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행.(여행)

옛 추억의 완행 열차를 타고 떠나보는 전남 곡성군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 의 여행길.

용암2000 2014. 9. 11. 23:35

2014년 9월 10일(수요일).

 

복잡하게 돌아가는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올해 부터 처음 실시하는 대체휴일 제도에 따라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막내 아들이 가벼운 여행이나 떠나가 보자는 제의로 추석 귀성객의 움직임이 가장 적다고 생각하는 88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전라남도 곡성군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 로 달려간다.

대구에서 광주로 연결어되는 88 고속도로는 귀성객이 거의 움직이지 않아 한가로운 길이 되므로 인하여 거침없이 서쪽으로 달려가는데, 곡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춘향의 고장 남원 시가지를 돌아 새롭게 만들어진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를 바꾸어 타자마자 이내 서남원 Toll gate를 벗어나 17번 국도를 이용하여 곡성 시가지에 이른다.

곡성 시가지는 2011년 3월 5일 곡성이 자랑하는 동악산 종주산행을 통하여 한번 방문한 곳이라 희미한 길이 되어지지만, 그래도 한가로운 고을이라서 그런지 쉽게 기차마을로 변모한 구(舊) "곡성역" 주차장에 12시 30분 경 도착하여 진다.

 

 

< 기차마을로 변모한 구 "곡성역" >

 

이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라남도 곡성군 변두리에 자리한 옛 곡성역이 1933년 부터 1999년 까지 약 66년 간 익산에서 여수까지 운행하는 전라선 열차가 정차하였던 장소에서 새로운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처해지자, 당시 곡성군수가 철도청으로 부터 곡성역에서 약 10Km 떨어진 가정역 구간을 매입하여 "섬진강 기차마을" 이라는 테마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역 앞에 있는 편의점 벤치에 앉아 시원한 빙과류 한개 구입하여 더위를 날려 보내면서 휴식을 조금 가지다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 따라 집에서 준비하여 가지고 온 추석 음식으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여 본다.

 

 

< 구 곡성역 앞에 있는 "편의점" >

 

식사후 매표소로 들어가 기차마을로 들어가는 일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구 곡성역사를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자 마자, 역사 내부에 있는 또 다른 매표소에서 섬진강 따라 운행하는 "추억의 기차" 를 타기 위해서 별도의 기차표를 다시 구입하여야 한다.

 

 

< 기차마을로 들어가기 위한 "매표소" >       

 

 

< 역사 내에서 "추억의 기차" 를 타기 위한  매표소 >

 

이곳 곡성역에서 섬진강 따라 운행하는 추억의 기차는 1일 5회(9시 30분, 11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 17시 30분)로 운행하는데, 13시 30분 기차가 조금 전에 떠나 가므로 인하여 15시 30분 기차를 구입 할려고 하니 벌써 좌석은 매진 되어지고, 입석을 판매하므로 종착역 가정역 까지 인당 왕복 5.000원을 지불하면서 승차권을 구입한다.

그러고 나서, 기차가 운행하기 까지 약 2시간의 시간적 여유가 발생하므로 기차마을 단지 내에 조성되어 있는 관광지를 구경하여 보는데, 먼저 단지 입구를 빙돌면서 타는 레일바이크가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단위의 부모님이나 쌍쌍 연인들과 함께 운전하고 있는 레일바이크를 피하여 내부 관광지로 들어가 본다.

 

 

< 추억의 기차가 출발하는 "승강장" >

  

 

< 관광지 내에 빙돌아서 만들어진 "레일바이크" >

 

이곳 곡성 기차마을 관광지는 약 4만평의 부지 위에 각종 놀이기구를 비롯하여 다양한 동식물의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공원 왼편 전체 약 1만 2천평 부지에는 장미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 약 4만평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기차마을" 조감도 > 

 

 

< 왼편 "장미공원" 으로 들어가는 길 >

 

 

 < 장미공원으로 가는 길에 조성하고 있는 "꽃밭과 풍차" >

 

이 장미공원에 국내는 물론 유럽의 다양한 신품종 장미를 포함하여 1004개 품종 약 3만 8천 주(株)의 장미들이 심어져 있어, 사시사철 다양한 꽃을 피우고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꽃속에 머물게 한다.

 

 

< "장미공원" 을 알리는 입간판 >

 

장미공원에는 8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각 테마별로 만남의 장소, 사랑의 대화, 천사의 온실, 미로원, 사랑의 오작교, 소망의 다리, 소망의 북, 사랑의 자물쇠 등 으로 구획하므로 인하여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거닐면서 장미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기에 최상의 장소가 되어진다.

 

 

< 약 1만 2천평 "장미공원" 조감도 >

 

 

< "장미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만나는 꽃 터널 >

 

 

< 아직도 많은 "장미꽃" 이 피고 있는 정원 >          

 

 

< 장미정원 내에 있는 "분수대" > 

 

 

< 장미꽃 터널 내에 있는 "휴식용 의자" >

 

 

< 장미공원 내에 있는 "포토죤" 조형물 >

 

 

< "소망의 북" 을 치고 있는 관광객 >

 

 

< 장미공원 내에 있는 "연못과 분수대" >

 

이 장미공원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섬진강 천적 곤충관"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곤충관에는 섬진강 주변 습지 또는 풀숲에서 서식하고 있는 곤충에서 부터 동식물의 자연생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으므로 어린이들의 열린 교육장이 되어진다.

 

 

< 장미공원 제일 안쪽에 있는 "섬진강 천적 곤충관" >

 

 

< "섬진강 천적 곤충관" 으로 들어가는 입구 >

 

 

 < 곤충관 입구에 있는 "풍뎅이" 모형도 >

 

 

< 각종 "곤충" 의 생태 설명서 > 

 

 

< 곤충 생태 "서식처" 를 지나면서 >

 

 

< 다양한 "곤충과 물고기" 의 생태 전시실 >

 

전시실을 탈출하여 곤충관 옥상으로 올라가면 사랑의 오작교 다리와 함께 아담한 전망대가 지어져 있는데, 이 전망대에 올라 곡성 주변을 돌아보면 높은 동악산이 품고 있는 곡성 시가지가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으면서, 바로 코 앞에 새롭게 단장한 곡성역이 승객을 모시고 있다.

 

 

< 오작교 다리 입구에 있는 "전망대" >

  

 

 < 공사로 인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오작교 다리" >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곡성역" >

 

 

 <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장미공원" 전경 >

 

징미공원 벗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면 기차마을에서 운행하는 기차 식당과 더불어 기차 레일 펜션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레일 펜션은 실제 새마을호를 Re-modeling 하여 특색있는 호텔 공간으로 활용하므로 인하여, 한번 머물어 보면 추억의 곡성여행을 하는 숙소가 되어진다고 한다.

 

 

 < 레일 펜션 입구에 있는 "휴식처" >

 

 

< 추억을 담아가는 "기념품 판매" 객차 >

 

 

< 객차를 활용하여 만든 "식당과 찻집" >

 

 

< 새마을호를 Re-modeling 하여 만든 "레일 펜션" >

 

다시 되둘아서 관광지 오른편 방향으로 넘어가면 관광지 중앙에는 거대한 야외 무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야외 무대 옆으로 돌아서면 어린들이 즐겨 타고 있는 드림랜드의 놀이기구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많은 어린이들이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 공원 내에 있는 "식당" >

 

 

< "화장실" 로 활용하고 있는 객차 >

 

 

 < 관광지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야외 무대" >

 

 

 < 야외 무대 오른편 드림랜드 내에 있는 "놀이기구" >

 

 

<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놀이기구" >

 

특히, 공중 높게 올라가는 바이킹과 더불어 회전하면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는 회전목마 놀이기구에는 고소공포증도 없이 환희의 괴성을 지르는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을 바라 보고 있으니, 이젠 황혼을 넘어 석양의 끝지점에 머물고 있는 나의 인생 그림자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는 "회전목마" >

 

이 놀이기구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동물농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동물농장에는 염소, 산양, 타조, 새 등 다양한 동물들이 둥지를 형성하면서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관광지 오른편에 있는 "동물농장" >

 

 

 < 다양항 "동물" 을 키우고 있는 사육장 >

 

 

< 숙녀들 앞에서 실례를 범하고 있는 "양" >

 

다른 한편에는 많은 토끼를 방사하면서 키우고 있는 울타리 안에는 먹이를 주기 위한 어린들이 울타리 내부로 들어가 토끼들이 좋아 하는 당근을 주면서, 함께 노니는 모습도 또 다른 하나의 옛 추억을 상기하게 한다.

 

 

< 토끼장 내로 들어가 먹이를 주고 있는 "어린이" >

 

이 동물농장 뒤편으로 새로운 한옥촌과 더불어 많은 시설물을 확장하고 있는 공사장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 모든 시설물의 공사가 종료 되어진다면 더욱더 알찬 기차마을 체험장이 되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관광지 끝지점 까지 돌아본다.

다시 입구방향으로 나오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음악 분수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많은 어린들이 분수대에 뿜어 나오는 물 속으로 들어가 더위를 날려보내는 동심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 "음악 분수대" 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 >

 

이 음악 분수대 옆에 한개의 안내문과 더불어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였다는 심청전의 원본 "관음사 연기설화" 에 나오는 "원홍장"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는 입석들이 도열하고 있는데, 이 설화의 내용은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심청" 이라는 주인공이 곡성에서 자란 원홍장이라는 처녀를 배경으로 쓰여졌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

 

 

 < 곡성 원홍장이 "심청" 의 배경이 되어진다는 안내문 >

 

나는 지금까지 심청은 가공의 인물로 황해도 해주 땅 앞에 있는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 눈을 뜨게한 효녀 심청이는 아마 해주 땅 인근에서 살았던 한 처녀를 롤 모델로 작성한 소설이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는데....

 

 

< 원홍장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는 "입석" > 

 

기차 출발시간이 임박하다는 안내 방송으로 인하여 원홍장 내용을 상세하게 읽어보지 못하고 기차에 올라 타는데,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운행하는 기차는 중앙에 3량의 객차를 양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앞 뒤에 증기 기관차가 붙어 있다.

 

 

< "추억의 기차" 를 타기 위하여 기다리는 관광객 >

 

 

< 3량의 객차 앞 뒤에 붙어 있는 "증기 기관차" >

 

기차는 중간에 있는 침곡역에서 한번 정차하여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는 관광객이나 트레킹 하는 사람을 승차 또는 하차 시키고 마지막 가정역으로 달려가는데, 곡성역에서 가정역 까지 총 길이 약 10Km 이며 운행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는 안내방송이 흘려 나온다. 

3량의 객차에는 약 190명의 지정 좌석과 더불어 190명 정도의 입석객을 승차하여 1회 약 380명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도록 객석을 배치하고 있는데, 각 칸마다 거의 만원의 관광객을 싣고 옛 전라선 레일 위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 많은 관광객과 함께하는 "객차" 내부 >

 

기차는 이내 섬진강변과 17번 국도를 옆으로 두고 구비구비 흘려가는 섬진강 둔치 따라 달려가면서 가는 곳곳에 안내 방송이 이어지는데, 침곡역을 지나면서 섬전강 반대편 야산 기슭에 "심청" 을 나타내는 글씨가 쓰여 있고, 또한 심청 한옥촌 마을도 지나간다고 한다.

 

 

< 섬진강과 국도 17호선이 함께 달리는 "기차 길" > 

 

 

< 섬진강 야산 기슭에 만들어진 "심청" 이라는 글씨 >

 

또 다시 강변 반대편에 거대한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있는 도깨비 공원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도깨비 공원으로 조성한 이유는 옛날 "마천목" 이라는 장군이 홀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매일 어머니를 위하여 섬진강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 봉양하였지만, 어느날 부터 도깨비들의 장난으로 몰고기 잡히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 도깨비 공원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도깨비" 석상 >

 

그래서 마천목 장군은 도깨비 우두머리를 잡아 옥에 가두므로 인하여 부하들이 두목을 풀어줄 것을 애원하니, 그러면 섬진강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한 독살을 만들어 주면 풀어 주겠다는 약속으로 도깨비들은 섬진강 물결 따라 독살을 쌓았다고 한다.

 아직도 섬진강 곳곳에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독살이 많아 남아 있는데, 아무리 홍수가 발생하고 큰물이 흘려와도 독살로 만들어진 돌이 떠내려 가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 되어지고 있다는 전설의 이야기를 하여 준다.

 

 

< 도깨비들이 쌓았다는 "독살" >

 

이윽고 종점인 "가정역(柯亭驛)" 에 도착하여 30분 간 정차한다고 하면서, 가정역 앞으로 만들어진 출렁다리를 건너 반대편 곡성군 청소년수련장과 심진강 천문대가 자리하는 곳 까지 다 관광하기에는 다소 어럽지만, 출렁다리를 건너 주변 풍경을 관람하고 나서 떠나는 시간 4시 30분 까지 승차하여 달려는 방송 멘트가 계속하여 진다.

 

 

< 많은 관광객이 내리고 있는 "가정역" >

 

 

 

< 가정역 내에 있는 "레일 펜션과 레일바이크" > 

 

 

< 가정역 건너편에 있는 "청소년수련관" >

 

조그마한 역사 마당에 순식간 많은 사람들이 쏫아지므로 인하여 혼잡이 일어나지만, 그래도 질서 정렬하게 삼삼오오 출렁다리를 건너 반대편에 있는 강변까지 갔다가 출렁다리 아래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 원점의 가정역으로 돌아오기로 계획하여 본다.

 

 

 < 가정역 앞에 있는 "출렁다리" >

 

 

< 동시에 많은 관광객이 건너고 있는 "출렁다리" > 

 

 

< 출렁다리 상부 방향에 있는 "작은 다리" 와 섬진강 풍경 >

 

 

 < 작은 다리를 건너는 "Wife와 아들" >

                                                                                     

가정마을 주변에 판매하고 있는 많은 아주머니들의 농산물을 구경하다가 기차가 출발한다는 방송으로 기차에 탑승하여 되돌아 오는데, 오는 기차 내에서 한 판매직원이 어린이들을 상대로 가위, 바이, 보, 라는 게임을 하는데, 자기에게 이기면 기차마을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1회용 3.000원 짜리 무료 승차권을 기부한다는 게임을 즐기다 보니 순식간에 기차가 종착지 곡성역에 도착하여 진다.

 

 

< "가위, 바위, 보"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 >

 

왕복 1시간 30분 간 흥미를 유발시킬려는 추억의 기차 여행과 더불어 곡성 기차마을에서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여 홍보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대하여 함박 웃음을 머금코 섬진강 기차마을 관광지를 떠나기로 하는데, 곡성군은 홍보차원에서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역사 건물을 통과하지 않고 옆에 있는 농산품 판매소를 거쳐 나가도록 하고 있는 상술까지 겸 한다.  

 

 

< 마지막 "농산품 판매장" 을 통과하게 하는 건물 출구 > 

 

이렇게 하여 곡성에서 추억의 기차 여행을 종결하고 나서 집으로 출발하는데, 가는 길에는 바로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남원 시가지로 들어가 "광한루" 인접지역에 있는 가을의 식객(食客)들이 많이 찾아가는 남원의 명물 추어탕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광한루 방향으로 들어가다가 5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새집 추어탕" 식당을 찾아가니, 추석 연휴의 끝지점이지만 그래도 다소의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어 우리도 먼저 "미꾸리튀김" 반접시와 더불어 소주 한병을 비우고 나서 맛 있는 추어탕으로 저녁식사 시간을 가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