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서울)

서울 5대 궁궐 중에서 제일 많이 파손이 되어진 '경희궁' 및 '서울 역사박물관' 을 돌아보고.(3)

용암2000 2020. 2. 5. 19:06
2020년 1월 31일.(금요일)


2. 서울 역사박물관의 관람.


2) 기증 유물전시실을 돌아보고.
서울 역사박물관 1층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기증 유물전시실(寄贈 遺物展示室)'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기증 유물전시실에도 5개 부스(Booth)로 나누어 지면서 전시품을 전시하고 있다.  


(1) 제1부스 : 2018 기증자 신수유물전.
제1부스에 전시하고 있는 '2018 기증자 신수유물전' 은 2018년에 기증된 유물 중 130여 점을 엄선하여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서울에서 일어난 사건와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료를 선별 전시하고 있다.
 
< 제1부스에 전시하고 있는 '신수유물전' 입구 >
 

많은 기증자 중에서 대한제국 시기의 정치 및 외교의 고문으로 활동한 호러스 알렌(Horeace Allen)을 비롯하여 장충체육관을 설계한 연세대학교 김정수 교수, 88서울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1세대 심리학자 서울대학교 장병림 교수 등 다수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 '제1부스' 전시실 전경 >


< 기증한 '유물' 전시품 >


< 기증한 '유물' 전시품 >
  
(2) 제2부스 : 20세기 서울. 
이곳 전시실에는 서울의 장소와 기억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전시의 품목으로는 서대문 아트홀, ABC 뉴욕제과, 서울 타임 캡슐 등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 기증한 '유물' 전시품 >
 
< '타임 캡슐' 의 전시품 >


(3) 제3부스 : 한양 양반의 입신양명.
고려시대에도 양반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조선시대에 와서 관료적 특색이 있는 문반(文班)과 무반(武班)으로 나누어지면서 양쪽을 합하여 양반(兩班)이라 일컫어진다.
 
< 제3부스의 '입신양명' >


이곳 전시실에는 양반들이 사용한 옷(단령), 관복, 그릇, 천자문, 중용, 서적, 문방사우, 등잔불, 연적 등을 비롯하여 영정(影幀) 그림 등을 전시하므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준다.


< '영정' 그림 >


< 진열하고 있는 '서적' >


< 과거를 급제하면 입은 '옷(단령)' >


(4) 제4부스 : 운현궁의 생활유물.
운현궁(雲峴宮)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사가(私家)이면서 고종황제가 임금이 되기 전 12살 때까지 살았던 집인데, 그 시절 운현궁에서 사용한 유물의 수량이 자그만치 1.507 건에 7.940 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 제4부스 '운현궁의 생활유물' >
 
< 운현궁 '생활유물' 의 성격 >
  

이 중에서 전통가구, 해외에서 수입한 의자, 실내 거실용품, 부엌용품 등 운현궁에 살았던 사람들의 손때가 그대로 남아있는 생활용품을 엄선하여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 되어진다. 
 
< 전시하고 있는 '전통가구' >
 
< 전시하고 있는 '의자' >
 
< 전시하고 있는 '부엌용품' >
 
(5) 제5부스 : 정범태의 결정적 순간.
정범태 선생님은 약 50년간 서울의 현장을 목격하고 기록한 보도 사진기자이면서 '생(生)과 사(死)' 라는 작품으로 파리 비엔날레 국제전에서 입상을 한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 제5부스 '김범태의 결정적 순간' >
 
전시품 내용에는 4.19 도화선이 되는 고려대학교 학생 시위대의 피습장면, 5.16 직후 서울 경기고등군법재판소에서의 재판정, 파월장병 환송식에서 아들을 찾는 어머니, 짐을 실으려고 대기하고 있는 말과 마부, 시장을 보고 여의도로 건너가려고 나룻배를 기다리는 여인 등 결정적 순간의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 '제5부스' 전시실 내부의 전경 >


< 다양한 '순간' 을 찍은 사진 >


< 나룻배를 기다리는 '여인' > 


3) 기획전시실을 돌아보고.
서울 역사박물관 1층 입구에서 왼편으로 이동하면 '기회전시실 A 및 B' 등 2곳의 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기획전시실에는 특별한 아이템을 선택하여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전시하는 공간이라 하겠다.


(1) 기회전시실 A : 서울의 전차.(전시기간 : 2019년 12월 20일 - 2020년 3월 29일)
기획전시실 A 에서는 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으로 서울시가지에서 전차(電車)의 개통을 기념하면서 그 궤도를 따라 도시의 기억과 시민의 일상을 회상하는 '서울의 전차' 와 관련되는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 기획전시실 A 에서 전시하고 있는 '서울의 전차' >
 

세계에서 전차가 가장 먼저 실용화된 때가 1881년 이었는데, 고종은 1880년대 부터 해외에 시찰단을 보내어 서양의 최신 문물(文物)을 수용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 전차이다. 


< '서울의 전차' 전시실 전경 >


그래서 대한제국은 지금으로 부터 약 120년 전 1899년 전차가 한성(漢城) 시내를 달리기 시작하였는데, 넓게 확장된 도로 위의 선로(線路)에 전차가 달리는 모습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놀라움의 그 자체이라 하겠다.


< '전차' 에 사용하는 전기 제품 >
 
대한제국 시기에는 4개의 전차 노선을 운영하였는데, 1910년 한일강제합병 후 크게 노선을 증설하여 일제강점기 말이 되는 1943년에 16개 노선으로 확대하여 시가지 곳곳으로 운행이 되었다. 


< 서울에 건설한 전차 '선로 및 궤도' 의 영상물 >
 
< '전차' 에 관련된 자료 >
 
광복 이후 서울 인구의 급증으로 100만 명이 넘으면서 부터 전차로는 교통을 해결하지 못하게 되어지는데, 그로 인하여 다른 교통의 수단으로 버스가 등장하면서 부터 전차는 점점 쇠퇴의 길로 걸어가다가 최종적으로 1968년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2) 기획전시실 B : 성균관과 반촌.(전시기간 : 2019년 11월 8일 - 2020년 3월 1일) 
인접하게 있는 기획전시실 B 에서는 '성균관과 반촌' 이라는 테마를 전시하고 있는데, 성균관(成均館)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이고 반촌(泮村)은 성균관 주변에 산재하고 있는 마을이다.
 
< 기획전시실 B 에서 전시하고 있는 '성균관과 반촌' >
 
'반(泮)' 이라는 글자는 '나라의 학교' 이라는 뜻인데, 그래서 반궁(泮宮)은 성균관의 별칭이 되어지고 반궁을 감싸고 흐르는 물길이 반수(泮水)이고 반인(泮人)은 문묘를 맡아 지키고 유생을 보살피는 사람이라 하겠다.  
 
 < '성균관'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입구로 들어서면 성균관에 관련되는 영상물과 더불어 다양한 내용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히 성균관은 조선을 건국하고 나서 1398년에 도성의 내부 동북 방향에 숭교방(崇敎坊)에 세웠다고 한다.
 
< '성균관 및 반촌' 의 전시실 전경 >
 
< '반촌' 을 설명하고 있는 영상물 >
 
< '반촌' 을 찾고 있는 유생의 영상물 >
 
성균관은 태학(太學), 반궁(泮宮), 현관(賢關), 수선지지(首善之地) 등으로 불려졌는데, 그래서 성균관은 조선 최고의 국립교육기관이면서 동시에 유교문화의 상징이 되어진다.
 
< 유생들이 공부하는 '서책' >
 
이는 성균관 내 건물의 배치에서도 드러나는데, 공자와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大成殿)을 중심으로 한 의례공간이 앞에 서고 그 뒤편으로 명륜당(明倫堂)을 중심으로 국가의 인재를 가르키는 강학(講學)의 공간을 배치하고 있다.
전시실 뒤편으로 돌아가면 대성전과 명륜전에 관련되는 내용과 더불어 현판이 붙어 있는데, 현판의 내용은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규범과 학문의 방법 및 중요성에 관한 글의 새긴 내용들로 전시하고 있다.   
 
< 각종 '현판' 을 전시하고 있는 부스 >
 
< '명륜당' 을 나타내는 현판 >
 
현판에는 정조대왕이 쓴 '어제태학은배시(御製太學恩杯詩)' 를 비롯하여 주희의 백록동 서원에서 강학하였던 '백록동규(白鹿洞規), 안연의 안연문인(顔淵問仁), 퇴계의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 등을 전시하고 있어 많은 불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많은 '현인들' 이 쓴 현판 >

이상과 같이 금일 짧은 시간에서 경희궁과 더불어 서울 역사박물관 내에 있는 3층의 상설전시실과 1층의 기증 유물전시실 및 기획전시실 2곳을 동시에 관람하니까 머리에서 혼돈이 일어났는지 나의 머리 속이 멍하여 진다. -3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