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의 일대기.

새롭게 반환되어진 옛 미군부대 기지에 조성한 "부산시민공원" 에서 손녀와의 데이트.

용암2000 2014. 6. 14. 08:58

2014년 6월 7일.(토요일)

 

둘째아들의 3일간 년휴기간 동안 전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하면서 모처림 부산에서 살고 있는 손녀와의 데이트와 더불어 맛 있는 음식도 먹기 위하여, 부산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점심식사 시간을 맞추어 12시 30분 경 부산에 있는 큰아들 집으로 들어가 손녀와의 간단한 조우를 가지고 큰아들은 출근으로 함께 하지 못하고 며느리와 손녀를 대동하여 집 근처에 있는 진주 냉면을 먹기로 하고 찾아갔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대기번호 39번을 준다.

이곳 하단에 있는 진주 냉면은 냉면의 명가 "하기연 냉면" 에서 부산지역에 3곳의 분점을 내어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하단에 있는 분점에 제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식당이라고 한다.  

약 40분 정도 기다림 후에 대기 번호가 전광판에 나타나므로 2층으로 올라가 냉면을 주문하는데, 이곳 부산 하단에 있는 진주 냉면에서 일반적으로 주문하는 물 냉면 및 비빔 냉면과 더불어 특별하게 요리하는 "물비빔냉면" 을 만들고 있어, 각각 다른 종류의 냉면을 시켜 조금씩 나누어 먹어본다.

그러고 나서 부른 배를 소화도 할 겸 손녀가 마음되로 뛰어다니면서 노니는 재롱을 보기 위하여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시민공원" 으로 찾아가는데, 이 부산시민공원은 부산시내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하기가 매우 편리한 곳이다. 

부산시민공원은 아직도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장소인데, 부산시민들과 함께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픔과 애환이 담기 장소로써 일제 강점기까지 올라가게 된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은 토지조사 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이 땅을 빼았은 후 일본인들의 위락시설로 경마장을 건설하였으며, 그 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에는 일분군 기마부대와 임시 군사훈련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1945년 광복 후에는 주한 미국 군사사령부로 사용하였으며 1948년 부터 미국 영사관 및 UN 산하기구들이 잠시 자리하였다가 1950년 한국전쟁의 반발과 동시에 다시 주한 미국 군사사령부가 부활하여 주둔하는데, 2006년 미군 캠프가 폐쇄될 때까지 물자 및 무기 보급기지로 활용하면서 미군 "캠프 하야리아" 라는 이름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2010년 부산광역시에 반환되면서 약 6.679억의 공사비를 투입하여 2011년 9월 부터 3년 8개월 간 부산시민공원 조성 공사가 시작되어, 2014년 5월 1일 역사적으로 개장하여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 "부산시민공원" 의 조감도 >

 

공원부지는 약 17만평으로 남쪽과 북쪽에 출입문이 만들어져 있으며 남쪽 출입문 앞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많은 차량이 움직이고 있어 조금 기다림을 가지고 나서야 비로써 주차가 가능하다.

 

< "부산시민공원" 남문 앞에 있는 주차장 >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부산시민공원이라는 간판과 더불어 그 뒤편에 100년이라는 수령은 가진 휘귀나무 "녹나무" 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나무 뒤편으로 전포천이라는 하천이 공원 중앙을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데, 이 전포천을 중심으로 좌우로 다양한 관람지가 조성되어 있다.

 

< 남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부산시민공원" 간판 >

 

< 부산광역시 보호수로 지정되진 수령 100년 "녹나무" >

 

< 공원을 관통하고 있는 "전포천" >

 

부산시민공원에는 꼭 보아야 하는 12경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제1경은 5대 테마 숲길, 제2경은 부전천 따라 조성되어진 벚꽃길, 제3경은 공원의 중간을 차지하는 하야리아 잔디광장, 제4경은 기억의 숲, 제5경은 기억의 기둥, 제6경은 하늘빛 폭포, 제7경은 미로정원, 제8경은 에코브릿지와 산책길, 제9경은 도심백사장, 제10경은 참여의 벽, 제11경은 문화예술촌, 제12경은 공원역사관으로 되어있다.    

이 부산시민공원은 금세기 공원 조성가로 유명한 미국 "제임스 코너" 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므로 더욱더 믿음과 더불어 운동을 겸하면서 산책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 많은 어린이들이 찾고 있는 "부산시민공원" 전경 >

 

손녀와 함께 이렇게 넓은 공원 구석구석에 산재하고 있는 12경 전체를 관람하기가 불가능하여 랜덤하게 보기로 하고 먼저 공원을 관통하여 흐르는 전포천 가장자리에 있는 제9경 도심백사장을 구경하여 보는데, 도심 한복판에 부드럽고 고운 은빛 모래가 깔려 있어 많은 어린들이의 놀이터가 된다.

 

< 남문 방향에 있는 "도심백사장" >

 

< 도심백사장 옆에 있는 "물놀이 시설" >

 

< "나무테크" 마루에서 노닐고 있는 어린이 >

 

이 백사정 뒤편으로 전포천을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가면 공원의 중앙광장을 형성하고 있는 1만3천여 평 부지에 조성되어진 중앙 잔디광장으로 들어가는데, 광장 주변으로 제1경 5대 숲길 중에 하나인 "자연의 숲길" 이 잘 조성되어 있다.

 

< 전포천을 건너는 다리와 공원 내부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 >

 

< 무아지경으로 걷는 "손녀" >

 

잔디광장 따라 조성되어진 자연의 숲길에는 아름다운 나무들이 도열하면서 그 나무 사이로 어린이의 돔플레이, 에어바운스, 쎠클타워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자리하고 있는데, 많은 어린들이 순서를 기다리면서 놀이에 참석하고자 한다.

 

< 공원 중앙에 조성되어 있는 5대 테마 숲길 중 "즐거움의 숲길" >

 

< 어린이의 놀이기구 "돔풀레이" >

 

< 에어 백 위에서 뛰고 있는 "에어바운스" >

 

< 많은 어린이들이 찾고 있는 "써클타워" >

 

어린이 놀이기구들이 끝나는 지점의 가장자리에 북쪽 출입문이 나타나는데, 이곳 북쪽 출입문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공원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잔디광장을 돌아 남쪽 방향으로 걸어가면 우측으로 휴게소 건물과 더불어 어린들의 휴식처 "뽀로로 도서관" 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움직이고 있다.

 

< 또 다른 출입문 "북문" >

 

< 할머니 손을 잡고 걷는 "손녀" >

 

< 휴게소와 더불어 "뽀로로 도서관" >

 

< 공원 길에서 산책하는 "손녀" >

 

< 많은 어린이들이 찾고 있는 "뽀로로 도서관" >

 

뽀로로 도서관 앞으로 나아가면 제7경 미로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미로정원에는 애기 동백나무로 약 800m의 미로 길을 만들어져 있어 어린들과 연인들이 출구를 찾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정겨움이 묻어난다.

 

< "미로정원" 을 걷고 있는 연인과 어린이 >

 

< 곳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부산시민" >

 

이 미로정원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면 거대한 거울호수가 나타나는데, 호수의 중앙으로 터널 분수대 산책길과 더불어 제6경 하늘빛 폭포가 쏟아지는 높은 철구조물와 방문자센터 및 치안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 공원 남문 입구 왼편에 있는 "거울 연못" >

 

< 호수 중앙으로 만들어진 산책길로 걷는 "가족" >

 

< 호수변에 있는 "치안센터 및 방문자센터" >

 

이 호수 옆으로 또 다른 하천이 되는 부전천이 흘려내리고 있는데, 이 부전천 주변으로 제2경의 벗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부전천 가장자리 따라 다시 북문 방향으로 올라가면 터임캡슬의 탑이 보이고 그 탑의 뒤편으로 부산시민공원의 조성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제12경의 공원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 공원의 역사를 묻어두고 있는 "타임캡슬" >

 

< 타임캡슬 옆에 있는 "부산시민 헌장" >

 

이 공원역사관에는 1910년 일본이 강점했던 땅을 그대로 미군이 주둔하였고, 2010년이 되어서야 비로써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0년 동안 이방인의 땅으로 남아 있었던 곳으로 그 중 미군들이 주둔할 때 장교들의 식사, 연회, 공식행사가 열리는 장교 크럽으로 사용한 건물을 Re-modeling 하였다고 한다.

 

< 부산시민공원의 조성과정을 기록하고 있는 "공원역사관" >

 

전시실 내에는 대한제국 말기 펑화로운 농토, 일제강점기 때 경마장 및 군속훈련소, 미군 주둔기의 캠프 하야리아, 그리고 부지반환 요구 및 공원조성 시기 등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된 다양한 전시물이 진열하고 있다.  

 

< 공원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는 "비디오" >

    

< "일제 강점기" 시대의 내역을 전시하고 있는 코너 > 

 

< "부산항" 을 떠나는 일본 피난민 >

 

< 미군이 주둔한 캠프 "하야리아" 부대 >

 

< "하야리아" 부대에 관련된 전시물 >

 

< 미군부대 주변에 생활하고 있는 주민의 "생활 전시관" >

 

< 미군들이 사용한 "옷과 국기" >

 

< 미군들이 사용한 "철모와 장갑" >

 

< 미군들이 먹었던 "과자" 종류 >

 

< 한국인들이 피웠던 "담배" >

 

< 공원역사관 휴게소에서 "핸드폰 게임" 을 즐기는 손녀 > 

 

이 밖에 다양한 놀이시설과 더불어 역사의 물결, 흔적 파고라, 기억의 기둥, 문화예술촌, 시민 사랑채, 다솜관, 에코 브릿지, 참여의 벽, 참여의 숲 등 곳곳으로 관람 장소가 산재하고 있지만, 손녀가 가기를 원하는 길로 걷다보니 전 방향으로 구경하지 못하고 부산시민공원을 떠나기로 한다.

 

< 당시 사용한 전봇대로 만든 "기억의 기둥" > 

 

< 숙소를 개조하여 만든 "문화예술촌" >

 

< 공원 내에 있는 "참여의 벽" >

 

< "참여의 숲" 을 걷는 시민 >

 

< 다양한 색의 "바람개비" > 

 

< 휴식을 가지는 "정자" >

 

<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손녀" >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인접하게 있는 회센터로 들어가서 모듬회와 더불어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손녀와 아쉬운 이별을 하면서 밤늦게 대구로 출발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