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전라남북도)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에 있는 '용궐산 하늘길' 산행 및 인접지역 요강바위의 구경.(1)

용암2000 2021. 11. 22. 18:23

 

2021년 11월 19일.(금요일)

 

1. 여행의 개요.

지금 까지 우리부부는 많은 관광지를 탐방하였지만 와이프(Wife)가 무릎 통증으로 거의 산을 찾지 않았다가 모처럼 산행을 한번 시도하기로 하는데, 산행 장소로는 최근 한국에서 제일 기나긴 잔도(棧道) 길을 만들어 많은 등산객을 부르고 있는 '용궐산(龍闕山) 하늘길' 및 국내에서 가장 긴 '채계산(釵筓山) 출렁다리' 를 개설하여 관광객을 모우고 있는 전북 순창군에 있는 2개의 산을 선정하여 본다.

아침 9시 40분 경 대구 집을 출발한 우리부부는 모닝 승용차에 의존하면서 광주 - 대구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전북 순창군으로 달려가는데, 승용차는 남원 Toll gate를 벗어나면서 국도 24번을 이용하여 남원시가지를 관통하여 순창군으로 넘어가 12시 20분 경 용궐산 입구에 있는 치유의 숲 주차장에 도착한다.

 

< '용궐산 치유의 숲' 조감도 >

 

이곳 치유의 숲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2014년 부터 용궐산 앞으로 흐르고 있는 아름다운 섬진강의 맑은 물과 더불어 강변 따라 11개의 테마로 나누어서 다양한 야생화와 함께 나무를 심어 꽃 동산을 만들었는데,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심신(心身)을 단련시키는 치유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2. 용궐산 하늘길의 산행.

다소 많은 차량들이 머물고 있는 주차장 제일 안쪽으로 이동을 하면 '용궐산 하늘길' 로 올라가는 산행의 들머리가 자리하고 있는데, 산행의 들머리에서 용궐산 방향으로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 위로 거미 줄과 같이 잔도 계단이 고불고불하게 걸쳐있다.

우리부부는 중국에 있는 잔도 길 및 충북 단양군에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아래에 있으면서 남한강변 절벽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잔도 길을 걸어 보았지만, 이렇게 거대한 바위에 걸쳐있는 잔도 계단과 한채의 정자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어 오르기도 전에 가슴이 멍멍하게 만든다.

 

< 산행의 들머리에서 바라보는 '용궐산' 전경 >

 

산행의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왼편으로 1.8Km를 가르키는 용굴(龍窟)과 더불어 오른편으로 용궐산 2.4Km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부터 용궐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거대한 돌을 놓아 만든 계단 길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다.

 

< '용궐산' 정상 까지 거리를 나타내고 있는 이정표 >

 

< 용궐산으로 올라가는 '돌 계단' >

 

끝없이 만들어져 있는 돌 계단으로 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거대한 바위 뿌리에 도착이 되는데, 바위의 뿌리를 오른편으로 두고 잘 다듬어진 돌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니 숨이 가슴의 끝 까지 차 올라와 거의 죽을 맛이다.

 

< 거대한 '바위' 의 뿌리 옆으로 만들어진 돌 계단 >

 

한참을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집사람이 고통스러운 무릎의 통증을 인내(忍耐)하면서 묵묵하게 걷고 있는데, 걷는 돌 계단의 뒤편으로 구비구비 돌아가고 있는 섬진강(蟾津江)이 나타나면서 주변의 단풍 잎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 힘들게 올라오고 있는 '집사람' 과 섬진강 >

 

바위의 뿌리 옆으로 잘 만들어져 있는 돌 계단을 거의 아사(餓死) 직전 까지 고도를 상승하면 드디어 잔도 계단의 입구에 도착하는데, 잔도 계단의 입구에 공사로 인하여 안전에 따른 주의를 요구한다는 입간판이 서 있다.

 

< 드디어 만나는 '잔도 계단' 의 입구 >

 

잔도 계단은 좌우로 안전 난간대 설치가 잘 되어져 있어 매우 안전한 잔도 계단이 되지만, 그래도 너무나 낭떠리지 옆으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몇몇 여자분은 잔도 계단을 못 올라가겠다고 하면서 발길을 돌리므로 함께 걷고 있는 일행들을 안절부절하게 만들고 있다.

 

< 안전 난간대와 함께 하는 '잔도 계단' >

 

< 끝없이 올라가야 하는 '잔도 계단' >

 

잔도 계단은 계속하여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한글의 'ㄹ' 자와 같이 바위의 왼편 끝지점 까지 갔다가 수직으로 실컨 올라가 다시 바위의 허리 정도에서 옆으로 가는 길로 만들어져 있는데, 잔도 계단의 가장자리에 다양한 한자(漢字)로 쓰여 있는 고사성어 문구가 친근감을 유발시킨다.

 

< 바위의 끝지점 까지 연결하고 있는 '잔도 계단' >

 

< 올라가면서 되돌아 보는 '잔도 계단' >

 

< 아래쪽 잔도 계단에서 바라보는 상부 '잔도 계단' >

 

제일 먼저 만나는 글씨는 '계산무진(谿山無盡)' 이라는 문구와 더불어 바위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계산무진이라는 뜻은 '계곡과 산이 끝이 없다' 는 뜻이면서 글을 쓴 사람은 추사 '김정희(金正喜)' 선생님의 작품으로 쓰여 있는 모양이 글씨가 아니고 하나의 예술적 작품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다.

 

< 바위에 새겨진 '계산무진' >

 

< '계산무진'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또 다시 높은 잔도 계단으로 올라가면 한쪽의 가장자리에 쉼터를 만들기 위하여 다수의 인부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공사장 코너를 지나면서 다시 수평의 잔도 계단으로 걸어가는데, 이곳 잔도 계단의 중간지점 곳곳에 휴식처와 함께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 수평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부 '잔도 계단' >

 

이곳 전망대에서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여 보면 눈 아래에는 방금 지나온 잔도 계단이 긴 선(線)을 만들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아름다운 섬진강이 흐르고 있고, 눈을 약간 멀리 바라보면 구름을 품고 있는 앞산이 긴 능선을 형성하면서 섬진강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 잔도 계단에서 내려보는 상부 방향의 '섬진강' >

 

< 잔도 계단에서 내려보는 하부 방향의 '섬진강' >

 

계속하여 기술하고 있는 한자의 고사성어 문구를 읽으면서 잔도 계단을 걸어가면 계단이 약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굴곡의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큰 파도를 한번 타고 나면 바로 잔도 계단의 끝지점에 도착하는데, 여기에서 부터 바위길로 올라가야 하는 등산로를 만난다.

 

< 곳곳에 기술하고 있는 '한자' 문구 >

 

< 잔도 계단 끝지점에 있는 '이정표' >

 

바위길로 한참을 올라가면 거대한 바위에 걸쳐있는 로프(Rope) 길과 바위를 돌아서 가는 우회의 길로 나누어지면서 대부분의 등산객이 움직이고 있는 우회의 길을 선택하여 보는데, 이곳 우회의 길은 다소 걷기는 편리하지만 낭떠리지 옆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 고소 공포증을 크게 유발시킨다.

 

< '바위' 로 이루어져 있는 등산로 >

 

낭떠러지 옆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가지와 나무 등걸을 잡고서 겨우 고도를 조금 상승하면 산행의 들머리에서 보았던 정자에 도착이 되는데, 정자는 용궐산 하늘길 바로 상부에 자리하므로 주변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 용궐산 하늘길 상부에 있는 '정자' >

 

먼저 정자로 올라가 정자를 살펴보니 이곳 정자는 2021년 10월 13일에 건립하였다는 상량문(上樑文)이 쓰여 있는데, 그래서 이곳 정자가 이제 겨우 1개월이 지나가므로 정자 주변에 사용한 기둥과 난간대에서 뿜어내는 소나무 향기가 진동을 한다.

 

< 정자의 천장에 쓰여 있는 '상량문' >

 

정자 주변과 정자 내에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고 있어 우리부부도 정자 가장자리를 돌면서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여 보는데, 주변 풍경은 잔도 계단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 보았던 풍경보다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어 많은 사진을 남겨본다.

 

<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는 '섬진강' 상부 > 

 

<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는 '섬진강' 하부 >  

 

잔도 계단과 암벽의 길로 올라오면서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허기가 일어나 정자의 주변에 있는 작은 공터를 찾아가 지참하고 있는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집사람은 정자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라 하고 나 혼자 용궐산 정상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정자에서 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느진목' 이라 불려지는 깔닥고개에 도착하는데, 이곳 깔닥고개에서 용궐산 정상 까지 거리가 1.0 Km 및 1,2Km이라는 2개의 이정표가 있어 다소 어리둥절 하게 만든다.

 

< '느진목' 깔닥고개에 있는 이정표 >

 

인고의 힘으로 혼자서 계속하여 고도를 상승하고 있으니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오는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 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위로하는 말을 뒤로 하고 다시 20분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이제는 '된목' 이라는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 된목에서 용굴 까지 0.3Km이라는 표시와 함께 정상 까지 0.7Km이라는 이정표가 붙어있는데, 이정표 하단에 된목이라는 뜻은 '오르기 힘든고개' 이라는 뜻이라고 기술하고 있어 이제는 죽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계속적으로 고도를 상승한다.

 

< 또 다시 만나는 '된목' 고개에 있는 이정표 >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계단으로 한참을 올라서면 본격적으로 암반으로 길이 이어지므로 된목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약 15분 정도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암릉 입구에 도착이 되는데, 암릉에 걸쳐있는 로프를 의존하면서 한 5분 정도 씨름을 하면 기다리고 있는 용궐산 정상에 오후 2시 25분 경에 도착이 된다.

 

< 또 다시 만나는 '암릉' 구간 >

 

용궐산 정상에는 다소 넓은 공간을 가지면서 해발 646m '용궐산(龍闕山)' 정상석과 더불어 정상석 뒤편으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정상석 주변의 한 산악회에서 올라온 다수의 등산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 혼자가 되는 나는 먼저 전망대로 올라가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여 본다.

 

< '용궐산' 정상에 있는 정상석 및 전망대 >

 

지금 까지 죽을 힘으로 올라온 능선들이 길게 이어지면서 그 뒤편으로 섬진강이 긴 꼬리를 만들면서 승천하는 용(龍)과 같이 산과 구름 속으로 살아지고, 눈을 섬진강 상부 방향으로 바라보면 섬진강에서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 '장군목유원지' 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지금 까지 올라온 '능선 및 섬진강' >

 

< 섬진강 상부에 있는 '장군목유원지' >

 

다시 전망대에서 내려와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을 찍고 정상석 바로 뒤편에 있는 또 다른 정상석을 만나려 가는데, 이곳에는 다소 작은 해발 646.7m 용궐산 정상석이 서 있으면서 여기가 용궐산 최고의 높이를 가진 봉우리가 된다.

 

< 오리지널 '용궐산' 정상석 >

 

이곳 오리지널(Original) 정상석 뒤편으로 용궐산을 종주하면서 대룡고개를 돌아서 장군목유원지 내에 있는 요강바위로 내려가는 산행길이 만들어져 있지만, 나는 밑에서 기다리는 집사람과 승용차를 주차하고 있는 곳으로 내려가야 하므로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 용궐산 뒤편의 '대룡고개' 로 넘어가는 길 >

 

< 용궐산 종주 산행길 '대룡고개' 를 나타내고 있는 이정표 >

 

하산 길에는 올라오면서 고생을 시킨 암릉과 로프와 씨름을 하면서 30분 정도 내려가 정자에 기다리고 있는 집사람과 함께 다시 잔도 계단을 통과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무릎의 고생으로 인하여 오후 3시 55분 경에 산행이 종료된다.

 

3. 요강바위를 돌아보고.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은 용궐산 정상에서 뒤편에 있는 대룡고개 방향으로 하산하여 장군목유원지 내에 자리하고 있는 요강바위를 돌아보고 이곳 주차장 까지 걸어서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부부는 승용차를 운전하여 5분 정도 섬진강변 따라 상부로 올라가면 '요강바위' 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도로변에 도착한다.

 

< '요강바위' 를 가리키는 이정표 >

 

< '요강바위'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도로변 가장자리에 요강바위로 가는 방향과 함께 요강바위에 대한 내력을 기술하고 있는데, 요강바위는 바위 가운데가 요강처럼 움푹 파였다 하여 요강바위라 불리며 이곳 바위는 높이가 2m에 폭이 3m로써 무게가 15톤(Ton)에 이른다.

요강바위 같은 포트 홀(Hall)은 1억 년 정도 물살이 지나야 생긴다고 하는데, 이 같은 바위들은 천태만상으로 장군목에서 구암정 까지 약 5km 가량 이어져 있으며 구미마을 앞 만수탄변 하늘에서 보면 개미의 무리가 적성강을 올라가듯 바위로 형성하고 있어 '개미바위' 로도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전쟁 때 빨치산 다섯 명이 토벌대를 피해 요강바위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가 있고, 아이를 못 낳는 여인들이 요강바위에 들어가 치성(致誠)을 들이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도 함께 내려오고 있다.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이곳 요강바위는 한 때 수억 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1993년에는 실제 중장비 까지 동원한 도석꾼들에 의해 도난을 당하기도 했으나, 도난 후 1년 6개월 만에 마을 주민들이 노력으로 되찾아 왔다고 한다.

요강바위를 가르키는 방향 따라 개울 속으로 조금 들어가면 다양한 형상의 바위 군락지를 만나는데,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바위와 바위 사이를 건너 뛰면서 건너가면 바위 군락지 속에 거대한 요강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 '요강바위' 로 들어가는 길 >

 

바위의 홀 가장자리는 마치 아름다운 한송이의 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바위의 위쪽으로 올라가 내부를 내려보면 깊은 포트 홀이 파여 있는데, 이곳 홀에서 빨지산 다섯 명이나 숨어 있었다는 것은 다소 과장이 된 것 같지만 그래도 많이 큰 홀이라 하겠다.

 

< 아름다운 꽃 모양을 하고 있는 '요강바위' >

 

< 위에서 바라보는 포트 '홀' 내부 >

 

< 요강바위 바로 위에 있는 '출렁다리' >

 

< 섬진강 하부 방향에 있는 '용궐산' 전경 >

 

<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바위' >

 

< 기기묘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 >

 

이곳 요강바위 주변으로는 조금 전에 올랐던 용궐산 하늘길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고 섬진강의 상부 방향으로 출렁다리가 만들어져 있어 출렁다리에서 내려보는 풍경도 일품이 되겠지만, 너무나 늦은 시간과 더불어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채계산 출렁다리를 구경하기 위하여 바로 떠나기로 한다. - 1부 끝 -