3번째 토요일인 15일로 결정 함과 동시에 장소는 충청남도 공주시의 자랑인 마곡사(麻谷寺)를 품고 있는 "태화산(泰華山)" 을 산행지로 하였는데, 그렇게 선택한 이유는 내가 2012년 11월 25일 마곡사 산행을 통하여 걸어보았을 때 지리적으로 중간 지점에 위치 하면서도 평소 우리 백봉회 산악인들의 산행 실력에 가장 적합한 산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추천하였으니 회장단에서 협의 결정하였다고 한다.

서울 및 대구팀은 동시에 마이크로 버스를 이용하여 아침 8시 각 지역에서 출발하여 11시 정각 마곡사 주차장에서 집결하여 산행이 이루어지도록 회장단 끼리 전화 연락을 취하는데, 서울은 대구에서 보다 지리적으로 많이 가까운 거리가 되어지므로 1시간이나 빠르게 도착되었다고 연락이 온다.

먼저 도착한 서울팀은 무료하게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것 보다는 천천히 걸어 마곡사 경내를 구경하겠다는 재차 연락을 받고 대구팀은 열심히 운전하여 11시 정각 마곡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하고 있으니, 대전에서 살고 있는 4명(동문 3명과 부인 1명)의 동문과 조우가 이루어지면서 함께 마곡사로 향한다.

 

< 대전 동문과 먼저 조우하는 "마곡사 주차장" >

 

일주문과 매표소를 통과하여 마곡사 입구에 도착하여 서울팀과도 1년 만에 다시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금년도 산행 인원은 총 27명(대구 : 12명, 서울 : 11명, 대전 : 4명)의 단촐한 인원이 참석하면서 교류인사를 나눈다.

 

< 마곡사로 들어가는 "일주문" >

 

< 매표소 앞에서 "불우이웃돕기" 자선 공연하는 통기타 가수 >

 

< 마곡사 "백범명상길" 안내도 >

 

< 마곡사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 >

 

< 다시 만나는 "극락교" 모습 >

 

이어 사찰 입구에서 사진 한장을 찍고 산행 들머리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오늘 산행 코스의 선택은 내가 작년에 걸었던 코스로 결정하고 선두로 걷기 시작한다.

 

< "마곡사" 로 올라가는 포장길을 걷는 동문 > 

 

< 마곡사 입구에 있는 "입석" >

 

< 서울, 대구, 대전 "합동사진" 한장 찍으면서 >

 

봄에는 마곡사를 방문하고 가을에는 갑사를 구경하라는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명언에 손색없이 봄의 마곡사 산행길은 짖은 녹음으로 산의 색상이 푸른색으로 조화를 이루는 산의 울창한 숲속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산행 초입에서 부터 체력의 차이로 산행 거리가 길게 늘어진다.

 

< 벌써 뒤로 떨어지는 "후미 팀" >

 

산을 잘 올라가는 동문은 벌써 꼬리를 감추고 시야에서 부터 완전히 살아져 버리고, 나를 포함하여 지구를 고생시키는 몇몇 동문은 뒤 꽁무니에서 땀으로 번벅이 되는 고행의 시간이 시작된다.

1차 능선길에 올라서도 선두는 휴식도 없이 계속적으로 전진(前進)하므로 후미 동문은 젖먹은 힘까지 동원하여 능선으로 올라가니, 2차 깔딱고개에서 선두 동문이 기다리고 있다.

겨우 후미 Group과 재 결합이 이루어지면서 대구 총무의 주 특기로 준비한 돼지족발과 막걸리 파티가 시작하는데, 돼지족발을 처음 대면하여 보는 일부 동문들의 감탄사가 꽃을 피운다.

 

<,"깔딱고개" 에서 막걸리와 함께 >

 

< 사진을 찍고 있는 "홍일점" >

 

수 많은 빈 막걸리 병을 생산하면서 갈증을 해소시키면서 무한정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으니, 먼저 살아진 몇 명의 동문은 다시 돌아오게 하는 불상사를 만들면서 까지 즐거운 여가시간을 가진다.

충분한 휴식을 끝내고 나서 약간의 오르막 길을 올라서면 태화산 7-8부 능선에 있는 막걸리를 판매하는 3거리 고개마루에 도착하는데, 산행길은 전과 동일하게 이 3거리에서 왼편으로 600m 지점에 있는 태화산 정점의 활인봉으로 선택한다.

 

< 고개마루 3거리에 있는 "이정표" >

 

< 고개마루에서 "막걸리" 를 판매하는 노점상 >

 

약 20분 정도 쉬엄쉬엄 걸어가면 해발 423m "활인봉" 정상에 있는 정자에 도착하는데, 정자에는 다른 등산객들이 선점하여 점심식사를 하기 때문에 활인봉 옆에 있는 인접 봉우리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는다.

 

< 쉬엄쉬엄 올라가는 "동문" >

 

< 해발 423m "활인봉" 정상에 있는 정자 >

 

이어 해군 제독의 지휘로 합동 등정식(登頂式)을 거행하는데, 이번에는 다소 많은 동문들이 합주하므로 평소의 모기소리 보다 다소 큰 교가(校歌)가 활인봉 정상에서 충청도 하늘로 메아리 치면서 흩어진다.

 

< 활인봉 옆 봉우리 정상에서 "등정식" 을 하면서 >

 

봉우리 정상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자리를 정리하는데, 서울팀에서 오후 3시까지 마곡사 입구에 있는 한 식당을 예약하여 놓았다고 하면서 에둘러 하산길을 재촉한다.

왔던 길로 되돌아서 내려가 막걸리를 판매하는 3거리 지점까지 하산하여 여기에서 부터 오른편 "백범명상길" 로 들어가는데, 하산길 주변에는 작년 가을 앙상한 나무가지로 다소 삭막 함을 느꼈지만 오늘은 정감있는 녹음으로 인하여 금상첨화의 길이 된다.

 

<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백범길" 로 걸어가면서 >

 

< 오솔길 옆 몽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개나리 꽃" >

 

< 백범 선생님이 머물었던 "장소" 표시 >

 

하신길 중간 지점에 마애불에도 잠시 들어가 구경하는 시간을 포함하여 약 30분 정도 하산하면, 백범 선생님이 머물었던 백련암(白蓮庵)에 도착하므로 마당에 있는 평상에 앉아 백범 선생님의 일대기를 이야기하여 보는 잠깐의 시간도 가져본다.

 

< 하산 길에서 만나는 "마애불" >

 

< 마애불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백련암" >

 

<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백련암"  >

 

< 백련암 경내에 있는 "부처님과 김구 선생님 사진" >

 

< "백범" 선생님이 백련암에 머문 내역 설명서 >

 

< 백련암 "감나무" 아래 의자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문 >

 

< 새롭게 "축대" 를 단장한 백련암 모습 >

 

서울 동문들은 산행 시작 전 마곡사 경내를 돌아보았지만, 대구 동문들은 마곡사 경내를 처음으로 구경하므로 한발 앞서 하산을 서둘려 사찰로 들어가 경내를 구경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곡사 경내는 사찰의 중간지점으로 흐르는 도랑 위에 만들어진 극락교를 중심으로 2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앞 부분 남쪽에는 스님들이 주로 생활을 영위하는 "교화지역" 과 뒤편 북쪽에는 마곡사 본찰 인 대웅보전과 대광보전 등 다양한 기도 도량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 "수행지역" 으로 구획하고 있는 특별한 사찰이다.

먼저 남쪽 교화지역에 있는 해탈문과 사천왕문이 연이어 나타나고, 그 좌측 한단의 석축 위로 영산전, 수선사, 스님과 불자들이 공부하는"ㄷ"자 모양의 매화당,  명부전, 국사당 등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 마곡사의 2번째 문 "해탈문" >

 

< 마곡사의 3번째 문 "사천왕문" >

 

< 스님들이 공부하는 "매화당" 뒤 모습 >

 

< 중생의 업보를 심판하는 "명부전" >

 

그런데 영산전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하여 건물 내에 있는 과거 칠불과 1.000 불의 부처님 전부를 이동시키고 빈 건물로 놓여 있으며, 특히 세조가 쓴 "靈山殿" 이라는 현판도 내리므로 왕의 글씨도 불 수 없어 매우 아쉽다.

 

< 전체 수리를 하는 "영산전" 건물 >

 

영산전 우측에 있는 불교 대학교가 되는 매화당(梅花堂) 건물에는 많은 신도들이 스님으로 부터 공부하고 있는지 마루 아래에 신발이 나란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스님의 마이크 소리가 경내를 잔잔하게 울려펴지고 있다.

 

< 마곡사 "불교대학" 에서 공부하는 불자 >

 

극락교를 건너 본찰이 있는 수행지역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 중간에 5층석탑과 더불어 대광보전(大光寶殿) 건물이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오늘은 대광보전 내에 있는 비로자나불과 앉은뱅이가 참나무로 만들었다는 "돗자리" 도 구경하여 본다.

 

< 교화지역에서 수행지역으로 넘어가는 "극락교" >

 

< 마곡사 본찰 "대광보전과 5층석탑" >

 

< 대광보전 내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비로자나불" >

 

이어 사찰 주변에 있는 대웅보전, 응진전, 조사전, 심검당 등 여러 건물과 백범 김구 선생님이 기거하였던 "백범당(白凡堂)" 건물도 다시 한번 더 음미하고, 사찰 뒤편에 있는 백범 선생님이 처음 머리를 깍았다는 삭발바위까지 한바퀴 횡하니 돌아보고 사찰을 탈피하여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 백범당 벽에 걸려 있는 사진 : 좌익과 우익과 함께 하는 "김구" 선생님 >

 

< 백범 "김구' 선생님의 사진과 좌우명 >

 

< 김구 선생님이 식목한 "향나무" >

 

< 백범 선생님의 머리를 깍았던 "삭발바위" >

 

< 삭발바위 뒤편으로 돌아가는 "나무테크" 길 >

 

< 삭발바위 앞에 있는 "징검다리" >

 

신속하게 주차장으로 내려가 서울 동문들이 아침에 예약하여 놓은 식당으로 들어가는데, 식당 마당 언저리에는 수 많은 빨간 앵두가 열려 있어 일단 식사를 뒤로하고 먼저 달콤한 앵두를 훔쳐 먹기 위하여 정신을 놓아본다.

 

< 서울팀이 예약하여 놓은 "늘푸른식당" >

 

< 마당 우물가에 열린 "앵두" 를 먹으면서 >

 

실컨 배를 채우고 홀(Hall)로 들어가 한방 백숙으로 점심도 저녁도 아닌 어중간한 중간식사를 하는데. 산행에 따른 갈증으로 수 많은 맥주를 요청하다 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난색을 표현하면서 맥주가 동이 났다고 하여 몇 병의 소주를 추가하다가 오후 5시 정각 자리에서 일어선다.

 

< "한방 닭백숙" 을 즐기는 동문들 >

 

< 다른 한쪽에서도 "맥주" 병이 춤추고 >

 

동문 모두가 2013년 나머지 기간에도 무탈하게 보내고, 내년에도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산행이 이루어지기를 약속하면서 아쉬운 이별을 하면서 각자 목적지로 떠난다.

오늘은 산행기와 함께 찍은 사진은 작년 산행기로 인하여 세부적으로 기록과 등제하지 않고, 오직 동문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을 중심으로 일어난 산행 일지를 간략하게 기술하여 기록으로 남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