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교.(총동창 체육대회)

제30회 재경 계성고등학교 체육대회를 강남에 있는 "경기고등학교" 에서 개최하면서.

용암2000 2014. 10. 11. 10:38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서울에 거주하는 재경 계성고등학교 체육대회가 봄의 절정기가 되는 6월 6일 현충일이면서 공휴일에 기하여 여의도 국회의사당 운동장에서 매년 개최하였던 것을 금년에는 세월호의 파고로 10월 9일 한글날로 연기 함과 동시에 한국 교육의 산실로 자리하면서 전통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기고등학교(京畿高等學校) 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금년에 실시하는 제30회 재경 계성고등학교 동문 체육대회는 우리 56회 기수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김병일" 동문이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나게 하여 달려는 부탁으로 대구에서 거주하는 동문 회장과 총무는 함께 참석하자는 통신 문자와 편지가 몇달 전부터 하달 된다.

그러므로 당일 아침 8시 정각 법원 앞에서 출발하는 장소로 집결하니 총17명의 동문이 리무진 버스에 동승하여 머나먼 한양 길로 달려가는데, 오곡이 익어가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로 매우 아름다운 산천풍경(山川風景)이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여정이 된다.

버스 속에서 회장 인사와 더불어 총무는 오늘 Schedule를 간략하게 설명하는데, 금일은 체육대회 참석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욱더 많은 동문들의 참여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체육대회 참관시간을 조금 당겨 서해대교(西海大橋) 방향으로 나들이 계획을 추가하여 운동과 여행을 겸하는 일정으로 변경하겠다고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 누적을 예방하기 위하여 자주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하여 휴식을 취하면서 강남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는 경기고등학교 정문에 도착하는데, 학교 정문이 너무나 협소하여 버스가 몇 번의 왕복운동을 하면서 겨우 통과하여야 한다.

 

< 지독하게 좁은 "경기고등학교" 정문 >

 

정말 경기고등학교는 교육의 제1번지 답게 한국에서 제일 우수한 엘리트 두뇌의 집단들이 공부하는 장소가 되므로 지방에서는 상상을 초월하게 입소(入所)하기가 어려운 학교이라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정말 교문(校門) 너 마져 입소하기에 난항을 발생하게 한다.  

정문 안 입구에 겨우 주차하고 나서 운동장으로 올라가면 가는 길은 학교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 듯 약 40년 정도 자란 울창한 나무들이 형성하고 있는 언덕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체육대회가 개최하는 운동장에 도착하는데, 운동장 좌우로 각 기수별 텐트촌이 도열하고 있고 본부석 가장자리 옆에 제56회 동문 텐트가 있어 그 방향으로 찾아간다.

 

< "운동장" 으로 올라가는 길 >

 

< 제30회 재경 "계성고등학교 체육대회" 를 개최하는 경기고등학교 >

 

< "운동장 좌측편" 에 있는 텐트촌 >

 

< "운동장 오른편" 에 있는 텐트촌 >

 

서울에 거주하는 약 30여 명의 동문들과의 재회(再會)를 가지면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나서,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술잔에 의존하면서 일년 만에 만나는 동문들과의 기쁨의 회포(懷抱)시간을 갖기 시작한다.   

 

< 체육대회 행사를 주관하는 "본부석" >

 

< 본부석 좌측편에 있는 "56회 동문 텐트" >

 

주거니 받거니 한잔의 술잔 속으로 지금까지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를 담고 담아보다 보니 노장들은 체육행사에 완전히 뒷전이 되면서, 경기는 젊은 기수들과 함께 방문하고 있는 어린들에게 전담하도록 양보가 이어진다,

 

< 행사를 주관한 서울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회장" >

 

< '재회" 의 기쁨을 나누는 동문 >

 

< "삼삼오오" 이야기는 계속 되고 >

 

< 배구 시합을 하는 "후배" 기수들 >

 

< "줄다리기 시합" 에 출전하는 후배 >

 

< 실내 체육관에서 "배구" 시합을 하는 동문 >

 

< "어린이" 를 위한 놀이기구 >

 

서울 동문들이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도 겸하면서 기나긴 이야기를 뒤로 하고 나는 홀로 학교 교정을 구경하기 위하여 운동장 뒤편에 있는 본관 건물 주변을 돌아보는데, 전통의 경기고등학교가 우리나라 최초 중등교육기관으로 Open 하였다고 한다.

광무4년(1909년)에 공포된 "중학교 규칙" 에 의거 서울특별시 종로구 화동에 교사(校舍)를 짓고 1900년 10월 3일 개교하면서 처음 85명의 입학생을 선발하였고, 1906년 관립 한성고등학교로 개편되었으나 1910년 국권상실과 함께 경성고등보통학교로 바뀌어 일본인 오카모토 스케(岡元輔)가 교장으로 취임했다.

1921년에는 교육 년한이 4년제에서 5년제로 바뀌고 관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개편됨으로써, 경성 제일공립고등보통학교로 되었다가 1938년 경기공립중학교로 학교 명(名)이 바뀌어 진다.

연이어 1951년 교육법 개정이 시행되자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로 분리되어 다시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1971년 중학교를 폐쇠하고 1974년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개교하였다.

학교의 교훈(校訓)으로는 "자유인(自由人), 문화인(文化人), 평화인(平和人) 이라는 교훈 아래에서 학년 당 14학급으로 총 43학급 약 176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배움의 전당이 되어진다.  

 

< 경기고등학교 "교훈" 이 세겨진 입석 >

 

또한 문교부의 학교 이전 결정에 따라 1976년 현재의 위치가 되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74번지로 이전하였는데, 정문 앞으로 한국에서 제일 고가로 유명한 삼성 I-Park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교정 남쪽이 되는 언덕 아래에는 한국 불교의 1번지 "봉은사(奉恩寺)" 와 그 앞에 높은 COEX 와 아셈타워 건물이 머물고 있다.

 

< "학교 이전" 을 기념하기 위한 탑 >

 

< 운동장 건너편 한국 최고의 부자들이 살고 있는 "삼성 I-Park 아파트" >

 

< 학교 앞에 있는 "COEX" 빌딩 >

 

2000년도 학교 정문 입구에 100주년 개교 기념관을 개관하면서 기념행사를 성대히 개최하므로 금년 경기고등학교는 개교 114주년 되고, 나의 모교인 계성고등학교는 10월 12일 모교 운동장에서 개교 108주년 체육대회를 개최하므로 나의 모교 보다 6년이나 앞선 전통의 학교가 된다.

학교 Main 건물이 되는 "화동관" 을 비록하여 다양한 건물이 존재하고 있지만 워낙 금싸래기 땅의 중심지에 위치하다 보니, 너무나 협소한 공간으로 매우 답답함이 느껴지는 교정이다. 

 

< 울창한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교정" >

 

< 학교 "건물 배치" 에 따른 조감도 >

 

< 본 건물이 되는 "화동관" >

 

< 배구시합을 하고 있는 "실내 체육관" 건물 >

 

다시 텐트촌으로 돌아와 약간의 휴식을 가지다가 대구에서 방문한 동문들은 제2의 장소가 되는 서해대교 방향으로 나들이 계회 따라 3시 정각 운동장을 떠나기로 하는데, 아쉬움은 3일 후 이번 주말 대구 모교 운동장에서 개최하는 총동창회 체육대회에서 다시 만나기로 기약한다.   

 

< 내년이면 체육대회에서 영구 퇴출되는 쓸쓸한 "54회 선배 텐트" 를 보면서 >

 

버스는 복잡한 강남 도심을 벗어나면서 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경부고속도로와 서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약 1시간 30분 정도 달려가 시원한 서해바다를 가로질려 만들어진 서해대교에 진입하고, 또한 대교의 중간지점에 있는 "행담도휴게소" 로 들어가 약간의 휴식을 가진다.

 

< 서해대교 중앙에 있는 "행담도휴게소" >

 

이곳 서해대교는 1993년 11월 4일에 착공하였으며 2000년 12월 15일에 개통한 다리로써, 총 연장 길이가 7,310m에 교폭 31.41m인 왕복 6차선 도로의 다리이며 국내 교량 중 가장 긴 다리 중에 하나이다. 

 

<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서해대교" >

 

풍속 65m/sec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되었으며 해수(海水)로 인한 부식에 대비하여 내염 시멘트 및 에폭시 코팅 철근을 사용하였고, 또한 서해대교에는 사장교와 FCM교(장경간 콘크리트 상자형교), PSM교(연속 콘크리트 상자형교) 등 3가지 다리 형식이 복합적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사장교는 첨탑에서 늘어뜨린 케이블로 다리 상판의 하중을 지탱하도록 설계된 다리로 교각 사이의 간격을 많이 떨어뜨려야 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 서해대교의 사장교는 국내 최대의 규모로 주탑 높이가 182m에 다리 사이의 간격이 470m에 달해 이 다리 밑으로 5만 톤급의 선박이 왕래할 수 있다.

사장교는 국내 최초로 가물막이 공법으로 건설되었는데, 육상에서 대형 원통을 조립한 뒤 해상으로 운반하여 설치하고 그 내부에 모래를 채워 가물막이를 형성한 후 해수를 퍼내고 암반층까지 굴착하여 주탑의 기초 콘크리트를 형성하였다고 한다.

서해대교는 이렇듯 여러 가지 첨단 공법이 도입되어 건설된 교량으로 국내 건설기술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또한 서해대교는 서해안 시대 국가공단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가능하게 해주어 서해교역의 관문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

 

아울러 교각의 중간지점에 있는 행담도휴게소는 우리나라 유일하게 바다 속에 있는 섬에 위치한 휴게소로써 서해고속도로 상행 및 하행을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있는 휴게소가 되는데, 우리나라 많은 휴게소 중에서 가장 큰 주차장을 가지고 있어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휴게소가 된다는 의미이다.

아름다운 휴게소 건물과 함께 다양한 음식과 놀이용 시설, 아울렛 상점, 숙박이 가능한 오션파크 리조트 등의 시설이 갖추어진 휴게소이고, 휴게소 뒤편으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서해대교 홍보관 등 다양한 여가 공간의 시설이 만들어져 있는 휴게소라 하겠다.

 

< 행담도휴게소가 되는 "오션파크" >

 

< 오션파크 뒤편에 있는 "서해대교 홍보관" >

 

이 행담도휴게소에서 약간의 휴식과 더불어 오물을 제거시키고 나서 다음 목적지로 바다가 도로 따라 가다가 적당한 어촌에서 해산물과 함께하는 저녁만찬을 가지기 위하여 고속도로 송악 Toll gate를 탈피하여 38번 지방도로 따라 석문방조제가 있는 방향으로 들어가 본다.

해안선 따라 만들어진 도로 가장자리에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에 하나의 축이 되는 현대제철(주)의 거대한 공장 건물이 도로 오른편을 완전히 장식하고 있는데, 생산하고 있는 철판을 계열회사가 되는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므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공장이 된다. 

이 철강단지를 통과하면 이내 석문방조제에 도착하여 지는데, 이 "석문방조제(石門防潮提)" 는 충남 당진시 송악면 가곡리에서 석문면 장고항의 바닷길을 연결하는 길이 10.6km로 우리나라 단일 방조제로 가장 긴 방조제가 되었지만 현재는 새만금방조제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 "석문방조제" 끝지점에 있는 전망대 >

 

석문방조제가 축조되면서 거대한 담수호가 되는 석문호(石門湖)가 생겼고, 매립지역에는 농경지와 국가산업단지가 확보되여 현재 대규모 석문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방조제 끝지점에 있는 전망대에 주차하고 방파제 위로 올라가 서해바다를 구경하여 보는데, 내륙의 깊숙한 평택항 방향으로 거대한 석문방조제가 넓은 바다를 가로 막고 있으며 반대편 왜목마을 방향으로는 넘어가는 태양으로 인하여 아름다운 저넉노을이 펼쳐지고 있다.

 

< 방금 통과한 거대한 "석문방조제" >

 

< 방조제에서 "해넘이" 를 구경하면서 >

 

왜목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신년 새해 해맞이와 해넘이가 동일한 장소에서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이곳 석문방조제 끝지점에도 해돋이와 해넘이가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지점이 된다.

 

< 멀리 바다로 돌출하고 있는 "왜목마을" >        

 

그래서 해넘이 구경을 하면서 잠시 머뭄을 가지다가 시간적 제약으로 왜목마을 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가다가 장고항 언저리에 있는 조그마한 어촌으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가지도록 한다.

 

< 석문방조제 끝지점에 있는 조그마한 "어촌" >

 

<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찾아간 "횟집" >

 

식당에서 음식물을 준비할 동안 해안가를 거닐면서 서해 바다를 구경하여 보는데, 2명의 젊은이가 수상스키로 푸른 바다를 종횡무진 질주하면서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는 묘기 쇼를 즐기는 모습이 한폭의 예술을 만들고 있다.

 

<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묘기를 보이고 있는 "수상스키" > 

 

이윽고 식당에서 음식물의 Setting으로 준비한 해산물 요리를 먹어보는데, 먼저 입가심으로 나오는 멍게와 산낙지로 입 맞을 돋게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가을의 대명사가 되는 팔딱 팔딱 살아있는 대하구이가 많은 소주잔이 움직이게 한다.

 

< "해산물" 을 선정하는 동문 >

 

< 판매하는 "해산물" 이 거의 다 팔린 상태의 물통 >

 

< 팔딱 팔딱 뛰는 "대하" 로 만찬을 즐기는 동문 >

 

< 종업원이 먹기 편하게 손질하여 주는 "대하구이" >

 

마지막으로 꽃게탕으로 저녁식사를 끝내고 나니 저녁 8시가 지나가므로 이곳 장고항 인접지역에서 대구까지 약 3시간 30분 정도의 운전시간이 필요하므로 황급하게 자리를 정리하고 버스에 오른다.

완벽하게 어둠이 내린 도로 따라 버스는 농로(農路)가 되는 지름길을 선택하여 한참 달려가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안전 속도로 공주와 대전시 외곽지를 통과하여 대구로 달려간다.

그런데 지루한 운행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하여 총무는 노래방 기기의 조정으로 노래자랑이 벌어지는데, 모든 동문들이 학창시절 매일 찬송가 한절씩 부른 솜씨로 거의 가수 수준의 노래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귀가 길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