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여행 및 산행.(경상도)

2010년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한국 명품섬 Best 10에 속한다는 "신수도" 의 트레킹.

용암2000 2015. 11. 25. 19:43

2015년 11월 21일.(토요일)

 

작금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와 더불어 무릎 통증으로 인하여 가능한 산행을 지항하고 있었던 차, 산악회에서 새로운 트레킹 코스가 되는 "신수도(新樹島)" 라는 섬을 걷는다는 메시지가 도착하므로 함께 동행하여 보기로 한다.

아침 7시 10분 동아쇼핑 앞 광장에서 신수도로 출발하는 관광 버스에 탑승하니, 평소 대구 드림산악회를 통하여 함께 산행을 많이 하였던 이쁘고 말 잘하는 아줌마 Guide가 반가운 인사와 더불어 동행하여 주어 기쁘다고 한다. 

버스는 평소와 동일하게 남도로 달려가면서 중간 휴게소로 들어가 산악회에서 제공하여 주는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계속하여 달려가는 버스 속에서 Guide는 금일 트레킹으로 방문하고자 하는 신수도에 대한 여행 Schedule를 설명하여 준다.

오늘 트레킹으로 추진 할려고 하는 신수도는 경남 사천시 삼천포 내항에서 남쪽으로 약 2㎞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으로 2010년 6월 행정안전부에서 "한국 명품섬 Best 10" 에 선정되어질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라고 한다.

다른 상세한 것은 트레킹 중 설명하기로 하면서 삼천포 내항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면 10시 30분 신수도로 들어가는 전용선이 되는 "새 신수도" 호를 승선하지만, 배가 떠날 때 까지의 짬 시간에는 주차장 앞에 있는 풍차언덕 또는 삼천포 내항을 구경하기로 한다.  

 

< "삼천포 내항" 에 있는 공용주차장 >

 

전일 일기예보에 따르면 금일에는 모처럼 화창한 날씨가 되어지겠다는 보도와는 다르게 잔뜩 흐린 날씨로 매우 우중충한 마음으로 버스가 9시 55분 경 공용주차장에 도착하므로, Guide가 설명한 것과 같이 인접하게 있는 풍차언덕으로 먼저 올라가 보기로 한다.

 

< 삼천포 내항 주변에 있는 "풍차언덕" >

 

그런데 오늘도 아름다운 신수도 풍경에 대하여 기록의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출발하였지만 카메라도 챙기지 않고 무심코 출발하므로 이제는 완벽하게 중증 치매 현상으로 들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오늘도 조작이 미숙한 스마트 폰으로 대신하여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스마트 폰을 점검하여 보니, 설상가상으로 충전율이 반을 가르키고 있다.

어찌하던 가능한 폰의 조작을 줄이겠다는 마음과 함께 잘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따라 풍차언덕으로 진입하니, 계단 가장자리에는 사철 푸른색을 띄고 있는 어린 측백나무와 함께 선홍빛을 품고 있는 동백꽃이 아침 이슬을 머금으면서 청초한 색으로 나그네를 반갑게 마중하고 있다.

 

< "풍차언덕" 을 나타내는 조감도 >

 

< 풍차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 피어있는 "동백꽃" >

 

몇단의 커브 길 따라 언덕의 정점에 도착하면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거대한 풍차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건물 1층에는 실내 휴게소와 더불어 변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회전식 계단을 이용하여 2층 및 3층으로 올라가면 각 층마다 전망대와 더불어 삼천포 명승지 풍경 사진을 전시하므로 볼거리를 제공하여 주는 공간이다. 

 

< 풍차언덕 정점에 있는 "풍차건물" >

 

풍차건물 밖으로 만들어져 있는 전망대로 나가서 건물 뒤편의 삼천포시가지 방향으로 구경하고 있으니, 다소 흐린 날씨로 시가지를 품고 있는 높은 와룡산이 희미한 윤곽 속에서 머물고 있다.

반대쪽이 되는 바다 방향으로는 쪽빛 바다와 더불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낚시배들이 내항으로 드나들면서 생동감을 넘치게 하고 있으며, 그 바다 건너편으로 오늘 걷고자 하는 신수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 풍차건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신수도" >

 

풍차언덕을 구경하고 신수도로 들어가는 선착장 입구에 있는 매표소를 내려가니 매표소 문이 굳게 잠겨져 있으면서 승선표를 판매하지 않고, 부두에서 순서를 기다리면서 대기하고 있는 승용차를 먼저 배에 싣고 마지막으로 관광객을 승선시킨다.

 

< "신수도"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매표소 >

 

배의 입구에서 마중하고 있는 한 아주머니가 승선하는 모든 사람에게 일인당 왕복 4.000원의 승선료를 직접 징수하고 있는데, 우리 일행은 Guide가 단체로 승선료를 지불하겠다고 하면서 인원 숫자만 Check 하고 승선을 허락하여 준다.

 

< 신수도를 왕복 운항하는 "새신수도" 호 >

 

배는 10시 30분 정각 삼천포 내항을 구획하고 있는 방파제를 벗어나면서 빠른 속력으로 신수도로 달려가는데, 삼천포 외항 주변으로 몇 개의 무인도와 더불어 낚시를 즐기고 있는 통통배들이 파고에 의지하면서 춤추고 있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바다가 된다.

 

< 삼천포 내항을 벗어나면 만나는 "무인도와 낚시배" >

 

배의 2층 Deck 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삼천포에서 남해 창선도로 넘어가는 삼천포 대교와 더불어 다양한 다리 백화점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멀어져 가는 삼천포시가지 건물과 더불어 삼천포 화력발전소의 높은 굴뚝이 아련하게 보인다.

 

< 삼천포에서 남해로 넘어가는 "삼천포 대교" 전경 >

 

< 멀리 보이는 "삼천포 화력발전소" 굴뚝 >

 

한 5분 정도 달려가면 배의 오른편으로 모래 사장으로 연결되어진 "장구섬" 이라고 불려지는 2개의 섬을 만나는데, 이 장구섬은 한 때 공룡들의 서식지가 되어졌다는 흔적의 화석과 더불어 많은 발자국이 발견되므로 삼천포 앞 바다는 한국 최대의 공룡 서식지가 되는 곳이라 하겠다.  

 

< 공룡의 서식지가 되는 "장구섬" >

 

몇 개의 무인도를 더 구경하면서 조금 달려가면 방파제 끝지점에 마주하는 빨강 및 흰색의 등대가 자리하고 있는 신수항에 도착하는데, 신수항은 섬의 행정 중심과 같이 관공서와 더불어 신수도 복합문화 터미널, 학교, 교회, 노인정 등 많은 건물들이 야산의 비탈면에 기대어 자리하므로 한폭의 수채화를 이루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항구가 된다.

 

< "신수항" 입구에 있는 빨강 및 흰색의 등대 >

 

삼천포항에서 출발한 배는 채 10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관광객을 신수항으로 이동시켜 주는데, 부두에는 새롭게 건축한 신수도 복합문화 터미널의 새로운 건물과 더불어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교회 건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 신수항에서 하선하고 있는 "관광객" >

 

<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신수도 복합문화 터미널" >

 

< 신수항 입구에 있는 "관공서와 교회" >

 

아울러 부두 가장자리에 신수도를 알리는 지도와 더불어 신수도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 그 내용을 요약하여 보면, 신수도는 섬을 중심으로 산 봉우리와 도서 등의 수가 52개라 하여 쉰두섬 또는 신두섬이라 하였다고 한다.

 

< 신수도를 홍보하고 있는 "안내도" > 

 

또한 섬 전체의 형상이 귀신의 머리 형상과 같아 신두(神頭)섬 주변 바다의 수심이 깊어 심수도(深水島)로 불리게 되었다는 등 여러가지 설이 있고, 또한 조선시대의 문헌에는 신수도(新樹島) 및 심수도(深水島)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형으로 섬의 남북 방향으로 3개의 낮은 구릉이 길게 늘어진 형태이면서 해안선 굴곡이 심하며 약간의 사빈해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울러 섬의 중앙 부위에는 해발 82.6m "왕가산" 과 남쪽 방향으로 섬의 최고 높이가 되는 해발 93.4m "대왕가산" 이 마주보고 있다.

섬에는 2010년 기준으로 세대주 175세대에 남자 203명에 여자 208명 등 총 411명이 거주하고 있고, 섬의 복서쪽에 해당하는 신수항 주변으로 대부분 주민들이 기거하는 "신수마을" 과 섬의 남서쪽 방향의 대구항 주변 "대구마을" 등 2개의 취락지구로 구성하고 있다.  

섬의 전체 면적은 1.01㎢에 해안선 길이가 10.55㎞이며 그 중에서 임야가 약 0.54㎢가 되고 나머지는 산의 비탈면 따라 약 0.35㎢ 정도의 밭을 일구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곳 신수도는 농협에서 년간 계약 재배로 대부분 고구마를 생산하여 전량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酒酊)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아울러 주민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는데, 연안에서는 멸치, 볼락, 가자미, 장어, 돔, 바지락, 낙지, 게 등을 많이 서식하므로 섬의 곳곳에 낚시터를 형성하고 있어 많은 낚시꾼들의 천국이 된다.

무엇보다 신수도 주변으로 죽방렴(竹防廉)을 설치하여 원시적인 방법으로 멸치를 잡으므로 남해에서 멸치 잡이의 상징이 되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멸치를 잡을 때 그물에 머리가 밖혀 죽어가는 멸치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및 손상도 없이 자연 상태로 잡을 수 있고 또한 은빛이 유난히 빤짝이고 있어 아는 사람만이 최고의 품질로 친다고 한다.

 

< "한국 명품섬 Best 10" 을 홍보하는 신수도 조감도 >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Guide 인솔 하에서 섬의 오른편 해안선 따라 트레킹이 시작되는데, 먼저 신수마을의 중심지를 통과하면서 풍경을 구경하여 보면 이곳 신구마을 가옥은 대부분 육지와 비슷하게 콘크리트 또는 최신식 집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그렇게 최신식 기옥이 많은 이유는 섬이 육지와 너무나 가깝게 있으므로 건축 자재의 운반이 용이하여, 건축비가 도시와 별차이가 없이 건립하면서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 최신식 건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신수마을" 전경 >

 

내항 방파제 옆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길 따라 걸어가면 길은 이내 바다가로 이어지는데, 포장길 가장지리에는 바다에서 높이 솟아오르는 파도를 막기 위하여 콘크리트 벽을 형성하고 있으며 야산 방향으로는 걷고 있는 관광객들이 많이 만든 돌탑들이 자리하고 있다.

 

< 신수마을에서 대구마을 걷는 해안선 "트레킹" 길 >

 

고불고불하게 연결 되는 해안선 따라 약 1.5Km 정도 걸어가면 신수도의 또 다른 취락지구가 되는 아담한 대구항과 더불어 대구마을에 도착하는데, 이 항구 주변으로 몽돌해수욕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머물수 있는 캠핑장과 생태공원 및 화장실이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다.

 

< 신수도에서 제2의 도시가 되는 "대구항과 대구마을" >

 

< 대구마을 뒤편에 있는 "캠핑장과 생태공원" >

 

캠핑장 뒤편에 있는 높은 방파제를 넘어서면 활과 같이 오목하게 휘어진 몽돌해수욕장이 펼쳐지는데, 해수욕장에는 특이하게 어린이 머리 만큼이나 큰 몽돌과 더불어 바다 물과의 접촉하는 해면에 고운 모래가 깔려있는 2중의 해수욕장이 된다.

 

< 어린이 머리 만큼 큰 "몽돌" 과 모래로 이루어지고 있는 해수욕장 >

 

해수욕장 왼편 모서리 방향으로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반쯤 보이고 있으며 해수욕장 정면에는 행정상으로 통영시에 속하지만, 거리상으로 삼천포와 더 가까운 "사량도와 수우도" 가 희미하게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 몽돌해수욕장 왼편에 있는 "삼천포화력발전소" >

 

해수욕장 오른편으로는 신수도에서 제일 남쪽이 되면서 또한 대왕가산이 자리하므로 이곳을 지나가는 한 젊은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는데, 대왕가산에는 편백나무 숲과 더불어 남해도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산의 주인이 트레킹 코스의 개발을 반대하므로 대부분 관광객 및 산행인들은 대왕가산 까지 트레킹 하지 못하고 이곳 몽돌해수욕장에서 되돌아가므로, 진정한 신수도 트레킹을 즐기기에 다소 짧은 코스가 되므로 매우 안타깝다고 한다. 

 

<개발을 거절하고 있는 "대왕가산" 과 몽돌해수욕장 전경 >

 

일행 중 몇 명은 아름다운 몽돌해수욕장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아직도 점심식사 하기에는 다소 빠른 시간이 되므로 Guide를 포함하여 대부분 사람들은 여기 몽돌해수욕장을 극지점으로 하여 섬의 후면 방향으로 계속하여 트레킹이 이어진다.

 

< 섬의 반대방향으로 걷는 "트레킹" 길 > .

 

악간의 오르막 길이 되는 언덕을 올라가면서 밑으로 내려보면 해안선 곳곳에 바위들이 돌출하여 낚시터를 형성하므로  몇 명의 태공들이 낚시 삼메경에 빠져있는 것을 뒤로하면서 계속하여 앞으로 전진하면서 야산을 넘어가면, 길의 아래쪽 경사면 따라 많은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다.

 

< 좋은 "낚시 포인터" 가 되는 돌출 바위 >

 

< 작은 섬에서 너무나 많은 "무덤" >

 

계속되는 시멘트 포장길 따라 한 1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먼저 도착한 Guide가 길의 가장자리에 서서 오른편 해안가 방향으로 무조건 걸어가라는 명령으로 오솔길 초입으로 들어서는데, 초입에는 산행을 알리는 몇 개의 리봉이 달려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 리본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가 쉬운 곳이다.

오솔길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해안가에 도착하는데, 해안가에는 돌출되어진 넓은 바위 마당이 만들어져 있으면서 그 앞에 "잘풀여" 섬이라는 바위섬이 자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礖)" 라는 것은 암초의 일종으로 밑물과 썰물 따라 물속에 잠기기도 하는 바위를 통칭한다고 하는데, 이 돌출 바위에는 낚시꾼의 천국이 된다고 한다.

 

< 해안가에서 도출하고 있는 "잘풀여" 섬과 낚시꾼 >

 

그렇게도 Guide가 이 방향으로 안내하는 것은 신수도에서 여기가 제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는데, 눈 앞에는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손이 잘힐 듯 자리하고 있으면서 그 앞으로 화력발전소에 사용하는 석탄을 운반하는 거대한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 모습도 한폭의 그림으로 머물고 있다.

 

< "여" 에서 바라보는 삼천포 화력발전소 >

 

고개를 먼 바다쪽으로 바라보면 지금까지 지나오면서 바라 보았던 사량도와 수우도 섬이 더욱더 가깝게 자리하므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진가를 느끼게 하는 "여(礖)" 가 되는 장소이다.  

 

< 여에서 바라보는 "사량도와 수우도" >

 

돌출하고 있는 바위 면에 서서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하여 보지만 다소 쌀쌀한 날씨로 다시 입구로 되돌아 나와서 트레킹 길을 걸어가는데, 여기에서 부터 신수도의 잘록한 허리가 되면서 왼편 아래 방향으로 처음 출발한 신수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오른편으로는 삼천포 앞 바다를 구경하면서 걷는 길이다.

 

< 고개마루에서 왼편으로 내려보면 보이는 "신수마을" 뒤편 >

 

< 오른편 방향의 바다에서 "낚시" 를 즐기는 배 >

 

양쪽 바다를 바라보면서 무아지경으로 조금 걸어가면, 시멘트 포장길 좌우에 있는 섬의 비탈면 전체가 고구마 밭이면서 수확한 고구마를 포장길에 쌓아 두므로 신수도 전체가 고구마 천국의 섬이다.

 

< 도로변 곳곳에 쌓여 있는 "고구마" >

 

많은 고구마를 감상하면서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가는데, 길은 전라도의 명품섬 청산도에 있는 Slow city 길과 너무나 유사하므로 혼자가 되는 나는 세상만사(世上萬事)의 모든 걱정을 다하면서 멍청하게 걷고 또 걷는다.

 

< 신수도의 "Slow city" 와 같은 길 >

 

고불고불한 시멘트 포장길 따라 말 없이 걸어가면 신수마을 뒤편에 있는 "진주재" 라는 고개에 도착하는데, 진주재 이라는 이름은 이곳 언덕에 서면 사천과 부산에서 여수로 오가는 뱃길이 보일 뿐 아니라 화창한 날씨에는 멀리 진주까지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진주재" 에 자리하고 있는 펜션 >

 

다시 해안선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신수도의 또 다른 명소가 되는 "추섬" 이 보이므로 그 방향으로 내려 갈려고 하니, 도로 가장자리에 민박집이라는 안내문과 더불어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있어 망서리고 있으니 함께 걷는 Guide는 주인장에게 사진이나 한장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여 보라고 한다.

 

< 여에서 바라보는 "추섬" >

 

< 추섬 입구 "민박집과 출입 통제" 을 알리는 이정표 >

 

그래서 무작정 내려가 민박집 마당을 통과하여 바다가로 내려서는데, 이곳 민박집 앞 바다에서 추섬까지 하루 2번씩 바다 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바다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추섬" >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도취하다가 일행 중 몇 명과 함께 바다가 몽돌 위에 앉아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데,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반주로 가지고 온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세상의 걱정을 내려 놓고 선경의 경지로 진입하게 한다.

 

< 점심식사를 하면서 바라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

 

정말 추억의 역사 한 페이지를 만들고 나서 다시 트레킹 길로 이어지는데, 고불고불한 길 따라 무한정 걸어가면 신수도의 최고 북쪽이 되는 "후릿개 전망대" 에 도착하면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삼천포시가지 풍경도 또 다른 그림을 만들고 있다.

 

< "후릿개 전망대" 에서 내려보는 추섬 >

 

< 후릿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와룡산과 삼천포시가지" >

 

다시 길을 재축하여 옆으로 돌아서 가면 길의 끝이라는 이정표가 있지만 무시하고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가니, 섬의 북단에 멸치를 잡고자 하는 죽방렴(竹防廉)이 입구에서 부터 물고기를 유인하는 기다란 대나무 통로가 보이고 있다.

 

< 더 이상 길이 없다는 "안내표시" > 

 

< 고개마루에서 바라보는 "죽방렴" >

 

계속하여 바다가로 내려가니 몇 명의 주민들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는 밭에 도착하는데, 한 아주머니가 이곳에 수확하고 있는 고구마 맛이 전국에서 최고이라고 손가락을 치켜 세우지만 맛 있는 고구마를 주정용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에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 최고의 맛이 있다고 자랑하면서 고구마를 수확하는 "농부" >

 

길이 끊어진다는 이정표까지 다시 되돌아가 해안선 따라 걸어가면 곳곳에 봄의 미각을 알리는 고사리 밭도 나타나는데, 죽은 고사리가 내년 봄에 새로운 싹을 피우기 위하여 누른색으로 변모한 몸으로 움추리고 있다.

밭 길 따라 계속하여 걸어가면, 아름다운 2개의 해수욕장이 연속적으로 나타남과 동시에 트레킹 길의 종착점이 되어지면서 신수항이 내려 보이는 조그마한 언덕에 도착한다.

 

< 언덕에서 내려보는 "신수항" 전경 >

 

다소 쌀쌀한 날씨로 느근한 Slow city를 걷는 기분도 만들지 못하고 에둘러 선착장에 도착하는데, 나 보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신수도 복합문화 터미널 내에 있는 휴게실에 들어가서 벽면에 걸려있는 TV를 경청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도 한참 그들과 함께 움추려진 몸을 녹이면서 TV 시청 시간을 보내다가 무료함을 느끼므로 신수마을 길을 거닐어 보기로 하는데, 마을 왼편에는 신수도에서 유일한 횟집 식당과 더불어 펜션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신수마을의 유일한 "횟집" >

 

다른 한편으로는 노인정과 더불어 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내부로 들어가 보는데, 이 초등학교는 넓은 운동장과 더불어 많은 교실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 양지바른 쪽에 자리하고 있어 제법 규모가 있는 학교이다.

 

< 신수항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노인정" >

 

지나가는 할머니 한분이 이 초등학교는 2010년 3월에 독립된 신수초등학교에서 삼천포초등학교 신수도분교장으로 격하되었다고 하면서, 현재는 이곳 섬마을에서 태어난 2명의 어린이와 육지에서 전학하여 온 몇 명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학교의 명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 신수마을에 있는 "초등학교 분교장" >

 

언덕 위에 있는 아름다운 교회와 더불어 주변 풍경을 구경하면서 거닐고 있는 사이 2시 50분에 출발하는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오므로 선착장으로 내려가 배에 승선하는데, 다소 아쉽지만 신수도를 떠나기로 한다.

 

<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교회" >

 

추위로 인하여 대부분 사람들은 선실로 들어가지만 나는 배의 Deck로 올라가 떠나는 신수도 풍경을 다시 한번 더 감상하여 보는데, 신수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명품섬 Best 10에 선정 할 이유가 적은 매우 단조로운 섬이라 하겠다.

 

< 떠나는 배에서 바라보는 "신수항" >

 

< 2개의 "등대" 도 뒤로하고 >

 

그래서 Guide도 섬을 소개할 때, 신수도는 자체의 풍경 보다는 섬을 일주하면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행정안전부에서 10대의 섬으로 선정되어진 이유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자체 풍경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더불어 잔득 흐린 날씨로 인하여 주변 조망을 구경하지 못 함에 아쉬움을 가지게 하는 섬이다.

배는 10분 이내로 삼천포항에 도착하므로 선착장 주변에 있는 건어물 시장과 회센터로 들어가 좋은 시간을 가지도록 1시간 30분 정도의 여가 시간을 부여하므로, 대부분의 일행은 삼천포의 맛을 느끼기 위하여 회센터로 달려간다.

 

< 삼천포 회센터 앞에 있는 "건어물" 거리 >

 

< 많은 관광객이 찾아가는 "회센터" 건물 >

 

< "회센터" 의 내부 모습 >

 

혼자가 되는 나는 회를 먹기에는 다소 무색하므로 회센터를 한바퀴 횡하니 구경하고 나서 어시장으로 들어가 몇가지 건어물을 구입하고, 일행이 도착할 때 까지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탑승하여 단잠 속으로 빠져들기로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