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56회 동문 사업장 방문.

나의 고향 성주군 성주읍으로 귀농한 계성고등학교 동문이 운영하는 '심비디움' 농장을 찾아서.

용암2000 2019. 1. 9. 20:05

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오늘은 고등학교 동문 중 성주군에서 농원을 두고 있는 4명의 친구들이 2018년을 보내는 아쉬운 송년회를 개최하기로 하는데, 성주로 이주(移住)하여 '심비디움' 이라는 화혜농장(花兮農場)을 경영하는 김재형 동문의 농원에서 12시 정각 모이기로 한다.

나를 포함하여 3명의 동문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기 위하여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의 터전을 잡았지만 35년 전 동문은 잘 운영하고 있었던 사업장을 정리하고, 나에게 신고도 없이 나의 고향이 되는 성주군 성주읍 벽전리로 들어와 화혜농장을 운영하는 친구이다.

우리들이 성장할 때 어느 누구도 육체노동의 대가로 수익을 창출하는 1차 산업에서 일을 하는 것 보다 2차 또는 3차 산업에서 일을 하는 것이 기본적 정도의 길이라고 하였던 시절인데, 동문은 정도를 벗어나면서 잘 나가던 사업장을 가감하게 정리하고 1차 산업으로 돌아가겠다는 발상의 전환을 가진 사람이다.

사업장을 정리한 자금으로 성주군에서 대 단위 농지(農地)를 매입하여 농업에 입문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성주군이 자랑하는 참외 농업에 도전하지 않고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방향으로 도전하였으나 많은 실폐를 거듭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구입한 농지를 축소시켜 생활비로 충당하면서 마지막으로 도전한 것이 화혜농업 중 '심비디움' 이라는 서양란(蘭)에 도전하면서 차츰차츰 키우는 기술적 노하우(Know-how)를 획득하므로 인하여 현재는 크게 성공한 입지적(立地的) 인물이라 하겠다.

 

< 동문이 재배에 성공한 노랑색 '심비디움' >

 

< 동문이 키우는 분홍색 '심비디움' >

 

그 시절 동문 혼자의 고집으로 농촌으로 가는 것은 그래도 이해가 된다고 쳐도, 그를 내조하는 Wife 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대구에서 최고의 엘리트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농촌으로 따라가 흙에서 살겠다는 생각을 어디에서 발생하였는지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사람이라 하겠다.

 

       < ㄸㅗㅇ 고집 하나로 농원을 관리하고 있는 '동문' >

 

그 때는 여필종부(女必從夫)니 부창부수(夫唱婦隨)니 하는 케케묵은 시절이지만, 아내가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였기에 그 험하고 험한 농촌의 길을 따라 갔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 여장부(女丈夫)의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 하겠다.

어찌하던 현재는 꽃을 재배하여 성공하였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농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인생에 제일의 락(樂)으로 삼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농업은 정년도 없이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정말 심비디움과 같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인이다.

'심비디움' 이라는 말은 라틴어로 '물 위의 배'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심비디움은 색상이나 자태가 화려하고 풍부한 꽃이지만 그 모습에 비해 향기(香氣)가 거의 없는 꽃이라 한다.

하지만 꽃이 피면 음이온이 발생해 공기정화 식물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심비디움의 꽃말은 ‘귀부인' 또는 '미인’ 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봄 부터 가을까지 자라고 겨울철 꽃이 피기 때문에 12월의 탄생화(誕生花)로 선물하기에 좋은 꽃이다.

색갈은 분홍색, 빨간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어 부케와 결혼식 축하용으로 많이 사용하기도 하는데, 란꽃 중에 가장 크고 화려해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의 결혼식 장소 또는 한복과도 멋스럽게 잘 어울리는 꽃이라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사회에서는 미세먼지와 더불어 공기의 오염으로 인하여 심비디움이 새롭게 부각하는 꽃이라는 것을 대충 알고 있었지만, 나의 동문은 얼마나 선견지명(先見之明)을 가지면서 30년 전에 벌써 미세먼지를 생각하면서 심비디움을 선택하였을까?

동문은 심비디움을 키우기 위하여 세곳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농장의 규모는 거의 자동화로 운영하는 약 1,000평의 제1농장과 함께 묘목을 키우는 900평의 제2농장 및 가야산 중터에 있는 800평의 제3농장으로 구획하고 있다.

현재 농장에서는 가족으로 구성하고 있는 사모님 및 그의 큰 아들(우리 계성고등학교 83회 졸업생) 등 3명이 꽃을 재배하고 있는데, 1년에 약 일만삼천(13.000) 포기의 심비디움을 재배하여 서울 꽃시장 등 한국의 중요한 공판장으로 공급과 더불어 중국 또는 동남아 국가로 수출에 일조를 담당하고 있다.

심비디움을 키우기 위하여 이렇게 세곳의 농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많은 량(量)으로 인하여, 먼저 제2농장에서 씨앗을 뿌려 묘목을 내려면서 애기 묘목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2년 동안 성장시키고 나서 3년차 봄에 가정 집과 함께 하고 있는 제1농장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성장을 촉진 시킨다.

 

< 제2농장에 키우는 1년생 '묘목' >

 

< 조금 더 성장하고 있는 2년생 '묘목' >

 

< 많이 성장한 3년생 '심비디움' >

 

문제는 3년차 여름에는 심비디움의 성장과 더불어 꽃대를 일찍 생성시키기 위하여 기후가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여야 하는데, 장소는 가야산 중터에 있는 해인사 16 암자 중 최고의 높은 곳 해발 900m 언저리 '고불암(古佛庵)' 근처에 있는 제3농장으로 이동하여 더위를 보낸다.

 

< 고냉지가 되는 가야산 중터 고불암 인근에서 성장하고 있는 '심비디움' >

 

< '꽃대' 가 발아하기 시작하는 심비디움 >

 

성주에 있는 제1 및 제2농장 보다 가야산에 있는 제3농장에는 여름철 5도 정도의 기온차로 인하여 튼튼한 뿌리와 함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꽃대를 조기 발아시키면 다른 농장과 차별나게 초 가을이 되는 9월에 다시 제1농장으로 이동하여 빠르게 꽃을 개화(開花) 시킨다.

 

< 제1농장으로 내려와 꽃을 피우고 있는 '심비디움' >

 

< 최고의 음이온을 방출하고 있는 '심비디움' >

 

< 자동화로 되어진 '농장' 전경 >

 

나는 가끔씩 그의 농원을 방문하여 꽃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꽃이 저절로 자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동문은 38개월 동안 수 없이 많은 육체노동을 통하여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써 아름다운 상품(商品)의 꽃으로 탄생 되어진다는 과정을 알게 한다.

그러고 나서 꽃이 만개가 되는 11월 말 부터 우량의 꽃 부터 우선적으로 출하가 시작하는데, 전국에 있는 화혜 공판장으로 1Ton 화물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꽃을 배달하고 또한 경매를 통하여 꽃을 판매하므로 동문의 호주머니에 결실의 대가가 쌓여간다.

 

< 선별장에서 출하를 대기하고 있는 '꽃' >

 

중국발 미세먼지와 자동차에서 뿜어내는 매연으로 인간들이 얼마나 건강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시대에 대기오염을 정화시키는데, 심비디움이 얼마나 큰 역활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현대의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돈 보다 맑은 공기가 더 필요한 세상으로 급변하게 만드는데, 도시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 나무에서 뿜어내는 음이온과 함께 피톤치드를 많이 마셔야 하는 시대가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대기권에서는 질소가 78%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산소가 21%이고 나머지 1%는 기타 성분의 가스로 구성하고 있는데, 이들 산소와 질소는 대부분 아무런 전기적 특성을 띄지 않는 중성이다.

물질에 있어 분자나 원자는 양전하(+)를 갖는 양성자와 음전하(-)를 갖는 전자의 숫자가 같아 전체 전하량이 '0' 으로 전기적으로는 중성을 띄고 있지만, 이들 분자나 원자가 전자(-)를 하나 이상 얻게 되면 음이온이 되고 전자를 하나 이상 잃게 되면 양이온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설사 음이온(-)이나 양이온(+) 상태였다고 해도 두 입자가 결합해서 전기적으로 중화가 되므로 인하여 안정적인 물질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이온이나 음이온을 띄고 있는 공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온 상태의 공기 즉 특별히 음이온 상태의 산소를 호흡하면 피로 회복과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인간의 세포(細胞)는 세포막을 통해 끊임없이 영양과 산소를 공급 받고 이산화탄소(二酸化炭素)와 노폐물(老廢物)을 배출한다.

일전에 대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던 이몽일 교수의 '양자학 풍수지리' 에 대한 강의를 경청하는 과정에서 많은 내용 중 옛날에는 배산임수에 좌청룡 우백호의 땅이 최고 명당이 되지만, 현대에는 지형적인 땅의 모양보다 가정의 풍수도 중요한 요소로 가미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정의 풍수로써 집의 좌향(坐向)도 중요하지만, 가정 내에 꽃이나 나무를 가꾸면서 적정한 음이온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는 더 중요한 풍수가 된다고 하면서 식물에서 뿜어내는 음이온의 발생 개수를 설명하여 준다.

사람의 인체에 필요한 균형량의 음이온 개수는 세제곱 센치(cm³) 당 700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식물이 되는 심비디움 꽃에서는 950-1,030개의 음이온이 발생하고, 팔손이나무에서 910-1,020개, 스파티필품 식물에서 750-880개, 관음죽에서 670-930개, 산세베리아 꽃에서 670-790개, 소철나무에서 400-420개 음이온이 방출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많이 볼 수 있는 호접란에도 심비디움과 비슷하게 음이온을 많이 발생시키고 있는데, 특히 호접란은 밤새도록 음이온을 발생하므로 침대의 가장자리에 두면서 숙면을 취하면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 태양이 없는 밤에도 음이온을 발생하고 있는 '호접란' >

 

마지막으로 방과 거실 또는 부엌에 꽃이나 나무를 잘 선택하여 두면 더욱더 효과적인 음이온이 발생하여 진다고 하는데, 나의 머리의 한계로 교육내용을 기억이 잘 나지 않으므로 직접 이몽일 교수가 강의하는 곳을 찾아가 한번 경청하여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동문이 선사한 심비디움이 우리집 안방에서 잘 자라고 있으면서 많은 음이온을 방출하고 있는데, 동문의 덕분으로 우리집 Wife는 거울 앞에 앉기 전에 매일 꽃을 바라보는 눈의 즐거움과 더불어 음이온으로 충만한 상쾌한 호흡을 하므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나의 집 안방 거울 앞에 장식하고 있는 '심비디움' >

 

< 3개월 동안 유지하고 있는 '신비디움' 꽃 : 2019년 3월 15일 촬영 >

 

어찌하던 거의 4년간 힘들게 키운 2가지 색의 꽃을 공짜로 준 동문과 그와 함께 한 이불을 덮고 동거동락(同居同樂)하면서 살고 있는 옆지기에게, 블로그를 통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여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