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박물관.

부산광역시 금정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부산대학교 '박물관' 찾았지만 너무나 실망하게 만든다.

용암2000 2019. 10. 9. 00:13

2019년 9월 26일.(목요일)

 

오늘 부산에 살고 큰 아들과 약간의 업무적 일이 발생하여 부산으로 내려가는데, 다소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부산대학교(釜山大學校) 내에 있는 박물관을 먼저 관람하여 보기로 한다. 

부산대학교 박물관을 찾아가는 이유는 금년 1월 및 5월에 2차례를 통하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을 찾아가 매우 가치가 높은 유물을 관람 하였는데, 그것이 부산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를 갖게한 이유이다.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여 부산대역(釜山大驛)에서 하차하여 부산대학교를 찾아가는데, 내가 오늘 부산대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49년 전 한번 방문한 후 두번째 길이 되어진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어져 있는 골목길 따라 금정산 기슭로 조금 올라가면 야산의 비탈면 따라 아담하게 학교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옛날에는 없었던 정문 밑으로 터널이 뚫여져 있어 이상한 교정이 되어져 있다.

 

< '부산대학교 정문' 밑으로 뚫여진 터널 >

풍수지리에 대한 지식이 전무(全無)한 내가 보아도 이렇게 학교 정문 아래로 터널을 뚫으면 금정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정기가 끊겨져 복(福)이 들어왔다 갔다 하는 터(址)가 되어지는데, 이러한 터를 만든 사람은 누구이면서 얼마나 뇌물을 받았는지 조만간 학교가 쇄(殺)하는 터가 되어짐이 자명하다.

내가 1969년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제1회로 입학하였고, 다음 해가 되는 1970년 영남의 두마리 호랑이라고 자쳐하였던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학우(學友)들과 함께 친선을 도모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상호 교정을 방문한 것이다.

그렇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헌법(維新憲法) 통과로 인하여 많은 시위(示威)와 더불어 다수의 동문들이 군 입대로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하기에 역부족의 인원으로 감소하여 자연적으로 소멸되어진 행사이었다. 

전연 기억이 살아진 교정의 정문을 통과하여 오르막 길로 올라가면 작은 운동장 옆으로 대학본부 건물이 보이고 있으면서, 작은 운동장 뒤편으로 인문관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작은 운동장 옆에 있는 '대학본부' 건물 >

 

< 작은 운동장 뒤편에 있는 '인문관' 건물 >

 

인문관 건물 뒤편에서 우측 방향의 길 따라 계속하여 올라가면 금일 내가 찾고 싶었던 '박물관A'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건물의 외형은 대리석으로 지어진 다소 고전의 미(美)가 있는 건축물이다.

 

< 고전의 미를 간직하고 있는 '박물관A' 건물 >

 

박물관 정문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니 입구에 안내원이 자리하면서 안내 팜플릿 같은 것은 없고, 현재 2층에는 기획 전시전을 위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므로 1층에 전시하고 있는 유물은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1층 상설 전시실로 입실하여 관람의 동선(動線) 따라 구경하는데, 입구에는 어느 박물관과 동일하게 구석기시대에서 부터 신석기시대 및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별로 전시물이 진열하고 있다.

 

< 전시실 입구에 있는 '구석기시대' 유물 >

 

< '구석기시대' 의 유물 설명문 >

 

< '신석기시대' 의 유물 >

 

< '신석기시대' 에 사용한 돌칼 >

 

< '즐문토기' 의 유물 >

 

< '청동기시대' 의 유물 >

 

내부로 더 들어가 반대편으로 돌아서면 약간의 도자기와 더불어 삼한 및 삼국시대의 생활용품 및 철기제품을 전시한 것이 전체가 되어지는데, 전시실 크기가 유치원생들의 실내 놀이터 정도로 무척이나 작아 실망을 가지게 한다.

 

< '5세기시대' 에 사용한 토기 >

 

< '6세기시대' 에 사용한 토기 >

 

< 전시하고 있는 '청자 및 백자' >

 

< '삼한시대' 에 사용항 토기 >

 

< '삼한시대' 에 사용한 철 >

 

출구방향의 벽면에 조선시대 문화와 더불어 약간의 불상을 전시하고 있고, 제일 마지막으로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몇 점을 전시하므로 겨우 박물관의 체면을 유지시키고 있다.

 

< '조선시대' 에 사용한 용품 >

 

<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불상' >

 

<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마흥목처 신반진씨 지석' >

 

< '묘지' 에 쓰여 있는 글 >

 

이 정도의 문화재는 경북대학교 또는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유물 측에도 끼이지도 못하겠는데, 그래도 한국에서 2대 광역도시가 되는 부산에서 자칭 국립대학교이라고 하는 학교가 이렇게 빈약한 전시물을 진열하고 있는 것 실망의 덩어리가 되어진다.

박물관 뒤편으로 돌아서 가니 창고와 같은 '박물관B' 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건물에는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이라고 하지만 수장고에는 보관하는 유물은 없고 방 마다 학생들만 보글 보글하고 있다.

 

< '박물관B' 건물의 전경 >

 

박물관B 건물에서 앞으로 들어가면 옛 건축물이 되는 별채의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박물관 출입문에는 쇠사슬로 꽁꽁 묶어놓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면 건물 주변으로 몇 점의 석조물이 자리하고 있는 야외전시장이 되는 것 같다.

 

< 출입문이 잠겨져 있는 별채 '박물관' >

 

< 야외전시장에 전시하고 있는 '문인석' >

 

< 무명의 '5층 석탑' >

 

세상에 정말 이렇게도 무관심한 박물관이 한국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으니 시간이 너무나 아까워 원통하게 만드는데, 박물관을 소개하는 인터넷으로 들어가 보니 그래도 박물관장으로 부터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다.

이곳에 종사하는 관장 이하 전 직원은 우주에서 와서 그런지 다른 대학교 박물관에 대하여 방문 또는 친선교류도 하지 않고, 오직 독불 장군으로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인지 초라한 유물 다수를 관리한다고 하면서 봉급을 받고 있겠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