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행사.(충청도)

논산의 대표적 관광지가 되는 탑정호 및 계백장군 혼이 살아있는 "백제군사박물관" 을 구경하면서.

용암2000 2017. 3. 8. 00:04
둘째날 : 3월1일. (수요일)


2)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의 산책. 

일행은 논산시가 자랑하는 관광지를 돌아보기 위하여 7대 차량의 네비게이션에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을 입력시키고 나서 출발하기 시작하는데, 승용차는 흑석리역 및 벌곡면사무소를 지나는 지방도로를 달려가다가 이내 국도 1호선을 이용하여 조금 달려가면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및 백제군사박물관을 가르키는 이정표 따라 다시 사잇길로 들어간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약 1시간 정도 운전하여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다수의 차량이 주차하고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있으니 일행의 차량들도 낙오없이 속속 도착한다.

주차장 가장자리에 논산의 특산품이 되는 논산 청정 딸기산업 특구를 홍보하는 입간판과 더불어 부부가 어린이를 앉고 있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조형물에는 삭막한 겨울 속에서도 생태공원의 볼거리를 첨가시켜 주고 있다.

 

< 논산의 특산품이 되는 "딸기" 홍보 입간판 >

 

< 부모의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 조형물 >

 

이곳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부터 탑정호의 생태공원이 시작하는데, 초입에는 넓은 억새밭을 형성하고 있는 오솔길 따라 걸어가면 늪을 건너는 구름다리와 더불어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는 정원이 조성되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의 길이다.

 

< 늪을 건너는 "구름다리" >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은 논산시에서 2010년 부터 탑정호 주변에 수생 식물원, 자연 학습원, 분수, 팔각정 등 산책 코스를 조성하여 연중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특히 매주 수요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아들의 면회를 오신 부모님들이 잠시 방문하였다가 가는 명소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한다.

탑정호는 논산 8경 중 제2경에 속하는 호수로 수려한 대둔산에 흘려내리는 맑은 물을 담아내는 곳으로 호수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근심을 풀어지게 만드는데, 산은 강을 품고 강은 들을 품고 살지만 호수는 산과 강과 들을 함께 품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자연의 일부이라 하겠다. 

탑정호는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국면과 부적면에 걸쳐 있으면서 논산시에서 부터 5Km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계룡산 국립공원 및 서쪽으로는 관촉사 은진미륵불이 자리하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데, 원래는 논산(論山)저수지라고 불려졌으나 현재는 "탑정(塔亭)저수지" 라는 명칭을 가진다고 한다. 

탑정호는 1941년에 착공하여 1944년에 준공한 약 180만 평의 면적이며 충청남도에서 두번째로 큰 저수지로 제방 길이가 573m에 높이가 17m, 둘레 24Km에 달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므로 계백장군묘역 및 백제군사박물관 등과 함께 매우 인기가 높은 관광지가 된다.

주차장 뒤편으로 아름다운 공원과 더불어 늪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그 늪을 통과하여 호수방향으로 걸어가면 아담한 정자와 함께 호수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입구에 도착하는데, 문제는 나무테크 입구에 AI로 인하여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탑정호 가장자리로 만들어진 "나무테크 길" >

 

그렇지만 나무테크 반대편에서 많은 사람들이 걸어오고 있어, 반대편 끝에는 아무런 통제도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여 준법을 어기면서 현수막의 통제를 무시하고 나무테크 길로 들어가 산책하기로 한다.

나무테크 길의 왼편으로 망망대해의 탑정호가 펼쳐지는데, 호수를 바라보면서 한참 걸어가면 호수의 반대편 언저리에 있는 빌딩과 동네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어 탑정호가 얼마나 큰지 거의 바다와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 망망대해를 이루고 있는 "탑정호" 전경 >

 

또한 호수의 중앙에는 물고기를 잡고 있는 붉은색 부표가 일직선으로 떠 있으면서 그 주변으로 한가롭게 철새들이 먹이를 찾으면서 유영하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 하루 빨리 AI가 살아지고 청정지역의 호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물고기를 잡기 위한 일직선의 붉은 "부표" >

 

아울러 호수 오른편 도로 방향으로는 다소 싱싱한 버드나무들이 물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그 모습이 경북 청송군에 있는 주산지 연못 속에서 고사목으로 자라고 있는 왕버드나무와 유사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  

 

< 물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버드나무" >

 

앞서 걷고있는 동문들이 나무테크의 길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 어느 지점에서 되돌아오므로 일행 전부와 합류하여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장 한 모퉁이에 있는 돔 형태의 건물을 방문하여 보는데, 돔 건물 내에는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는 직거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주차장 인접지역에 있는 "농특산품" 직거래 판매장 >

 

내부로 들어가니 계절이 계절이라서 그런지 판매하는 농특산품은 거의 없고 오직 커피 등 음료수를 판매하는 휴게소만 영업을 하고 있으면서 주인장이 자리에 앉아 천천히 쉬었다 가라는 이야기를 뒤로 하고, 다음 관광지를 위하여 돔 건물을 떠나기로 한다.

 

< 직거래 판매장 내에 있는 "휴게소" >

 

3) 계백 장군의 혼이 살아있는 백제군사박물관의 관람.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뒤편으로 이어지는 야산 언저리에 백제군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정표 따라 한 1-2분 정도 운전하여 들어가면 백제군사박물관 주차장이 도착하면서,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황산벌의 주인공이 되는 "계백장군(階伯將軍)" 의 안내문을 읽어본다.

 

< "백제군사박물관" 앞에 있는 주차장 >

 

< "황산벌" 의 전투 지역 조감도 >

 

계백장군은 백제의 마지막 왕이 되는 의자왕 때 성충(成忠) 및 흥수(興首)와 더불어 백제 3충신의 한사람으로 꼽히면서 백제 역사에서 충절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 되지만, 장군은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으며 어떠한 인생을 살았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대 사람들이 계백이라는 이름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고 자문하여 보면, 그것은 망해 가는 나라의 운명 앞에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의 결연한 의지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계백은 기울어져 가는 백제를 구하고자 의자왕 20년(660년) 결사대 5,000명을 뽑아 거느리고 황산벌 싸움으로 나가는데, 출전하기 전 자기의 처자들이 패전 뒤 노비(奴婢)가 되어 치욕을 당하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 하여 미리 자기 손으로 죽인다.

자신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굳게 맹세하면서 병사들에게도 "옛날에 월왕(越王) 구천(句踐)은 5,000명의 군사로 오왕(吳王) 부차(夫差)의 70만 대군을 무찔렀다." 는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각자 분전하여 승리를 거두어 나라의 은혜에 보답 하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가 이끄는 결사대는 신라 김유신 장군의 5만여 군사와 4차례나 싸워 이겼으나, 마지막 전투에서 나이 어린 화랑 "관창(官昌)" 등의 전사로 전의를 불태우며 노도(怒濤)처럼 밀려드는 신라군을 당하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장렬하게 최후를 마쳤다.

이 패전으로 백제는 마지막 희망 마저 잃고 나당 연합군에게 사비성이 함락 됨으로써 멸망하고 말았으며, 백제의 멸망은 결과적으로 고구려를 고립시켰으며 고구려의 멸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나라를 위해 장렬한 죽음을 택한 계백의 생애는 후대인들에게 높이 칭송되었고, 특히 조선시대 유학자 서거정(徐居正)은 백제가 망할 때 홀로 절개를 지킨 계백의 행동을 높이 평가하여 "나라와 더불어 죽은 자" 라고 칭송하였다고 한다.

 

< "계백장군" 을 설명하는 안내문 >  

 

간단하게 안내문을 읽고나서 백제군사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넓은 광장 뒤편으로 일단의 축대 위에 웅장한 박물관 건물이 자리하고 있지만, 11시 30분 4D 영상 시간이 임박하여 건물 오른편에 있는 호국관으로 먼저 입실하여 본다.

 

< "백제군사박물관" 조감도 >

 

< 넓은 광장 뒤편에 있는 "백제군사박물관" 전경 >

 

호국관 입구에는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죤과 더불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지만, 영화 상영시간의 임박으로 극장으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안내원이 4D 입체영화를 볼 수 있도록 안경을 나누어 주면서 극장으로 입실 시킨다.

 

< 백제군사박물관 오른편에 있는 "호국관" >

 

< 호국관 내 "4D 영화관" 앞에 있는 포토죤 >

 

< 각종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 >

 

그러고 나서 출입문을 굳게 닫고 의자에 앉게하면서 기계를 조작하여 의자의 흔들림에도 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슴 까지 잠금 장치를 하고 나서 "황산벌 전투" 라는 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내용 따라 의자의 흔들림 강약을 조정하므로 완벽한 4D 입체영화가 전개되어 정말 실감이 일어나게 만든다.

약 15분 정도 2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극장을 벗어나서 동일한 건물 2층에 있는 호국관(護國館)을 먼저 관람하여 보는데, 호국관은 충의(忠義) 및 호국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전시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호국관" 2층에 있는 전시실 전경 >

 

특히 선조들이 사용하였던 활에서 부터 최무선 선생님이 개발한 화약류로 인하여 임진왜란 때 큰 성과를 거둔 다양한 대포(大砲)를 전시하고 있는데, 대포로는 천(天), 지(地), 현(玄), 황(黃)의 대포 등을 비치하고 있어 옛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 선조들이 사용한 "활" >

 

 < 전시실 내에 설치하고 있는 "신기전" >

 

< 최무선 선생님이 개발한 "화약" >

 

< 다양한 종류의 "포" >

 

 < 임진왜란 때 사용한 "천자총통" >

 

다시 메인 건물이 되는 백제군사박물관으로 이동하여 제1전시실 부터 관람하기 시작하는데, 제1전시실에는 백제의 군사활동을 시대별로 정리하고 있으며 지도를 통하여 당시의 중앙군과 지방군의 군사조직 등 백제 전쟁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 "백제군사박물관" 으로 들어가는 입구 >

 

< 제1전시실에 전시하고 있는 "군사조직도" 설명문 > 

 

인접하게 있는 제2전시실로 이동하면 백제의 무기를 전시하고 있는데, 백제군의 행렬 모형과 실물 크기의 군사 모형을 통하여 당시의 의상, 복식, 도검류, 궁시류, 도끼류 등을 관람하게 하여 준다.

 

< 제2전시실에서 "무기" 를 제작하는 과정 >

 

< 백제군사의 "의상" >

 

건물 복도 뒤편에 있는 제3전시실로 들어가면 논산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는데, 금강유역의 넓고 기름진 땅에 자리하고 있는 논산평야에서 선사시대 부터 인류가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제3전시실에서 관람하고 있는 "동문" > 

 

<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있는 "황산벌" 전경 >

 

특히 백제의 수도 사비성을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였던 논산은 계백장군의 5천 결사대와 김유신 장군 이끄는 5만의 신라군이 황산벌을 중심으로 최후의 일전을 치루는 전투장면을 디오라마(Diorama)를 통하여 잘 보여주고 있다.

 

< 전쟁에 참가하고 있는 군사들의 "디오라마" >

 

이렇게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백제군사박물관을 돌아보고 밖으로 나오면 박물관 오른편으로 야외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체험장에는 자연학습공원을 비롯하여 국궁체험장 및 승마체험장 등 여러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없어 관람을 생략한다.

 

 < 백제군사박물관 오른편 "국궁체험장" 으로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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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군사박물관 왼편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넓은 잔디광장 뒤편으로 계백장군의 위패(位牌) 및 영정을 모시고 있는 "충장사(忠壯祠)" 라는 사당과 더불어 계백장군의 묘소가 보이고 있지만, 그곳도 먼 발취에서 구경하면서 계백장군의 동상이 있는 야산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 백재군사박물관 왼편에 있는 "계백장군 묘소와 충장사" > 

 

계백장군의 동상이 있는 야산에는 충혼공원(忠魂公園)으로 잘 조성하고 있는데, 혼자 급경사의 계단을 이용하여 야산 중터에 자리하고 있는 동상에 도착하니 말을 타고 전투를 지휘하는 계백장군의 동상이 외롭게 서 있다.

 

< 백제군사박물관 왼편 야산에 조성하고 있는 "충혼공원" >

 

< 충혼공원 야산 중터에 있는 "계백장군" 동상 >

 

이 동상 앞에서 내려보는 풍광이 일품인데, 주자창과 더불어 광활한 탑정호 모습의 전경이 펼쳐지고 있으며 고개를 안쪽으로 살짝 돌리면 아담한 골짜기를 꽉 채우고 있는 백제군사박물관 건물들이 매우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 계백장군 동상 앞에 펼쳐지는 "탑정호" 전경 >  

 

< 계백장군 동상에서 왼편으로 내려보는 "군사박물관" 건물 전경 >

 

모든 동문들이 주차장에 집결하여 망난이 같이 혼자 구경하고 있는 나를 빨리 내려오라는 손짓으로 종종 걸음으로 주차장을 내려가 논산시의 또 다른 관광지가 되면서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나오는 관촉사 은진미륵불을 구경하기 위하여 승용차를 출발시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