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회 합동산행.(서울 및 대구)

2014년 6월 백봉회 산행은 서울팀과 합동으로 옥천군에 있는 "등주봉" 을 종주하면서.

용암2000 2014. 6. 24. 17:52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매년 6월 대구와 서울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백봉회 산행은 가능한 중간지점에서 실시하므로 금년에는 충청북도 옥천군 안남면에 있는 "등주봉(登舟峰)" 에서 개최한다는 집행부의 연락을 받고 당일 아침 9시 출발 시간에 대구 법원 앞에 집결하는데, 금일은 남자 13명 및 부인 1명 등 총 14명이 미니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신천대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북쪽으로 달려가는데, 서울에서도 남자 동문 9명이 출발한다는 통신연락을 받고 추풍령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가지고 이내 출발하여 금강휴게소로 내린다.

금강휴게소 뒤편 Toll gate를 벗어나 금강 둔치 따라 내려가는데, 가는 도로가 야산의 절벽을 절개하여 만든 비포장 도로이면서 도로 좌측으로 금강의 깨끗한 물이 대청호를 향하여 흘려가고 있다.

곳곳에 패인 도로로 인하여 거의 속력을 내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면서 내려가는데, 도로 가장자리에 가끔씩 차량이 주차하고 있으면서 그 차량의 주인공은 금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로써 좋은 자리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있다.

비포장 도로 따라 약 20분 정도 내려가면 도로는 야산을 돌아서 이내 등주봉의 산행 들머리가 되는 안남면사무소 앞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11시 30분 경 도착하는데, 벌써 대전에 거주하는 남자 2명과 부인 1명 등 3명의 동문 및 서울 동문을 포함하여 총 12명이 기다리고 있다.

 

< "안남면사무소" 앞에 있는 주차장 >

 

대부분 매년 산행 때 대면하는 동문이라 많은 친분이 있지만 그래도 한두명의 새로운 동문이 합류하므로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서울 동문 회장이 서울에 거주하는 한 동문이 협찬하였다고 하면서 시원한 천(布)으로 만든 마후라 한개씩 선물로 받는 즐거움도 병행한다.

 

< 면사무소 앞에 있는 운동장 구석에 있는 "돌탑" >

 

< 돌탑 옆 의자에서 기다리는 "서울과 대전" 동문 >

 

그러고 나서 단체로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안남면사무소와 안남초등학교 정문 사이로 흘려 내리는 개천 옆으로 이동하여 면사무소 정원 가장자리에 있는 등주봉 산행지도를 보면서, 오늘 산행을 주관하는 대구 총무가 개략적인 산행 계획을 브리핑(Briefing) 하여 준다.

 

< 면사무소 정원 가장자리에 있는 "산행지도" >

 

오늘 산행은 11시 40분 이곳 지점에서 출발하여 점촌고개를 통과하여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한반도 지형을 가진 산과 계곡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고, 그 전망대에서 다시 10여 분 정도 더 올라가면 등주봉 정상에 도착하면서 정상 언저리에서 점심식사를 가진다.

계속하여 등주봉 정상에서 금정골로 하산하여 금강 따라 약 3Km 정도 걸어 독락정을 통과하여 원점이 되는 안남면사무소에 오후 4시 경에 도착하며, 이어 대구팀의 주관으로 한 식당에서 순수한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찌게로 반주와 더불어 식사를 가지는 것으로 계획한다고 한다.   

등주봉 산행 지도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 한장을 찍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초입길로 걷기 시작하는데, 다소 많은 인원으로 삼삼오오 긴줄을 형성하면서 올라가니 가는 길의 좌우에 도열하고 있는 밭에는 벌써 옥수수 나무가 어른 키를 훨신 넘게 성장하면서 옥수수가 열리기 시작한다.

 

< 산행지도 앞에서 "기념사진" >

 

< 벌써 어른 키 이상 자란 "옥수수" 밭 >

 

시멘트 포장길은 이내 야산의 비탈면 따라 이어지는데, 계곡과 양지바른 좋은 장소에는 아름다운 별장들이 점유하면서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 삼삼오오 "등주봉" 으로 올라가는 일행 > 

 

중요한 곳 마다 등주봉으로 올라가는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 따라 몇 개의 고비를 돌아서 올라가면 조그마한 고개에 도착하는데, 이 고개가 점촌고개 라는 이정표와 함께 왼편으로 등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라는 안내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 "등주봉" 가는 길의 안내도 >

 

< "점촌고개" 마루에 있는 안내표 >

 

< 등주봉으로 올라가는 산행 "들머리" >

 

이곳 산행 들머리에서 부터 다소 급경사의 오르막 길로 이루어지므로 이내 더위와 더불어 호흡이 턱 까지 차지만, 그래도 햇빛이 내리지 않고 잔득 흐린 날씨로 그런되로 걷기에 안성맞춤의 길이다.

 

< 급경사의 오르막 길로 올라가는 "동문" >

 

고도를 상승하면 할수록 울찬한 소나무 숲으로 길이 이어지면서 소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 라는 방향성 물질에 도취하면서 올라가니, 곳곳에 나무의자가 놓여 있어 짧은 휴식을 가져본다.

 

< 울창한 "소나무" 로 이루어지고 있는 오솔길 >

 

아직도 혈기왕성한 동문들은 벌써 시야에서 살아지면서 먼저 횡하니 살아지고, 뒤 꽁무니에서 몇몇 동문과 함께 진고의 노력으로 올라가니 입구에서 이야기한 해발 327m "한반도 전망대" 에 도착한다.

 

< 해발 327m에 있는 "한반도 전망대" >

 

< "한반도 전망대" 를 건립한 동기 설명문 >

 

< 한반도 전망대 정자 기둥에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 >

 

선행(先行)하면서 걷고 있는 동문들은 전망대에서 한반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금강이 휘돌아 만들어진 한반도 모양이 동쪽과 서쪽을 180도 뒤집어 놓은 반대 형태의 한반도 풍경이 발 아래에 머물고 있다.

 

< 좌우 180도 뒤집어 놓은 "한반도" >

 

< "한반도" 를 배경으로 >

 

우리나라에서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는 지형이 여러 곳에 산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강원도 영월군 선암마을에서 내려보는 한반도 지형이 제일 유사하고 그 다음으로 충북 괴산군 등잔봉에서 내려다 보는 한반도, 경북 성주군 독용산성에서 바라보는 성주댐 내에 있는 한반도, 충북 영동군 월류봉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이 있다

 

< 떠나기 전 다시 한번 더 바라보는 "한반도" >

 

후미에 있는 몇몇 동문들과 함께 정자에 올라가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약 10분 거리에 있는 등주봉 정상에서 식사를 하겠다는 총무의 이야기로 에둘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앞사람과 떨어진 거리를 두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걸어간다.

 

< 후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문" >

 

약간의 내리막 길로 조금 내려 갔다가 마지막으로 Rope가 메여 있는 급경사의 오르막 길로 조금 올라가면 해발 384m "등주봉" 정상에 12시 55분 경에 도착하는데, 산의 정상에는 무덤 한기가 자리하고 있으며 먼저 도착한 일행은 그 무덤 주변에서 등정식을 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 "Rope" 가 메여 있는 마지막 급경사 길 >

 

< 정상석 앞 "무덤" 주변에서 등정식을 준비하는 동문 >

 

등주봉의 본래 이름은 한국지도총람에 "둔주봉(屯駐峰)" 이라고 기술되어 있지만, 이 봉우리 아래에 세거지로 삼고 있는 "초계주씨(草溪周氏)" 의 족보에 등주봉으로 명기 함과 동시에 등주봉 아래에 있는 자연부락 연주리에 거대한 배바우가 있어 이 배바우와 연관이 많다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모아 등주봉이라는 표시석을 세웠다고 한다.

 

< 지역주민이 세운 "등주봉" 정상석 >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과 더불어 서울 및 대구 그러고 개별적으로 친분이 있는 동문 순서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이어 금강이 굽이쳐 대청호로 흘려 들어가는 풍경 사진도 카메라에 담아 본다.

 

< 정상석을 배경으로 찍어보는 "서울과 대전" 팀 >

 

< 정상석을 배경으로 찍어보는 "대구" 팀 > 

 

< 등주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금강" 전경 >

 

마지막 일행이 도착 함과 동시에 총무의 사회로 등정식(登頂式)을 가지는데, 매번 실시한 등정식이라 오늘은 많은 동문으로 다소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여전히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교가(校歌)를 부르는 모습 옆에서 보고 있으니 이제는 늙음으로 많은 동문이 동시에 노래를 불려도 별 수 없나 보다.

 

< 등주봉 정상에서의 "등정식" 을 거행하면서 >

 

그러고 나서 정상 언저리에 있는 비탈면으로 내려가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전체 인원이 빙돌아 앉을 정도의 공터가 없어 3개의 Group으로 나누어지므로 우리팀에서는 직접 농작물을 경작하여 가지고 온 친환경 채소들이 푸짐한 밥상을 만들어 준다.

 

< 정상 가장자리에서 "점심식사" 하는 동문 >

 

많은 음주와 더불어 풍족한 식사시간을 가지고 올라왔던 길의 반대방향 금정골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이 다소 급경사를 이루져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한 20분 정도 하산하여 금강변에 도착한다.

 

< "금정골" 로 내려가는 일행 >

 

< "금정골" 에 도착하여 휴식을 가지면서 >

 

여기서 부터 길은 오른편으로 금강을 끼고 야산 언지리 따라 만들어진 다소 넗은 비포장 길로 걸어가는데, 가는 길 옆으로 산딸기가 지천에 자생하고 있어 일부 동문과 부인들은 산딸기 맛에 도취하여 무한정 시간을 소비한다.

 

< "금강" 을 옆에 두고 걸어가는 트레킹 길 >

 

야산의 한 모퉁이를 돌아가니 많은 벌통을 놓고 꿀을 따고 있는 풍경과 더불어 반대편 금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수십대의 낚시를 펼쳐놓고 세월을 낚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하여 물속으로 들어가 직접 물고기를 잡고 있는 풍경도 눈으로 들어온다.

 

< "벌꿀" 을 채취하고 있는 양봉가 > 

 

< 금강에서 "낚시" 를 즐기는 낚시꾼 >

 

< 물속으로 들어가 "낚시" 하는 강태공 >

 

한 없이 이어지는 금강변 길 따라 한 30분 정도 걷고 걸어가면, 이윽고 오전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았던 한반도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 아래로 국궁 같이 휘어있는 금강변에 흰 건물의 양수장이 보인다.

 

< 강변길을 걷는 동문과 "한반도 전망대" 능선 >

 

< 국궁 같이 휘어진 금강과 "양수장" 건물 >

 

약 10여 분 정도 더 걸어가 양수장 건물에 도착하면서 강변 트레킹 길은 끝나고, 양수장 반대편 야산 언덕 위에 "독락정(獨樂亭)" 이라는 정자와 더불어 그 옆으로 "영모사(永慕祠)" 라는 서원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양수장 반대편 언덕 위에 있는 "독락정" >

 

< 많은 공덕비와 함께하는 "영모사" 서원 >

 

이 독락당은 조선 선조 40년(1607년) 절충장군 중추부사의 벼슬을 지낸 "주몽득(周夢得)" 이 세운 정자로써,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선비들이 모여 지내던 정자의 구실을 하다가 후대에 와서 유생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장소로 이용하었다고 한다.

영조 48년(1772)에 정자를 고쳐고 나서 여러 차례 중수하였으며 건물 규모는 앞면 2칸에 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이 되는 팔작지붕이고, 건물 정면에는 당시 군수였던 심후(沈候) 선생님이 "독락정" 이라는 현판을 썼다고 기술되어 있다.

 

< 심후 군수가 쓴 "독락정" 현판 >

 

이 독락정 옆으로 많은 공덕비와 더불어 초계주씨의 입향조를 모시고 있는 서원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 서원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굳게 잠겨져 있어 내부 관람이 불가능하므로 먼 발취에서 사진 한장만 남겨본다.

 

< 출입문이 곧게 잠겨져 있는 "영모사" >

 

독락정에서 부터 등주봉 산기슭에 기대어 마을이 형성하고 있는데, 이 마을이 초계주씨의 집성촌이 되면서 마을 이름도 독락정이리고 불려지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시작한다.

아스팔트 길 따라 조금 걸어가면 도로의 가장자리에 거대한 당산목이 되는 느티나무 한 그루와 더불어 나무 아래에 휴식처가 마련되어 있어, 후미 팀이 합류할 때 까지 많은 기다림을 가진다.

 

< 마을 앞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느티나무" >

 

그러고 함께 아스팔트 길 따라 한 10분 정도 더 걸어가면 산행의 출발지점이 되는 안남초등학교 정문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은 종결 되고, 안남면사무소 앞에 주차하고 있는 미니버스에 배낭을 올려놓고 총무가 인도하는 배바우 손두부 식당으로 이동한다.

 

< 등주봉 산행의 출발과 동시에 종점이 되는 "안남초등학교" 정문 > 

 

< 순두부 찌게로 유명한 "배바우 식당" >

 

오후 4시 20분 경 식당에 들어가니 사전 예약 됨으로 음식과 더불어 손두부 찌게가 Setting 되어 있는데, 기다림 없이 바로 식사와 함께 대구와 서울의 백봉회 회장 인사와 건배사로 만찬회가 진행한다.

 

< "만찬회" 를 즐기는 동문 >

 

이어 계성고등학교 총동창회 산우회 회장 인사와 더불어 우리 56회 기수의 동문회 회장 인사도 겸하는데, 56회의 단결과 총동창회 산우회에도 많이 참석하여 돈독한 우정을 만들어 가자는 덕담으로 인사를 끝낸다.

원거리의 이동으로 인하여 5시 30분 조기 만찬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내년을 다시 기약하면서 2014년도 대구 및 서울팀 합동 산행을 무사히 종결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