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아내와 함께 7박8일 동안 '제주도' 의 구석구석에 산재하고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11)

용암2000 2019. 12. 12. 18:01

2019년 11월 21-28일.(7박8일)

 

7. 일곱째날 : 11월 27일.(수요일)

 

1) 산굼부리 오름 및 제주 4.3 평화공원 방문.

금일의 여행 계획은 성산일출봉 옆에 있는 우도(牛島) 탐방을 원하지만, 아침부터 종일도록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가능한 야외관광은 억제하고 실내관광을 위주로 추진하도록 한다.

내일이 제주도의 마지막 날이되므로 아침 7시 경 일어나 다시 성산항으로 들어가 갈치의 경매모습을 구경하기로 하는데, 전일 제주도 주변으로 높은 파도가 발생하여 단지 몇척의 어선만 조업을 하였는지 갈치경매가 눈 깜짝 할 사이 끝난다.

내일 제주도를 떠나기 전 선물도 겸하면서 집에서 먹기 위하여 추가의 갈치를 구입하기로 하는데, 이젠 다소 가격이 비싸면서 갈치의 손상이 없는 박스에 8만원 하는 갈치 및 아이스 박스를 구입하여 2일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포장을 한다.

이어 숙소로 돌아와 갈치 요리로 간단하게 아침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여정의 길로 떠나기로 하는데, 금일도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서 실내 관람이 되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먼저 구경하기로 한다.

숙소을 떠난 나는 한라산의 중산간 도로를 이용하여 달려가는데, 가는 길의 중간지점에 있는 산굼부리 오름 앞으로 지나가므로 손녀에게 비가 내려도 한번 관람하여 보겠는가 물어보니 흔쾌하게 관람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승용차 속에서 기다림을 가지면서 손녀 혼자 우산을 쓰고 산굼부리 오름을 구경하기로 하는데, 약 1시간 30분 정도 관람 시간을 가졌지만 비가 내려도 참 좋은 관광지를 구경 하였다고 소감을 피력(披瀝)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승용차를 10여 분 정도 운전하여 제주 4.3 평화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나는 이곳 4,3 평화공원은 2018년 11월 10일 대학교 동문 3명과 함께 방문하므로 관람의 동선(動線)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

주차장에는 많은 승용차와 함께 다수의 대형 버스도 주차한 것을 보니 대부분의 관광객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비로 인하여 제주 4,3 평화공원으로 집결하나 보다. 

 

< 제주 '4,3 평화공원' 의 상설전시실 건물 >

 

< '상설전시실' 앞 방문에 따른 감사의 인사 >
 

거대한 건물이 되는 상설전시실로 들어가 먼저 영상실로 입실하여 간단하게 제주 4.3 사건에 대한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전시실로 들어가는데, 금일은 해설사의 해설을 경청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관람하기로 한다.

입구에 비치하고 있는 팜플릿을 참조하여 4.3 사건 내용을 요약하여 보는데, 제주 4.3 사건은 미군정기에 발생하여 약 7년 동안 지속한 사건으로 한국전쟁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라 하겠다.

1945년 해방 이후 미군정 당국의 정책 실패와 사회 문제 등으로 민심이 불안한 상황에서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로 인하여 제주 주민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서 제주도민과 관청에서 총 파업을 단행하므로 미군정은 경찰 및 서북청년 단원을 제주도에 파견하여 테러와 고문을 일삼았는데, 결국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는 경찰과 서북청년 단원에 대하여 무장봉기를 하게 된다.

1948년 5.10 총 선거에서 전국 200개 선거구에서 제주도 2개의 선거구에서 투표수 과반수가 미달되어 무효처리가 되어지는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정부를 수립함과 동시에 제주도 사태를 진압하기 위하여 군 병력을 증파하여 강력한 진압 작전을 전개한다.

그해 11월 17일 제주도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중산간 마을을 초토화 시키면서 대대적으로 강경 진압작전을 전개하는데, 제주도 전역에서 무장대를 협조하였다는 이유로 수 많은 주민들을 집단적으로 학살을 시킨다.

1949년 3월에야 비로써 선무(先務)를 원칙으로 한 진압작전이 전개되어 한라산에 피신하고 있었던 주민들을 하산시키고, 1949년 5월 10일 재선거를 성공리 치루고 그해 6월 무장대는 사실상 괴멸 되어진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예비 검속(檢束)자와 내륙지방 형무소 재소자 등이 또 다시 희생이 되어지는데, 결국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禁足)지역이 전면 개방 되어지므로 7년 7개월만에 4.3 사건이 종료되어 진다.

1947년 3월 1일 발포 사건과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로 촉발되었던 제주 4.3 사건은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2만5천명에서 3만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되었는데, 당시 제주도의 주민 전체 수가 20만 정도가 되어지므로 9명 중 1명 정도가 희생이 되어진 사건이라 한다.

입구에 있는 제1전시실로 들어가면 전시실 중앙에 거대한 백비(白碑)의 관(棺) 하나가 놓여 있는데, 이 관에는 아직도 찾지 못한 유골을 담기 위한 관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 제1전시실 중앙에 있는 '백비의 관' >

 

이어지는 제2전시실로 넘어가면 해방전 국제 정세와 제주도의 해방 이후 도민들의 자치 열망과 더불어 4,3의 도화선이 된 1947년 3,1 발포사건, 3,10 총 파업과 탄압의 사건들이 1948년 4,3 봉기로 이어지는 과정 등을 표현하고 있다.

 

< 제2전시실 입구 '일제 해방' 을 기술하고 있는 설명문 >

 

< 제주도로 '귀향' 하는 도민의 현황 >

 

< 제주도 '인민위원회' 구성 및 특징 >

 

연결되어지는 제3전시실에서 부터 제6전시실 까지는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진상조사에서 부터 4,3 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전시하고 있고, 특별전시실에는 다랑쇠굴에서 민간인의 토벌대에 의해 질식사한 동굴을 발굴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하고 있다.

 

< '제3전시실' 의 전경 >

 

< '모스코바' 3상회의 내용 >

 

< '통일정부' 를 꿈꾸는 사람들 >

 

< 제주 '4,3 사건' 의 발생 원인 >

 

< 제주 '4,3 사건' 의 발포 상황 >

 

< 경찰의 발포에 따른 '3,10 총 파업' >

 

< '미군정' 의 활동 내역 >

 

 < '4,3 사건' 을 표현하고 있는 그림 >

 

< '5,10 선거' 에 관련하는 내용 >

 

< '남한과 북한' 의 대립 >

 

< '학살' 의 현장 조각상 >

 

< '포승' 된 사람의 조각상 >

 

< '다랑쇠굴' 에서 시신의 발굴 상태 >

 

< 제주 '4,3 사건' 의 현장 >

 

< 제주 4,3 사건' 에 관련된 소설 >

 

이렇게 하여 전시실 내부 관람을 끝내고 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출구에는 방문자들이 쓴 소감을 붙어놓은 나무가 되어지는 해원의 퐁낭과 돌로 만든 평화우체통이 자리하고 있다.   

 

     < 전시실 출구에 있는 '조형물' >

 

< 방문자들이 쓴 '소감 및 평화우체통' >

 

< '해원의 퐁랑 및 평화우체통' 의 설명문 >

 

이어 전시실을 나와 뒤편으로 조성되어 있는 공원을 산책하여 보는데, 공원의 전체 면적이 약 13만평이 되어지므로 인하여 매우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공원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되어 있다.

 

< 제주 '4,3 평화공원' 내에 있는 조형물 >

 

공원의 중앙에는 위령탑이 자리하고 있고 위령탑 뒤편으로 올라가면 추모승화(追募昇華) 광장이 펼쳐지는데, 잘 가꾸어져 있는 잔디광장 끝에 반원형 부채모양의 추모승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반원형 부채모양의 '추모승화' 기념비 >

 

건물의 내부로 들어가면 전면의 벽에는 제주 4.3 사건에서 희생되어진 14.120명의 위패(位牌)가 부락 별로 붙어 있는데, 매년 4월 3일 정기적으로 위령제(慰靈祭)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추모승화 건물 오른편 뒤편으로 돌아서 가면 우리나라 국립묘지와 비슷하게 표석(標石)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 표석에는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 중에서 시신을 찾지 못하여 묘가 없는 행방 불명자 3.896명의 표석이라 한다.

내리는 비로 인하여 공원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조형물의 구경을 생략하고, 다시 상설전시실로 들어와 휴게실 의자에 앉아 한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웅크려진 몸을 좀 녹이고 나서 4,3평화 공원을 떠나기로 한다.

 

< 추모승화 기념비 앞에서 바라보는 ' 정원' 전경 >

 

2) 용눈이오름 및 해녀박물관을 돌아보고.

제주 4,3 평화공원을 벗어난 일행은 인접하게 있는 한 분식식당으로 들어가 따뜻한 멸치로 만든 국수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해녀박물관(海女博物館)를 관람하기 위하여 달려가기로 한다.

중산간 도로를 통하여 달려가다가 인접하게 용눈이오름 옆으로 지나가는데, 손녀는 어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서 보았던 용눈이오름의 사진이 생각 난다고 하면서 한번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내리는 비로 인하여 오르기가 어렵다고 하여도 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발하고 있어 용기가 난다고 하는데, 그렇지만 우리부부는 2013년 3월 24일 날씨가 매우 좋았던 날에 한번 올랐던 오름이 되어 밑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림을 가지고 있으니 그렇게 큰 비를 맞지 않고 하산하므로 처음 계획한 해녀박물관으로 달려가는데, 이곳 해녀박물관은 2013년 3월 20일에 한번 방문하여 해설사 선생님으로 부터 세분적인 내용을 경청한 박물관이다. 

해녀박물관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구좌읍사무소 방향의 길로 조금 들어가면 해녀박물관을 만나는데, 내리는 비로 인하여 매우 한산한 박물관이 되어진다.

제주 해녀들은 1932년 일제의 수탈에 맞서면서 권익보호를 위해 전국 최대규모의 항일운동을 거행하여 지존의 역사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 역사의 현장에 제주 해녀박물관을 건립하여 세계 문화유산적 가치로 인정을 받으면서 해녀문화를 전승 및 보존하고 있다.

 

< '해녀박물관' 의 전경 >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하여 1층 입구에 있는 안내소로 들어가니 현재 이곳 해녀박물관에서는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입장을 한다고 하면서 안내소 옆에 있는 영상관으로 안내하므로. 제주도 해녀에 관련되는 영화 한편을 감상한다.

 

< '해녀박물관' 내에 만들어져 있는 조형물 >

 

< 해녀박물관 내에 비치하고 있는 '팜플릿' >

 

이어 영상관 뒤편에 있는 제1전시실로 들어가면 먼저 제주 해녀의 내력과 더불어 해녀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 정신으로 전국 각처 및 일본 등으로 원정을 갔는데, 해녀들이 일구어 놓은 업적이 제주 경제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전시실 입구로 부터 제주 어촌의 삶을 나타내는 해녀의 집을 그대로 재현하여 놓았는데, 당시의 생활상(生活相)을 알 수 있도록 모형과 더불어 그래픽(Graphic)으로 표현하고 있다.

 

< '해녀의 집' 을 재현하고 있는 거주지 >

 

< 제주의 '어촌' 모형 >

 

< 제주민들이 사용하였던 '장독' >

 

또한 내부로 더 들어가면 제주도의 연등신앙(燃燈信仰), 검소한 옷차림, 간결한 음식, 반농반어(半農半漁)의 농업형태 등 해녀의 생활 전반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다,

 

< 해녀들이 입었던 '옷' >

 

< 제주도민들이 먹었던 '음식' >

 

< 제주도민이 사용한 '생활도구' >

 

< 무속인들이 사용한 '도구' >

 

2층 제2전시실로 올라가면 해녀들이 바다를 일터로 삼고 일하는 모습을 전시한 곳으로 옷을 갈아입고 추운 몸을 녹이는 '불덕' 을 재현하고 있으며, 바다 일을 할 때 사용하는 작업도구와 전통 물질 옷, 고무 옷 등을 전시하고 있다.

 

< 몸을 녹이고 있는 '불덕' >

 

< 해녀들이 입은 '옷' >

 

 

2층에서 옆 건물로 이동하면 제3전시실 위쪽 전망대에 도착하여 지면서 전망대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 실물의 '테우' 를 전시하고 있는데, 실제 테우를 바다에 띄워 조류를 이용하여 일본까지 항해 하였다는 기록과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 제주도민이 사용한 '테우' >

 

원형의 계단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전시실에는 제주도를 포함하여 우리나라 바다에 사용하는 어류 도구를 전시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제주도 전통적 어업이 되는 고기잡이, 멸치잡이 어법 등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상세하게 전시하고 있다.

 

< 해녀의 생명줄이 되어지는 '태왁' >

 

해녀박물관을 통하여 여자들의 강인한 모습과 더불어 여성 중심으로 해녀박물관이 만들어지므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남자들을 부각시키지 못 함을 알게 만든다.

제주도에서는 강력한 바람과 태풍으로 인하여 먼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간 남자들이 거친 풍난과 싸우다가 많이 사망하였는데, 자연적으로 남자의 숫자가 귀하게 되면서 그렇게 인식되는 착시 현상이 일어나는 박물관이다.

제3전시실 뒤편으로 어린이 해녀 체험실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 내부로 들어가 보는데, 어린이 체험실이 반지하 층에 자리하면서 어린이만 출입하여야 한다는 안내문으로 인하여 되돌아 나온다.

 

       < 반지하 층에 있는 '어린이 해녀' 체험실 >

 

3) 커피박물간 바움과 한라흑돼지 식당에서 저녁식사.

해녀박물관을 떠난 일행은 내리는 비로 인하여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들어가는데, 저녁식사를 하기에 다소 빠른 시간이라 네째날(11월 24일) 아침에 방문하였던 커피박물관 바움으로 들어가 한잔의 커피를 마시기로 한다.

커피박물관에서 여유로운 커피를 마시고 나서 성산일출봉 입구에 있는 한라흑돼지 식당을 찾아가는데, 이곳 한라흑돼지 식당은 제주 흑돼지를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이다.

 

 

< 성산일출봉 입구에 있는 '한라흑돼지' 식당 >

 

 

< '흑돼지' 고기를 요리하면서 >

 

제주도에서 마지막 저녁식사가 되어지므로 맛 있는 흑돼지 요리를 먹어보는 시간이 되어지는데, 첫날(11월 21일)에 방문하였던 '복자씨' 식당에서 먹었던 흑돼지 요리와는 다소의 차별화가 있는 요리가 된다. -일곱째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