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박물관.

대학교 중 최고로 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을 돌아보면서.

용암2000 2019. 1. 15. 21:53

2019년 1월 13일.(일요일 오전)

 

부산에서 거주하는 손녀의 생일 날이 몇일 전 지나가므로 인하여 금일 부산으로 내려가 식사의 시간이나 가져보기로 하는데, 하단지역에 살고 있는 집으로 가서 만나는 것 보다 야외가 되는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石堂博物館)' 에서 만남을 가지도록 한다.

부산역에서 내린 우리부부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여 토성역에서 하차하여 2번 출구를 통하여 한 10여 분 정도 걸어서 가면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에 도착이 되는데, 캠퍼스 전면에 옛 건물이 되는 석당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 내 시가지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석당박물관' >

 

일반적으로 대학교 박물관은 공휴일이 되는 일요일에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므로 휴관을 하지만,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은 일반 국립박물관과 동일하게 학생을 위주로 관람하는 것 보다 대중을 위하여 일요일에 개관을 하고 대신 월요일에 휴관하므로 효용적 방향에서 한발 앞서가는 대학교 박물관이라 하겠다.

 

< 석당박물관 내에 있는 '옥외전시장' >

 

< 건물 앞에 있는 '석조물' >

 

건물 입구로 들어가 박명록에 싸인을 하고 안내 팜플릿 한장을 획득하고 나서 간단하게 1층 로비에 비치하고 있는 전시물을 관람하여 보는데, 1층에는 특별한 전시물은 없고 건물의 뒤쪽 면에 실물의 크기를 가진 광개토대왕의 비문이 1층에서 2층 까지 높게 점유하고 있다.

 

 < 박물관 1층에 전시하고 있는 '골동품' >

 

< 건물의 1층에서 2층 까지 걸쳐있는 '광개토대왕' 의  비문  >

 

비문을 구경하면서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로 꾸며져 있는데, 한편으로 학예사(學藝士) 한분이 상주하므로 나는 우리부부를 위하여 문화재에 대한 해설을 부탁하니 적은 인원이라도 흔쾌하게 이야기를 하여 주겠다고 한다.

 

< 2층 전시실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고분군' >

 

이곳 석당박물관의 건물 자체는 1925년 일제 강점기에 준공되어 경남도청으로 사용하다가 6.25 전쟁 때에는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이후 경남도청과 부산지방검찰청으로 사용된 유서 깊은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박물관은 연건평 약 1,500평(4,504㎡)로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하 1층에는 도서실, 수장고, 지상 1층에는 관장실, 자료과, 학예실, 보존처리실, 세미나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석기시대에서 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유물을 섹션(Section)별로 전시하므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3층으로 올라가면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의 기록실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석당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대학교 박물관에서 최고 및 최다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유하고 있는 소장품은 국보 2점(개국원종공신녹권 및 동궐도)을 비롯하여 보물 14점, 등록문화재 2건,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 31건 등 30,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거대한 박물관이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재를 수집한 사람 중 서울에는 관송 '전형필(全鎣弼)' 선생님이 있었다고 하면, 부산에는 석당 '정재환(鄭在煥)' 선생님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국민에게 얼마나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는지 상상을 초월하게 만들어준 인물이라 하겠다. 

 

 

  < 국보 제29호가 되는 '개국원종공신녹권' >

 

 

< 국보 제249-2호가 되는 '동궐도' >

 

 

< 보물 제598호 '도기 말머리 장식 뿔잔' >

 

 

< 보물 제731호 '의령보리사지 금동여래입상' >

 

 

< 보물 제1255호 '영산회상도' >

 

 

< 보물 제269-3호 '감지은니묘법은화경 제3권' >

 

 

< 보물 제732호 '조대비사순칭경진하도병' >

 

 

< 보물 제733-1호 '헌종가례도병' >

 

 

 < 보물 제569-6호 '안중근의사 유묵' >

 

 

< 보물 제863호 '지자총통' >

 

 

< 보물 제599호 '쌍자총통' >

 

 

< 보물 제597호 '토기 융기문 발' >

 

 

< 보물 제1810호 '황리현명 청동북' >

 

 

< 보물 제595호 '초충도수병' >

 

고고학과 민속학 관련 소장품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하여 부산, 경남, 제주도 지방에서 수집된 것이 대부분이고, 시기적으로는 구석기시대에서 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다종 다양한 편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미술사 자료는 지역에 관계 없이 전국에서 수집된 것이며 시기적으로는 조선시대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총 6개의 실(室)로 구성된 부스별 전시실에 시대별 및 종류별로 구분하면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석당박물관이라고 칭하는 것은 동아대학교 설립자 '정재환' 선생님의 호가 석당(石堂)이 되므로  호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고, 석당은 1959년 중앙도서관 3층에서 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초석을 닦았으며 1966년 구덕 캠퍼스 내에 독립 건물을 건립하여 박물관으로 운영하였다.

그러고 나서 2009년 5월 19일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 건물을 매입하여 리 모델링을 통하여 가능한 옛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였는데, 건물 곳곳에 건물의 옛 형태를 두면서 보수를 거쳐 구덕 캠퍼스에서 이곳으로 이전 함과 동시에 재 개관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학예사의 안내에 따라 전시실로 들어가 문화재를 관람하기 시작하는데, 먼저 년도별로 문화재 사진과 함께 등록한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도 현황 따라 해설이 이루어진다.

 

 

< 전시실 입구 '년도별' 로 보유한 유적 현황 >

 

열람실은 어느 박물관과 동일하게 고고실에는 구석기시대에서 부터 통일신라시대 까지의 토기류, 석기류, 금속류 등의 유물이 전시되고, 도자실에는 고려시대의 청자와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및 백자 등을 볼 수 있다.

 

 

< '구석기시대' 에 사용한 토기 파편 >

 

 

< 구석기시대에 사용한 '돌칼' >

 

 

< 제사장이 사용한 '방울' >

 

 

< 부산지역 토기의 변천사로 초기 '가야시대 유물' 에서 후기 '통일신라시대 유물' 로 변천하는 과정 >

 

 

< 전라도 지역에서 많이 출토한 항아리형 '토관' >

 

 

< 고려시대의 '청자' > 

 

 

< 조선시대의 '백자' >

 

이곳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는 워낙 문화재급 유물을 많이 소장하므로 학예사가 해설을 하여야 하는 내용이 너무나 많아 무한정 시간이 흘려가는데, 그래도 내가 다른 박물관을 많이 관람한 경험을 가지므로 학예사와의 소통이 원활하면서 다소 수월하게 설명이 이루어진다.

 

 

< 고분 내에 있는 '벽화' >

 

다른 부스(Booth)가 되는 서화실에는 조선시대의 회화와 서예 및 전적류 등을 전시하고 있고, 민속실에는 각종 총포류와 가구 및 각종 민속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내가 보고 싶은 2점의 국보가 보이지가 않는다.

 

 

< '철기시대' 의 유물 >

 

 

< 목조로 만든 '부처' >

 

 

< '동궐도' 를 전시하고 있었던 자리에 대치하여 전시하고 있는 가구 >

 

오늘 내가 특별하게 동아대학교 박물관을 찾아온 이유는 작년 2018년 10월 17일 에서 18일 까지 1박2일로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교 동문들의 초청으로 창덕궁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창덕궁의 후원 해설사가 '동궐도(東闕圖)' 의 그림과 비교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므로 동궐도를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을 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천(天), 지(地), 인(人) 3권의 동궐도가 그려졌다고 하는데, 한권은 분실되어 없어지고 나머지 2권 중 한권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동궐도(국보 제249-1호)와 다른 한권은 이곳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동궐도(국보 제249-2호)가 된다.

문제는 이곳 동아대학교에서 보관하고 있는 동궐도 및 개국원종공신녹권(국보 제69호) 등 2점의 국보는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금년 2월 말 부터 전시 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다음 기회에 다시 방문하여 주면 감사하겠다는 이야기로 인하여 다소 맥이 빠지는 시간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

이곳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는 귀중한 문화재가 너무나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학예사의 해설을 경청하면서 관람 하기에 시간적으로 너무나 많이 소요되므로 다시 방문하여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넉넉하게 관람하여야 좋은 관람이 될 것 같다.

 

 

< '고종'의 필적 및 자료 >

 

 

< 일제시대에 사용한 '무기류' >

 

 

< '왕후'  가 사용한 침대와 옷장 >

 

 

< 왕실에서 사용한 '옷' >

 

 

< 부산의 상징이 되는 '영도다리' 그림 >

 

더불어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가므로 미안 함이 묻어나 동궐도를 전시 할려고 하는 3월 경 다시 찾아오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2층에서 해설을 끝내고, 혼자 3층으로 올라가 관람을 하기로 한다.

3층 전시실에는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 시대에 사용되었던 건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구조와 더불어 설계도(設計圖) 등을 전시되어 있고, 건물 양편에서 리 모델링 하기 전의 내부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므로 건축의 옛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고 있다.

 

 

<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 시대의 변천사 >

 

 

< '리 모텔링' 하기 전 3층의 내부 구조 >

 

3층을 횡하게 돌아보고 있으니 큰 아들 부부와 함께 손녀가 도착하므로 손녀의 손을 잡고 간단하게 박물관 내부를 다시 돌아보고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박물관을 떠나기로 하는데, 3월 경 동궐도가 전시하는 시점에 손녀와 함께 다시 방문하여 세심하게 돌아보겠다고 다짐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